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보엠(La bohème) 은 푸치니가 작곡한 4막 오페라(four acts)로앙리 뮈르제(Henri Murger)의 보헤미안의
생활(Scènes de la vie de bohème)를기초로 주세페 자코사(Giuseppe Giacosa)와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완성하고...1896년 토리노(Torino)의 레조극장(Teatro Regio)에서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된 오페라 작품이다.
극 중에는 세사람의 예술가와 한사람의 철학가가 다락방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그중 시인 로돌포는 같은 다락방에서 수놓는 병든 처녀 미미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가난했기 때문에 보양할 힘이 없어 죽게된다. 이러한 비련과 결부시켜 본다면 화가 마르첼료와 거리의 처녀 뮤제타와의 현실적인 사랑을 중심으로 하여 싸움과 젊은 네 사람의 우정을 교묘하게 잘 묘사하고 있다. 작곡가 자신이 밀라노 음악학교를 나온 후 밀라노에 살면서 가난하게 지내며 보헤미안적인 생활을 체험하였으므로 더욱 그에게는 실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악보의 면지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써 있다.
“미미는 아름다운 처녀인데, 로돌포의 창작과 시에 대한 이상에 잘 공명하고 있었다. 나이는 22세로 작은 몸집이고 상냥하며 아름답다. 또한 그녀의 얼굴은 귀족적인 타입이며, 자태는 놀랄만큼 바르고 곱다. 그녀의 혈관을 달리는 청춘의 뜨거운 피의 흐름은 그녀의 투명한 피부를 장미빛으로 물들여 동백꽃과 같이 부드럽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그와 같이 품위있는 아름다움이 로돌포를 매혹시켰는데, 그중 더한층 그를 열중하게 만든 것은 미미의 작은 손이었다. 그녀는 항상 집안에서 일을 하면서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여인의 손보다도 희었다.”라고 했다.
총 4막을 1막부터 순차로 감상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제 1막에 나오는 주요 아리아를 소개합니다.
제1막 낡은 아파트의 다락방
전주곡 없이 막이 오르면 오른쪽의 큰 창문으로는 눈이 쌓인 많은 지붕이 보인다. 때는 12월 24일로 크리스마스 이브다. 시인 로돌포가 창밖의 눈덮인 지붕을 보며 생각에 잠겨있고, 화가 마르첼로는 홍해의 경치를 그리면서 화필을 움직이고 있다. 12월의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난로에는 불이 없다. 그러므로 두사람은 루돌포가 쓰고 있던 5막짜리 희곡원고를 난로에 넣어 몸을 녹인다.
이때 철학자 콜리네가 책을 끼고 몸을 떨면서 들어와 “묵시록에 있는 것처럼의 기적이다. 크리스마스의 전날은 가계가 모두 쉬고 있다”라고 떠들며 난로에 불이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나로 불이 다시 꺼지려 하자, 그들이 부르는 로돌포의 가칭 걸작의 원고를 불살라 피운다.
이때 세아이들이 먹을 음식과 술과 담배와 나무를 가지고 들어온다. 그것을 본 세사람은 놀라며 기뻐한다. 그때 음악가 쇼나르가 의기양양하게 들어와 돈을 던지면서 영국사람의 일을 해주고 돈을 벌었다고 이야기하나,동료들은 귀담아 듣지 않고 난로를 지피며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그들이 유쾌하게 먹고 마시는데 집주인인 베노아가 들어와 그동안 밀린 집세를 독촉하며 그들의 모양을 보고 놀란다.
친구들은 재치를 발휘해 집주인인 베노트를 방으로 끌어들인 다음 술에 진탕 취하게 만든다. 따로 카페에서 다시 모이기로 한 친구들은 각자 흩어지고, 로돌포는 남은 원고를 마저 정리하고 뒤따르겠다며 방에 홀로 남는다.
옆방에는 재봉사로 일하던 미미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마침 그녀가 촛불을 빌리기 위해 로돌포를 찾아온다. 폐렴을 앓아
창백한 낯빛의 미미는 심하게 기침을 시작한다. 로돌포는 그녀의 건강을 염려하며 초에 불을 댕겨 그녀에게 넘겨주고, 그녀는 감사를 표하며 돌아간다. 심하게 기침을 하면서 로돌포의 방에 열쇠를 떨어뜨린 그녀는 로돌포의 방문을 다시 두들기고 문이 다시 열리는
순간 일어난 바람에 그녀가 들고 있던 촛불은 꺼지고 만다. 이에 로돌포는 몰래 자신의 촛불도 불어서 꺼버리고, 둘은 칠흑 같은 어둠을 더듬으며 열쇠를 찾는다. 먼저 열쇠를 찾은 로돌포는 미미에게 알리지 않고 열쇠를 자신의 주머니 안에 숨긴다.
곧이어 미미에게 다가가 살며시 그녀의 손을 잡으며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라는 아리아를 시작한다.
자기소개와 미미에 대한 호감이 담긴 로돌포의 노래에 미미 역시 '내 이름은 미미(Mi chiamano Mimì)'를 답가로 부른다
1. "Questo Mar Rosso" 홍해의 파도 José Carreras, Ingvar Wixell, Robert Lloy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