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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기 3편 시작하겠습니다.
오후 4시가 조금 지난 시각, 다시 열쇠를 맡기고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전히 푹푹 찌는 날씨였습니다만, 숄더백 하나만 달랑 들고 나오니 아주 날아갈 것만 같더군요. ^^
[사진53 EH500입니다. 애칭이 '킨타로' 맞나요? ^^]
[사진54 디젤기관차도 있네요.]
미나미센주 역으로 가는 길, 육교를 건너려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화물터미널입니다.
앞으로도 지나갈 때마다 틈틈이 찍어야지 했는데 아침이면 역광이 뜨더군요. 돌아올 땐 항상 늦은 밤이었고……
결국 이날 찍은 사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진55 앞으로 며칠 간 자주 이용하게 될 미나미센주역]
[사진56 도쿄메트로 03계입니다. 5비차가 눈에 띄네요~]
구도만 좋은 줄 알았는데 눈요깃거리도 요기잉네?
도쿄메트로 미나미센주역은 지상에 있는데다 JR과도 맞붙어 있습니다.
오늘 오후의 일정은 오다이바 한군데가 전부입니다.
이렇게 일정을 널럴하게 잡은 이유는, 다름 아닌 편성작전 때문이었습니다.
도쿄에 잠깐 머무는 3일 동안 아주 뽕을 뽑고 가자!!!! 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나름 짜놓은 편성작전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냥 지나가면서 찍는 게 아니라 아예 2~30분간 머물면서 찍을 곳들입니다.)
9.14(1일차) - 아키하바라, 시나노마치, 요요기, 하라주쿠
① 아키하바라 : 우선 야마노테선 승강장에서 야마노테, 게이힌도호쿠는 물론이고 신칸센까지!!
특히 소부선은 예전에 이곳 사진을 보고 꼭 가봐야겠다고 점찍어놓은 곳 중 하나였습니다.
② 시나노마치 : 예전에 유투브에서 우연히 시나노마치역에서 찍은 동영상을 보았는데요, 곡선구도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부선 및 츄오선 포획예정
③ 요요기 : 역시 사진은 곡선구도에서 찍어야 제맛입니다^^ 소부선 및 야마노테선 포획예정
④ 하라주쿠 : 황실전용 승강장도 찍을 겸 사이쿄, 쇼난신주쿠라인 포획예정
9.15(2일차) - 히노(츄오선), 미나미우라와(게이힌도호쿠선 & 도호쿠본선), 니시우라와(무사시노선), 케이요선
9.16(3일차) - 아사노(츠루미), 츠루미(게이힌도호쿠 & 도카이도본선)
9.23(귀국 전날) - 다마치(이곳이 막샷 날리기 좋은 곳이라지요? 도카이도신칸센까지 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단 귀국 전날인 23일 같은 경우, 하마나스 운행 취소로 아예 물건너갔고 -_-
오늘은 일단 출발시간부터 너무 늦었습니다.
원래는 아키바에 오후 3시 도착을 염두에 두고 짠 계획이었는데, 실제로 아키바에 도착하니 시각은 이미 오후 5시에 가까웠구요.
고로 시나노마치, 요요기는 자동 탈락. 남은 건 아키바와 하라주쿠였습니다만
하라주쿠 역시 도착하면 일몰시간이 다 될 것 같아서 여기는 그냥 황실전용 승강장만 찍는 것으로 변경
결국 아키하바라 한 군데에서 올인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결과는 잠시 후에……
15, 16일은 여기에서 다 말씀드리면 분량이 너무 많아지므로 역시 패스 ㅎㅎ
이번 여행 때 사용한 카메라는 후지의 S8000FD였습니다.
4년 전에 나온 하이엔드 ‘똑딱이’인데요, 출시된 지 1년이나 지난 뒤에야 샀습니다.
그 당시 하이엔드 치고는 가격이 상당히 착했거든요. 한 25만원 정도였었나? 새 제품이었는데 말이죠.
데쎄랄로 입문하기 전에 연습 좀 많이 해야겠다 하고 샀지만 실제로는 여름방학 때 내일로 기차여행을 할 때만 엄청 찍어댔고
그 이후로는 가끔씩 뜸하게 사용하다가 군대에 입대한 이후로는 거의 만져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카메라가 손에 잘 익지 않았는데요, 본격적으로 편성작전에 나가기 전
간단한 카메라테스트 겸 오고가는 열차를 살짝 찍어보았습니다.
[사진57]
-_-;;;;;;;;;;;;;;;;;;;;;;;;;;;;;;;;;;;;;;;;;;;; 이건 아니에요;;;;;;;;;;
아직 카메라가 손에 익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그냥 확 삭제할까 하다가 줌 땡기기의 나쁜 예로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사진58 평시에는 10량으로 운행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흠… 이정도면 so so~
이 열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사진59]
[사진60 야마비코로 운행중인 E2계입니다.]
아키하바라역에 도착했습니다. 도호쿠종관선 공사가 한창이네요.
덕분에 신칸센 사진은 요 한 장으로 끝~!!
[사진61]
[사진62 아키하바라에서는 그나마 요 사진이 가장 잘 찍혔습니다. -_-]
[사진63 -_-;;;;;;;;; 나머지 사진들은 '차량사진 투고'란에 올렸습니다. E231계 야마노테선/E233계 게이힌도호쿠선에 있습니다.]
1시간 뒤가 일몰이어서 그런지 ISO 100으로 놓고 찍어도 상당히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ISO를 200 400까지 올려놓고 찍어댔습니다.
그때는 400까지는 괜찮겠지 했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400은 고사하고 100으로 찍은 것들도 가관이더군요. -_-;;;;;
[사진64]
[사진65]
[사진66]
[사진67]
이번에는 소부선입니다.
아까보다 시간이 더더욱 지난 터라 태양이 너무 낮게 떠있어서 전면부 차창으로 빛 반사가 심했습니다. ㅠ.ㅠ
시간상 ISO를 올리자니 노이즈는 점점 더 심해지구요.
아무래도 나중에 리벤지를 해야겠지 싶습니다.
[사진68 E231계의 운전석입니다.]
현재 요요기로 이동 중입니다.
맨 뒤에 서서 이렇게 운전석을 보면서 갑니다.
[사진69]
TIMS입니다. 이게 뭔지는 다들 아시죠?
동력차, 무동력차, 출입문상황, 객실 내 온도는 물론이고 현재 승차 중인 승객들 수까지 모두 나오네요. 신기해라~
[사진70]
[사진71]
요요기역에 도착했습니다.
흠, 승강장이 생각보다 무척이나 좁았습니다. 요 두 장만 찍고 바로 철수합니다.
[사진72 하라주쿠역 황실 전용 승강장입니다.]
하라주쿠역입니다.
계획한 대로 황실 승강장만 찍고 철수…… 가 아니라................
[동영상3 오오미!!!!! 네....... 넥스..............!!!!!!!!!!]
(수전증 끼가 있어 동영상이 상당히 흔들린 점 양해바랍니다. ^^;;;;;;;;)
하라주쿠에서 뜻밖의 수확을 거두고 신바시 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퇴근인파가 절정을 이루는 저녁 6시 30분경이어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
이번에 제가 이용할 열차는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유리카모메입니다.
정식 명칭은 ‘유리카모메 도쿄린카이신교통 린카이선’입니다.
고무 차륜을 사용한 경전철 시스템으로 무인운전이 가능하구요, 이는 도쿄에서 최초로 도입된 전자동 교통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오다이바 개발이 한창이던 1995년에 신바시~아리아케 구간이 개통,
이후 2006년에 아리아케~도요스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오다이바의 간략한(?) 역사 설명도 들어갑니다~
오다이바에 앞서 다이바는 원래 에도막부시절, 미국이 개방요구와 함께 압박을 하자 이를 방어하고자 지은 포대였습니다.
이러한 포대는 총 8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이들을 묶어 막부애 경의를 표한다는 뜻으로 높여 부르게 된 게 오다이바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포대로서의 역할은 거의 없었고, 간척 매립 등의 사업 이후 빈 땅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다가
1980년대, 더 이상 개발할 땅이 없을 정도로 과밀 상태가 이루어지자 임해부도심으로 지목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기 시작합니다.
때마침 1995년 세계도시박람회의 개최지로 지목된 곳이 바로 이 오다이바였고, 이에 맞춰 지어진 신교통수단이 바로 유리카모메였구요.
하지만 세계도시박람회가 급 취소되면서 잠시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1997년, 후지TV가 오다이바로 이전하고 ‘춤추는 대수사선’ 등 오다이바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뜨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여
지금은 업무 및 관광지구로서 상당히 발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설명은 이정도까지만 하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유리카모메를 타러 갑니다.
오다이바카이힌코엔역까지 이동했는데요, 전구간 동영상 촬영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동영상이 길어서 부득이하게 두 개로 나누었는데요,
하나는 신바시~시바우라후토 구간, 다른 하나는 시바우라후토~오다이바카이힌코엔, 즉 레인보우브리지를 건너는 구간입니다.
[동영상4 신바시~시바우라후토 구간 유리카모메 주행 동영상입니다.]
각 역에 출발, 도착할 때마다의 시간을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세요.
역에 도착하는 시간의 경우, 완전히 정차한 후가 아니라 플랫폼에 진입하기 직전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00:37 신바시역 출발
01:27 시오도메역 도착
02:12 시오도메역 출발
04:18 다케시바역 도착
05:04 다케시바역 출발
05:48 히노데역 도착
06:35 히노데역 출발
07:08 수도고속도로 11호선 다이바선과 만나는 중입니다.
07:29 시바우라후토역 도착
[동영상5 시바우라후토~오다이바카이힌코엔 구간 동영상입니다. 레인보우브리지를 건너는 구간입니다.]
중간에 통과하는 역이 없으니 별도의 시간기재는 생략하겠습니다. ^^;
비록 본격적인 오다이바 구간은 지나지 않았지만 ‘움직이는 전망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야경이 무척이나 예뻤습니다.
특히 시오도메~다케시바 사이는 빌딩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레인보우브리지는 뭐 ^^;;;;;
다만 오다이바카이힌코엔에서 내려야 했기에 막판에 한손으로는 카메라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짐을 싸는 멀티플레이를 했네요. ㅎㅎ
[동영상6 이번에도 동영상입니다. 유리카모메 출발 동영상입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도쿄 근교에는 E231계가 매우 많이 보이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주력차종이다보니까요. ^^ 량수도 신칸센 제외 민영화 이후에 나온 계열 중에는 가장 믾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사진의 색감이나 구도가 초보답지 않게 훌륭하시네요. ㅎㅎ 사진찍는 감각이 비범합니다.
과찬이십니다. ^^; 아직은 실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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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이 정도 사진 촬영 실력이면 Hikari Railstar님 수준에 버금가시는 정교한 터치라고 보고 싶습니다.
편성 포획작전은 연구회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할때 구사할 수 있는 것인데, 님의 수확들을 보면
1인 3역 이상의 노력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덕분에 유리카모메는 어두울때 이용하셨네요.
혹시 유리카모메는 HHP 패스로 이용이 가능하였는지요? 아니면 1일권을 사용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사진실력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편성작전은 사전에 나름 목표를 정해두었던 거라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유리카모메는 일부러 밤에 이용했습니다. 이게 거의 움직이는 전망대 수준이거든요^^;; 아참 유리카모메는 HHP 적용이 안되어서 1일권을 따로 구입했습니다. 사철이거든요~
62번 사진 보니까 아사마가 아닌 하야테종류네요.. 구분방법은 옆면에 아오모리사과 무늬가 있는것이 10량, 분홍색대신 빨간색으로 되어있는것이 8량 아사마입니다.
E2계 단독 운행이어서 아사마이겠거니 했는데 자세히보니 떡하니 사과무늬가 있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덧, 촬영시각과 시각표를 대조하여보니 16:40에 도쿄역을 출발하는 야마비코 257호였습니다. 아사마는 4분 뒤에 출발하는데 아무래도 이것과 혼동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