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 뒤편 레스토랑 파고다타운에서 제49차 토성면민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총회에는 내빈과 면민회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내빈은 이광재 개풍군민회 명예회장, 김문수 개풍군민회장, 김상중 명예군수를 비롯해 각 면민회장과 명예면장이 거의 출동했다.
임세원 면민회 총무의 진행으로 정기총회는 유효식 면민회장의 인사말과 내빈 축사에 이어 장태곤 감사의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2부 오찬은 이광재 명예회장의 건배사로 시작됐다. 유덕린(92) 상임고문은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내빈과 면민회원을 환담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날 총회는 1부에서 특별한 순서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군민회 이준용 부회장이 구상한 면민회 2·3세대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유 면민회장이 이 부회장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해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다가올 고향방문과 이산가족 만남에 대비한 철저한 결속과 소통이 필요하다면서 ▲1세대 애향심 이해하기 ▲면민회 조직 재정비 ▲2세대 상부상조 강화 ▲SNS 등 온라인 소통 활용 증대 등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했다.
요컨대 급속한 고령화와 애향심 저조현상을 극복하려면 지금과 같은 망향회와 정기총회 중심의 모임을 개선하고 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수립해 장차 2·3세대 중심의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이다.
한편 이날 총회는 행사를 마치고 현장에서 군민회장과 명예군수를 모신 가운데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이 부회장이 제안한 여러 아이디어를 포함해 군민회 차원의 여러 관심사항이 논의됐다.
토론에서 올해 검토와 추진을 반드시 해보자는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은 이날 얻은 성과라 할 수 있다. SNS를 포함한 스마트폰 교육, 9월 등산회 추진, 장학생대상 홈커밍데이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과거에도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둔 애향사업이 많았다. 그러나 흐지부지되거나 계속 발전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중론이다.
김문수 군민회장은 장·단기적으로 사업을 구분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구체적으로 검토해 시행해볼 것을 사무국에 지시했다.
한편 이준용 부회장은 제시한 일부 아이디어들은 광덕면에서 시험적으로 시행하고 성과를 보면서 군민회 차원에서 확대도입할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