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2007년1월20-21일
날씨;그런대로 맑음 바람은 없었나 새벽기온 새콤함
코스;대곶사거리(04시15분)-것고개-56번 지방도-문수산-보구곶리(12시30분)
시간;8시간15분
오늘은 안성 칠장산에서 김포 문수산을 넘어 보구곳리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70km의 산줄기를
8차 구간으로 하여 약 4개월 동안 진행하여 종주 산행이 끝나는 날이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울 낙동산악회에서 몇년간 숙원이였던 1대간 9정맥이 끝나는 날이기도 한 날이다.
2001년 10월에 낙동정맥을 기점으로 하여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이를 극복하고
장장 6년의 세월로 울 산하의 맥이 끊어지지 않은 대간과 9정맥을 이어 걸어 왔다해도 과연이 아니다.
우연찮게 낙동에 발을 디디어 대간과 정맥을 접했으며 그저 낙동 회장님과 산우들이 좋아
매주마다 참여하여 줄곧 산행을 하다보니 어느덧 1대간과 9정맥이 끝나는 시점에 이르렸다.
그렇게 낙동 산악회을 기점으로 하여 꾸준히 산행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산을 알고 산행을 하면서
끈끈한 산우애를 느끼며 정을 나누며 그리 산을 닮아가는 오늘날 내 모습이 된것 같다.
우째던 산을 통해 얻어진 그런 인연들이 나에겐 무엇보다도 소중한것 같다.
그저 부딪히고 쓰쳐 지나가는 인연이 아니라 아름답고 소중한 그런 인연들로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그리 예전과 별 다른 생각없이 한남정맥 마지막 구간를 나 서 본다.
간만해 울 회장님.총무님 완주 축하를 위해 참석 하신다.
춘자누부,말식이,조성래산우님 캘러리로 흥쾌이 동참 하신다.
어느 정도 그런대로 흥겁고 풍요로운 버스안 분위기다.
대곶리 출발지점
지난번 마친 대곶사거리를 지점으로 하여 대곶초교옆 능성길로 들머리를 잡아 올라선다.
하늘에 그런대로 별들이 초롱초롱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바람은 없지만 목덜미가 약간 새콤할 정도로 기온이 차다.
이내 낮은 능성자리에 헬기장 모습이 나타난다.
90봉 올라서서 야트막한 능성길 새벽 기온 느끼며 내려서니 그런대로 기분이 좋다.
무박이라 아직까지 덜깬 잠 땜에 견디션은 그러 했지만 그래도 야간 종주 산행 맛은 별 다르다.
한마디로 종주 산행 이렇듯이 특별한 묘미가 있다.
그래서 마치 중독되듯 산꾼들이 미치고 또라이가 되는듯 싶다.
대기이연씨㈜가 있는 도로길따라 쭈우욱 한참을 따라가서 팬서 철망에 동인기연 간판이 보이는 지점에서
정맥 산능성 들머리로 하여 재차 올라선다.
어둠길이지만 그리 길 찾는데는 무리가 없는듯 싶다.
그리 호젓한 산길 조금 걸으며 잡목지 지나 내러서니 무덤가 하나 나온다.
오대장!
뭐라뭐라 하는데……. 방위가 아닌듯 싶다.
나침반 튕켜보니 진행 할 방향이 아니듯 싶다.
재차 백하여 공장 절개지따라 내려선다.
어둠길에 절개지 위험하여 다들 곡예하듯 조심 조심 내려선다.
그 이후 부대 철조망따라 아장아장 산우들과 어둠을 뚫고 걸으니 개 짖는 소리 요란하다.
군데군데 개사육장 많은듯 하다.
아직 어둠 짙은 시간이라 몇몇 구간 헤갈리어 지체 시간 조금 있었지만 그런대로 무리가 없는듯 하다.
군 철조망따라 내려서니 군 부대 정문인듯 싶다.
군부대 오른쪽 절개지에 정맥 시그날 나뿌킨다.
어둠속이라 매우 성가시고 위험한 길이라 생각이 되어 그냥 도로길로 내려서서 것고개로 가자하니
이동거리가 멀것 같다며 그냥 곧장 취고 나가보자한다.
그리 지저분한 군 철조망 뒤길따라 올라서니 그런대로 정맥길 나온다.
그리 80봉우리 넘어서 내려서니 도로가 불빛이 보인다.
서진낚시방 불빛 다채롭게 눈길을 끈다.
아마도 이곳이 것고개인듯 싶다.
해병대 군 정문을 두고 오른쪽인냐? 왼쪽이냐? 또 다시 헷갈린다.
두패로 나누어져 우왕좌왕하며 군 정문 초병한데 길을 물어본다.
한남정맥은 모르고 오른쪽으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한다.
때마침 어스름하게 여명이 밝아지고 어둠은 가시는듯하다.
그리 들머리길을 확인 하며 시간을 보니 07시30분이 가까운 시간이다.
아침을 할 시간이 된것 같다.
마땅한 장소가 없나 두리번 살피보는 순간 때마침 순대국밥집 간판 불이 켜진다.
"주인 한데 양해 구하고 순대국 몇그릇만 시키고 따뜻하게 아침밥을 먹자하자"하니 다들 "그러자"한다.
울 박기수아저씨 그말에 제일 용감한듯하다.
아예 "소주 서너병까지 시켜 아침반주 진하게 하자"한다.
그리 각자 사가지고 온 아침밥과 두명당 순대국밥 한그릇씩 배당하여 볼록하게 아침을 먹는다.
그런대로 국밥이 맛이 있었고 다들 그 덕에 속이 든든하다고 이구동성 들이다.
따뜻한 난로가에 따뜻한 국밥 국물에 소주 몇잔까지 걸치고나니 한결 나은 기분이다.
그리 아침을 마치고 통진교회를 지나 지도상에 나온 승룡아파트라는 이름은 흔적이 없고 오리무중이다.
새로 아파트 도색하며 이름마저 바꾼 모양이다.
푸르미2차 옆길
푸로지아인가? 마 뭐시기인가?로 새로 새겨진듯한 아파트 앞길을 지나 또 다시 정맥능성 붙어본다.
또 다시 철조망길이다.
철조망 제법 한참을 따라 올라섰으며120봉우리 지나 내려서니 조그만한 임도길이 나온다.
절개지 방향으로 반뜻하게 돌계단 놓여있다.
이상타 싶은 마음으로 올라서니 "고정리 지석묘"터가 나온다.
사각 철재로 테두리로 하여 둘려 쌓인 흰차돌같은 그곳 지석묘는 다른 지석묘보다 이색적이다.
다들 그곳 잔디밭에서 한참이나 휴식을 취하며 사진찍기에 열중한다.
그리 한참동안 노닥거리고 또 다시 고다.
95봉, 80봉 고만 고만한 봉우리 넘고 넘어서니 닭장같은 골프연습장 나온다.
에덴농축 건물있는 임도길로 내려서서 꿩요리집 담부락 내러서니 56번 국도다 싶다.
바로 코앞에 문수산 빤히 보인다.
문수산만 넘어서면 오늘 산행도 끝이다라는 생각이든다.
또 다시 100봉 봉우리 올라 서 본다.
시멘트로 구축된 참모 하나 나온다.
울 일행들 그곳에서 마지막 문수산 오르기 위해 재충전를 한다.
약간의 다과와 음료로 에너지를 보충하는듯 싶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 그런지? 다들 "허기가 안진다"며 신대장님 초크렛 배당에 손을 절래절래 흔든다.
다들 그리 휴식를 취하고 황토 임도길 내려서서 쌍룡대로 표지판 지나 문수산 주능성 올라선다.
곳곳이 각개전투 훈련장인듯 시설물 능성길가로 설치되어있다.
간만에 참여 한 회원님 덕에 후미 아닌 후미되어 가파른 문수산 능성 올라 서 본다.
문수산 정상에는 인근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문수산 정상비 배경으로 울 회원님 즐거운 마음으로 다함께 기념 촬영를 박아본다.
늘 회원님들 무둑둑한 표정이라 찍을 때에 "치즈~말고 "X지~"라고 멘트하니 다들 자동으로 웃음을 터트린다.
그 말에 찍는 사람,찍히는 사람,주변에 바라보는 이들도 이 말에 다들 시원하게 한바탕 웃어댄다.
그리고 나서 문수산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살피며 바라보니 감개무량한 기분이 든다.
한강의 끝 줄기 건너편으로 북녘 산하와 평야. 강화도 마니산과 강화 대교! 한마디로 대길인 진풍이다.
처음 바라보는 곳이고 이북의 경계선을 이루는 한강의 끝자락을 바다의 풍경과 함께 바라보니
더욱 더 이곳 조망이 특별한것 같았다.
아쉬운것 늘 짧은 시간이다.
빡빡한 시간에 쫒기듯 하는 산행에 좀 그러한 기분이 든다.
부산에서 이곳까지 오기가 쉽나? 싶은 마음에….. 강화 마니산에도 가고픈 마음이 꿀떡같다.
그리 뒤통수 가리움을 느끼며 아쉬움을 안고 보구곶리 방향으로 내리선다.
문수산 내림길 간간히 얼어있다.
오가는 인근 선남선녀 산꾼들 째째걸음으로 내려선다.
앞으로 작고 아담한 봉우리 두서너개 더 넘어서야 할것 같다.
소로같은 능성길 그런대로 조망도 좋고 운치가 있는 길이다.
왼편으로 강화도대교, 오른쪽은 한강 줄기 시원하게 펼쳐지며 마치 흐르지 않는 강물처럼 유유하게 보인다.
정말로 내려서면 한남정맥도 끝나나보다는 아쉬운 감이 돈다.
또 한, 한편으론 틀에 박힌듯한 정맥 산행를 이제서야 훌훌 벗어 던져 버릴 수 있는 홀가분한 마음마저 든다.
작은 암릉지 조망 좋은 쉼터지에서 신대장님.울 희중이아저씨,춘자누부 셋이 후미를 기다리며 쉬고 계신다.
"빨리 안 오고 뭐하노?"하면서 그냥 비시기 웃음짖는 희중이 모습을 보니 다들 감개무량한 표정들이다.
그리 270봉우리 올라서니 시끌벅쩍하다.
울 회장님,총무님,말식이,성래아우님 마짐이 나와 봉우리에서 떨떨 떨며 우리를 반기주신다.
다들 "축하한다"며 격려를 해주신다.
그들을 보니 반갑고 기분이 좋다.
"우리도 우리지만 추운데 이렇게 떨떨 떨며 환영하며 기다려주신것 고맙다"고 답례하며
보구곶리 마을회관 앞길로 내려섰다.
군부대와 낙동 정맥 애마를 배경으로 하여 완주 기념촬영을 해본다.
"축 한남정맥완주 기간;2006년10월15일2007년1월21일 낙동 산악회"라고 씌여진 프랜카드를 펼치고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움과 완주의 기쁨을 산우들과 나누어본다.
회장님! 낙동 산악회 몇년간 숙원이였던 "1대간 9정맥"을 비로써 오늘에야 드디어 마쳐 감회가 깊다 하신다.
앞으로 떳떳하게 "1대간9정맥"의 깃발을 언제 어느곳에서나 얼마든지 내세울수 있어 좋다하신다.
다들 합심하여 여려움을 안고 겪고 이를 극복하며 정진에 정진를 한 결과이라고 생각이든다.
적어도 산꾼이라면 무엇을 했는냐?보단 무엇을 어떻게 했는냐?가 더 중요한 논리라 생각이 든다.
그렇듯이 등산이란 정상이 목표가 아니다. 끊힘없는 도전 의식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말도 떠 오른다.
앞으로 더 많은 낙동맨들이 1"대간 9정맥"를 향해 참다운 마음으로 정진,정진에 박차를 가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오늘같은 날 그냥 갈 수 없다.
군발이 목욕탕에서 목요 제계하고 점심겸 하산주를 하기위해
얼마 안떨어진 강화도에 들어가 맛있는 횟감과 매운탕으로 하산주와 축하주 일잔을 빠트릴 수 없는 입장이다.
다들 외적인 자연의 세계와 내적인 정신적 세계의 양면성을 겪고 힘들게 극복하는 산행인지라
이를 다 함께 격려와 축하의 의미로 건배의 일잔은 불가피한 것 같다.
한 지인 소개한 용문리 활어횟집 횟감도 횟감이지만 특히 삼식이 매운탕 맛이 끝내 주었다.
세수대야만한 냄비에 신선도 넘치는 매운탕 맛 그야말로 일품이여 다들 흡족해 하신다.
늘 그렇듯이 언제나 짧은 시간이 아쉽다.
그리고 언제나 "호사다마"라는 말도 있듯이 늘 좋은 일 뒤에는 궂은 일도 있기 마련이다.
서로가 서로를 위한 존재의 의미
서로간에서 벗어나지 않는 존재의 의미
그런 존재의 의미를 되새켜보며 각자 존재의 가치를 높이는데 역점 또한 두어야 할것 같다.
첫댓글 G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