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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 2004년9월1일(수) 위치 : 강원도 봉평군
2.날 씨: 맑음. 가스가 많이 끼고 산들바람
3.구 간: 운두령-1210m-1271.8m-1381m-1263m갈림길-보래령-보래봉-
회령봉갈림길-자운치-흥전산갈림길-불발령-청량산-장곡현-
1074m-1191.8m-1128m-구목령 (역종주)
4.거 리: 29km도상거리 [마루금:22.5km, 날머리 연장거리 6.5km]
5.행 로: ☞자택(15시20분)-청량리역(16:40)-양평(18:20)-운두령(20:00)
☞속사IC(21:30)-영동.경부고속-논현역-동대문-연희동-자택(00:50)
6.지 도: 1:50,000 ( NJ52-10-09.10 청일. 봉평)
7.시 간: 13시간23분
[마루금: 10시간15분, 식사 : 1시간04분, 날머리탈출:1시간 47분]
8.산행자 :놋지맨,송아,나연,김윤천,남포동,고래, (6명)
주 요 지 점별 시 간
05:22 운두령(1089m)
05:30 1210m
05:40 1210m
06:01 1271.8m
06:26 1360m
06:38 1381m(H)
06:45 △1247.9m(△없음) (좌)
06:57 능선분기봉(1263m) (우)
07:14 보래령(07:57~08:03)
07:47 △보래봉(1324.3m,보래령1.2K,용수골2.4K,정상2.7K) 정상방향
08:12 식사 후 출발(25분)
08:24절골 갈림길(안부삼거리) (직진)
08:47 회령봉 갈림봉(1273m) (우90도)
09:13 자운치 전 삼거리 (좌)
09:16 자운치 (직진)
09:33 1085m, 휴식11분
10:05 1110m
10:21 1188m, 휴식5분
11:00 흥정산갈림(1212m) 휴식5분 (우측 90도)
11:21 불발현, 휴식10분 (직 절개지)
11:42 H
12:00 △청량봉(1052m,H,△없음) 6분휴식 (좌측 90도)
12:10 산죽 끝날 무렵 갈림길 (우측 90도 내림길)
12:46 장곡현 15분 휴식 (직진 차단기 지나 좌능선)
13:31 1067m
13:45 1080m
13:51 1090m(구덩이) 5분 휴식 (좌 내리막)
14:06 무명봉(1,100m 정도)
14:21 능선분기봉(1174m) (우측 90도 )
14:25 안부
15:04 식사후 출발
15:24 바위 (마과목 2그루)
15:45 △1190.8m(△없음) (우)
16:00 전망바위
16:28 무명봉
16:32 무명봉(1,128m)
16:35 좌갈림길 독도주의
16:40 H 10분 휴식 (우)
16:58 구목령(1005m)
18:33 생곡리 첫집
18:45 생곡리 지선생님댁 다리 앞
어럽게 근무 조정하여 지난주 비로인해 산행을 포기한 구목령-운두령구간을 답사하기위해 먼길을 떠난다. 이번주는 1박2일 일정으로 구간을 역으로 종주하는 코스이다.
10여회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햇살은 왜 이리 맑고 뜨거운지 내려오니 약간은 얄밉기도 했다.
그래도 어찌하랴 이미 생각은 딴데가 있는데........돌아오는 길에 횡성 한우고기로 대원들과 맛있는 시간을 같고 양평에도 들려서 마무리 한잔 더 하고 온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이런식으로 잘 모르는 대원들과 정이 들고 깊어지는 기분이다. 지난주에 통풍으로 발이 너무나 아파 고생하시는 우정회장님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참여 종주한다.
운두령 근처에서 민박하기로 결정하여 집에서 여유롭게 대원들과 합류하기 위해 오후 세시가 넘어서 천천히 청량리역으로 향하는데 챠량의 정체로 예상시각보다 30여분 늦게 도착하니 한마디씩 거둔다. 양평에서 윤천형님을 만나고 곧바로 운두령으로 향한다.
이승복기념관을 지나서 운두령 올라가는 길옆에 저녁식사 할 수 있는 민박집을 정하고 여장을 푼다. (용골 송어회집 033-332-1115)
저녁식사로 송어회를 푸짐하게 시켜서 이슬이와 곁들여 맛있게 먹고 내일 도시락도 식당에 부탁하여 새로 한밥으로 싸서 내일 먹을 준비를 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려고 하다.
다른 때 같으면 주일대장이나 고래형님이 술 한잔 더하자고 채근할텐데 내일 산행이 걱정되는지 아무소리 안하고 잠자리를 청하려한다.
생각보다 기온은 많이 떨어지고 밤안개가 민박집을 엄습하니 계곡에서 흐르는 소나기 오는 소리만큼이나 크게 들린다. 계곡의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알람을 04:30분에 맞추어 놓고 내일 일은 생각도 안하고 깊은 꿈나라로 떠난다.
▶운두령~보배령~보래봉 소요시간:2시간25분
05:20 운두령의 새벽은 쌀쌀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서늘하다. 등산화를 조이는 형님들의 동작이 둔하기만 하다. 사진 한장 찍어놓고 구름 속에 숨어있는 보름달의 환영을 받으며 천막 상가 뒤쪽으로 들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짧은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1,210봉이다. 시작이 운두령 1089m에서 시작하여 그리 높지 않게 표고차를 극복하면 될 것 같다.
진행하기 부드러운 길을 따라 20여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갈라지는 1273봉, 또 한참을 진행하면 지능선이 갈라지는 1360봉이다. 멀리서 볼 때는 지능선이 뚜렷하게 갈라지는 것이 보이지만 막상 와 보면 봉우리 형태도 없는 그런 봉우리들이다.
1360봉에서 다시 약간의 오름길을 오르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1381봉이다. 약간의 전망을 제공한다. 헬기장을 뒤로 하고 약3분 진행하면 오래된 헬기장이 숲속에 묻혀 있다.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며 잠시 후 지도에 삼각점으로 표기되어 있는 1247.9봉인데 삼각점은 없고, 다만 산길이 좌측으로 꺾어지기에 그 봉우리쯤으로 판단을 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1264봉을 지나고 우측으로 꺾어진 내리막 길을 따라 내려가면 보래령이다.
좌측으로 봉평쪽 덕거리의 보래동마을, 우측으로 내면쪽 청계마을로 내려서는 뚜렷한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직진하여 오르막을 치고 올라가서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가 세 번의 급경사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삼각점(봉평 22-1990 재설)과 이정표(보래령1.2K,용수골2.4K,정상2.7K), 그리고 부서져버린 프라스틱 정상 안내판이 있는 보배봉 이다. 여기서 정상이라는 표현은 회령봉을 뜻하는 것 같다. 정상에서 한참을 쉰 후에야 마지막으로 고래형님이 올라오니 아침 밥상은 차려지고 시원한 공기를 반찬 삼아 아침식사를 한다.
▶보래봉~회봉목갈림봉~자운치 소요시간: 1시간04분
정상방향(우측) 으로 틀어 내려서면 삼거리 안부에 도착된다. 좌측은 절골 하산로 마루금은 직직한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면 삼거리길 회목봉 갈림길 이다.직진하여 회목봉 가는 길과 우측으로 90도틀어 내려서는 길이 마루금 이나 무심코 뚜렷한 가다보면 길을 놓칠 수 있는 요주의 지점이라 생각된다.
등로는 매우 좋으며 고래형님은 이러한 마루금이 얼마가지 않으면 고속도로가 날거라며 우리가 한강기맥을 먼저 시작한 것이 잘 한일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초원을 걷는 기분으로 힘들이지 않고 진행하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틀어 1~2분 진행하면 자운치 사거리에 도착된다.
좌측 유동쪽이나 우측 도장골로 진행할 만한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자운치~흥정산갈림길~불발현 소요시간: 2시간08분
자운치에서 직진하여 된비알을 치고 오르는데 한강기맥 특유의 철죽, 조릿대, 칡넝쿨, 가시덩굴등이 뒤엉킨 잡목들과 , 아름들이 나무들 그리고 수명을 다한 고사목의 원시림이 시작된다. 자운치에서 지도를 보면 대단한 오름이 아닌듯하지만 막상 접하니 시종 오름길이니 점점 힘이 부친다. 1,085봉에 오르고 다시 한번 가뿐숨을 몰아쉬며 1,110봉과 1,188봉을 연달아 치고 올라 5분간 휴식 후 고사목지대를 치고 오르니 구덩이와 고사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흥정산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90도틀어 내려선다. 이곳도 알바하기 좋은 곳이다. 땅만 처다 보고 진행하면 그대로 흥정산으로 빠지기 십상이다. 내려오는 길에는 모기장 천으로 만든 채집망을 설치한 지역을 지나 한참을 고도를 까먹으며 내림질하면 표시석(96 간선국유임도-불발령-도장골, 거리 7,000m)이 있는 임도 불발현에 도착한다.
불발현의 임도는 차량이 통행 할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으며 임도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양쪽 임도 사이의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다시 능선을 따라 산길이 이어진다. 조금 진행하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잠시 후 또 옛 헬기장이 나타나며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영춘기맥 분기점 청량봉이다.(지도상의 1052봉)
영춘지맥은 북쪽 능선을 따라 하뱃재-응봉산-백암산-소뿔산-가리산-대룡산-연엽산-봉화산을 거쳐 춘성대교 앞까지 이어지는데 최초로 영춘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를 종주한 박성태님이 이 무명봉도 청량봉으로 명명하였기에 여기서도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으나 삼각점 대신 넓은 헬기장과 무인중계시설물, 산불감시탑이 있다.
여기서 기맥은 좌측 90도 방향으로 꺾어 장곡현으로 이어진다.
안내리본 따라 좌측으로 90도틀어 조릿대사이를 헤치며 내리막길을 속도를 내서 내려가는데 뒤에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거 알바라는 직감이 들어 주일대장한테 애기하니 자기도 너무 내리막을 내려간다는 이상한느낌이 든다고 한다. 다시 뒤로 빽하니 모든 대원들이 우측 갈림길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릿대 지역이 끝나 갈 무렵 나타나는 삼거리 갈림길엔 안내리본 한 장 없고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직진하여 계곡으로 빠지기 딱이다.
안내리본하나 걸어놓고 우측으로 90도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선다. 양수리->두로봉 코스와 달리 두로봉-> 양수리 코스는 갈림길 마다 안내리본이 휘날리고 선답자의 산행기도 많아 길 찿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잠시 후 밤도깨비의 노랑색 안내리본을 확인한다.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잠시 급경사길 타고 오르니 임도종점 표시석과 작은 돌탑이 있는 장곡현이다. 점심 먹기엔 아직 이른 시간 같고 포도와 모닝빵으로 약간의 허기를 채우고 돌탑을 배경삼아 사진한장 찍고 장곡현 임도를 떠난다.
▶장곡현~구목령 소요시간: 3시간28분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국유임도 안내판과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 삼거리를 지나고 임도 따라 2~3분 직진하면 좌측 능선쪽으로 리본이 안내한다. 잡목 숲을 헤치며 진행하여야 한다. 잡목숲 아래로 지루하게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1.067봉이라고 추정되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한 고개 올라서면 괴물같은 봉우리가 가로막고 두 고개 넘어서면 또 괴물 같은 봉우리가 앞을 막기를 계속하고 지친 산꾼의 진을 빼기 시작하더니 얼굴들이 약간은 상기되어 간다.
1080봉을 지나 구덩이가 있는 삼거리 갈림봉(1,090봉 추정)에서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틀어 내려왔다가 다시 오름길을 오르면 앞에 괴물 같은 봉우리가 또 가로 막는다.
주일대장에게 진작부터 점심 먹을 장소를 찾으라고 이야기 했는데도 계속 진행만 한다.
작은 안부를 지나 능선분기봉(1,170m)에서 좌측으로 90도 틀어 내려서서 약간의 넓은 공터에 점심 먹기 위해 자리를 잡는다.
오늘의 요리는 나연표의 아가미식혜, 송아표의 고등어조림 및 여러 가지 반찬들이 배낭에서 나오고 이스리도 빠질 수 있나?
도시락이 순식간에 동이나고 이슬이도 한잔씩 하니 졸음이 서서히 몰려오는 모양이다.
윤천이 형님이 한잠자고 가자고하고 나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 진행하자고 독려한다.
산행 중 먹는 식사는 항상 이렇게 맛이 있다. 다음주는 한주 쉬고 세 번째주에 오대산 마지막구간을 1박2일로 하자고 한다.
주일대장이 먼저 서두른다. 먹었으면 갑시다. 바위지대가 연이어 나오며 약간은 우회하고 타고 넘기도 한다. 그리 어렵지 않게 바위지대를 통과하는데 유천이 형님이 이 나무가 마가목이라한다. 마가목으로 술을 담가 먹으면 기침 천식에 좋다고 하길래 무작정 나무를 타고 올라가 열매와 가지를 채취하고 있는데 고래님이 무엇라 한마디 한다. 자연을 사랑하자나 뭐 보호하자나 뭐........맞는 말은 아는데........
고래님이 보이지 않는다. 마가목 수확하고 있는 동안에 혼자 치고 올라가신 것 같다.
서둘러 주변정리를 마치고 올라가니 조릿대지대가 우리를 반긴다. 나는 전혀 반갑지 않는데.... 능선분기봉(1,190m)에서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니 오늘 처음 전망이 트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앞으로 직선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좌측으로 연결 되어 있는 잘 발달 된 멋진 능선이 보이고 그 넘어 태기산 정상에 레다기지도 가물가물 보인다. 우리는 아직까지 전망바위가 선답자들이 말하는 바위봉이 않이라고 판단 좌측에 보이는 아주 멋진 능선이 마루금이라고 판단하고 마지막 결의를 다지고 출발한다.
급한 내리막을 잠시 내려서면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오름길로 이어진다. 마지막까지 쉽게 종점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약 30여분 후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서 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조금 더 진행하면 마지막 봉우리1120봉이며 이제 구목령까지는 더 이상 오를 봉이 없다. 1120봉에서 직진길로 내려서면서 약 3분쯤 진행하면 좌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그 희미한 길쪽으로 초입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므로 구목령 내림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면형태의 내림길인며 약 5분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온다. 대원들은 생각보다 쉽게 다 왔다는 생각을 하는지 크게 소리 한번 질러보고 주변의 멋진 조망을 보며 한참을 쉰다.
주일대장 18세 관람가라며 정답게 밀착하여 사진한장 박는데 고래형님은 연실 이슬이 타령만 하신다. 구목령 도착하여 계곡에서 먹고 가자고 살살 달래서 맑은 햇살을 받으며 다시 출발한다. 우측 모퉁이쪽으로 난 뚜렷한 길을 따라 10분 내려서면 옛 임도길을 만난다.
우측 아래로 구목령 임도가 내려다보이며 다시 낮은 산 하나를 잠깐 넘어서면 국유임도안내판과 철문이 있는 구목령이다.
지난주 철거한 호텔 부지 구몽령이다. 구몽령(구목령의 표준말) 이사 않갔네...........
우측 생곡리 방향으로 잠시 내려서서 휴식과 이슬이 한잔씩 하면서 전화기를 확인하니 통화불능지역이다. 19시 전후에 생곡리 도착예정에 차량을 수배해 두었는데 시간을 잘 맞추었다.
지난주 하산 길은 예상했던 산행을 포기하고 내려가는 길이고 오늘은 임무를 완수하고 내려가는 길이라 걸음걸이가 사뭇 틀리다.
서둘러 꾸불꾸불한 임도6.5km를 쉼 없이 내려와서 첫 번째 민가 지선생님댁에 들어가 휴대폰이 불통이라 전화 한번만 해달라고 하니 흔쾌히 허락하신다.
인심도 후하지 저녁까지 먹으라고 권한다. 통화가 이루어지고 10분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사이 주일대장은 계곡으로 들어가 몸을 씻는데 감기 걸린 것 같다고 하며 물이 너무 차다고 한다. 흰색의 1톤 투캡 트럭을 타고 창촌을 지나 어두워진 운두령에 도착하여 9구간 한강기맥 종주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