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40분 핸드폰에서 울리는 모닝콜소리에 눈을 부시시 떴다.
대충 세수하고 어제 꾸려놓은 짐보따리및 아이스박스들고 차로내려가는데
정각5시 핸드폰 벨소리가 울린다. 이준옥차장님인데서 잔화가 왔다.
경비실앞에 기다린다는 얘기였다. 아! 역쉬이~ 시간관념이 확실하다는 생각이든다.
경비실로가서 이차장님 태우고 바로 대로리로 가서 류종호씨와 김영복대리를 모시고
오늘 우리의 격전지! 충주로 핸들을 꺽었다.
장호원을지나 아침식사 겸해서 휴게소 들렀다. 콩나물 해장국을 주문을하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웬! 라면이 나오네 라면을먹고 마라톤을 뛰라니 말도 않되는소리지 않는가.
물어보니 콩나물을 떡라면으로 잘못들었다는것이다. 나물=라면 ????
이런 어처구니업는 일이
교훈1: 아침에 휴게소등에 들러서 주문을할때에는 상대방이 정확히 알아들을수 있도록
크고 또박또박 하게 말합시다. 특히 아침에는 더더욱
우리는 다시 기다려 콩나물 해장국을 먹고 충주로 항했다.
윤명준주임은 벌써 도착했다는 전화소리와 도착하니 우리를 반가히 맞아 주었다
골인지점인근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니 저멀리 이찬규대리님의 얼굴이 보인다.
달려가 인사드리고나니 바로 그옆에 김기석대리님이 계신다.
머리숙여 인사 드리고나니 주머니에서 무얼꺼내 주신다. 마라톤 잘뛰라고 하시면서
비타민 알약이다. "고맙습니다" 하고 먹었다. 그리고 우린 슬슬옷갈아 입고 준비를 시직했다
출발선상에 있는데 누가 아는척을 하지않는가 보니 12년전에 같이 일하던
돗곳리 또박이 아저씨 강문구님이 아닌가. 너무 반가웠다. 서로 손을잡고 잘뛰라고 응원해준다.
형수님과 같이 하프코스를 뛴다니 참 부럽기가 그지없다. 부부가 마라톤을 뛴다는것이
쉽지만은 않을텐데 형수님인데 인사드리고 서로에게 화이팅을 외쳤다.
또한 저기 건너편에 태안 마라톤클럽에서도 온모양이다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다.
9시쯤 마라톤 사회자의 독보적인 존재 배동성씨의 힘찬 출발소리와 함께
풀코스부터 출발했다. 이준옥차장님의 "무사히 완주하십시요" 라는 얘기를 듣고
풀코스주자부터 출발했다. 난 김영복대리의 처녀출전에 페이스메이커로서 임무를 다하리라
마음을먹고 천천히 출발선 매트를 힘차게 치고 나갔다 기록측정용칩의 "삐이익" 하는소리를
뒤로하고 첫발을 내디뎠다. 김대리의 왼쪽한발짝 뒤에서 따라갔다. 내가 앞서서 뛰면 혹시라도
불안한 마음이 있을까봐 난 항상 좌측뒤에서 따라갔다.얼마쯤 갔을까 하프코스 선두가 우리를
뒤로하고 튀어나간다. 잘뛴다 정말 잘뛴다 폼도 좋다 뛰는 모습자체가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또 얼마쯤 갔을까 10키로 선두가 역시 우리를 뒤로하고 튀어나간다. 마찬가지로 멋잇게 보인다.
2.5키로마다 주는 급수대 그냥지나침이 없이 꼬박꼬박 들러서 목을 축이고 간다.
20키로를 지나본다 드디어 하프코스의 길이를 지나친다. 김영복대리는 첫경험을 당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사인을 준다. 32키로전에 마라톤의벽(무기력증 비슷한 증세)을 만나면
무조건 포기하라고 일러준다. 본인도 그러겠다고 한다. 드디어 30키로지점을 통과한다.
10키로당 1시간의 시간을 잘지킨다 이러다간 4시간30분 안에들어올 페이스다. 32키로지점에
언덕을 만난다. 김대리는 지독하리만큼 티를 안낸다. 그러나 폼을 보아하니 힘든모양이다.
페이스가 괜찮냐고 물어보니 조금 천천히 가자고한다.
아! 드디어 그놈(( 마라톤의벽(무기력증 비슷한 증세))이 온 모양이다. 그러나 포기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35키로 지점이다. 나도 힘이든다 아무리 연습을 하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김대리는 골반이 아프다며 조금 걸어보자고 한다 어쩌겠는가? 방법이 없다.
걸어본다 언덕은 걸어가고 내리막은 뛰어본다.뒤에 따라오던 4시간30분 페이스 메이커는
엘지 화이팅을 외치며 우리들 앞을 지나간다. 야속한 그님은(4시간30분 페이스 메이커는)
유유히 우리의 시야에서 조금씩 멀어진다. 아! 야속한 님이여 어찌 그리 빨리 가시나이까
10키로 지점에서는 천천히 뛰더니만 여기서는 왜그리 빨리 가시다니요?
급수대를 만났다 이제는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 물한잔 마시고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준다.
걷다 뛰다를 반복한다. 1키로가 10키로같이 느껴지는 순간이다.드디어 38~39키로 지점
보인다 보여 김영복대리보고 뛰자고 하니 저기 저까지 가다가 뛰자고 한다.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면 그런 소리를 하겠는가 아무런 대답없이 힘이나서 뛰자고
할때까지 같이 걸어본다. 저기 자전거타고 이준옥차장님이 나타났다 김기석대리 자전거
빌려타고 오신 모양이다. 물을 주신다 마시고 걸어간다. 1키로정도 같이 걸어본다.
골인지점 이 얼마남지않았다는 소식을 가지고 이차장님은 먼저 가신다.
드디어 골인 지점이 가시권안에 들어왔다 김대리는 다시 뛰기 시작한다.
나도 옆에서 같이 뛰다가 골인지점 300~400지점부터 거리를둔다 혼자 멋있는
골인사진을찍게함이다. 드디어 골인했다. 나도 뒤따라 골인했다. 성공이다.
얼마나 가슴이 벅찰까? 나도 춘천에서의 첫완주때가 생각이난다. 그때 그순간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뭉클거린다. 골인지점에는 강문구님이 우리의 완주를 축하해 주었다.
하프코스뛰고 계속 기다렸다니 너무나 고마웠다.
골인후 주최측에서 제공한 샤워 시설에 머리만 감고 나무 그늘에 않아서 주로에서
겪은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우리는 갈길이 멀기에 그만 김기석대리님에게 간다고 인사드리고,
헤어지자니 어색했지만 다음에 꼭와서 소주한잔하자는 약속을 뒤로하고 우리는
삶의 터전인 대산으로 왔다.
오는도중 앙성온천에서 몸씻고 이천에서 점심겸해서 식사를 하고 집에왔다
집에와서 간단한 해단식(소주한잔)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