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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 정보 |
열차: 치쿠히선 구간쾌속(후쿠오카 시영지하철 직통) 거리: 22.5km 운임: 290 + 910엔 (하카타~메이노하마) +(메이노하마~니시카라츠) 누적거리: 178.6km 누적운임: 5,390엔 (JR Pass 910엔 면제) *니시카라츠까지 포함합니다 |
드디어 JR 패스 사용 후 첫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의 일정은 JR 치쿠히선 완주-마츠우라철도 니시큐슈선 완주-JR오오무라선-JR나가사키본선 이렇게 되겠습니다.
대부분 JR패스로 이용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 구간이지만, '맑은 날' 이 구간의 경치는 이 모든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주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그야말로......)
그나저나, 제목에서도 썼듯이, JR 치쿠히선은...여러모로 특이한 노선입니다. ^^
그래서 감히 여행기 본편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간단히 이용한 노선인 JR 치쿠히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JR 치쿠히선은 메이노하마에서 시작하여 니시카라츠까지의 구간과, 니시카라츠에서 이마리까지의 구간, 이렇게 두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는 노선입니다.
(원래는 하카타까지 이어져 있었으나,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공항선의 개통으로 메이노하마-하카타 구간은 폐선, 현재는 지하철과 직통운행 중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메이노하마에서 이마리까지 한번에 직통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카라츠에서 방향 전환을 한번 해야 하는데다가, 메이노하마-니시카라츠은 전철화가 되어 있는 반면에 카라츠-이마리 구간은 비전철화 구간입니다.
(때문에 운행 열차도 (직통 운전시, 후쿠오카공항) 메이노하마-니시카라츠 간은 103계나 303계가, 카라츠-이마리 구간은 키하 125계가 운행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JR 치쿠히선의 모든 구간을 승차했으므로.... 나중에 한번 더 이 특이함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간략한 설명은 이만 하고, 본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침의 상쾌한 철분 섭취(?)를 끝내고, 이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 지하철 승강구로 내려갑니다.
비록 제가 탈 노선이 JR과 직통운행하는 노선이긴 하지만, JR패스는 엄연히 JR구간에서만 운임이 면제됩니다.
따라서 합법적인 승차를 위해서는 제가 이용할 후쿠오카 지하철 구간의 운임권을 따로 뽑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SUICA등 카드를 쓰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JR역에서 하차시 JR패스를 보여주고 하차를 하게 되는데, 이때 카드를 쓰게 되면 승차 기록은 남았는데, 하차기록은 남지 않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한마디로 본의 아니게 부정승차의 의혹을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차 역에서 카드를 이용한 정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시도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정 카드를 써야 한다면 메이노하마역에서 하차 태그 후, 다시 JR패스를 써서 승차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엄청 귀찮은데다가 후쿠오카 지하철 구간에서 직통운전 열차 승차시, 직통 운전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기에 왠만하면 지양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추가: 단양군님에 따르면 IC카드를 이용한 정산 방법이 따로 있는것 같습니다.
밑의 댓글을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그래서 제가 발매기에서 뽑은 메이노하마행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표입니다.
구간권 290엔이군요.... 당시 한화로 약 3500원 가량 하는 무시무시한 요금입니다.
하차시 JR패스를 보여주고 하차했기에, 표는 멀쩡히 남아있습니다 ^^
(그걸 반증하듯이 촬영 일자가 오늘이지요...?)
오늘 니시카라츠까지 이용할 JR 103계 1500번대 열차입니다.
내심 303계를 기대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뭔가 데쟈뷰가 들지 않나 싶었는데.....
첫날 등장한 103계 1500번대와 촬영 위치까지 비슷하군요 ^^;;;;
행선지 표시기의 차이가 아니였으면, 같은날 찍은 사진이라고 우겨도 믿을 법하네요.
어찌되었건, 일정을 위해서 열차에 승차합니다. (사진찍고 달려가서 열차에 잡아타는 신공을...ㅋㅋ)
안내기에도 적혀있듯이, 메이노하마~카라츠간 쾌속등급으로 운행합니다.
따라서 후쿠오카지하철 구간의 각역정차 후, 쾌속열차로 돌변, 니시카라츠까지 쭉쭉 달려나갑니다.
지하철 구간은.....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메이노하마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차를 했고, 저도 이 기회를 틈타서 전망이 보이는 자리로 갔습니다.
이제 메이노하마역을 출발합니다.
제가 탄 열차가 달릴 선로는...분기기형태로 보이듯이 고가로 올라가는 선로입니다.
우측의 2개 선로는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메이노하마 기지로 들어가는 인입선이고, 가장 오른쪽의 선로는 하카타방향 본선 선로입니다.
잠시 시각표를 땡겨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메이노하마역에서 승무원 교대가 있었습니다.
이후 니시카라츠까지 승무원 교대는 없습니다.
붉은 색의 역이 정차역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많은 역들을 무시하고 달리네요. ^^;;;;
그리고 정차역중, 교행을 위해서 3분간 정차하는 역도 있네요.
(나중에 나오겠지만, JR치쿠히선은 치쿠젠마에바루역까지는 복선 전철이고, 이후 니시카라츠까지는 단선 전철입니다.)
곧이어 나오는 시모야마토역입니다.
각역정차같으면 속도를 줄이며 정차했겠지만, 쾌속열차이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씽하니 통과합니다.
(역 신호기고 통과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후 오른쪽으로 커브를 돌아나갑니다.
이쯤 오자, 차장이 와서 승차권 검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요금만으로도 이 열차를 승차중인 승객이 있을테니, 추가요금을 받으려는 겁니다.
제가 탄 칸에서도 7명 정도가 차장에게 추가요금 정산을 했습니다.
저는 그냥 마법의 JR패스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끝났습니다. ^^
잠시후, 직선선로를 따라서 달리다가, 왼쪽으로 꺾어지면,
하카타만을 낀 바다가 나옵니다.
앞으로 가면서도 이런 광경이 심심찮게 나오는데요, 사실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요, 세계적으로도 지하철과 연계된 노선들 가운데서 이렇게 바다를 끼고 달리는 노선은 타본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의 선로는 복선전철화 전, 구 치쿠히선의 단선 구간 선로로 지금은 하카타방면 열차가 운행중입니다.
짧은 바다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열차는 다시 내륙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역은 이마주쿠 역입니다.
신호가 진행을 가리키는 이 역도 역시 통과역입니다.
이마주쿠 역을 지나서는 고가로 올라가는 구간이 등장합니다.
비까지 와버린 탓에 구배구간서 힘을 좀 못내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구배를 힘겹게 올라서자 고가화된 큐다이갓켄도시역이 보입니다.
하지만 역 구내 신호기가 알려주듯이, 저희 열차는 이 역도 역시 신나게 쌩하니 지나가버립니다.
반대편에는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2000계 열차가 승객을 싣고 있습니다.
큐다이갓켄도시역을 통과한 열차는 왼쪽으로 커브를 굽어서 달립니다.
진행신호와 함께 열차는 우로 굽은 커브를 씽하니 통과합니다.
(물론 약간의 스킬소음도 곁들여서요. ^^;;;;)
이후 쓰센지역도 슁하니 통과합니다.
역시 쾌속열차는 역을 씽씽 지나치는 재미로 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잠시후 오른쪽으로 살짝 굽어진 커브를 지납니다.
신호는 역시나 진행입니다.
역 신호기가 진행을 가리키고 있는 이 역은 하타에역으로 1면 2선의 자그마한 구조입니다.
하타에역을 출발한 후, 열차는 직선구간에서 마음껏 속도를 내면서 달립니다.
이후 저 멀리 왼쪽으로 커브를 틀자,
간만에 보는 정지 신호가 보이네요.
이제 정차역에 다 왔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신호기가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이 왔고, 열차도 서서히 속도를 줄입니다.
그리고 덩달아서, 운전실에서도 ATS가 '딩동딩동'거리면서 정차역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위에 '정차'에 불이 들어온것이 보이죠...?
이번역은 치쿠젠마에바루역입니다.
2면 4선의 큰 역으로, 여기까지가 후쿠오카시영지하철 차량들의 서진 한계입니다.
내용추가: 주인장님에 따르면 치쿠젠후카에역까지 일부 차량들이 간다고 합니다.
이후는 JR큐슈의 차량들이 책임집니다.
반대편에서는 후쿠오카공항행 각역정차 103계 열차가 출발하고 있으며,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1000계의 모습도 보이네요.
3번선에서는 제가 탄 열차와 접속되는 니시카라츠행 보통열차가 보입니다.
그리고...보시다시피 1~3번선이 모두 점유중이므로, 저희 열차는 4번선으로 진입합니다.
치쿠젠마에비루역입니다.
여기서부터 니시카라츠까지는 단선전철구간입니다.
다음편부터 단선 전철을 따라서 니시카라츠까지의 여정이 나오겠습니다.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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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JR차량을타고있어도 후쿠오카지하철구간의 요금은 따로내야하다니..참으로 특이하네요..ㅡ.ㅡ;;;;
어쩔수 없습니다.
차량은 JR 이여도 노선은 JR이 아니니까 그만큼의 구간에서는 따로 요금을 내주어야 합니다. ^^
본격적으로 철도 탐사를 시작하셨군요....재미있을 다음편을 기다리겠읍니다......비가 왔음에도 사진이 참 깨끗하군요....참고로 저는 이렇게 비가 온 후의 이런 모습을 좋아 한답니다......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그리고...이건 비가 온 후가 아니라...비가 한창 쏟아지고 있는 와중의 사진들입니다. ㅋㅋ
p.s. 후기란에서도 끄적였지만....사진들을 거의 '만들어냈습니다'. 원체 사진들이 안좋아서요;;;;
저의 KKK 각역 쓸어담기와 같은 코스를 담으셨군요. 저는 측면샷 + 각역정차를 주로 담은 반면 하나비님은 스피드 있게 전면샷+쾌속열차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서로 보완적인 관계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애석한 것은 역시 날씨네요... 제가 각역정차했을 때는 날씨가 완전 도와줬었는데.... 그리고 지하철 하카타역의 사진에서 다른 점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편성입니다. ^^ 위 편성은 E10편성(쿠모하103-1510), 아래 편성은 E12편성(쿠모하103-1512)입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후쿠오카시교통국 소속 차량은 일부가 치쿠젠후카에역까지 갑니다. 치쿠젠후카에역이 후쿠오카시교통국 소속 차량의 서쪽 한계가 되겠습니다.
주인장님께서 각역정차를 진행해주신 덕분에 쾌속열차를 이용해서 니시카라츠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__)
그러고보니 편성번호가 있었네요. 그리고 말씀해주신 내용대로 수정하겠습니다.
오오-하나비님.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제 걱정을 해주시더니 월요일에는 님께서 하루종일 보이시지 않아 의아했습니다. 이렇게 님의 글에 점점 몰입되어 가는데 님께서 정작 유학가시고 나면 그 동안의 진정성 있었던 대화들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물론 평생 교류하겠지만. 가라츠 지역은 일반 관광객들이 잘 접근하지 않는 명소이지요. 더 특이한 것은 JR하카타역에서 JR가라츠역까지 사철로 가야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굉장한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5회 정도의 1일권 사용 후쿠오카 지하철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왜 103계 같이 빨간색 도장의 전동차를 처음 보게 되는 것인지 당황스럽습니다.
ㅎㅎ 이번편은 분량 조절때문에 좀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103계는 주로 니시카라츠-후쿠오카공항 구간의 직통열차에 투입됩니다. 직통열차가 상대적으로 드물다보니 103계를 못보셨다고 해서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
그나저나 비가 많이 와서 기껏 카라츠까지 갔는데, 역 안에서만 머물러서 좀 많이 아쉽습니다.
저도 여행기가 올라올 때가 됐는데 언제쯤 올라오는지 궁금했습니다. 지하철연계노선이 바다를 끼고 달리는 광경은 정말 멋있군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말 날씨가 괘씸했을 정도입니다. 나중에 리벤지 여행을 한번 가볼까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산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저도 HHP를 이용해서 린카이-사이쿄선을 탑승한 적이 있는데요, 도쿄텔레포트에서 신쥬쿠까지 이동한 후, JR패스로 통과하는 개찰구 역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린카이선(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후쿠오카시영지하철선)에 대한 추가운임 정산을 부탁한다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이 경우에 IC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거스름돈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더욱 더 편리하죠^^ 반대방향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되겠습니다^^ 해당 사철의 하차역에서 HHP(이 경우에는 JR패스)를 제시하고, 정산해달라고 하면 알아서 정산해줍니다^^ (오다큐-TM직통 로망스카도 동일)
오. 동일본 지역에서도 가능했으면 큐슈쪽에서도 가능할 것 같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여행기 검색해보다가 알게 된겁니다만,
IC카드 이용해서 사용 가능구간을 넘어서 사용시, 하차역에서 증명서를 받고 일단 나간 다음에
나중에 IC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역에서 정산을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렇군요.
역시 방법이 있었네요. 그런데.....굉장히 귀찮아 보이는 건...저만의 착각일까요...? ^^;;;;
비오는 날의 철도여행은 낭만을 부르지만그런데 이 낭만도 특급열차를 타고 편안하게 앉아서 창 밖의 비오는 풍경을 즐기며 갈 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라고 할 수 있죠^^ (사진찍기에는 불편함을 줍니다)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특급열차를 탈때 눈은 만나봤어도 비는 만나본적이 없네요. ㅋㅋ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