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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케어재활프로그램 스크랩 외상 환자의 심리적 중재
주인장™ 추천 0 조회 110 15.10.13 14: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외상 환자의 심리적 중재와 재활단계

 

위험한 사고나 사건 속에서 살아난 사람을 간호 할 때에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며 또한 기술적인 당혹감을 겪게 된다. 위급 상항에서는 신체적 치료가 더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요인과 별개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정서적 스트레스도 신체 건강에 위협이 되므로 신체적 회복 후에는 정서적 회복이 중요하다.

건강에 대한 통합적 및 생태학적인 접근은 생물·심리·사회적 존재로서 위협적인 요소를 강조한다(Coulton, Matthews-Simonton, & Creighton, 1978). 실제로 집중간호 기간 동안에 겪은 환자의 심리사회적 경험은 정기적으로 신체장애에 적용하게 되는 토대가 된다.

여기에서 급작스럽게 신체기능을 상실한 중증 외상환자 및 가족들의 경험을 다루는 방안과 장애의 심리사회적인 측면을 먼저 알아보려고 한다. 치료 분위기 또한 장애 이후의 대처방식과 추후 재활수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Germain, 1977). 집중간호 상황에서는 환자 및 가족의 대처를 돕기 위한 방법과 전략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1. 외상 환자의 심리적 중재

 

1)위기의 심리사회적요인


(1)생존투쟁

사고 후에 심하게 다친 사람들에게는 삶과 죽음에 대한 불확실성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삶에 대한 절박한 위험은 장애의 심각성이나 종종 구조 노력이 지연될 때 혹은 합병증 때문에 일어난다. 가령, 자동차 전복사고로 인해 사지가 마비된 30대의 남성장애인은 차 안에서 피를 흘리고 짓눌렸던 죽음 직전의 상태에서 구조를 위해 기다린 악몽 같은 3~4시간을 생생하게 기억하였다. 또 다른 예로, 20대 청년이 차를 몰다 호수의 제방 아래로 떨어진 후에 목 이하의 부분이 마비되었다

물이 얼굴까지 차서 곧 익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순간 누가 구조해 줄 것인지도 불확실하였기 때문에 불안의 정도는 엄청났을 것이고 삶과 죽음의 순간을 넘나들었을 것이다. 이것이 중증장애인이 되기 직전에 누구나 겪게 되는 첫 번째 갈등이다.

 

(2)신체감각 결손

중증 외상환자는 집중간호 동안에는 감각 및 사회적 자극을 거의 느낄 수가 없다.

신체적 외상, 마취상태, 고통, 수면장애와 응급실의 소란함 등이 감각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Trieschmann,1980). 이때 기본적인 자기방어 및 대처 수단으로는 회피행동이나 철회, 혹은 주변으로부터 정서적 해리를 보인다(Krueger,1982). 집중간호실은 말 그대로 인큐베이터로서 익숙한 자극으로부터 차단되고 격리된 상태이다.

 

(3)신체 통제력 상실

치명적 외상은 의존성 및 신체적 무력감을 뜻하는 것이므로, 활동적이었던 성인은 심리적 적응이 더욱 어렵게 된다. 척수손상의 경우는 운동기능, 감각, 대소변 통제, 그리고 성적 기능을 상실하게 되며, 사지기능의 상실과 함께 유령감각 등을 경험한다, 이러한 엄청난 장애로 신체의 지남력을 상실하면서 공포와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신체기능의 상실은 개인 통제력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정서적 불안을 야기하게 된다(Krueger,1982).

 

(4)대인관계

집중간호실에 있거나 입원 중인 환자들은 개인의 생활공간을 가질 수 없으며, 가족과의 관계, 사회활동 공간 그리고 단란했던 가족생활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받게 된다. 특히 장애의 위협으로 인해 내적 대응기제가 와해된 경우에는 타인에 대한 정서적 지지나 관심과 애정의 욕구가 훨씬 증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욕구들은 사회나 가족들로부터 지지가 줄어들수록 더욱 커지게 된다(Coulton, 1981). 더구나 집중간호실은 정서적 지지의 토대인 개인적 관심들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게다가 병원 당국의 격리정책 및 방문객 제한 등도 일상에서는 자연스럽게 주고 받던 가족 간의 지지 시스템을 약화시킨다. WellerMiller(1977)는 정신적 배회로 인한 불안반응이나 지나친 위압감으로 인해 도피반응을 보이게 되어 가족구성원 간에 무기력과 공포가 생긴다고 하였다. 가족이나 친지들이 스트레스에 휩싸이게 될 경우에는 환자에게 적당한 지지를 제공하기가 힘들게 된다. 개인 및 사회적 지지체계의 감소는 결국 의존하고 싶은 환자의 상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

 

(5)가족 역할의 변화

환자나 장애인이 가족들로부터 고립됨으로써 역할 수행과 역할 기대에 붕괴가 일어난다. 가족 구성원들은 생존과 가족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상호 독립적으로 보완해간다. 절망적인 장애를 겪고 그에 뒤따르는 장기간의 입원으로 인해, 배우자나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책임이 변화하게 된다.

예를 들어, 경추 5(Cervial-5)의 손상으로 인한 사지마비로 입원한 용접 기술자의 아내는 일순간에 가족에 대한 부양책임을 지게 되었으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용직 직장에 다니게 되었다. 남편의 재활을 위해 의료보험비도 납부해야 하고, 자녀부양 책임, 가족의 재배치 등의 경제적 문제와 남편에 대한 정서적 위안 등 심리적 지지자 역할을 해야만 했다.

 

(6)사회적 스트레스

다른 사회적 요인들로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적응 문제가 있다. 장애 이후에 당사자나 가족들이 겪는 문제로는 소득의 감소, 이동의 어려움, 병원진료가 용이한 주거지 미련, 그리고 아동양육의 어려움 등이 있다. 수입은 감소되는 반면에 지출이 증가됨으로 인해 경제적 대처 능력까지 무력케 할 수 있다. 사고 당사자에게나 재정적인 차원에 대해서 지역사회의 구조체계가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지방정부의 재정적인 차원에 대해서 지역사회의 구조체계가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지방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얻기 위한 협의과정은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심지어 자존감마저도 손상될 위험이 있다.

장애가 있기 전에 가족들은 정서적 또는 환경적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갖고 있다. 장애 이후에 더욱 필요한 긍정적인 대처요소들로는 융통성, 문제해결 기술, 사회적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능력이다. 개인적 지지로는 정서적 지원과 병원 임상요원들의 전문가 적인 원조가 필요하다.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재활사의전문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며, 사회사업가들과 도움이 되는 방안이나 가족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을 논의해야 한다.

 

2)외상을 다루는 심리사회적인 방안


외상적 장애로 인한 심리사회적 충격은 개인과 그 가족체계에 따라 아주 다르다. 심리적 충격은 정서적 적응단계에 비추어 이해할 수 있으며 (krueger, 1982; Weller & Miller, 1977), 외상에 대한 치료모델로도 이해할 수 있다.(Moonilal,1982). 갑작스런 장애에 대한 공통적인 반응은 충격, 우울과 부정(denial)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장애 후 심리적 적응과정에 대한 연구에서 급작스런 외상환자들은 행동이나 정서적 대응이 아주 독특한 이질 집단이 된다고 보고하였다(Trieschmann, 1980). 일련의 공통적 적응단계를 거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한다(Trieschmann, 1981). , 외현적으로 볼 때 우울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긍정적인 적응을 할 수 있고, 강도 높은 부정이 중요한 적응을 보여준다. 적응반응의 순서와 기간은 장애인 당사자나 가족에 따라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Epperson, 1977) .

성격적 특성이나 대처 방식들은 외상 후에도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자기비하 또는 의존심 같은 특성들은 외상 후에 더욱 강화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Hohmann, 1975). 개인적 대처 반응을 살펴보면, 환자나 가족들은 예언한 대로의 반응 양상을 따르지 않았다. 집중간호 기간 동안에 환자의 정서적 경험을 완전히 이해하고 평가하지는 못한다. 심리사회적 반응의 범위가 어떠하든지 간에 장애 경험자체가 생활방식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쳐 인생의 위기를 느끼게 한다. 또한 치료 환경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치료에 대한 각자의 반응을 형성하게 만들어서 심리사회적인 기능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표출될 것이다. 긍정적인 환자-환경 상호작용은 건강을 회복하는 지름길임과 동시에 외상의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병원환경이나 의료진들이 어떻게 환자와 가족들의 욕구에 역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처하는 지식이나 위기이론 등에서 환경적 방략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apoport(1970)은 효과적인 위기 중재방안(crisis intervention)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치료동맹(alliance for treatment)을 맺고, 신뢰를 형성하는 것.

자율성의 재현성

희망의 재충전

○행위의 목표 및 의사결정을 촉진


위기 중재의 주요한 목표는 중재의 초점을 당면한 사건과 시간과 장소에 두고, 일차적인 전략으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기초적인 정보를 명료화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평형(equilibrium)을 회복시키기 위해 개인을 지지하고, 일상생활을 잘 영위하기 위한 대처자원으로 자활(self-sustained)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처나 방안이 있는데, 스트레스에 따른 정서적 충격을 이길 수 있도록 심리기능을 강화하는 것과 사회적인 환경을 변화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다(Coulton, 1981).

대처를 돕는 방편으로 단지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노력만 할 경우에는 장애인이나 환자를 비현실적인 상태에 머물게 하거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식견을 상실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적응적 정서반응을 지지하는 많은 자원들이 외적환경에 있을 수도 있다. 응급실 상황은 복잡하고 급박하기 때문에 특히 긍정적인 정서적 유대관계를 촉진시키는데 더욱 효과적이 될 것이다. 환자와 가족의 심리사회적 기능을 도울 목적으로 환자-간호 환경을 개선시킬 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환경과의 성공적인 상호작용, 즉 대처방안에 필수적인 요인들을 밝혀보려는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White(1974)는 적응적 행동은 3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는데 적절한 정보의 획득, 행동과 정보처리 등 만족할 내부 상태의 지속, 이동의 자율성과 편리함의 지속 등이 그것이다. 생태적인 관점에서 보면 환자나 장애인에게는 질병이나 장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환경적 여건이 필요하다(Germain, 1977).

행동을 실천하고 결정을 내리는 기회를 부여

환자의 노력을 격려하고, 자존감을 지지하는 의료진 및 재활사들의 행동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

환자의 생활방식 및 문화적 가치의 인정과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기관의 정책과 절차

 

이러한 기본 개념들에 입각해서 병원 및 재활병원에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고 의료진들의 상호작용을 이끌어가야 한다


3)환경적 방략과 의료진 반응


(1)신뢰구축:치료를 위한 동맹형성

치료의 선행조건은 초기에 환자 및 가족들과 좋은 치료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즉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치료동맹을 형성해야 한다. 관계형성을 돕는 방법으로는 환자의 관심사와 욕구를 진실하게 듣고 환자나 가족들에게 진료절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회복과정도 소개한다.

 

(2)효과적인 의사소통 체계

환자가 말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가능한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체계 즉 작은 전구를 깜박이거나 클릭 소리를 내는 장치 등을 활용해야만 한다. 환자와 의료진과 가족 간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의사소통 체계를 마련해 두어야 한다.

[그림 10-1][그림 10-2]는 병원에서 설정할 수 있는 두 가지 상호작용 상황을 예로 들었다. 여기서 일방향 화살표는 일방향적 의사소통을 의미하고, 양방향 화살표는 양방향적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그림 10-1]은 응급간호의 초기에 볼 수 있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일방향 의사소통은 주로 의료진들이 환자나 가족에게 안내하는 체계이고, 가족들은 치료팀의 체계 밖에서 환자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치료 동맹이 발전함에 따라 [그림 10-2]2유형으로 옮겨간다. 가족도 치료팀의 한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서 환자 및 가족과 의료진들이 양방향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체계로 발전 된다.

 

(3)통제와 행동의 기회

집중간호실에서는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무기력한 행동이 용인되는 곳이기 때문에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도 잘 돌보아야만 한다. 독립적인 행동을 강화시키는 것은 치료과정을 도울 뿐 아니라, 장애인이 된 후에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적응을 돕는 것이 된다(Trieschmann, 1980). 어느 경우든 간에 무력감이나 의존심은 환자로 하여금 의사결정을 내릴 기회를 갖도록 해주고, 환경에 대한 통제와 조절의 권한을 줌으로써 줄여나갈 수 있다.

환자가 참여할 수 있는 간호 방식을 설정

조절 가능한 간호의 경우 (시간배정, 간호에 가족 참여여부 등)에는 환자에게 결정권을 줌.

환자의 사생활 보장 및 혼자 있기를 원하는 시간을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체 운동을 격려

일상적인 결정(방문객의 수, 메뉴결정, 그리고 면회시간 등)을 할 수 있는 기회 제공


(4)정보제공

분명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은 불안과 무기력감을 낮출 수 있다. 정보를 제공할 때는 간단한 정보를 주도록 하고 가능한 기술적이거나 복잡한 개념적 용어 사용은 피해야 한다. 치료과정에 대한 설명을 자주 반복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명료화는 아주 중요한데 환자들에게 어떤 치료과정을 거쳐야 되는지, 즉 무엇을 어떤 목적으로 하는지, 또 치료단계에서 협조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환자들에게 정확한 설명을 제공해야 하며 긍정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치료전문가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시켜야 하며 답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 정확치 못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나는 모릅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

 

(5)치료 절차에 가족참여

치료전문가는 가족의 대표와 치료 동맹을 맺어야 한다. 단순 치료과정이라도 가족을 포함시키는 것이 환자와 가족의 고립을 감소시키고, 불안 및 무력감을 낮출 수 있다.

가족에게 치료 계획을 알려주고, 식단 및 자세 또는 개인 위생에 관여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방문객을 위해 적합한 공간과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가족의 참여를 권장하는 병원정책 및 절차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런 정책에서는 주차문제 및 가족 방문을 위한 공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

 

(6)예후에 관한 정보 및 부정 다루기

만일 예후의 정보가 다소 부정적일 경우, 응급간호 동안에 환자나 가족과의 의사교환이 아주 중요하다. 초기 2주 간의 입원기간 내에 많은 환자들이 부상의 정도 및 장애여부에 대해 정확히 알기를 희망한다(Trieschmann, 1981). 예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점 및 방법에 대한 결정은 의료진들의 어려운 고민거리이다. 일반적으로, 예후에 대한 의문을 가진 환자에게는 진실하고도 보수적인 예견을 제공하는 입장을 견지할 것을 권한다.

예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때는, 환자가 수용할만한 적절한 시점에 적당한 양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환자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함으로써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내면의 힘을 증대시켜, 재활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눈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다. <10-1>은 반대로, 예후에 대한 극단적인 예측을 함으로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경우를 도식화 하였다.

 

<10-1> 예후정보:극단적 예측

 긍정적 예후  부정적 예후
 부정적 예후
비현실적 기대실패
재활에 대한 비자발성
조속한 활동 재개
 분노무력감절망
치료과정에 협조 거부
의료진에 대한 불신
마음에 드는 의사 찾기

(※표의 우측부분이 보이지 않을 경우, 본 글 하단 화살표가 좌,우로 있는 바를 우측으로 이동해가며 보세요)


응급간호단계에서 심리적 대처기제로 부정의 사용은 장애나 후유증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인데 어떤 환자에서는 영구적으로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결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 수 도 있다. 초기 진료 단계에서는 영구장애에 대한 부정이 아주 바람직하고 유용하며건강한 방어라고 한다(krueger, 1980;Trieschmann, 1975). 이것은 감정의 북받침을 포용하는 역할을 하여서 더 이상의 불필요한 심리적 대처과정이 작동되지 않도록 작용한다. 미래가 불길하다는 부정적 예후는 강력한 부정을 촉발시키기 때문에 미래를 강조하기보다는 현실에 초점을 두고,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재활의 계획을 짜도록 환자를 돕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접근이다.


4)심리상담을 위한 지표

외상이나 응급간호에 대한 정서적 대처 반응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환자의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고 초기 간호 기간 동안에 심리적 평가정보를 얻을 수 없으므로, 심리상담이 필요한 심각한 정서적 혼란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표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째, 현실 인식 부재가 장기간 지속된다.

둘째, 심인성(psychogenic) 신체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에 대한 심리 정서적 내성이 감소한다. 예를 들어, 사지마비 여성 환자가 극도의 불안으로 식욕장애를 보이거나, 재활 프로그램에 따른 식이요법을 거부하여 소화기관의 장애를 보이는 경우나 경추 5번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된 남성이 신경원성(neurogenic) 고통을 호소하거나, 우울로 인한 통증 증대 그리고 치료 과정에 참여 가부를 할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셋째, 장애에 다른 우울증이 심화되거나 부상 전 정서적 상실이 외상 이후에 심각한 우울증을 촉발 시킨다고 판단될 때, 어린 시절 부모와의 사별 등으로 야기되는 정서적 반응은 상실에 대한 자연적 반응으로서 느끼는 슬픔과는 구분된다.

넷째, 자살 결심이 생겨날 때, 자살 생각에 대한 몰입이나 구체적 계획은 단순히 살기 싫다는 말투(이런 반응은 일반적인 정서반응 범주에 있다고 봄)하고는 다르다.


5)일반적 장애로 인한 심리 사회적 문제

신체적 장애가 발생하면 대개 환자와 그 가족들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하여 희망을 다시 만들어 가고자 노력한다. 재활과정 동안에 장애인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게 된다. 각 전문가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평가를 내리며, 그에 따라 치료목표와 장애극복에 필요한 적절한 모델을 결정한다. 비록 장애의 유형과 종류는 비슷할 지라도, 치료적 접근은 장애인의 심리사회적 적응방식을 고려하여 개별화 하여야 한다. <10-2>는 적응단계에 따를 평가기준인데, 재활과정의 단계를 분석한 것이다(). 이 분석은 상담과정이나 관찰과 환자의 가족과의 상호작용 중에 얻어진 것이다.

10가지 중요한 삼리사회적 문제가 되는 영역을 세 가지 신체적 회복과정, 즉 응급(acute), 기능적 훈련(functional), 사후 또는 추수간호(post-training and follow-up care)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여러 전문가들은 특정단계에 더 심하게 몰두되어 있는 장애인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방법을 참고로 하여 재활을 도울 수 있다. 즉 잠복되어 있는 스트레스를 민감하게 알아차려서, 그것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하고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에만 비로소 신체기능의 회복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를 똑같은 정도로 느끼는 것은 아니고 각 영역의 문제가 생겨나면, 개인의 정서적 에너지가 그곳에 몰두된 이후에야 갈등이 해결된다. 장애인 당사자나 가족 구성원이 이런 문제를 동시에 느끼기는 어렵다. 이 장에서 문제가 중복되어 있음을 볼 것이다. 먼저 10가지 심리사회적 문제가 적응과정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고, 다음으로 장애인이나 가족들이 특정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표10-2>재활의 단계

   응급  기능적 훈련  사후 간호
 생존투쟁  신체적 존재 정서적 존재  사회적 존재 
 죽음고려  죽고 싶음  자살충동 생활목표의 재설정 
 사고혼란  사고분열/통합감 망상/신뢰  단절/재통합 
 유령감각  방향감 상실 감각 피드백의 변화에 적응   재활에 도움되는 보조장구를
 신체 이미지에 통합
 슬픔  정산적인 신체의 상실  기능의 상실   한계를 인정
 장애 의미에 대한 의문  처벌/저주감  삶을 재평가  장애 통합
 역할관계  퇴행  의존심/독립  관계의 재정립
 신체이미지  배척공포  거부공포  변화된 신체에 대한 인내
 친밀감  포기 두려움  애정표현 수단의 탐색  사랑의 관계 재진술
 직업변화  실직  후원자 역할 상실  직업역할의 재평가

출처:Sybil kohl(1982).

(※표의 우측부분이 보이지 않을 경우, 본 글 하단 화살표가 좌,우로 있는 바를 우측으로 이동해가며 보세요)

 

(1)생존투쟁

장애를 입은 경우에 신체손상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되는지와는 관계없이 신체의 변경과 기능의 저하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겠다는 의욕은 남아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삶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상과 지신을 가치 있는 사회구성원으로 보고 자아상(personhood)’을 재정립하게 돕는다.

 

(2)죽음 고려

장애는 삶이냐 죽음이냐에 대한 의문을 생겨나게 하는데, 갈등의 정도에 따라 개인은 자신의 전체 정서적 에너지를 다르게 허비한다. 이런 숙고의 강도를 잘 평가하여야만 향후 치료에서의 적절한 지지, 치료, 분석이 잘 적용될 것이다. 장애인이나 그 가족이 소망하는 가장 바람직한 결과는 의식적으로 장애인이 자신의 인생목표를 다시 설정하도록 돕는 것이다.

 

(3)사고혼란

대개 장애는 개인의 신체 이미지 변화에 따른 혼란의 정도와 비슷한 강도로 정서적 혼란도 초래한다(Fisher & Cleveland). 혼란의 정도와 범위는 사고 전에 변적인 정신건강 상태나 신체적 장애의 심각성보다는, 신체 상실이 영구적이라고 인정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4)유령감각

절단, 척추손상, 신경학적 손상을 지닌 환자는 정상적인 신경지배의 결손이나 절단으로 인해 결손된 사지로부터 감각을 경험한다(Fischer, 1969). 이런 감각들이 사고 전의 정상적인 사지의 감각처럼 느껴질 때, 환자는 자신의 정신과정이 현실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음을 느끼게 되어 정서적인 혼돈을 보이게 된다. 나아가 이런 혼돈으로 인해 자신이 감각 피드백을 정상적으로 느낄 수 있을까 의심하게 된다. 이러한 지각적 반응들이 의식선상에서 해결되어야만 장차 장애인이 능동적으로 재활에 참여하게 된다.

 

(5)슬픔

신체기능이나 모습이 변경된 데 대한 슬픔반응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되어져야만 한다. 이때는 장애인이나 그 가족이 기능상실을 인정하기 위하여 앞서 설명한 순서대로 경험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상적인 것은 장애인이 정서적으로 가장 편안하게 슬픔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Krueger, 1981;1982). 충분한 슬픔에 빠져 보는 것이 향후 재활과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여러 유형의 장애인을 체계적으로 재활시키는 로드맵 같은 절차가 미비하여 가족들의 돕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6)장애 의미에 대한 의문

왜 이러한 불행이 닥쳐왔는가를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장애인과 가족구성원은 합리적인 대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의문들은 사고 이전의 생활경험과 상호관계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게 한다. 만일 그 원인으로 정당한 이유를 발견하게 되면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더 이상 자신의 처지를 영원히 부정적 시각으로 보지 않게 된다.

 

(7)역할관계

비록 신체적 장애는 개인에게 국한되지만, 신체기능의 변화에 대한 충격은 가족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충격과 적응과정은 적절한 중재로 세밀히 평가하여서 건설적인지지 시스템이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 상호작용 양상은 가능한 한 융통성 있으면서도 선입견 없이 평가되어야 한다.

 

(8)신체 이미지

신체장애인은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정신적 구조를 발전시켜야 하고 또 구조들 간에 자유로운 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Barker, Wright, & Gonick, 1953). 이는 상해 전의 정상적인 신체상태, 감각 혹은 운동기능의 변화 혹은 사지 결손을 당한 신체장애, 보철물휠체어교정기부목걸음 보조기 등과 같은 적응장비를 갖춘 자기신체이다. 여기서 정신적 이미지가 다음 단계로 이동되기 쉬운 사람은 자신의 신체적 재활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통합을 쉽게 할 수 있다.


(9)친밀감

친밀감과 애정관계는 인간의 공통 욕구이다. 이런 욕구는 신체손상 이후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치료목표에 자신을 성적인 존재로 지각하도록 강화하고, 이것이 재활 프로그램에 통합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기본적인 인간애 없이 재활된 신체는 궁극적으로 절망감을 느끼며, 삶의 희망을 상실하게 할 수도 있다.

 

(10)직업변화

사회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인간이 되려는 욕망은 나이와 이전에 학교 및 일터에서의 경험에 따라 다르다. 신체의 기능이 변화되었기 때문에,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훈련이 필요하다. 이때 장애인은 직무평가와 재활훈련을 받아야 함과 동시에 신체상의 한계를 인정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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