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을 위해 옷장 안에 영입해야 할 트렌드는 다양한 컬러들이
만발한 프린트, 그리고 미니스커트와 쇼츠이다. 스타일리시하면서 활기찬 여름 패션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다음을 기억해둘 것.
FESTIVAL OF PRINT
단색, 검정, 무채색에서 갑자기 프린트로 옮겨가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처음에는 차분한 파스텔톤 컬러의 작은 꽃무늬 같은 잔잔한 모티프를 선택한다. 여러 프린트를 혼합해서 입는 것이 이번 시즌 가장 권장할 만한 사항. 하지만 항상 컬러들의 조화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두
가지 다른 프린트, OK! 그러나 두 모티프가 공통된 컬러를 갖고 있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 옷장 속의 옷을 모티프별로 분류하지 말고 컬러별로 분류해서 정리해둔다. 원하는 옷을 찾기 편할 뿐 아니라, 옷을 코디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ITEM 1 플라워 프린트
계절 초기에는,
코디하기 쉬운
작은 모티프들을 선택한다.
어떻게? 유틸리티
아이템과 믹스한다.
카키색
군복 점퍼에 꽃무늬 미니스커트를 입거나, 리버티 프린트 블라우스에 카고
팬츠나
스포티한 디테일이 들어간 팬츠를 매치하면 완벽하다.
커다란 꽃이나 식물 모티브는 한여름을 위해 남겨두도록! 태양 아래서 더욱 빛을 발할 테니까. 적당히 가볍고 부드러운 컬러의 작은 모티프들은 짧은 톱일 때 더 멋지게 보인다. 셔츠 안에 살짝 보이는 리버티 프린트 란제리나, 탱크 톱이나 캐미솔 톱에 입은 꽃무늬 비키니 수영복이 그런 역할을 한다.
다양한 프린트를 한꺼번에 입고 싶다면, 불규칙적인 줄무늬나 기하학적인 문양을 추가해서 플라워 프린트의 자유로움을 상승시킨다. 페이즐리 문양처럼 에스닉한 프린트는 자칫 민속복처럼 보일 수
있다. 패셔너블하려면 베이지나 카키 컬러의 밀리터리 스타일을 염두에 둘 것.
참고해둘 컬렉션 미우 미우, 까사렐, 마르니, 드리스 반 노튼, 준야
와타나베, 레오나드.
ITEM 2 스트라이프
여름이면 빠지지 않는
마린풍의 블루나 레드
스트라이프 보트넥 티셔츠는
너무 일상적이다. 트렌디한 것은 여러
가지 컬러와 굵기가 다른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것.
소재 또한 실용적인 코튼이나
도톰한 니트에서 벗어나, 하늘거리는 여성스러운 소재들로 선택한다.
스트라이프 아이템 하나만으로 마린 룩의 정석을 따르고 싶다면? 매치할 의상을 화이트로 고른다.
여러 가지 스트라이프 아이템을 한꺼번에 레이어드하는 방식을 시도해보자. 파스텔 컬러들끼리, 아니면 톤은 비슷하되 대비되는
컬러들을 믹스한다. 한쪽 어깨를 살짝 드러내는 스트라이프 티셔츠
안에 다른 컬러의 스트라이프 톱을 레이어드하고 미니스커트를 매치하는 까사렐의 경쾌한 80년대 룩처럼.
또 다른 스트라이프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플라워 프린트와 스트라이프를 함께 매치해볼 것. 스트라이프와 로맨틱한 프린트가 예상 외의 조화를 이룬 마르니 컬렉션의 시크한 휴양지 룩을 기억해두자.
참고해둘 컬렉션 버버리, 마르니, 까사렐, Y3, 헬무트 랭.
ITEM 3 날염이나 회화적인 프린트
하와이언 분위기의 날염 프린트는 셀린이나
쿠스토
바르셀로나에서 휴양지에 어울리게
제안했다.
날염 프린트 원피스라면 어떤
디자인이든
OK. 히피풍의
블라우스도 '아무거나'와 코디하기에 위험 부담이 없다.
캐릭터, 회화적인 프린트는 그 하나만으로 충분히 돋보이지만, 반면에 연출하기엔 까다로운 프린트. 이런 아이템은 어떤 것과 코디할까?
모티프가 강렬한 아이템끼리 매치한다면 주위 사람들은 현기증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경쾌한 진(힙합 스타일의 진은 너무 펑키하고 영해
보일 수 있으니 절대 금물!)은 이런 대담한 프린트와 가장 잘 어울린다.
반대로 이런 대담한 프린트가 들어간 하의는 절대 구입하지 말 것. 모델 같은 몸매가 아니라면, 힙을 펑퍼짐하게 보이게 해서 끔찍한 실루엣이 될 테니까. 이미 회화적인 프린트가 들어간 하의가 있다면? 심플한 탱크 톱과 함께 비치 룩으로 소화할 것. 큼직한 뱅글 같은 액세서리로 과감하게 연출하도록 한다.
참고해둘 컬렉션 날염 프린트는 쿠스토 바르셀로나와 셀린, 회화적인 프린트는 클레멘츠 리베이로, 발렌시아가, 랑방, 카스텔바작, 에트로.
ITEM 4 도트 프린트
즐기기에 아주 쉬운 기본 패턴이다. 여성스러운 50년대 레트로 룩의
기본 아이템.
어떤 것과 코디할까?
망설일 필요 없이 모든
종류의 프린트와 어울린다.
하지만 절대로 도트
무늬끼리는 입지 말
것. 어떻게 해도 아주
촌스러워 보인다.
가방이나 구두에 있어서도 이 규칙은 마찬가지. 도트 무늬 스커트를 입었다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구두나
가방 같은 소품은
여성스럽고 복고적인 디자인이되 도트
무늬가 없는 편이 시크하다.
레드나 블랙 같은 강한 컬러는 도트 무늬를 시크하게 만든다.
파스텔 계열의 도트 무늬라면 비슷한 톤이면서 보색을 이루는 컬러의
옷을 매치해보자.
추가할 것은? 카프리 팬츠, 페미닌한 펜슬 스커트나 플레어 스커트, 메리제인 펌프스. 도트 프린트의 우아함이 돋보일 것이다.
참고해둘 컬렉션 도나 카란, 루이 비통, 웅가로.
HOT MINI & SHORTS
지난 시즌보다 더 아찔하게 짧아진 미니스커트와 쇼츠. 모던한 60년대 쿠레주 스타일은 후세인 살라얀이나 스텔라 매카트니가, 마리 퀀트의 미니 드레스는 프라다, 80년대의 섹시한 분위기는 도나텔라 베르사체나 구찌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짧은 미니가 부담스러웠더라도
무릎 위 길이부터 힙 라인을 겨우 덮는 길이까지 아주 다양하니, 이번
노출의 계절만큼은 미니를 시도해볼 것. 굽이 높은 스트랩 샌들이나
슬리퍼 힐의 힘을 빌려 날씬하고 섹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MUST-HAVE
1 유틸리티 쇼츠
유틸리티의
대유행은
쇼츠나 미니스커트에도 예외가
아니다. 포켓이나 리본처럼 묶는 벨트가
있는 것이
베스트. 마틴 싯봉, 마이클 코어스 등 스타일이 전혀
다른 디자이너들이
모두 이번
여름을 위해 이런 유틸리티 미니와 쇼츠를 내놓았는데, 특히
화이트 컬러라면 어떤 상의와
입어도 실패하지 않는다.
시트러스 컬러가 들어간 굵은 스트라이프 니트를 입으면 모던한 리조트풍이 되고, 프린트가 화려한 홀터넥 톱을 매치해서 에스닉하게도
변형이 가능하다. 짧은 미니에 롱코트를 매치했던 지난 가을, 겨울의
방식처럼 스텔라 매카트니풍으로 스포티한 빅 점퍼를 걸친다.
기억해둘 것! 어떤 룩으로도 가능하지만, 이런 유틸리티 아이템들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소품들을 시크한 분위기로 통일할 것. 액세서리나 시계는 모던한 메탈로 된 것, 그리고 킬러힐도 필수.
MUST-HAVE 2 치어걸의 플레어 스커트와 복서 쇼츠
80년대의 치어걸처럼 경쾌 발랄한 플레어 미니스커트는 걸리시 룩의
대표자 미우 미우 런웨이를 통해 떠오른 스타일. 발랄함을 강조하는
허리 라인의 주름, 몸매를 드러내는 저지 소재는 힙이 큰 사람에게 아주 치명적이다. 차라리 테니스 선수들이 입는 플리츠 미니스커트가 낫다.
80년대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약간 헐렁한 면 티셔츠와 캔버스화를 고른다. 티셔츠의 목 라인, 소매를 뜯어 리폼하는 아이디어를
발휘해보자. 2003년형으로는, 컬러풀한 플라워 프린트나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톱을 추천한다.
어깨를 드러내는 튜브 톱을 플레어 미니스커트와 매치하는
것도 트렌디하다. 엄마 옷장에 주름이 잔뜩 들어간 '월남치마'가 있다면? 따로 플레어 미니스커트를 구입할 필요 없이, 이 월남치마를 과감하게 잘라입는다.
스트링이 달린 경쾌한 복서 쇼츠는 여름철이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아이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은? 테리 천으로 된 스트링 쇼츠. 오렌지나 분홍, 연두색 같은 네온 컬러이면 더욱 돋보인다. 제니퍼 로페즈, 마돈나 등 할리우드 섹시 스타들은 이런 복서 쇼츠에 후드가 달린 트레이닝 점퍼를 매치해서 일상적인 스포츠 룩으로
소화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새틴으로 된 란제리 분위기의 복서 쇼츠가 트렌디하다. 위에는 탱크톱을 입고 심플한 메탈 목걸이를 추가한다.
란제리
레이어링
어깨를
드러내는 톱이나 속이
비치는
의상에
속옷을
적극 활용해본다. 사라
제시카
파커는
화이트
톱 안에
브라를
드러나게 입거나, 캐미솔 톱을 재킷
안에 레이어드한다.
그리고 뷔스티에를 파티 룩으로 섹시하게 소화하는 속옷 응용법을 기억해둘 것. 브라에 탈착이 가능한 패셔너블한 스트랩 밴드는 한쪽 어깨를 드러내는 비대칭 라인의 톱을 입을 떄 감각적으로 보일 수
있다. 투명 밴드는 오히려 촌스럽다. 컬러가 있는 것이나 리본 장식,
무지개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것 등 다양한 디자인을 겉에 입는 상의에 맞게 매치한다.
Best Accessories
프린트에 소심한 사람이라도 소품을 잘 이용하면 모든 모티프와 친숙해질 수 있다. 가장 과감한 형태의 프린트들을 이번 여름에는 마음껏
사용해보자. 형형색색의 꽃무늬 가방, 좋다. 상식을 깨는 신발들도 해변에서라면 괜찮다. 현란한 스카프는 두건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Essential Items
1. 길게 늘어지는 액세서리. 짧은 하의에 목걸이는 길게 늘어지는
것이면 된다. 귀고리는
큐빅이 들어간 골드나
실버 링 귀고리나 역시
늘어지는 형태의 큼직한 사이즈로 고른다.
2. 빅 백. 어깨를 가로질러 메는 스트랩이 있는 큼직한 캐주얼 가방, 손에 들고 다니는
쇼핑백 스타일. 휴양지에서는 커다란 밀짚 가방.
3. 나이트 파티를 위해.
발목에 여러 번 둘러서
감는 스트랩이 달린 하이힐 샌들을 신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웨지힐 샌들은 섹시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원할 때 훌륭하다.
4. 벨트. 두꺼운 가죽 벨트는 답답하고 지루한 인상을 준다. 얇은 줄로
된 것이나 패브릭으로 된 것으로 로 웨이스트 라인에 한다.
5. 선 캡. 미니엔 너무 우아하게 챙이 달린 모자보다는 테니스 선수용
같은 선 캡이나 뉴스보이 캡이 경쾌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