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에서 꼴찌를 벗어날 길이 없자 굳은 결심을 하고 10년간 먹여주고 재워 주었던 한나라당을 배신하고 민주당으로 변절한 손학규씨가 당시 한나라당을 떠나면서 세상에 멋진 말은 죄다 붙이며 작별의 변을 토했다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과 개발독재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무능한 진보와 수구 보수가 판치는 낡은 정치구조를 교체하겠다.”
멋진말 하고 변절하는 것에 대한 면피는 좋으나 10년간 한나라당에서 출세가도를 달리며 장관과 경기지사라는 권력의 노른자위를 탐닉하던 사람이 떠나면서 한말 치고는 참 고약스럽다. 10년간 한나라당에서 호의호식하던 사람이 누워서 침 뱉는 것도 아니고 손학규씨가 과연 정상적으로 옥스퍼드에서 수학한 재원인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노무현 대통령을 “경포대” “애정결핍자” “피해망상가”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모든 면에서 손학규 대표는 노무현 정권때 노무현의 가장 강력한 반골이자 가장 강력한 투쟁가로서 열변을 토했었다.
“우리 국민이 평강공주가 돼서 노 대통령이 갖고 있는 숨겨진 능력을 발휘해 경제 회복과 국가 안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주자”
“노대통령은 무능한 진보의 대표”
“지금 나라가 무너지지나 않을지 걱정”
“나라가 무너지기 전에 대통령이 무슨 유고라도 생길까봐 걱정스럽다”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2014년) 유치전에서 실패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제적인 존중을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 정책만 실패했다면 국민들이 같이 잘 해보자고 할 텐데, 도덕성과 안보, 국제적 식견 등에서 모두 실패했다"
"대통령께선 정치평론은 그만하고, 민생걱정을 진지하게 해줬으면 한다"
손학규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와 같이 노무현 정권의 심장을 찌르는 예리하고 매서운 한마디 한마디 였다.
그러던 손학규 대표가 어느날 노무현 묘에 두 무릎을 끓고 “노무현 정신”의 제일 계승자로 비장하게 변절의 서사시를 썼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이토록 처절한 변절의 역사는 없을 것 같다.
탈당의 달인 이인제도 최소한 말에 있어서 손학규 대표처럼 일관성 없이 떠들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 변절의 달인답게 손학규 대표가 오늘은 한미 FTA에 대한 구구절절한 변절의 변을 토설하고 있다.
과거 손학규 대표의 한미 FTA에 대한 어록을 모아 보았더니 세상 손학규 대표 만큼 자유무역주의자도 없는 것 같다.
그간 손학규 대표의 FTA에 대한 어록을 모아 보니
2006년 7월 '민심 대장정'을 할 때 자신의 블로그에
노무현 정권 시절 한미 FTA를 추진하며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손한규 대표는 분연이 떨치고 일어나 "노무현 대통령이 FTA라는 어려운 결단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해주고 더욱 힘 있게 추진하도록 격려해주자"
2006년 12월 한 특별강연에서
"FTA를 통한 수출활로 개척은 무역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로선 최선의 국가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는 손학규씨는
"한나라당 당적을 버렸지만 FTA에 대한 입장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한미FTA를 무서워할 이유가 없다. 미국과의 통상력을 높이고 세계와 경쟁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민주당은 한미FTA를 비준하지 못한 데 대해 심각한 반성을 해야 한다"
"FTA에 찬성하지만 지금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기회주의"
"FTA를 가지고 보수와 진보로 나누는 것이야 말로 정말 낡은, 참 한심한 발상"
"한미FTA는 살기 위한 몸부림, 무서워할 이유 없다
"한미FTA는 국제적인 경쟁사회에서 우리가 살기 위한 몸부림"
통합민주당 대표를 맡았던 2008년 4월 18일에도
"FTA는 우리가 국제적인 경쟁사회에서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했다.
손학규 대표의 그간 어록에 비추어 보면 한미 FTA를 하지 않으면 당장 내일이라도 국가가 무너질 것 같은 비장한 말뿐이다. 경제에 문외한인 필자는 손학규 대표의 지난 어록을 통해 한미 FTA가 참으로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러던 한미 FTA 애국자, 전도사, 예찬론자인 손학규 대표가 어느날 난데 없이 변절본능을 드러내고 만다.
"한미FTA 재협상은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양보한 굴욕적인 재협상, 마이너스 재협상"
"충분한 보완대책 없이 FTA를 통과시키는 것은 중산층의 바람이 아니다.
"한미FTA 비준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무조건 옳다'는 식의 주장은 잘못된 것"
"지금 이명박 정부는 자신들의 성과 내기에 매몰돼 나쁜 FTA를 밀어붙이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어제는 한미 FTA 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 처럼 떠들더니 오늘은 한미 FTA 하면 망할 것 처럼 떠들고 있다.
아무리 정치인이 거짓말의 달인이고 변절의 귀재들이라고 해도 손학규 대표처럼 이토록 거짓말과 변절을 잘 할 수 있는 것인지 손학규 대표의 변절은 신의 영역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손학규 대표!!
한미FTA는 말이요 이명박 정권이 한 것이 아니고 손학규 대표가 모든 영혼을 바쳐 계승하겠다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 북치고 장구쳐서 만든 것이요.....
이명박 정권의 한미FTA나 노무현 정권의 한미 FTA나 다른게 없소이다.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가 되겠다며 두 무릎 끓고 그토록 비정하게 하늘을 우러러 다짐하더니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한미 FTA는 왜 이제와서 반대하는 것이요!!
내 살다 살다 당신 같이 거짓말과 변절을 밥먹듯이 하는 사람 본적이 없소이다.
당신이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는 것이 참으로 수치스럽소.
당신을 "손학새"라 부르는 이유를 이제사 알게 되었소
정계은퇴하시요!!!
뉴데일리 자유토론방 번호 8740 작성자 나이스
'어, 정말 탈당하네?' 속으로 그랬다.
별 감흥 없다.
이거 재방송이거든.
어디서 많이 본거잖아.
이런 비슷한 풍경은 지겹게 봐왔다.
도대체 이건 우리나라에 '정치이념에 따른 노선이나 철학을 가진 정당정치'라는게 있는건지 없는건지 헷갈릴 지경이다. 인기 좀 있고, 그런데 경선에서 일등할 것 같진 않고.. 그러면 탈당이다. 이인제씨의 코미디가 생각난다. 그럼 그 꼴통 보수 정당에 왜 들어간건데? - -;
(명박씨도 근혜씨도 경선에서 지면 탈당하려나? 이건 좀 궁금하다).
1.
탈당의 변은 정말 그럴듯하다.
그건 자기한테만 유리한 덧셈 뺄셈으로 이뤄져 있다.
'수구보수'랑 '무능진보'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단다. 그러셔?
손학규는 진보운동 하다가 옥스포드에서 정치학 박사까지 받고, 개혁 소장학자로 날리다가 수구보수당에 들어갔던 사람이니까(김영삼식으로 호랑이 잡으로 호랑이 굴에 갔단다. 대단하삼!), 이거 역으로 해석하면 '수구 + 무능'일 수도 있다. 물론 손학규 진영에서는 수구보수 = 한나라당이고, 무능진보 = 열우당, 청와대니까, 자긴 이제 양자 모두에 해당사항 없다고 '마술' 같은 덧셈, 뺄셈 하고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정권에 전반적인 평가를 위주로 한 소위 '진보논쟁'의 서막을 알린 최장집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이 끝맺고 있다.
정치에 있어서 센세이셔날리즘이 자주 반복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자꾸 더 센 이슈에 대한 욕구가 커지기 때문이다(최장집)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 ··· 639.html 중에서
그런데 솔직히 이건 센세이셔날리즘도 뭣도 아니고, 그냥 '재방송'이다.
그건 정말 찹착함을 넘어, 짜증이 솟구친다.
지겹다.
2.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정치적 무관심 정도가 아니라, 정치적 혐오를 '강요'하는 것 같다.
정말 관심 좀 갖고 싶어도, 이런 식으로 '허접하게' 관심 유도하는거다.
드림팀(정운찬 + 진대제 등등)?
이건 뭐, 정치가 아니라, 정말 [출발 드림팀] 시청하는 기분이다.
버라이어티 쇼쇼쇼~~~!!!
범여권은 아주 신났다고 하는데.. - -;
한나라당은 뭐, 내 관심 밖 정당이고, (범)여권... 너도 뭐, 방구나 뽕이나싶다.
지한테 유리하다 싶으니까 '환영'이란다.
도무지 철학이 없다, 철학이.
정말 정치공학적(무슨 공학식이나 그냥 덧셈 뺄셈만 하면 되는거긴 하지만) 계산만이 판치는 정치판이 아니라,
철학과 노선을 견지한 진지한 논쟁이 있는 그런 한국 정치판을 정말 정말 보고 싶다.
그런데 죽기 전에 볼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