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녹차사건의 개요 발단은 KBS ‘ 식약청은 유통 중인 29개 제품을 부랴부랴 검사를 하여 동원과 동서의 가루녹차에서 EPN농약이 검출되어 전량회수 폐기조치에 들어갔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파장을 줄지 않고 전방위로 여론이 악화되어 티백을 버리는 등 과열양상으로 일이 벌어졌다. 식약청 조사에서는 정상이었지만 언론보도에 농약이 있다고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1. 기준치가 넘어간 두 회사에 대하여 해당 품목 전량 회수 폐기와 함께 해당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했다. 2. 중국과 대만에서 수입된 유기농 녹차, 재스민차 등 5개 제품에서는 또 다른 살충제 농약인 비펜스린이 검출됐으나 기준치인 0.3ppm보다 낮은 0.016~0.072ppm에 그쳤 다. 하지만 식약청의 검사에는 가루녹차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고 언론에 보도된 티백에 대하여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언론사의 기자들이 다시 확인을 한 모양이다. 그에 대한 식약청 관계자의 답은 다음과 같다. “같은 제품이라도 샘플에 따라 농약 검출 여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검사한 내용만으로 해당 업체를 처벌할 수는 없다” 이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은 몇 언론은 티백은 먹어도 좋다고 설레발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일보의 사설의 지적처럼 언론발표와 다른 식약청 발표만 믿으라는 것도 확실하지 않고 불신은 이미 시작되어 버렸다. 이에 KBS 또한 검사는 샘플에 따라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어서 한 번이라도 나오면 문제가 있으므로 식약청의 감독이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몰고 가서 식약청을 완전히 K.O.시켰다. [자료 : 국립 농산물 품질 관리원]
식약청과 KBS의 문제점 식약청은 자신이 있게 내 놓았던 홈페이지 공지의 글을 모두 없애버려 일단은 KBS에 밀리는 형국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식약청은 공무원이어서 문제를 진압하기 위한 구시대의 발상을 하여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대처를 소홀이 하고 땜질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BS도 이 과정에서 제대로 일을 진행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KBS가 사고를 친 것은 확실하다. 녹차는 농약을 친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여 확인을 시켜주었다. 결국 농약녹차는 웰빙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확신을 가져다주었다. 이 과정에서 모르고 농약녹차를 즐겼던 산모를 위시한 전 국민을 분노에 차게 만들었다. 농약에 대한 이런말 저런말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농약이라는 단어부터 생각해보자. 농약은 뜻이 광범위하게 바뀌어 비료도 농약으로 분류가 되지만 영어로는 pesticide로 처음 번역할 때 ‘살충제’로 되었어야 한다. 처음에 논란이 있었지만 농약판매업자의 로비에 밀려 농약이라는 기가 막힌 단어로 변신을 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농약을 보약과 같은 약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표어가 있지만 농약은 약사나 의사에 해당이 안 되는 독극물인 살충제이다. [우 이미지 : 농약 살포된 녹차잎]
게다가 한국 사람의 대충주의와 결합을 하였다. 길이를 재도 자보다는 손 뼘을 즐기듯이 농약을 칠 때 정확한 스푼이나 눈금 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충 충분히 주는 것이 농작물에 좋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 주었다가 병충해를 입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농부들의 상당수가 자기 가족의 먹을 것은 별도로 재배하고 반듯하고 번지르르한 물건은 농약을 많이 쳐서 판매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얘기이다. 약삭빠른 장사꾼은 시골 경로당의 할머니들을 일용직으로 고용하여 농산물을 조금씩 나누어 준 다음 농약을 안주고 직접 재배한 것처럼 꾸며 물건을 팔아먹었다는 말도 들었다. 음식은 이것저것 모르고 주는 대로 먹는 것이 최고인데 ‘무엇을 먹고 마실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어떤 이는 농약을 조금씩 먹어야 적응이 되어 면역이 생긴다고 말한다. 세균의 감염은 면역력이 생기지만 농약에 면역력이 생긴다는 말은 귀가 빠진 다음 처음 듣는 말이다. 문제는 기준치 이하라는 묘한 단어이다. 이 정도는 상관없다는 표현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유기농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말이다. 술은 조금만 먹으면 문제가 없다.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속도는 맥주 한잔을 1시간에 걸쳐 마시는 것으로 이 정도면 혈액으로 안 들어간다. 그러나 담배는 다르다. 조금이라도 몸에 들어가도 그만큼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술은 적당히 마시라는 표현은 맞지만 담배를 적당히 피우라는 것은 성립이 안된다. 농약은 술이 아니라 담배와 같은 성격이다.
식약청은 문제없이 무마하려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검사하여 한번이라도 적발되는 것은 완전히 폐기해야한다. 그리고 KBS에 나온 결과를 검토하여 적절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고 판정이 되면 그것도 완전히 정리해야한다. 언론기관의 간섭을 피하려면 정기적인 검사의 결과를 홍보하여 알리고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하여야한다.
그렇게 하려면 기준치 이하로 나오는 중국산 유기농도 정리를 해주어야 한다. 그것이 검사의 오차인지 아니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인지 설명이 없이 발표를 하면 판단을 누가 해야 하는가? 원칙적인 의미로 유기농은 농약이 불검출로 되어야지 소량이라도 나오는 것은 속이는 것이다. 이 논리라면 중국산도 전부 폐기해야 한다. KBS는 프로그램 성격이 문제제기이면 문제제기로 끝내야한다. 해결책도 아닌 해결책을 내 놓아서 국민을 호도하면 안된다. 녹차는 수확하여 세척하지 않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간다. 그러므로 농약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웰빙의 이미지에 맞게 유기농으로 가는 것이 맞다. 농약녹차를 규정하여 녹차의 입맛을 완전히 떨어뜨려 놓고 기준치 이하의 농약은 상관없다는 논리는 이제 네티즌은 관청이나 언론의 말을 그대로 믿어주는 시절은 지났다. 정확한 검사와 정확한 논리로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논란의 여지를 없애는 것이다. 이런 실수를 하여 네티즌에게 간식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반복되면 재미없다. |
출처: 명예 환경 감시단 원문보기 글쓴이: 명예환경감시단
첫댓글 여기에 대한 우리 학우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과연 농약이 나왔다는것에만 문제점이 있을까요.. 유기농이니 친환경이니.. 그것이 문제점일까요.? 아니면.. 먹는 소비자들의 요구점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이 생긴걸까요? 한번 아닌 두번 세번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점인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