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에 빠진 단테 -구원의 여인 베아트리체와의 만남
9세, 첫 만남과 응시-(....)그 때부터 사랑이 나의 영혼을 지배했다. 진실을 말하자면 바로 그 순간 심장의 은밀한 방에 기거하고 있던 생명의 기운이 너무나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해서 가장 미세한 혈관마저도 더불어 떨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인생>
단테는 어린 시절 옆 동네의 부유하고 덕망있는 포르티나리 가문의 동갑나기 베아트리체의 생일가든 파티에 초대되어 가서 처음 만나 강렬한 필이 꽃히게 된다.
18세, 재회와 호의-이루 말할 수 없는 정숙한 태도로 그녀는 나에게 인사를 했고 그 순간 나는 지고의 행복을 본 듯했다. <새로운 인생> 이승에서 내가 그녀의 얼굴을 보았던 바로 그 첫날부터 지금 이곳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내 노래는 그녀를 좇는 일을 중단한 적이 없다 (신곡 천국편 )
18세때 아르노강가에서 두 친구와 걷던 베아트리체를 우연히 만났는데,< 새로운 인생>에서 재회는 오후 3시에 이루어졌고 그 즉시 단테는 마치 취한 사람처럼 자기 방의 한적한 공간으로 들어가 푹 파묻혀 이 지극히 공손한 여자를 생각했다 고 묘사. 그리고 아홉시간에 걸쳐 꿈을 꾸는데 거기서 사랑의 신의 팔에 안긴 벌거벗은 베아트리체가 자신의 심장을 먹는 것을 목격한다. 단테는 거기서 영감을 받아 무수히 시를 쓰고 또 쓰면서 사람들한테 자신의 마음을 해석해달라고 부탁한다.
24세, 베아트리체 죽음과 보에티우스의<철학의 위안>을 읽고 또 읽음. 운명의 여인은 다른 가문으로 시집갔으나 일찍 죽고 <신곡>에서 단테를 천국으로 이끈 길잡이로 등장한다.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한다 <괴테-파우스트> . <신곡>을 인간의 손으로 쓴 최고의 걸작이라 말했던 괴테가 단테의 영향을 받은 것인가 .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통해 구원-천국에 이르는 문에 들어선 것처럼 괴테도 사랑의 정열과 체험을 문학으로 꽃피웠다.
순애보의 사랑을 한 단테라고나 할까 오래 만났거나 육적인 관계를 하지 않고도 일생동안 한 사람을 그리워하고 몸부림친 것을 보면.
단테의 초상화를 보면 월계수를 쓴 모습을 보여주는데 월계수는 승리의 상징이다. 통상적으로 올림픽의 마라톤 우승자에게 씌워주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계관시인이라 하여 국보급 시인에게 월계관을 수여하기도 한다.
단테는 위대한 시인으로 승리하여 고향 피렌체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노래하기도 하였다.
한편 월계수의 전설을 보면 아폴로는 다프네를 사랑해 쫒아다니며 구애했지만 어느날 다프네는 그에게 붙잡힐 것 같은 상황에 처하자 강의 신에게 구원을 요청해 월계수가 되었다고 한다 .단테 어머니의 태몽이기도 하였으며 사랑의 경주와 승리를 했다고 할 수 있는 단테에게 월계수는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나의 일생을 이끌어가는 것은 무엇인가 ? 돈인가 권력인가 사랑(혹은 우정)인가 예술인가
사랑에 살고 예술에 죽었으면 ....


첫댓글 단테 신곡에 그런 숨겨진 내용이 있었군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