시조사랑 제7집 [시눈]이
201년 12월, 부산 {한글문화사}에서 나왔다.
가재순, 김정자, 박문숙, 박영희, 성소균,
손증호, 안귀녀, 옥유림, 이옥진, 조미영,
천성수, 최정옥, 최성아, 탁상달 회원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다음은 발간사의 일부이다.
"시간이 흐르는 사이사이 우리는 느낌과 생각을 다듬으면서
소박한 노래를 불러왔습니다. 그 노래가 사람들 가슴에
작은 울림이 있기를 바라면서 다시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 책을 내고 난 뒤 겸허한 마음으로 우리가 노래한 것들을 돌아보면서
새롭게 다짐할 것입니다. 한 편을 쓰고 모든 걸 끝내더라도 정말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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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결혼식 / 옥 유 림
가을에는 나무들도
결혼식을 하나 봐요
태어나서 젤 예쁜 옷
꺼내 입고 자랑해요
바람차 정답게 타고
신혼여행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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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냄새 / 이 옥 진
새벽에도 밤중에도 은은한 향 흘뿌리며
알알이 눈부신 꽃, 은목서 담을 넘고
담쟁이 붉은 골목에 은하수가 흐른다
슴슴한 꽃향 따라 쪽배 하나 밀려오면
당신을 기룬 마음 뱃전에 맴을 돌고
시월이 저무는 골목에 눈물 냄새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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