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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트랙 :
□ 산행일시 :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맑음, 영상 35도 폭염경보, 동풍 2m/s
□ 산행코스 : 금남 문필단맥 평촌~용산~발고개~두리봉~구령고개~우명동~털바우산~덜바우산~조령리고개~문필봉 왕복~천마산~신양리
□ 동 행 인 : 아리솔마운틴클럽 25인
<발고개로 내려가며 천마산, 털바우산 그리고 멀리 천호산>
금남정맥의 천호산에서 동쪽으로 분기된 산줄기 중에서 일부를 산악회에서 진행하여 동행하기로 한다. 이 주변의 낮은 산줄기에 이름이 여기저기 붙어있는 봉우리들이 많다. 서로 중복되기도 하고 비슷한 이름들이 호명되고, 산 이름과 산의 형세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있으나 일단은 사용하기로 한다. 산길은 들머리아 날머리가 뚜렷하지 않아 조금 애를 먹지만 산속에서는 비교적 뚜렷한 편이고, 마을길 주변의 산길은 외면하고 마을길을 이용한다.
산악회 버스는 대전시 서구 평촌동까지 이르고 여기서 걸어서 용산 들머리로 접근한다. 거친 풀을 헤치고 오르면 뚜렷한 산길이 용산과 두리봉까지 이어진다. 두리봉에서 시루봉으로 가지 않고 단맥길로 가기로 한다. 그런데 좀 거칠어진다. 결국 알바한 트랙대로 알바를 하면서 밭 가장자리로 내려오니 발고개이고 우명동 마을이다. 마을길 옆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그 상태를 알 수 없어 마을길로 가기로 한다. 마을 주민이 어디를 가냐고 묻길래 산줄기를 타고 있다고 하니 이런 더위에 고생을 사서 하냐는 것 같다.
마을버스가 다니는 동네길을 돌아가며 털바우산 가까이 이르니 파초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다. 남국의 자태를 그대로 드리우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식물이다. 털바우산으로 오르는 길은 거의 개척 수준이지만 다행히 잡목과 가시가 없는 약간의 너덜길이다. 털바우산에 오르니 산악회 선배님 두분이 올라오신다. 그리고 덜바우산으로 가는 길을 이리저리 헤매며 찾고 있는데 또 한분의 선배님이 길을 안내해주신다. 덜바우산에서 단맥길은 고속도로에 끊겨 우회하여 암거로 건너간다.
물 한모금 마시며 쉬다가 조령리 고개의 요양원을 돌아서 단맥길을 유지한다. 의외로 초반의 들머리만 지나치면 뚜렷한 산길이 계속된다. 아마도 문필봉을 지나서 천호산까지 이런 좋은 길이 이어질 듯하다. 문필봉으로 가는 길에 살짝 소나기가 내리면서 날파리들이 쪽을 못쓰고 사라져 다행이다 싶다. 정상판이 걸려있는 문필봉에서 돌아나오는데 손대장이 열심히 올라온다. 천마산을 가지 않고 하산한다고 한다.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느라 헤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측(남쪽)에 뚜렷한 길을 못보았던 같다. 단맥길을 벗어나서 천마산으로 가는 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가끔 개옻나무가 살짝 스치면서 어깻죽지에 피부염이 생긴다. 천마산 보다 그 앞에 약 344봉을 오르며 소진한다. 오히려 천마산은 내려가는 길에 슬쩍 지나치는 정도에 불과하다. 단지 삼각점이 있다는 것으로 어느 산꾼의 작명실력이 드러난 것 같다.
내려오는 길은 산줄기를 유지하며 등고선이 완만하고 뚜렷한 산길을 찾기로 한다. 잣나무숲을 지나 내려오니 바로 고속도로 암거이다. 오늘 이 고속도로를 두번 지나온 셈이다. 그리고 500미터의 뜨거운 햇볕을 받아넘기니 산악회 버스가 보인다. 마을에서 농수용으로 쓰는 수도를 빌려 시원하게 씻으며 오늘 지나온 산줄기를 바라보며 계룡시 한식부페로 향한다. 서울로 오기전 드립커피를 뽑아서 여유를 부리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
<산행요약>
<산행일정>
09:57 대전시 서구 평촌(약111m), 용산 들머리로 이동한다.
10:10 용산들머리(약89m, 1.1km, 0:14), 이정목을 지나서 수풀을 헤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곧이어 뚜렷한 등로와 만난다.
10:24 용산(약211m, 1.8km, 0:28), 수풀속에 육각정이 있는 용산에서 좌측(서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10:30 발고개, 서낭당고개(약156m, 2.3km, 0:34), 뚜렷한 고개가 있는 서낭당고개를 지나 오른다.
10:46 시루봉 갈림길(약274m, 3.0km, 0:50), 대부분 시루봉으로 향하지만 단맥길로 가기 위해 서진한다.
11:11 구렁고개(약158m, 4.1km, 1:15), 여기부터 털바우산 들머리까지 1km는 단맥이 마을길과 일부 중복되어 마을길을 따르기로 한다.
11:30 털바우산 들머리(약166m, 5.1km, 1:29), 인삼포를 지나며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용산과 두리봉(월성대)이보인다.
11;42 털바우산(약244m, 5.4km, 1:40), 숲속의 밋밋한 봉우리이다. 덜바우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대충 짐작으로 내려가는데 결국 우측으로 쏠려 좌측으로 접근한다.
11:51 덜바우산(215.5m, 5.7km, 1:50), 지도상에는 이 봉우리 이름만 표기되어 있다.
12:03 호남고속도로(약142m, 6.5km, 2:02), 수로와 암거를 겸한 곳이라 비가 많이 올 때는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며, 차량이 올 때에는 마땅히 피할 곳이 없어 위험한 곳이다.
12:33 천마산 갈림길(약300m, 8.0km, 2:31), 여기서 문필봉을 왕복하는데 1.6km/0:23분 소요되었다.
12:38 안부(약293m, 8.4km, 2:36), 여기서 문필봉까지 오르면서 시원한 소나기를 살짝 맞는다.
12:44 문필봉(355.4m, 8.8km, 2:43), 정상판을 바라보고 천마산으로 돌아간다.
12:59 313.6봉(9.8km, 2:58), 이 봉우리로 오는 길을 놓쳐서 헤매다가 길을 찾아 올라왔다.
13:11 천마산 갈림길(약342m, 10.5km, 3:11), 이 봉우리에서 더 이상 가지 않고 천마산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13:22 약344봉(11.0km, 3:21), 천마산까지 가려면 이리저리 갈라지는 산줄기를 정확히 읽고 주능선을 유지해야 한다.
13:29 천마산(307.3m, 11.4km, 3:27),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는 봉우리에서 고속도로 암거를 목표로 동쪽으로 산줄기를 유지한다.
13:42 고속도로 암거통과(약119m, 12.2km, 3:41), 고속도로를 암거로 지나간다.
13:47 산행종료(약129m, 12.6km, 3:46), 논산시 벌곡면 산양리에서 산행을 마치고 인근 수돗가에서 시원하게 씻어낸다.
<산행앨범>
09:57 대전시 서구 평촌(약111m), 용산 들머리로 이동한다.
증촌교를 건너며 용산과 두리봉을 바라본다.
마을 유래비에는 이 마을이 유금필 장군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동네로 월성대(두리봉)과 용산으로 둘러쌓인 명승지임을 설명하고있다.
10:10 용산들머리(약89m, 1.1km, 0:14), 이정목을 지나서 수풀을 헤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곧이어 뚜렷한 등로와 만난다.
10:24 용산(약211m, 1.8km, 0:28), 수풀속에 육각정이 있는 용산에서 좌측(서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늘 산길은 약간의 잡목이 도사리고 있는 길이다. 올 여름 산행 후 처음으로 풀독에 시달린다.
증손꽃마을 둘레산길이라고 정비를 해 놓아서 산행하기 좋았다.
10:30 발고개, 서낭당고개(약156m, 2.3km, 0:34), 뚜렷한 고개가 있는 서낭당고개를 지나 오른다.
10:46 시루봉 갈림길(약274m, 3.0km, 0:50), 대부분 시루봉으로 향하지만 단맥길로 가기 위해 서진한다.
길이 거칠어지나 밭 가장자리로 발고개로 내려선다. 잠시 후에 오르게 되는 털바우산과 덜바우산, 그 뒤로 문필봉을 보여준다. 멀리 천호산까지 거의 동일선상으로 보인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천마산은 전선줄에 걸려있다.
마을길을 따르다가 오를 털바우산을 바라본다.
구렁고개로 내려서며 대목제에서 천호산을 지나는 금남정맥을 바라본다.
지나온 험난한 산길을 바라본다. 실제 산길은 좌측 두리봉에서 송전탑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나오고 있다.
11:11 구렁고개(약158m, 4.1km, 1:15), 여기부터 털바우산 들머리까지 1km는 단맥이 마을길과 일부 중복되어 마을길을 따르기로 한다.
이 마을에는 파초과 유난히 많이 보인다. 파초와 바나나의 차이점은 파초는 -15도까지 내한성을 가지고 있고 바나나 비슷한 열매가 달리지만 온대지방에서는 그 열매가 익을 시간이 없다.
털바우산은 가운데 농로의 끝에서 오른 다음에 그 뒷쪽의 덜바우산을 오르게 된다.
11:30 털바우산 들머리(약166m, 5.1km, 1:29), 인삼포를 지나며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용산과 두리봉(월성대)이보인다.
털바우산 못미쳐 암릉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11;42 털바우산(약244m, 5.4km, 1:40), 숲속의 밋밋한 봉우리이다. 덜바우산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어 대충 짐작으로 내려가는데 결국 우측으로 쏠려 좌측으로 접근한다.
털바우산을 내려오면 뚜렷한 발자국이 이곳이 고개임을 나타낸다.
11:51 덜바우산(215.5m, 5.7km, 1:50), 지도상에는 이 봉우리 이름만 표기되어 있다.
미랭이골과 새막골을 이어주는 안부를 지나간다. 고속도로에 막혀 남쪽으로 우회하여 암거로 기나가야 한다.
묘지길로 내려간다.
12:03 호남고속도로(약142m, 6.5km, 2:02), 수로와 암거를 겸한 곳이라 비가 많이 올 때는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며, 차량이 올 때에는 마땅히 피할 곳이 없어 위험한 곳이다.
도로를 지나 조령리 고개로 이동한다.
조령리 고개에는 주빌리요양원과 요양병원이 있다.
진행방향으로 문필봉을 바라본다.
12:33 천마산 갈림길(약300m, 8.0km, 2:31), 여기서 문필봉을 왕복하는데 1.6km/0:23분 소요되었다.
12:38 안부(약293m, 8.4km, 2:36), 여기서 문필봉까지 오르면서 시원한 소나기를 살짝 맞는다.
문필봉에서 천호봉까지 거리는 한 시간 이내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버스 이동시간에 대기가 촉박하여 되돌아선다.
12:44 문필봉(355.4m, 8.8km, 2:43), 정상판을 바라보고 천마산으로 돌아간다.
12:59 313.6봉(9.8km, 2:58), 이 봉우리로 오는 길을 놓쳐서 헤매다가 길을 찾아 올라왔다.
13:11 천마산 갈림길(약342m, 10.5km, 3:11), 이 봉우리에서 더 이상 가지 않고 천마산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작은 안부를 지나 오른다. 소낙비로 주춤했던 날파리들이 날개를 말리고 다시 덤벼들기 시작한다.
13:22 약344봉(11.0km, 3:21), 천마산까지 가려면 이리저리 갈라지는 산줄기를 정확히 읽고 주능선을 유지해야 한다.
13:29 천마산(307.3m, 11.4km, 3:27),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는 봉우리에서 고속도로 암거를 목표로 동쪽으로 산줄기를 유지한다.
어디로 하산 할까를 고민하다가 좀 멀더라고 완만한 등고선을 택하여 내려가기로 한다.
잣나무 조림숲으로 내려간다. 이 숲의 끝에 도로가 보인다.
13:42 고속도로 암거통과(약119m, 12.2km, 3:41), 고속도로를 암거로 지나간다.
13:47 산행종료(약129m, 12.6km, 3:46), 논산시 벌곡면 산양리에서 산행을 마치고 인근 수돗가에서 시원하게 씻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