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불자들의 가장 큰 숙제는 마음이 어떻게 생겼으며 마음이 어떻게 존재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활용하는가. 이것이 우리들의 목표라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고 알수 없는 내 마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나믈
불행하게도 만듭니다. 전쟁도 마음이 일으킵니다. 우리들이 바라고 있는 평화도 마음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괴롭다면 마음 때문에
괴롭습니다. 여러분이 즐겁다면 마음 때문에 즐겁습니다. 때문에 마음은 나의 조물주입니다. 나를 슬프게도 만들고 괴롭게도 만들고 즐겁게도 만드는
것이 나의 마음입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이 조물주인 마음입니다.
유식학에서는 하루에 마음내기를 오만번 정도 작용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하루에 몇 번쯤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하기를 육만번쯤이라고 봅니다. 엄청난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육만번 생각할 때 가치없는 작용을 하면 번뇌망상이 됩니다. 만일 가치있는
생각을 육만번 한다면 매우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불교도인들의 공부는 한마디로
마음공부입니다. 제가 생각할때도 마음공부를 자각하지 않은 불제자는 참 불제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서 마음을
능력을 갖추고 붓다처럼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수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훈련시킬것인가는 저와 여러분들의 과제입니다. 마음공부와 마음을 자유롭게 훈련시키는 것에 대해 몇가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가 내가 내 마음을 읽는
것입니다.
우리는 책을 읽어서 책의 내용을
알아냅니다. 그와같이 수도인은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 마음을 잘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스스로의 마음을 읽어 보았을 때
쓰레기 같은 마음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그대로 거룩한 마음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읽어보면 거룩한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부처님께 경배를 드리면서 물어 보았습니다.
부처님은 눈을 왜 가늘게
떠습니까?
부처님은
저에게 이런 답을 주셨습니다.
반절쯤 감은 눈으로 내 마음을 읽고 반절 쯤 뜬 눈으로 세상을 읽고 있다.고
그러셨어요,
부처님께
질문해 보세요.
실눈을
뜨고 있는 부처님께서 내 마음을 읽고 있다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내 마음을 읽어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하나는 거룩하고 훌륭한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이 있다면 매우 즐거워져야 합니다. 그 마음을 실천해야 합니다. 착한 마음이
성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나쁜 마음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씩 남을 해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잡된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 우리는 그 마음을 없애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닦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이번에 태국에 오면서 한국돈을
태국돈으로 환전을 했습니다. 그와 같이 나쁜 마음을 좋은 마음으로 돌릴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돌려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노래도 부릅니다. 경도 읽습니다. 나가서 운동을 합니다. 그 마음이 바꿔집니다. 이렇게 마음을 돌리고 바꾸는 공부를 열중하지 않으면 늘 쓰레게
통 같은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바꾸는 마음이 게으르면 성불의 길은 멀어질 것입니다.
다음 마음을 그 일에 집중하도록 길들여야
합니다.
이것은 일심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러
가지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독서할때는 독서에 열중하는 것이 몰입의 즐거움을 줄수 있습니다. 이것을 독서삼매라고 합니다.
강의를 들을때도 강의에 열중하여 몰입하면 훨씬 지식이 습득됩니다. 저도 매일 염불(나무아미타불)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염불할 때는 딴 생각을
하면서 입으로 염불을 했습니다. 계속 염불소리에 집중하고 몰입하니 염불삼매를 체험하게 됐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거기에 몰입할수 있도록
집중력을 기르는 것이는 부처가 되는 중요한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가장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음이 분열되는 것입니다. 마음이 집중되지 못하면 분열증 환자가 됩니다. 그럼에도 많은 현대인들이 분열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집중력을 기르는 공부를 해서 다른 사람에게 집중력을 기르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아무리 무엇이 많아도 뭉쳐지지 않으면 힘이 없습니다. 마음을
뭉치면 마음에 정신력이라는 큰 힘이 구축됩니다. 그 마음을 비우는 일입니다. 착한 마음도 미움마음도 쓸어버리고 깨끗한 마음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게 바로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본래의 마음입니다.
보통 생각을 없애는 것을 명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명상을 해서 내 마음의 모든 찌꺼기를 깨끗하게 씻어내는
마음의 청소꾼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방에도 청소는 하지 않으면 더럽혀져 있죠?
우리 마음도 청소해야 합니다. 쓰레기 같은 마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들을 쓸어내서 밝고 조촐한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수행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깨끗한 마음을 극락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러분 극락을 구경하셨습니까?
만일 상당한 기간동안 수도를 했는데 마음의 극락을 체험하지 않았다면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로 착수하여 무상 극락을 체험한다면 가장 가치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때때로 마음을 비우고 때때로 집중력을 기르고
내마음을 읽는 공부를 오랫동안 한다면 마음에 커다란 능력이 생깁니다.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마음을 마음대로 쓸수가 있습니다.
우리들 중생들의 마음에는 각가지 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탐욕심이 있습니다. 남의 물건을 내 물건처럼 생각하고 가지고
싶은 강한 욕구를 탐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분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착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로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그러지 않으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습니까?
이런 마음병을 치유해야 성불할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음병을 치유하는 의사가
되어야 합니다. 마음병 의사가 되려면 내 마음을 읽을 줄 알고 집중력을 기르고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오래동안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병을
치유하는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세상의 마음병 환자들을 치유해 줄수 있는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 앉아계신 모든 불제자와 제가 내
마음을 치유하고 중생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병 의사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9월30일, 오후 2시40분-
3시30분,법문과 즉문즉답)
* 마하출라롱컨 불교대학은 1887년 라마 5세 출라롱컨에 의해 설립됐다.
국가에
의해 감독받는 이 대학은 수준높은 불교 승려의 교육, 재가 신자의 교육은
물론 불교학을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