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는 소쇄원
(瀟灑園)은 깨끗하고 시원한 정원이라는
의미로 자연적인 요소를 잘 활용하여 인공미
를 적절히 가미한 대표적인 원림입니다.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엿보이는 조선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기에 이 곳을 소개할까
합니다.
소쇄원은 담양 창평 출신 문인 소쇄 양산보
가 기묘사화로인하여 스승 조광조가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자 당파 싸움과 야합
(野合)을 피해 낙향하여 자연 속에 귀의하여
지은 별서정원(別墅정園)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사적 제 304호 소쇄원은 전체
면적이 1만 4천여 평의 공간에 불과하지만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적절히 이뤄내며
조선시대 선비들의 심상이 오롯이 묻어나는
공간입니다. 남아 있는 건물은 대봉대, 광풍각, 제월당, 오곡문, 애양단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 조성은 조선 중종 때 선비인 양산보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만든 시기는 1520년대 후반과 1530년 중반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후 정유재란으로 건물이 불에 타긴 했지만 복원중수하고 현재까지 15대에 걸쳐 후손들이 잘 가꾸어 나가고 있는 조선 최고
민간 정원입니다.
소쇄원을 찾아가는 길은 서대전IC→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 농산물 공판장 → 고서 → 887번 지방 국도→ 광주댐 휴게소
→ 담양 방면 → 소쇄원으로 가시면 됩니다.
소쇄원과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을 소개하면 먼저 자연 그대로의 바위나 시냇물, 지형조건과 어울려 숲속에 자리 잡은 정원 양식인
소쇄원의 대숲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봉황이 내려앉는 곳으로 이상에 대한 염원을 의미하는 초가 정자 대봉대(待鳳臺)는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애양단(愛陽壇)은 눈이 많이 와도 가장 먼저 녹는 곳으로 소쇄원에서 햇빛이 잘 드는 곳입니다.
오곡문(五曲門)은 시냇물이 흙담 아래로 다섯 굽이 흘러간다는 의미로 협문 형식으로서 담 밖과 담 안의 영역을 이어주는 역활
을 하는 문입니다. 오곡문으로 가는 담에는 우암 송시열 글씨 소쇄 처사 양곡지려(소쇄원 주인 양산보의 조촐한 집)
란 글씨가 담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제월당 오곡문
주인을 위한 집에 해당하는 제일 위쪽 제월당(霽月堂)은 방과대청으로 구성돼 있는데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 이란
의미로 학문과 독서를 하던 공간입니다. 또 손님과 담소를 나누고 시를 읊으며 풍류도 즐기던 정면3칸, 측면1칸의 팔각
지붕 건물입니다.
사랑채에 해당하는 광풍각(光風閣)은 '비가 온 뒤에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 이란 뜻의 사색공간입니다.
이 곳 소쇄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는 곳이고 정면3칸,측면4칸의 팔작 지붕 건물입니다.
계곡의 물소리와 울창한 나무가 조화를 이룬 연지는 대마무를 이용하여 한 바퀴 돌면서 연못으로 물이 유입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부용당과 서하당
애양단
대나무 숲
이와 같이 양산보는 호남 유림들의 도움을 받아 소쇄원의 아름다움을 살려내고 문학적 사상적 교류를 하면서
풍류를 즐겼습니다. 대전에서는 가까운 거리가 아닌 만큼 소쇄원만 들렸다 오면 아쉬울 것 같아서 주변 들러
볼만한 곳을 함께 소개하자면
죽녹원은 맹종족 대밭 5천여 평의 최대 군락지로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대나무 숲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바람이 일상에 지쳐 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 넣어 주고 댓잎이 사각거리는 소리, 푸른 댓잎을 통과해 쏟아
지는 햇살을 기운을 온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을 만끽하십시오. 이 곳은 영화 감우성 주연의 <알포인트> 촬영지이며,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추억의 샛길, 운수대통 길, 죽마고우 길 등 가족과 연ㅇ니이 즐길 수 있는 테마 산책길을 걸어 보십시오.
경치가 아름다워 그림자조차 쉬어 간다는 식영정은 1560년 서하당 김성원이 스승이자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송강 정철이 이 곳에 머물면서 많은 선비들과 친분을 나누고 시문을 익힌 가사문학의 백미<성산별곡>의 산실입니다.
대나무 숲 외에도 꿈의 드라이브 코스라 불리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와니와 준하', '화려한 휴가' 등을 비롯해
수많은 영화 드라마, CF가 촬영된 곳으로 메타세콰이아의 미끈한 줄기와 무성한 가지가 만든 초록터널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한국의 아름다운 길' 로 선정된 길게 늘어진 가로수 길은 장관을 이루고 잠시나마
길을 걸어 산책하면서 마음의 평온함을 찾아보십시오.
소쇄처사 양공지려 소쇄원 돌다리 담
대나무 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대나무 주산지이며 전통적 죽제 민예품의 명산지인 담양의 죽제품을 보존,전시, 시연, 판매, 체험
등 종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어 즉세문화의 전통계승과 공예 진흥을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죽제품의 전시품 생산에 대한 기술정보가 교환되기도 하며 해마다 5월 대나무 축제에 맞춰 전국 죽제품 경진대회도
열립니다.
한국 가사문학관은 많은 가사문학 관련 자료를 비롯하여 송순의 <면앙집>과 정철의<송강집> 및 친필, 유뮥 등 귀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먹거리하면 남쪽 지방으로 이 지역 먹거리를 보면 담양의 특신품인 대통밥, 죽순회, 떡갈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나무향과 영향을 고스란히 간직한 별미 대통밥은 대나무통에 쌀과 대추, 은행, 밤을 넣고 쪄 낸 것인데 대나무
수액엔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밥맛도 훌씬 좋으면서 건강에 이로운 음식입니다.
대나무가 흙 속에서 순이 돋아날 때 캐다가 먹는 죽순회는 담양 토속음식의 대표적인 별미입니다.
죽순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 C가 들어 있어 눈을 맑게 하고 불면증 치료에 좋으며 섬유질이 풍부해
몸 속의 노폐물을 배출 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죽순회는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던 음식으로 죽순 특유의
질감에 섬유질이 그대로 흡수되는 듯한 죽순의 맛이 담백함으로 사람들의 입맛이도 잘 맛습니다.
대나무 박물관 죽순회
만드는 방법이 인절미 치듯이 쳐서 만들었다는 떡갈비는 잘 씹지 못하는 부모님을 위해 갈비살을 부드럽게 만들어 낸
잔치 음식입니다. 떡갈비를 맛있게 먹으려면 양념을 너무 달거나 짜지 않게 하고 굽자마자 바로 먹어야 합니다.
석쇠에 구어서 기름이 다 빠진 상태라 식으면 뻣뻣해지고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자연의 조화가 이루오내는 하모니, 이름에서 조차 맑고 개끗함을 느낄 수 있는 소쇄원! 선비들의 고고한
품성과 풍류를 생각하면서 잠시나마 삶의 여유와 편안함을 만끽하시고 상쾌함과 청량함을 담양 소쇄원에서 느껴
보지 않으시렵니까?
우석자님
세계 여행 전문가, 한밭대학교 세계문화기행 강의,
갤러리아 세계는 하나 여행 길잡이 강의,
평송 세계로 떠나는 여행강의,
TJB TV 모닝 와이드 라이프 인 출연
네이버-카페- 우석자의 여행 길잡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