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비가 내려주니 눈 내리는 겨울은 아직인가 보군요. 하지만 곧이라도 금새 비가 눈으로 바뀔거라 생각됩니다. 비가 내려서인지 뜨끈한 칼국수나 수제비가 생각이 나는게 충남 아산에 들깨수제비로 유명한 모산수제비를 들러보기로 합니다. 가끔씩 제 블로그에 오셔서 이곳 저곳의 숨겨진 맛집들을 말씀 해 주시는 고마우신 님들 덕분에 알게된 집이기도 한 이 집을 벼르고 있다가 마침내 다녀오게 된 곳이죠. 4개 밖에 안 되는 테이블에 비좁은 합석도 번번히 일어나는 곳이지만 들깨향 고소하고 야들야들한 수제비가 먹음직한 곳이랍니다.
양이 좀 작은 듯 해 아쉬운데 진하진 않지만 아주 살살 향긋한 들깨향에 무엇보다 야들거리는 수제비가 일품이네요.
12시 전에 도착 점심을 먹고 나오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안에 두팀~ 밖에 한 팀이~
이 집이 마음에 더욱 들었던 것은 저 가게 앞의 김치들. 얼마나 김치가 맛있던지 하나 들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네요. 위치는 예산에서 천안으로 가는 길, 배방면에서 오른 쪽으로 들어가면 자리하고 있습니다.
딱 네 개의 테이블. 2명이라면 다른 2명과의 합석도 각오하셔야 한답니다.
수제비는 4천원 이었던 듯 싶었는데 5천원으로 인상. 그만한 양의 수제비 치곤 비싼 축에 드는 듯 싶네요.
이 집의 수제비도 일품이지만 더욱 두 엄지를 치켜주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두 가지 김치들입니다. 김치 맛만 따졌을때 어느 집 못지 않습니다. 탕 집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집에서 비싼 돈 주고라도 배워 가시면 대박 나실 듯 싶네요.
전 남자라며 많이 주신 듯 싶은데 국물도 마음에 들어 공기밥 하나 말아 먹고 싶더군요. 하지만 쥔장님 일하시는 분들 친절하고 듣자하니 "양 많이" 를 외치시면 많이 주신다니 참고들 하시길요.
적당히 들깨향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수제비 얇기가 예술이라 부드럽고 야들한 것이 먹기에 부담없고 술술 잘 넘어갑니다.
결론 들깨수제비가 맛난 곳이랍니다. 들깨 향이 과하지도 않고 은근히 입맛을 자극하고 얇게 빚은 수제비가 일품이네요. 그리고 수제비도 수제비이지만 김치와 깍두기 맛이 최고인지라 수제비나 칼국수와 그리 잘 어울릴 수가 없네요. 최근 용산에 이 집의 분점이 생겼다고 하니 서울에서 가깝게 찾아 볼 수도 있을 듯 싶네요. 가격이 수제비 치곤 비싸다고 하지만 이 정도 맛이라면 매일이라도 좋을 듯 싶네요.
모산수제비 주소: 충남 아산시 배방면 공수리 71-4 전화번호: 041) 548-5252
용산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2가 92-9 전화번호: 02) 717-0128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
출처: 모하라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moh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