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병원 신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정신없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병원 방문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 양 사방으로 어디로 가면 무엇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로비 복도바닥에 적어놓았어요. 신관정문을 들어서자마자 한 눈에 들어오는 고객서비스센터 이곳에서는 환자의 성명만 알아도 어느 곳에 입원하고 있는지 검색을 빠르게 해 주기 때문에 겨를없이 병실을 찾았을 때도 당황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그리고 장기기증등록센터가 함께 자리해 있어 장기기증참여와 관심도를 높여주는 효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장기기증. 관심도는 높아졌지만 참여를 한다는 것에 선뜻 용기를 내기는 힘이 든 것 같아요. 사실 쭈야도 장기기증등록을 할 예정에 있답니다. 쭈야의 남자친구는 쭈야를 간호하는 중에 이곳에서 바로 장기기증등록신청을 했어요. 고객센터 맡은 편에는 카페테리아가 있고 매점도 비치되어 있어요.
병원 옮기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에는 동그란 원이 있고 양 사방으로 가면 어떤 과가 나오는지 친절히 안내되어 있고, 들어서는 손잡이 입구에서부터 "여기는 2층 신관입니다"하는 커다란 안내 글귀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한답니다. 각종 편의시설. 특히 교직원 및 보호자 식당은 저렴한 가격에 맛좋은 음식이 나온다 하여 입맛이 없는 환자들이 보호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어요. 쭈야는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하는 편이라 병원식을 꼬박꼬박 먹었지만..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는 자주 환자들의 식사판 위에 선택식 주문하기라는 쪽지가 자주 놓여있어요. 일반식을 하고 싶은 분들은 그냥 두면 되고, 선택식 주문를 할 환자들은 선택식이 어떤 반찬이 있나 쪽지를 살펴보고 먹고 싶다 하면 체크를 해서 간호사실에 제출하면 주문한 날짜에 선택식으로 식사가 나온답니다. 이 날은 쭈아도 쪽지 내용을 살펴보고 좋아하는 메뉴인 산채비빔밥이 선택식으로 나와 주문한 날이예요. 선택식을 한다고 해서 추가로 비용이 들지는 않는답니다.^^ 쭈야는 병원밥이 맛있었어요. 옛날과는 다르더라구요.ㅎㅎ
쭈야의 일기 :)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유방/갑상선암센터 박성환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게 됐다. 아직 미혼이면서 결혼할 상대자가 있는 쭈야를 보시고는 4월말에서야 할 수 있는 갑상선 수술을 앞당겨 주셨다. 그것도. 교수님께서 수술하지 않는 날 수술실이 비는 시간을 알아봐주시고는 3월 23일로 수술예약을 친히 잡아주셨더랬지. ㅠㅠ
그렇다. 그렇게도 판명이 나지 않던 쭈야의 상태가 가톨릭병원에 와서 속속들이 판명이 났다. 갑상선유두암으로 현재 양쪽 갑상선을 절제해야하고 임파선 양쪽 모두까지 퍼져있는 상태로 초기는 아니다. 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
쭈야는 이제 암환자가 되었다. 박성환 교수님 앞에서 한참을 서럽게 울었다.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의 손을 꼭 맞잡고 너무나도 서럽게. 그런 쭈야의 모습을 아무 말씀없이 한참을 지켜봐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환자분, 수술하면 되니까 일단 진정하시고 나가계세요."라고 할 수도 있으셨을텐데 한참을 우는 쭈야를 바라보시면서 "수술하면 괜찮을 거예요. 아직 젊으니까. 괜찮아요." 이렇게 한마디 하시고는 아직도 서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쭈야를 지켜봐 주신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의 친절한 의료진들.
쭈야는 가톨릭 신자라 원목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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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쭈야와 함께 갑상선유두암 관리해요:) 원문보기 글쓴이: 쭈야:)
첫댓글 저는 대구영남대학병원에 처음 갔었는데 너무 불친절해서 병원을 바꿨답니다. 수술은 영대가 잘한다고 들었는데 갈때마다 너무 기분이 상하고, 검사예약을 해도 2-3시간 기다리기 일쑤여서 너무 힘들었어요. 가톨릭대학병원에는 제가 예전에 가기도 했던 곳이고 서비스?가 좋아서 맘 편한 병원으로 택했어요.^^
결혼전이시라서 더 서러우셨을거 같아요.그래도 옆에 든든한 예비 신랑분이 계시니 고통은 반으로 줄지않을까요? ^^ 이카페와보니깐 모든분들이 갑상선암 그거 별거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중요한건 님 마음만 굳건히 잡수시면 땡이라구요~^^ 저도 아직은 내일 결과 나와봐야 알겠지만.. 어쩌면 저도 님과 같을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힘내자구요^^* 화이팅, 아. 그리고 카톨릭대학병원에 대한 자료 감사합니다. 사진까지 올려주시고.. 잘 봤습니다
지금쯤이면 결과 나오셨겠네요? 화이팅! 이예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병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매우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요.
네^^ 감사합니다~
저도 여기서 4월20일날 봉진구박사님한테 수술받았어요 왠만한건 그냥 말안하고 버티는 성격이라 6일을 2인실에 쳐박혀 있었더니 6일내내 퇴원하는 오전까지 병원에서 주는 죽만 삼시세끼 질리도록 먹었습니다 ㅎㅎㅎ 흉터도 성형으로 꼬맸더니 아직까지 세로로 테잎붙이고다니고요 메디폼은 앞으로도 열흘쯤후부터 붙이라고 하네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주름으로 보일정도로 깔끔한거 같고...흉터에 신경쓰고 감출려고 목티같은거입는 성격도 아니라서 더운여름 테이프세로로 붙인채로 목 시원하게 파인옷 입구 잘 다니고 있습니다 동위치료 받고 살이 퉁퉁붓고 온몸이 쑤시고 저려서 이것때문에 신경은 쓰이네요..
벌써 동위를 받으셨나요? 쭈야가 수술날짜가 더 빨랐는데 미리 잘 알아보셨네요^^ 쭈야는 염증이 생겨서 오래도록 동위에는 신경도 못 쓰고 있다가 뒤늦게 경대에 예약을 해서 7월은 되어야 치료를 받는답니다. 어서어서 치료받고 끝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