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한글을 모티브로 한국의 美 표현
문화체육관광부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9월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대회 기간 평창을 빛낼 금·은·동메달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달에는 민족의 정신을 담은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한글'이 주요 모티브로 담겨 있다. 평창올림픽 메달 디자인 콘셉트와 이날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개최된 메달 공개 행사를 간략히 소개한다.
이날 메달 공개 행사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송석구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희범 조직 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한 후에 메달 소개 영상 상영으로 시작되었다. 메달 공개 행사는 서울과 뉴욕(현지시각 20일 20시 30분)에서 동시에 개최되었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전 세계에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선보였는데 영상은 미래 동계올림픽 주역들의 '꿈'과 현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말하는 메달의 '가치'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고, 홍보대사 션 씨와 정찬우 씨가 보자기를 덮인 메달을 들고 입장, 문체부 장관 등 3명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이 공개되었다.
또한, 메달 영상에 나온 동계스포츠 꿈나무 3명(양승욱-스키점프, 횡계초 6년, 남현율-쇼트트랙, 달안초 6년, 이희성-컬링, 발산초 5년)에게 각각 금, 은, 동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순서를 진행하였으며, 공개를 마친 뒤에는 메달을 디자인한 이석우 디자이너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메달 디자인을 설명, 마지막으로 기자단 질의 답변이 이어지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메달 디자인의 콘셉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문자 체계인 ‘한글’이 바탕이 되었다.
이번 메달은 뿌리와 줄기, 꽃과 열매를 가진 식물에 비유해 디자인되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문화를 만든 '뿌리'로, 올림픽을 위한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 인고의 모습은 '줄기'인 리본으로, '대회 경기와 메달'은 '꽃과 열매'로 표현되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을 활용했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의 모습을 사선으로 표현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목별 최정상의 선수들에게 수여될 메달과 리본은 우리 문화의 상징인 ‘한글’과 전통 ‘한복’을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국적인 세련미를 표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메달 앞면은 올림픽 전통에 따라 좌측 상단에 오륜을 배치하고,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역동적인 사선으로 디자인했으며, 뒷면에는 대회 엠블럼과 세부종목을 새겨 넣었다. 측면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공일팔’의 자음과 모음의 조합 중 자음의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메달과 함께 제공되는 메달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목으로 제작하는 등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메달 케이스에는 메달과 메달 설명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배지, 메달리스트 노트가 담겼다.
평창올림픽 메달은 모두 259세트를 제작한다. 이 가운데 222세트는 102개 세부종목 영광의 입상자들에게 수여하고, 나머지는 동점자 발생 대비용(5세트)과 국내외 전시용(국제올림픽위원회 25세트, 국내 7세트)으로 활용되며, 제작은 최근 후원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국조폐공사가 맡았다. 메달의 지름은 92.5㎜, 두께는 사선의 도드라진 부분과 파인 부분(압인)에 따라 최소 4.4㎜에서 최대 9.42㎜다. 무게는 금메달이 586g, 은메달 580g, 동메달 493g이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순은(순도 99.9%)으로 제작하고, 금메달의 경우 순은에 순금 6g 이상을 도금하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을 준수해 만들어졌다.
조직위는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메달 승인을 완료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메달 디자인과 함께 리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날 공개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대회 상징물, 동계종목 피규어 등과 함께 오는 9월 24일(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마당에 전시돼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문체부와 조직위는 다양한 체험이벤트 등 대국민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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