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5년 10월 -8~09일,무박 (음력 : 09/06~07) 날씨:맑음
산행지 : 불.수.도.사.삼 (5개산 종주)
산행자 : 홀로산행
산행코스 : 학도암~불암산~수락산~호암사~사패산~도봉산~우이령~ 백운대~비봉~불광역
산행거리 : 46km 산행시간 :
개요
삼각산(836.5M)
삼각산은 남한산과 대칭되는 이름으로 한산이란 큰 산, 높은 산을 의미한다.
이 삼각산의 이름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등 세 봉우리가 삼각의 모양으로 서 있다 하여 삼각산이라
부르고, 화산 또는 부아악 으로도 불리어 왔는데 산이 높고 깍아 지른 듯 험준하여 등반하기 어려운 반면
주봉인 백운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 1백리 반경이 모두 발 아래 내려다 보여 그 경관은 실로 아름답다.
인수봉, 만경대, 노적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모두 발 밑에 있음은 물론
도봉, 북악, 남산, 남한산, 관악산 등 멀고 가까운 산들이 모두 눈앞에 들어오며,
서쪽으로는 바다 건너 강화도, 영종도 등 서해상의 섬들도 볼 수 있다.
고려현종이 궁중의 왕위계승 싸움을 피해서 삼각산 신혈사에 들어와 피신 독서하다가
왕위에 나아갔던 것은 너무나 유명한 사실이지만 고려말기의 문호 목은 이색과 같은 사람도
소년시절에 삼각산을 찾아 글을 읽었다는 삼각산 시를 남기고 있다.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을 중심으로 승가사와 진관사, 문수사 등의 사찰이 있어 옛날부터
도성 사람들이 찾아가 불공을 드리기도 했지만 숙종 37년에 북한산성이 축조된 후로는
만경, 백운, 원효, 의상, 용혈, 문수 등 여러 산봉우리들이 연결돼 주위 8km에 달하는 성벽이
자연의 경치와 어울려 풍광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성안에는 중흥, 태고, 상운 등 많은 사찰이 중건
혹은 창건돼 [산중승국]을 이룬 듯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삼각산에는 창고와 유진소는 물론 국왕의 피난에 대비해서 상원봉 아래에는
1백20간의 행궁 까지도 지었는데 오늘날에는 많은 사찰들이 페사가 되고 행궁도 헐려 없어지고 말았다.
삼각산 기슭에는 또한 세검정과 성북동, 정릉, 우이동 등 여러 계곡들이 굽이치며 숱한 내력과 함께
제각기의 명승을 뽐내고 있다
도봉산(740M)
삼각산 국립공원 내 동북쪽에 있는 '도봉산'은 최고봉인 자운봉(739.5m)을 비롯하여
만장봉, 선인봉, 주봉, 오봉, 우이암 등의 암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산인데
특히, 선인봉 암벽 등반코스로는 박쥐코스 등 많은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삼각산 및 도봉산 지역의 60여 개 사찰 중 제일 오래된 건축물인 '천축사'를 비롯하여
망월사, 회룡사 등의 절과 도봉계곡, 송추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을 안고 있으며,
교통이 편리하여 서울시민이나 근교 주민들에게 더 없이 인기 있는 하루 등산지 이다.
도봉역에서부터 시작 되는 등산로는 은석골을 통해 오르며 다락능선과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능선을 걸어서 선인봉에 닿으면 서울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선인봉에 우이동계곡까지 이어지는 등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백미의 길로
뜀뜰바위와 계단바위 칼바위 등의 고난도의 릿지구간이 있지만, 릿지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우회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이 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줄거움을 주고 있다.
사패산(552M)
우리가 흔히 가는 도봉산의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산이 사패산이다. 최근엔 많은 사람들이
사패산을 거쳐 도봉산을 으르기 때문에 많이 알려 졌진만,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알려지지
않는 비경으로 남아 있던 산이 사패산이다.
사패산의 서쪽방향으로 위치한 원각사계곡은 현재에도 유흥시설이 거의 없는 천정지역으로
수도권 산자락에 이렇게 한적한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자연적인 원시림으로 간직한
유일한 지역이 아닌가 한다.
또 한 사패산은 조선초기 이성계를 도와 궁궐터를 잡은 무학대사가 수도 했다는 석굴암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백범 김구선생님이 일제의 피박을 피 해 은신했던 곳이기도 하며, 석굴암 정면에는
"석굴암"이라 음각된 김구선생의 필적이 남아 있어 그 분의 채취를 상상으로나마 느껴 볼 수가 있다
수락산(638M)
서울 주위에 좋은 산들이 많지만 수락산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찾아가도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주는 산이다. 아기자기한 암봉들은 저 멀리 설악산이나 월출산을 찾아간듯
한 느낌도 안겨준다.
서울시 와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솟은 수락산에는
금류, 은류폭포와 신라 때 지은 흥국사, 조선조 때 지어진 내원사, 석림사, 궤산정 등 명소가 산재 해 있다.
수락산 남쪽에는 불암산이 솟아있고, 서쪽으로 마주 보이는 곳에는 도봉산이 의젓하게 자리잡고 있다.
수락산의 여러 등산코스 중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지하철 4호 선 당고개역 앞에서 시작하여
주 능선을 넘어 동막골 까지를 경유하는 코스이다.
불암산과 잇닿은쪽의 능선은 봄철이면 철쭉이 아름답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비교적 교통이 편리해서 휴일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수락산 등산의 백미는 홈통바위(일명 기차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줄거움 아닐까 한다
불암산(507M)
수락산과 이어지는 불암산은 서울시과 남양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정상부분이 온통 암릉로 되어 있어 웅장한 모습을 보이며 암벽 암벽 훈련장으로도 자주 이용된다.
주등산로는 남양주시 별내면 불암동(71사단수도사단부근)에서 출발하여 석천암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이다.
불암산의 남쪽에는 태능(국가대표 훈련장과 삼육대학교가 있음)이 있다. 불암산에 자리한 불암사는 신라 현덕왕 16년(824년)에서 헌강왕 8년(882년)사이에 지증국사가 창건했다.
조선 세조 때 한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원찰을 정할 때 동불암, 서진관, 남삼막, 북승가 등
네 곳을 호국안민의 기도 도량으로 정하였는데, 불암사를 그 첫째로 삼았다 하여 더욱 유명한 곳이다
산행 전
매주 산을 올라도
마음 한 곳은 여전히 목마름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산행을 할 때
동행도 해 보았고 한담산행도 해 보았지만
내 마음에 채워지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
산에 오른지가 어느 덧 스무해가 지난 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목마름에 허덕대는 것을 보면 얻고자하는 그 무엇이 있는것 같은데.....
오리무중 감이 오질 않는다.
오늘 산행은 이 것을 얻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시작을 해야할 것 같다.
지난 주 영남알프스 산행을 하면서 조금은 답이 구해지기는 했지만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정리가 되어야 하기에 오늘밤 감행하는 산행은 얻을 것과 잃을 것을 동시에 가져다 줄것이다.
장거리 산행도 단거리 산행처럼
단거리 산행도 장거리 산행처럼 할 수 있는 깨달음 얻은지가 오래지만
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이율배반적(서로 모순·대립하여 양립하지 않는 두 명제가 동등한
타당성을 가지고 주장되는 일) 행동의 연속이다.
산에 오르면
경건한 마음과 자연의 섭리에 순응할 줄 아는 풀포기와 나무들의 지혜를 배워야 하는데
말 없는 친구들의 無言을 무시하고 정상으로만 치달아 자연이 주는 고귀한 선물은 받아 보지도 못하고
잘못된 氣만 받아서 서로 잘났다고 아귀다툼하는 틈바구니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 동안
산행을 하면서 훌륭하신분들 몇 분 만나보았으나,
경지에 오르기까지 인내하고 고생하였을 노고를 생각하며 감히 배워보고자 칭하지 못하였는데
이제는 배워보고자 문을 두드려보고 싶다.
산우들이여!
산은 힘으로 나이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경륜과 경건함 마음으로 자연의 섭리를 받아드리기 위 해
오르는것이니 과대포장하는 산행 하지말고 후답자들에게 모범되는 선답자가 되기를 .......

삼도사수불지도
산행글

11:28
21시에 인천에서 출발하여 상계역에서 들머리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초행길 알바할 여려도 있고 대간길 나서는 불암산님과 통화중에도 학도암에서 출발하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 들머리는 학도암 입구로 바꾸게 됩니다.

11:38
학도암 가는길 우측에 있는 이 우물은 나에게 많은 것을 시사 해 줍니다.
올 봄에 삼도사수불을 하면서 무릎때문에 고생하는 나와 허리 때문에 고생하는 목천의 요물님을 위 해 동막골지날 때 양주한 병
건네주며 끝까지 완주하라며 격려해주고 불암산정상 도착시간에 맞추어 정상에서 한 시간 이상을 기다리다
우리가 도착하니 두 사람 베낭을 받아서 앞뒤로 메어주며 걱정 해 주던 추억이 떠 올라 잠시동안 숙연해집니다.
진정으로 산을 사랑하고 산우를 사랑할 줄 아는 후배가 있어 오늘 산행은 혼자일지라도 행복한 마음으로
진행을 할 것 같습니다.

12:24
불암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야간산행이며 혼자서 하는 길이기에 일반등로를 택하여 오르다 보니 불암산을 지나서
다시 되 돌아 올라와 오늘 산행 무사히 마칠도록 혼자만의 의식을 치룹니다.

남들은 잠 자는 시간에 가로등처럼 혼자만의 산행을 감행하는 나 자신의 야행성을 아직도 모릅니다.
남들은 흔히 하는 말이 산이 있어 그냥 오른다고 하지만 생각없는 산행은 유희일 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스스로 자위해 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삼라만상이 고요히 잠든다는 자정을 지난 지 한시간만에 덕능고개(동물이동통로)를 통과하여 군 부대 철조망을
지나니 7~8명의조직을 이룬 야간산행팀을 만나 인사 나누고 먼저 출발합니다.
무릎의 상태가 아직도 완전하게 마음놓을 정도의 상태는 아닌지라 잠시동안 휴식을 하면서 무릎보호대와 스틱을
준비합니다.
 02:10
수락산의 관문인 석문을 통과합니다.
여기를 통과할 때는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베낭을 벗어 옆으로 이동하는 자세로 통과하는 것이 나에게는
나름대로의 방법입니다.

02:28
수락산 정상입니다.
수락산의 위용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정상석을 뜻 있는 산우들과 협의하여 새롭게 설치하는 것이 어떨지?
의견을 수렴하는것도 수락을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일것이라 생각합니다.
02:34
기차바위(일명:홈통바위)을 로프를 이용하여 내려가는데 오늘따라 조금 힘이 드네요.
로프 중간중간 낡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가늘어져 있어(마모되어 있음) 위험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새 것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03:31
의정부시를 눈 앞에 두고 넓다란 마당바위에 간식을 먹으며 쉬는 찰나 눈 앞에 보이는 부분이 신기하여
한 컷 하는데 상상에 맏기겠습니다.
내 눈에는 되 먹지 않은놈은 항문에 털 난다고 하던데......
그렇게 보였습니다.
 04:30
동막골 서울과 의정부를 연결하는 외곡도로 지하터널을 통과 합니다.
터널을 통과하여 하천을 따라 회룡역방향으로 곧장 진행할까 하다 이왕이면 마루금 따라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실천에 옮겨 보지만 회룡역까지 가는시간을 30여분 허비합니다.
(시내에서 알바도 하게되네요)
회룡역 근처 심야영업을 하는 뼈다귀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베낭에 남아 있던 소주한팩 꺼내서 사실려니 주인장 눈치도 보이기는 하지만 이해할것이라
아전인수로 생각합니다.
 05:40
소주 반병에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회룡역을 지나 호암사 오르는 길을 한들거리며 올라가니 새벽산책길에
나선 노부부가 젊음은 부러운것여!
하면서 격려를 해 줍니다.

도봉산행으로 끝 나는 산행이면 입장료 무료인데.....
도선사 매표소에서 1600원 입산료 냈으니 피장파장입니다.

05:54
호암사를 경계로하여 좌측으로 등로가 연결 됩니다.
호암사 경내를 둘러보고 입구로 되 돌아와서 대웅전 따라서 오르면 사패능선에 연결되는 등로입니다.

06:24
사패능선에 오르기 전!
수락산을 잡아 봅니다.

06:41
사패산 정상입니다.
올 해도 여김없이 피어 있는 억새의 모습이 영남알프스의 수많은 억새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해 마다 이 곳에 오르면서 보았기에 정이 들어서일겝니다.

06:44
붉게 떠 오르는 태양이지만 구름에 가려 제대로 잡아보지 못합니다.
촬영기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07:11
회룡골 갈림길!
나에게는 회한을 서리게 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난 번 삼도사수불 때 무릎부상으로 사패산에 오르지 못하고 이 곳에서 무릎을 꿇고 사패산에 다녀오는
사람들 기다렸다가 한 걸음 뛰어 놓기도 힘든 발걸음 어찌어찌하여 내려가니 마중나온 동두천윤님
승용차 이용하여 동막골까지 무혈입성 하였으니 ........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다음카페: 운해의산방 회원님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도봉산 단풍산행을 하기로
하엿기에 송추계곡의 등로를 찾기 위해 두 시간 이상을 이 곳에서 보냅니다)
 산불감시초소
포대능선에 있는 초소가 있는 봉우리인데 송추계곡에서 조망 해 보니 암장을 개설해도 좋을듯합니다.
08:46

신선대

자운봉

자운봉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신선대의 반대방향

우봉

09:15 칼바위 우측의 철계단

칼바위

오봉

09:46
도봉산의 주 능선에서 오봉으로의 갈림길에 설치된 이정표!

좌로부터 칼바위,신선대,만장봉

상장능선
사자들의 유희

영봉 너머에 삼각산 (백운대,인수봉.만경대)

10:13
우이암 전망봉

우이암

10:13
우이령 석문

11:15
산길산장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등산로 방향은 원각사에서 우이암 오르는 방향입니다.
평소에 잘 가는 식당에서 선지국에 두꺼비 한병 잡아서 반 병은 베냥에 넣고 맛 있는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12시에 출발을 하여 도선사로 오르는 길목은 지옥입니다.

12:41
도로를 따라 도선사까지 오르는 길은 수 많은 인파와 자동차 그리고 싸이클을 줄기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입니다.
절을 찾는 사람과 관광 때문에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겠는데 등산을 하러 온 사람들까지 자동차를
이용한다는 것은 좀 처럼 이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되도록이면 도보로 이동하여 매연의 공포에서 헤여 나기 바랍니다.
우이동 버스정류장에서 도선사입구까지 4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13:06 하루재에 도착합니다.
삼각산의 주 능선인 하루재에서 영봉으로 향하는 능선은 출입통제구간이라 오르지 못합니다.

13:37
백운산장에 도착하여 백운대에 피어 있는 인화를 촬영 해 보지만 왠지 씁씁한 기분은
지울 수 없네요.

백운대(원 이름은 백운봉이나 일제 때 변경된 이름이 백운대입니다)에도 단풍이 물들어오기 시작합니다.

13:57
숨은벽의 시작
호랑이굴에서 조망 해 봅니다.

호랑이굴 통과

14:20
만경대
백운대에서 조망 해 봅니다.

14:20
태극기 휘날리며...
드디어 ! 백운대에 도착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앉을 자리도 없어 정상주 마셔 보지도 못하고 내려옵니다.

위문으로 내려오는 방향도 지체라 어쩔 수 없이 우측으로 리지합니다. 저러다 죽으면 지 손해지 뭐!
하는 억센 소리를 들으며....

백운대의 유인원

인수봉의 스파이더맨들
안전사고에 더욱 조심들 하시우?

15:38
대동문에 도착합니다.
중년 등산인의 멋 드러진 하모니커 소리에 지쳐있는 몸이 조금은 풀리는듯 합니다.
남아있던 소주한 잔과 함께....

보현봉

14:46
가야할 비봉방향의 실루엣
앞에 보이는 문수봉을 우회할까?
하다가 이 곳이 리지교육의 장소라서 평지길보다 더욱 자연스럽게 다닐 수 있는길이라
피아노구간 연주하는데 로프메여놓고 리지연습하고 있던 남녀분들이 하는 소리 "저 분은 날라 다닌다"고 하네요
듣기 좋은 소리인지 나쁜소리인지....
(이 곳에 100외 이상 올라보면 여러분 더 잘할 수 있소이다)

17:11
25분만에 사모바위 도착합니다.

황혼빛에 물들어 가는 사모바위

삼각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비봉입니다.
비봉 지나면서 움짖이지 못하고 서 계시는 여성산님을 만나는데 ...
부상인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고양이란놈 때문에 무서워서 움직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나 역시 직접 목격하니...
엄천 큰 놈인지라 야수성 본능으로 우리를 공격한다면....
끔찍합니다.
고양이놈 쫒아 보내고 나니 문수봉으로 가신다고 하나 어두어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야간에 걱정되어서
다음에 하시도록 이야기 하여 대호매표소까지 말동무 되어 동행하게 됩니다.
오는 길에 많은 이야기 나누었는데..
한국의 산하 가족 대부분 아시는 메니아였습니다.
고향 선배님이었고...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17:41
이야기 나누다 잠시 알바합니다.
등잔밑 어둡다고 눈 감고도 다닐 수 있는길을 알바를 하다니...
인생도 그럴 것이라 생각 해 봅니다.

19:07분
향로봉 내려오면서 깍아 주시는 사과 반쪽에 배고품 잠시 잊어 보지만.
불광역에 도착하여 배고품 참지 못하고 식당부터 찾아 삼겹살에 소주한 잔 마시니 완주 했다는 만족감에
긴장감이 풀리면서 밀려오는 졸음에 횡성수설 합니다.
처음 만나뵙는 분에게 예의도 지키지 못하고 작별하면서 종로에서 1호선전철로 바꿔타야 하기에
3호선 전철 7개구간에서 쏟아지는 소나기성 잠 피할길 없어 빈자리가 있는데도 서서 오는 팔자라니....
다시는 불수사도삼 안할끼다....
중얼거려 봅니다.
산행후기
이 번 산행은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얻게 하기도 잃게 하기도 한 산행이었습니다.
혼자서 하는 산행으로 다시 되 돌아가야 하는 마음이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 동안
잘 난체하고 떠 들며 산행을 하여야 했던 지난날을 반추하면서 반성 해 보는 시간이 더
많았던 고행길이었습니다.
산행길에서 만나는 인연과 줄거움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
지금까지의 산행은 젊음으로 힘으로 하였던 산행이라면 앞으로의 산행은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그러한 산행으로 패턴을 바꿀려고 합니다.
의정부시를 지나고 호암사를 지나면서 밀려오는 잠을 뿌리치려고 처절하게 나자신과 하였던 싸움과 우이령
내려오면서 잠시동안 찾아왔던 무릎의 통증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나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기에
잘 참아준 나의 분신에게 감사 합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만난 인연으로 하산할 때까지 말동무 되어 피곤함 잊게 해 주신 여성산님에게도
감사드리며 이 번 산행을 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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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역시 진정한 산꾼이십니다 왜 산에 가야 하는가? 나 자신에게 반문 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산행의 횟수, 높이, 거리도 중요 하겠지만 진정 무엇을 느꼈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산을 오르면서 생각없는 산행은 죽음과 같다는 생각을 한 지 오래되었읍니다. 하여 요즘에 산행을 할 때는 먼저 가고자 하는 산에 대하여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하고 숙지하여 산에 오를 때 연상시키면 또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더군요. 좋은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지난봄에 하시고 이번에는 홀로 불수사도삼이라 진정 대단하십니다 잘있고 마는 생각을 하게하는 산행기임니다
불수사도삼 몇 번을 하였는지 숫자만 쌓여갑니다. 이 번에 하엿던 산행에서 또다른 시도를 하였는데 역시 생각을 가지고 하는 산행이 또 다른 세계가 있었습니다. 도봉산에서 만나 소주한 잔 나눕시다.
일단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또한 많은것을 느끼는 시간이 된것 같네요 그중에서 제일 먼저 건강을 생각 하심이 어떨지..산행기 잘봣습니다..항상 건강하세요...
30일밤에 광바백청우관삼민호 9개산 종주합니다. 시간나시면 합류하시길 바랍니다. 올 봄에 함께 하엿던 삼도사수불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