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연꽃 (Euryale ferox Salisb.)의 형태적 특징
식물 전체에 억센 가시가 있는 일년생 수초로서 근경은 짧고 수염뿌리가 많이 나온다.
종자가 처음에 발아하여 나오는 잎은 작으며 화살같지만 타원형을 거쳐 점차 큰 잎이 나오기 시작하여 자라면 둥글게 되고 지름이 20-120cm에 달한다.
잎은 표면에 주름이 지고 윤채가 있으며 뒷면은 흑자색으로서 맥이 튀어나오고 짧은 줄이 있으며 양면 맥위에 가시가 돋는다.
7-8월에 가시가 돋은 긴 화경이 자라서 끝에 지름 4cm의 꽃이 달리고 낮에 벌어졌다가 밤에 닫힌다. 꽃받침열편은 4개로서 녹색이며 밑부분이 합쳐져서 통같이 되고 꽃잎은 많으며 꽃받침열편보다 작고 밝은 자주색이다. 수술은 여러 개이며 꽃잎 안쪽에 달리고 수술대는 짧다. 심피는 8개이고 자방은 8실이다. 열매는 구형이며 겉에 가시가 있고 끝에 꽃받침이 뾰족하게 남아 있다. 종자는 거의 둥글며 육질 종의로 싸이고 검다.
◇ 분류학적 위치
가시연꽃은 수련과(Nymphaeaceae)에 속하며 Salisbery(1806)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기재한 속으로 Eyryale amazonica, E. brasiliana, E. cruziana, E. ferox, E. indica등이 차례로 기재되었으나 E. amazonica, E. brasiliana, E. cruziana는 이후에 Victoria속(Lindley, 1838)을 설정하여 옮겨졌고, E. indica는 E. ferox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가시연꽃은 1속 1종인 식물이다.
◇ 가시연꽃의 분포
세계적인 분포 : 인도북부에서 중국, 대만, 우리나라 및 일본에 분포하는 종으로 1속 1종이며 동아시아 특산이다.
한국내 분포 : 우리 나라에서는 정(1957), 이(1980) 등이 기재하였다. 기록에 의한 우리나라에서의 분포지는 진주(정, 1957), 함안(오, 1983), 대구, 경산, 함평, 나주, 익산, 화성(양, 1975) 등이 보고되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 국부적인 군집을 이루어 분포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의 사업의 일환으로 1995년부터 1996년까지 2년간 가시연꽃의 전국 분포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앞의 문헌상의 저수지를 포함하여 총 70여개의 조사지지를 조사한 결과 아래와 같다.
◇ 가시연꽃의 분포지
즉 문헌상에 나타난 진주, 합천 박실지, 경산진량, 대 구시북구, 경주시 아화못, 강릉시 경포호 등에는 현재 전혀 가시연꽃이 분포하지 않고 있으며 기록조차 되지 않았던 화성, 홍성, 함평, 나주, 창영, 영천, 구미에 분포하고 있음 이 확인되었다.
◇ 이용상의 특징
우리 나라에서는 종자를 약용으로 쓰고 있으며, 인도 에서는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나(Dutta et al, 1984) 꽃이 화려하고 특징적인 잎으로 인해 관상식물로서의 가치가 충 분이 있다. 일본에서는 종자를 식용, 약용함은 물론 꽃과 잎자루를 김치, 국거리 등으로 식용하여 왔다. 잎 뒷면의 자색은 자색염료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 단계별 생육상의 특징
종자 : 길이가 6∼12cm정도 되는데 종피가 매우 단 단하며 발아까지의 휴면기잔이 있으므로 발아조건이 충분 히 조성되었을 경우에만 발아된다. 가장 긴 휴면기간으로 50년에 달하는 기록도 있다. 이듬해 반드시 발아시키기 위 해서는 종자를 물에 담아 월동시켜야 하며 이때 고인 물에 담가놓을 경우, 종자가 부패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 로 물이 흐르도록 유지하는 등 기술적인 문제가 필요하다.
발아 : 처음에 나온 싹은 침상이며, 조금 시간이 경 과후 종자 옆쪽에서 뿌리가 나와 토양속으로 들어 간다.
잎 : 제2, 제3잎은 화살모양으로 수중에 그대로 있으 며 4번째 잎부터 수면위로 나와 퍼진다. 그후에 나오는 본 잎들은 수편에 퍼져 원형으로 되며 수많은 가시가 돋아 있 다. 처음 나올 때 쭈글한 잎은 2∼3일동안에 제 모양을 형 성하며 꽃이 필 즈음에는 1포기당 7∼10장의 잎이 있다. 직경은 보통 2m까지 자란다. 뒷면애는 자주색 맥이 있으며 역시 가시가 무성하다.
꽃 : 개화시기는 기후와 수온에 매우 민감하게 영향 을 받는다. 빠른 개체는 7월중순에 개화가 시작되며 9월 말에 피는 경우도 있다. 수분은 자가수분에 의한 종자결실 로 알려져 있다. 개화는 보통 알침일찍 시작하여 오전중에 다 열리며 오후에는 약간 오므라든다. 이렇게 2∼3일 동안 계속하다가 성숙되면서 물속으로 들어 간다. 경우에 따라 봉우리상태로 수분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잎자루 :수심과 수면의 넓이에 따라 차이가 있다. 긴 것은 최고 5m에 달하기도 한다. 역시 가시가 많이 있으나 표면의 경우보다는 부드럽다.
열매 :열매가 성숙하면 보통 길이가 5∼10cm정도 된다. 한 포기에서 10개정도의 열매가 달리는 것이 보통이 다. 열매는 성숙물속에서 부패하여 분해되고 그 속에서 우무질 같은 젤리상태의 가종피에 싸인 종자가 1∼2일 물에 떠다니다가 가종피가 부패하면서 적절한 곳에서 종자가 가라 앉는다 .
▲ 물결에 밀려 물가에 몰려 있는 가시연의 씨앗들
▲ 씨앗주머니와 씨앗들
◇ 보존상의 특징
가시연꽃은 산림청의 지정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217 종 가운데 보존우선순위 1순위에 해당되는 매우 희귀한 종 이며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야생동실물로도 포함되어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우리 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이 종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문헌상에 나타나거나 구전되는 가시연꽃의 용도도 및 분포 등 을 고려 할 때, 예전에는 한반도 내에서 가시연꽃이 분포 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급속한 수질오염 및 저수지 및 개간사업 등으로 횬재 가시연꽃의 분포는 극 히 드문 형태이고, 창령의 우포를 제외하고는 특정한 보존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는 상태여서 가시연꽃의 한반도내 멸절위험은 매우 높다.
더욱이 가시연꽃의 경우 1년초인 관계로 영양번식이 불가능하고 특별한 조직배양의 도입등이 고려되기 전에는 오직 종자에 의한 번식 방법만이 고려될 수 있는데 발아율이 평균 4%이하로 매우 낮은 편이므로 매우 까다로운 번식과 이식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가시연꽃의 경우는 자생지의 보존이 가장 우선 적으로 고려되어 한다.
증식보존상의 주의점 자생지 보존이 가장 좋지만 부득이 증식이 필요한 경우 몇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① 식재지 : 가장 개화가 절절에 이를 경우 포기당 10장까지의 잎이 달리고 잎은 1m에 달 하기도 하므로 넓은 수면의 확보가 급선무이다. 이식시에 는 특별히 적절한 광선과 수온조건이 유지되어야 하며 수 심은 30∼50cm정도가 좋다. 수심이 너무 깊을 경우 발아와 생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 몇 년에 한 번씩 10∼ 20cm의 저토를 하는 것도 좋다.
② 수질 : 수질은 다소 부 양화가 진행된 곳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다.
③ 갑각류 등이 줄기를 잘라먹기도 한다. 인위적인 번식 시설이라면 동절기에는 물을 완전히 빼서 자연소독하는 것도 좋다.
④ 이식은 잎의 직경이 20∼30cm정도일 경우가 적합하며 묘가 활착 할 때까지 수심을 얕개하고 물의 흐름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 가시연을 볼 수 있는 곳 ♣
참으로 안타깝게도 물풀의 왕인 가시연이 멸종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지요. 가시연이 살고 있는 늪을 메우고 물을 오염시켰기 때문입니다. 가시연은 오염에 아주 민감합니다.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뿌려대는 농약, 특히 제초제에 오염된 곳에서는 목숨을 부지할 수가 없지요.
20년 전만 해도 전국에 백 여 군데가 넘는 늪에서 가시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겨우 서른 군데도 안 되는 곳에서 가시연을 볼 수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위협 속에 놓여 있지요.
물풀의 위기는 물 속 세상에 사는 모든 생물들의 위기입니다. 더나아가 물속에 사는 생물을 먹이로 삼는 수많은 땅 위 동물들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사람도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우리는 이런 자연생태계의 보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것입니다.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유사한 경우, 예전에는 널리분포되어, 이용되어 왔던 식물이었으나 매립, 간척공사등으로 대부분의 자생지가 파괴, 한때 멸절위기에 처한 종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나가다현의 가시연꽃 보존사업의 예를 보면, 이 지역은 인위적인 배수와 주변의 간척사업으로 수면 전체를 덮고 있던 가시연꽃이 10%이상 감소되었다. 이에 따라 전문지도 원 1명, 전문조사원 2명, 감시원 2명등 5명의 전담원을 선임하여 사업에 착수하였다. 1991년부터 인근학교에 가시연 꽃을 관찰할 수 있는 인공연못을 신설하였고 단면은 뿌리 및 수중발달사항을 조사할 수 있도록 투명아크릴 판을 설치하였다. 하지만 연구 첫해에는 수질오염, 수면축소, 아메리카게의 번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아에 실패하였고 이듬해 배수구 정비를 대폭보완 조사연구를 실시하였다. 이 조사연구에서는 발아시험, 생육사항 조사, 개화특성조사, 자생지 생태조사, 이식실험 등이 실시되었으며 이러한 진행사항은 지자체의 기관장회의에서 정기적으로 보고, 검토 되었다. 이렇한 수년간의 연구결과에 걸쳐, 자생지 복원, 인근지역에 가시연꽃묘의 분양, 생육방법의 규명등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첫댓글 감탄사가절로나와요 대단하십니다 연에대하여 덕분으로공부잘했습니다 수업료을드려야할탠테........
주신다면 언제든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