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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동안 철인 3종,마라톤 한다고 (평일엔 개인 훈련으로 슁강습,웨이트/토요일엔 MTB로 산악훈련/일요일엔 하루 종일 합동훈련) 세월이 어떻게 가는지, 꽃이 피고, 지고 자연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모르고 살았었다. 세월이 한참 지난 후에야 왜 그렇게 그 쪽에만 미쳐 있었는지 내 자신이 한심스런 생각이 문득 문득 들곤 하였다.
전에는 주말에는 마누라 손잡고 칭구들 이끌고 산에도 자주 가고, 여행도 많이 다녔었는데... 작년 제주 아이언맨을 완주하고 나서, 이제는 내 나이도 있고 운동을 줄여야 된다고, 이제는 자연을 벗삼아 쉬엄 쉬엄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우리 마라톤 클럽회원 중 한분이 낙동산악회에서 백두 대간 종주를 위한 회원 모집한다고 귀뜸을 해 주길래 귀가 번쩍 뜨이고 뭔가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그래서 올봄에 낙동 산악회문을 두드렸다.카페회원으로 가입하고 백두대간 신청을 하였고, 주위 클럽회원에게 대간 종주하자고 제의를 하였다. 첨에는 5명이 간다고 했지만 결국 2명만 7기 회원으로 백두 대간종주를 위한 첫발을 디뎠다. (이번 제주 철인대회 끝나면 1~2명 합류 할려나)
난 작년부터 올해까지 산행이라 하였던건 겨우 3차례 정도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다른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 났기에 백두 대간 아니 그보다 더한 것도 해낼 자신과 용기도 있었다. 단지 걱정되는것은 낙동 산악회에서 종주 할 사람이 적으면 대간 종주를 포기하지나 않을까? 하는 필요 없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같은 마라톤 클럽의 철호씨랑 같이 동행을 한다는게 위안이 된다. _중략_
지금까진 낙동 산악회 백두 대간 종주에 7기회원으로 합류한 나의 동기를 간단히 적었고. 1구간 첫 종주 코스를 산행하고 나서 나름대로 느낌을 간략히 서술합니다.
첫째;먼저 과연 몇명이 나올련가 생각했었습니다. 결과는 34명이었구요.예상보단 많이 오신것 같군요. 그러나 과연 끝가지 몇명이 갈지는 모르지만... 막상 대간 종주를 결심하고 낙동 카페에 들락거려 봤지만 다른 일반 산악회보단 카페 회원수가 적고 카페가 좀 활기가 없었기에, 사실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많이 나오신것 같군요.
둘재;집행부에 기대보단 조금 실망이 있었습니다 대간 종주전에 한번 미팅을 한다고 했었는데 그런것도 없었고, 당일 날도 회장님만 간략하게 설명하고 산행대장도 구간별 유의사항, 주변 경관과 산들의 정보라든가 ..이런것도 없었네요(내가 넘 많은 걸 바라나)
세째; 그래서, 그냥 난 나자신이 지금까지 터득한 독도법, 주위 경관을 즐기는 법을 나름대로 적용하며 대간길을 가려고 하는군요. 일반 산악회하곤 뭔가 틀릴거란 내 기대치가 조금 어긋났네요. 그래도 좋은점은 차에서 절대 음주를 안하고, 회원들을 편하게 해주더군요.
네째,우리 기수는 서로의 산행 예절을 지키고 존중합시다. 내가 기분 좋으면 상대방도 기분 좋고,상대방이 기분 나쁘면 나도 기분이 안좋습니다. 1년 6개월이란 세월을 같이 해야 하기에 우린 같이 즐기고 같이 행복해야 합니다.
다섯째;힘이 들겠지만,집행부의 조금 더 세심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각설하고, 비록 지금 마음은 끝까지 종주하리라 맘을 먹고 출발하였지만 중간엔 어떻게 될란지... 부디 도중에 아무런 사고나 탈락자없이 전원 무사고로 종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7기 회원들이 고성 진부령을 지나 향로봉 정상을 디디는 그 날을 기대해 봅니다.
2008년 6월 11일 백두 대간 첫발을 딛고 나서 ... 김종칠이가. ★1구간을 마치며(여원재)
★1구간 출발지(성삼재:철호씨랑)
★1구간 성삼재
★ 만복대 (복이 많은 곳인가요)
★만복대
★정령치 휴게소
★막걸리 그맛이란? 다들 느껴 봤죠.
※백두 대간 제1구간 성삼재~여원재을 무사히 마치고....
올라 가는 이유를 제대로 모른 채 헉헉거리며 올라 가지만, 다른 사람이 또 올라오기에 난 내려 와야 하고...
누가 가든지 어느 계절에 가든지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릴 반기는 어머님 같은 포근함과. 아버지 같은 과묵함에 있기에 오늘도 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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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 사진 편집 실력이 없어서.... 다들 아는 곳이니까 그냥 가볍게 보세요.
수고 했습니다.
Goo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