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밖에 되지 않는 게 바로 사람의 뇌. 하지만 이 작은 신체기관이 인간의 몸과 정신을 지배한다. 심장에서 생산되는 산소 중 20퍼센트가 뇌에서 소비되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 뇌는 1㎝ 작은 이물질의 침입에도 견디지 못한다.
27일 밤 9시50분 방송될 EBS TV '명의'에서는 그런 뇌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신경외과 전문의 조경기 교수를 만나본다. 국내에서 1년에 발생하는 뇌종양 환자는 3000여명. 유전자 변형 또는 발암물질인 방사선·화학물질·바이러스 등에 노출됐을 때 생긴다. 뇌종양 환자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두통. 잠에서 깨어날 때 가장 심하다. 종양이 커지면서 뇌압이 올라가면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뇌의 모든 부위가 특수한 기능을 갖고 있고 수백만개의 신경 세포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그래서 뇌종양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는 더욱 크다.
하지만 뇌종양의 치료율은 상당히 높다. 양성 종양일 경우 80~90%는 치료가 가능하다. 게다가 그 치료법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 그 중심에 조경기 교수가 있다. 그는 뇌종양 치료 과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수술법을 연구하고 시도해왔다. 외국에서 수술법을 배워오기도 했고 그것을 다른 나라 의료진에게 가르치기도 했다. 주사 형태로 만들어진 수지상 세포 뇌종양 항암 치료제는 조 교수가 국내 최초로 뇌종양 치료에 적용했다. 조 교수는 환자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뇌종양을 완전히 정복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