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수목장의 수요에 비해 국.공립 수목장의 공급부족과 사설수목장의 무분별한 난립으로
다양한 폐단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목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지금부터 2013년 말 기준 허가된
종교단체 이상규모의 수목장(림)에 대한 내용을 담아 본다.
국내 법률용어로 "수목장"이란 단어는 없다.(참고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따른다)
최초 "수목장"이란 용어로 들여와 현재까지 불리지만 법적인 용어를 살펴보면 "자연장"과 "수목장림"으로 분류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목장"이란 자연장의 한가지 방법이며 산림에 하는 수목장을 수목장림이라 일컫는다고 보면
된다.
관련법에 따르면 국내 자연장(이하 "수목장")은
1. 개인.가족 자연장지: 100㎡미만/친족관계의 유골을 자연장할 수 있는 구
2. 종중.문중자연장지: 종중.문중구성원의 유골을 같은 구역안에 자연장할 수 있는 구
3. 법인등자연장지: 법인이나 종교단체가 불특정 다수인의 유골을 같은 구역 안에 자연장할 수 있는 구역
기타 국가, 시.도지사가 조성한 국.공립 수목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표 1. 참조>
<표 1. 운영주체별 자연장>
2014년 전국 종교단체 이상규모의 자연장(수목장림포함)은 68개소 뿐으로 국.공립 자연장은 38개소, 이중 가족단위 수목장은 5개소 뿐임. 특히 숲의 형태를 갖는 수목장림의 경우 국.공립은 수도권에 3개소 뿐이다.
<표 2. 종교단체 이상 수목장림 현황>
<사진1. 국내 수목장림 전경>
그럼 지금부터 총 19개소의 수목장림을 차례 차례 소개해 보고자 한다.
================================================권병석의 수목장이야기============================================
2014년 전국 수목장림(19개소)현황 5탄
대구 남지장사 수목장
아주 오랬만에 다시 찾은 천년고찰 대구 남지장사
이곳 남지장사에서는 대구광역시에서 유일한 수목장림이 있습니다.
대구지역에는 사설뿐 아니라 국.공립수목장림이 없습니다. 수목장이라곤 이곳 한곳 뿐입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안치 유족이 있어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스님을 따라 유족분들이 탑을 돌고 있었습니다.
탑을 돌아 산으로 올라가는 모습 한컷!
스팀께서 안내를 해주시는 저 모습이 진정한 사찰수목장의 멋이 아닌가 싶습니다.ㅎ
멀리서 보고 있자니 궁금해 가까이 가서 한컷 찍었습니다.
장례지내는데 제3자가 사진을 찍는건 유족들 입장에서 불쾌감을 줄수 있어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이런 모습!!
다른 사설과 달리 좀 격식과 품위가 느껴지는... 사찰수목장림다운 멋이 있다고 해야 겠네요.
구덩이를 미리 파놓았다가 유족이 오시면 그냥 안치만 해드리는 우리 수목장도 뭔가 퍼포먼스가 필요하겠단
생각이 급습합니다.ㅠ
그래도 역시 사진찍는게 조심스러워 몇컷 못 찍었습니다.
소나무숲을 지나 근처의 주목, 황금측백 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솔직히 예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허허벌판에 쪼그만 나무 몇개 심어놓은게 다였기에 실망하여 산에 올라가보지도
않고 길옆에서 한컷 찍었었는데 이제는 아주 멋진 수목장림으로 변했습니다. 역시 재투자는 중요합니다.
이곳에는 추모객이 계시기에 또 멀리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ㅎㅎ
한 1년만에 온것 같은데 그 사이 휴게시설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CCTV도 있고 방화수, 소화기까지 갖춰놓았습니다.
요즘 사설수목장에 대한 폐단이 많이 발생하고, 특히 분양만을 목적으로 분양팀을 고용해서 팔기만 하고 향후 관리가 안되는 곳들이 있는데 그래도 이곳은 나름 재투자를 많이 한 모양세입니다.
순위를 정하자면 이제는 전국 사설수목장림중에 한 손안에 꼽을정도입니다.
일상적으로 깊 옆의 평지에 조성한 수목장을 가장선호하는 형태이나 나무가 조금 작은게 흠입니다.
그래도 사람마다 좋아하는 성향은 다를수 있으니....
이곳은 황금측백과 주목이 심어져 있는 구역으로 가격은 200만원~4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수목장(주목) 전경입니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건 이곳도 다른 시설물의 설치를 제한하여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잠깐 좋아보이기 위해 사진, 시설물들을 걸어놓으면 그때는 좋아보이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면 그만큼 지져분한게
없습니다.
숲은 숲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약 70~100년정도 되어 보이는 소나무 숲과 그 사이로 배수로가 설치되어 있네요..
나무가 작아 물어봤더니 그래도 이나무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이 잘 된다고 하네요.ㅎ;;
나무가 작아 좀 그렇긴 한데 양지바른 평지 잔디밭에 심어놓은 나무는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요.
국.공립수목장의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공신력이 높고 안정성이 높아 위험부담이 적으나 사설의 경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데 특히 한번 자연으로 돌아가면 향후 그 추모목, 또는 산이 영구 보존되어야 할 것이나 사설의 경우 부도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영구보존이 어렵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에 공신력과 안정성이 높은곳을 찾아야 합니다.
대구의 경우 국.공립.사설 통틀어 이곳 1곳 뿐임이 아쉽지만(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도 천년고찰이니 만큼 안정성은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 다음 문제가 가격인데 팁을 드리자면
영업을 끼고있는 사설 수목장의 대부분이 리베이트 구조로 말 만 잘 하면 일부 할인을 받을수도 있는데 다른 사람의 소개로 가면 안되고(브로커가 끼면 수수료가 발생함) 직접 연락을 취해야만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 남지장사는 직영운영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할인이 안된다면??? 떼를 쓰시거나 ㅎㅎ 그래도 안되면 "수목장모임 회원"이라고 하시면 기분좋게 할인해주실겁니다.^^ (건전한 장묘문화 개선을 위해 모임내 수목장 대표분들께서 약속하신 부분이 있기에..)
수목장을 가로질러 사람들이 다니길래 물어보니 역시나 등산로를 접하고 있습니다.
전라도 장성의 백양사와 함께 몇몇 수목장림의 경우 등산로를 접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보는 눈이 많은 지라
수목장의 완성도를 높일수 있도록 노력해서 혐오시설이 아닌 공원같은 선호시설이 될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수목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아름다운 공원과 같은 숲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운영주체 측에서 신경
써서 관리하고 등산로 및 시설물을 관리하는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역시 수목장과 인접시 서로 상생할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