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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격렬하게 절정으로 달려 가는 시기인가 봅니다.
더워도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만 해도 온몸에서 땀이 폭포수 샘솟는 듯합니다.
그런 계절 이기는 하지만 정해져 있는 한북정맥은 멈출 수 없으니 또 그 속으로
찾아 들어가려 합니다.
한북정맥에 들어가기 전 이번주에 홀대모 하계모임이 서울역에서 있을 예정이어서
선배님들도 뵙고 반가운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참석하기로 합니다.
먼저 도착하셔서 담소 중이신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반갑게 인사 올리고 함께 합니다.
박성태 선생님께 직접 162 지맥 완주증서를 수여받습니다.
싸부님 축하드립니다.^^
백두대간 졸업 축하 꽃다발을 박성태 선생님께 직접 받고
축하의 박수도 받습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쑥스럽습니다.
첨 뵙는 박성태선생님께 받는 졸업꽃다발은 저에게 엄청난 영광이며 기쁨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7월 7일 162 지맥 완성 하신 대단하신 가을동화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산줄기종주영웅 자문위원이 되신 싸부님과 칠갑산님
금곡님과 이재구 님 께서도 자문위원에 위촉되셨습니다.
뜨거운 자리에서 뜨거운 삼계탕으로 복달임을 하고 조금은 시원한 곳으로 나와
단체사진으로 모임을 마무리합니다.
시간 여유 되시는 분들께서는 호프집으로 2차를 가시고..
저희는 저녁 선약이 있어서....
백두대간 졸업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축하의 꽃다발과 함께 모임을 정리하고 호프집으로 가자는 방장님의
말씀을 뒤로하고 자리를 뜹니다.
홀대모 모임을 뒤로 하고 달려온 양주시청입니다.
샘내고개에서 시작을 할까 했지만 싸부님께서 양주 야경을 즐기며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며 양주시청에서 시작을 추천하시기에 양주시청에서
한북정맥 2구간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한 끼 님과 함께 합니다.
규식님은 일이 있어 목요일 저녁과 금요일 새벽에 솔고개까지 산행을 완료해두시고
오늘 저녁 솔고개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자정이 넘는 시간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가시지 않은 도로에서는
핫 한 열기가 올라옵니다.
싸부님의 안내를 받으며 시작합니다.
시작 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갑니다.
저번주에 이어서 버섯공부를 합니다.
아직 잊어 먹지 않은 제 머리가 신기합니다. ㅎㅎ
등산로에 배낭을 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보니 곳곳에 배낭걸이가 있어 쉴 때 배낭 걸어 두고
물 한 모금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네요.
벌써 흠뻑 젖어계신 한 끼 님 저도 만만치 않게 땀으로 목욕을 합니다.
진행 방향의 야경을 찰칵해봅니다.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좋겠는데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기만 한 야경을 즐겨봅니다.
닮았나요?
저는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야경은 좋기만 합니다.
하지만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너무 더워요..
땀이 줄줄줄....
비실이선배님께서 더울 때는 여름방학 하고 산에 가는 거 아니라 하셨는데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싸부님 때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__^
어디가 거북이를 닮았을까요?
거북바위 지나서 만나게 되는 이정목
양주시청에서 3km나 진행을 했네요.
헌데 산행은 30km 한정도의 땀을 흘렸습니다. ㅠㅠ
상봉에서 보는 야경과 상투봉에서 보는 야경의 다른 점은?
없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달라 보일 텐데 바람도 한점 없으니
다른 점도 보이 지를 않습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인지 산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바람 없는 것은 양주시청에서 관리가 안 되나요 ㅜㅜ
계속되는 암릉구간이지만 이렇게 안전 손잡이와 밧줄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진행합니다.
임꺽정봉에서 내려서는 구간은 굉장히 가파르게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해 보입니다.
그래도 수풀이 우거지지 않은 잘 정비된 등산로를 걷고 있으니
지난주 한강기맥에 비해서는 완전히 고마운 등산로입니다.
어둠 속에서 애기영지가 보입니다.
잘 자라거라...
눈도장만 콕하고 찍어주고 진행합니다.
오산삼거리에 내려서고 양주산성은 우회합니다.
먼저 갔다 온 규식님 말씀은 문화재 발굴로 인해 땅을 파헤쳐 놔서
진흙밭이 되어 발이 푹푹 빠져 갈 수 없다고 해서 우회하기로 합니다.
호명산에 올라섭니다.
싸부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빨리 갈 생각 하지 말고 천천히 가더라도
안전하게 진행하고 완주하는데 목표를 두고 가라 당부하셔서
빨리는 가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가려고 시간에 대한 강박은 버리고 갑니다.
규식님께서 미리 진행하시며 시그널로 안내해 주십니다.
신주고개에 내려서서 기다리고 계시던 싸부님을 만나서
허드렛물로 땀을 씻어 내고 나니 한결 살 것 같습니다.
신주고개에 내려설 때 날이 살짝 밝아 오려했는데 땀 좀 식히고 나니
벌써 날이 훤하게 밝았습니다.
한전에서 탑을 만들려고 공사 중인가 봅니다.
현수막에는 반대하는 문구가 잔뜩입니다.
감악지맥 분기점인 한강봉입니다.
정자에 올라 주위를 돌아봅니다.
그러고 보니 정작 한강봉 정자는 찰칵을 못했네요. ㅋ
한강봉에서 구름 속에 숨어 있는 일출과의 만남입니다.
일출은 무엇이 부끄러운지 구름 속으로 숨어 버리고
아쉬운 대로 빛 내림을 찰칵해 봅니다.
일출을 기다리기에는 많은 시간이 들듯 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한강봉을 뒤로합니다.
이곳도 무엇인가를 하려는가 봅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는 한데 제가 보기에는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북오두지맥 분기점이 여기 어디쯤일 텐데 분기점 산패가
없으니 알 수가 없습니다.
어렵지 않게 챌봉에 도착을 합니다.
하지만 서서히 일출이 강력한 태양으로 변해갑니다.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길 잃지 말라고 곳곳에 걸려 있는 규식님 덕분에 트랙 안 보고
잘 가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 야구방방이 인가 했는데 붓이었네요.
이 산속에 작품이라니 여기에 이걸 왜 만들어 놨을까요?
숲 속에 발상의 전환인가요?
일명 닭다리버섯이라고 한다죠.
그런데 생김새가 조금 달라 보인다고 싸부님께서 알려 주십니다.
독버섯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우려내고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유사한 광대버섯들이 많으니 주의해야 하는 종류라고 알려 주십니다.
이건 또 뭘까요?
독수리가 뭔가를 낚아채는 것 같은 작품인 듯한데
예술에는 특별한 눈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지나신 지 오래되었는지 수명이 다해가는
밤고개 코팅산패입니다.
무슨 소나무라고 써 있었는데 나중에 공부해 보자 했지만
무슨 글인지 보이지 않아 공부가 안되고 있습니다. ㅜㅜ
어떤 철책인지도 모를 철조망 사이를 지나갑니다.
버섯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무더기로 보입니다.
싸부님께서는 이렇게 찰칵해 와서는 알 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현장에서 보는 색감과 사진의 색감이 다를 수도 있고 제대로 표현이
안된 것도 있어서 위에서 한번 아래서 위로 한번 반으로 갈라서 한번
찰칵해 주면 확인이 쉬워진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사진 한 장 찰칵하고 나면 저만큼 멀어져 가기 때문이죠.
이뻐고 신기해서 찰칵했습니다만 나중에 깜짝 놀랐습니다.
싸부님께서 이 버섯은 만지면 안 된다고 하십니다.
맹독성 버섯으로 피부에 닿기만 해도 발진이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버섯을 섭취한 사람은 대부분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버섯은 아무거나 이쁘다고 함부로 만지면 안 되겠습니다.
소나무 사이에 삼각점이 있습니다.
트랙상에는 보이지 않는 삼각점이네요.
깨끗하고 정갈하게 잘 정비되어 있는 묘원입니다.
묘원을 따라가다 보니 길이 좋아 계속 가다 알바하기 쉬운 구간입니다.
저도 모르게 이곳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지나쳐 갈 뻔했는데 한 끼 님 께서
예전에 지나친적이 있다고 알려 주십니다.
예쁜 아기영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어여쁜 색감이 좋아서 찰칵해봅니다.
바닥에 떨어져 신세 한탄 하고 있는 산타는 영혼님의 시그널
흙먼지 털어서 좋은 곳에 위치해 줍니다.
울대고개가 점점 가까워지고 전방에는 사패산이 어서 와하며
손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울대고개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싸부님을 만납니다.
후포리생선구이집에서 매식을 하려고 했으나 하필이면 4일까지 휴가랍니다.
고가다리 아래서 먹을까 하다가 마을회관이 있어서 들어가 봅니다.
아무도 안 계셔서 밖에 있는 식탁에서 라면 끓여 먹고 있는데 마을회관 관리 하시는
어르신이 오십니다.
어르신께 말씀드리니 드시고 시원한 안에서 쉬어 가라 하십니다.
라면에 밥까지 야무지게 말아먹고 안에서 땀을 씻고 에어컨 시원하게 켜져 있는
소파에 누워 30여분 눈을 감아 봅니다.
이렇게 오래 있고 싶지만 갈길이 만만 하지 않으니 또 두발을 재촉해 봅니다.
다리밑을 지나 사패산 방향으로 올라가려고 길을 보지만
풀이 우거져 이리저리 길을 찾아봅니다.
그러다가 트랙 대로 따라 올라가니 빼곡한 풀들이 길을 막아서지만
이내 등산로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정규 등산로에 들어서니 이정목이 잘 되어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찰칵해보지만 벌써 온몸은 땀으로 흥건하게
적셔져서 소금물에 풍덩하고 빠져 있는 느낌입니다.
땀으로 목욕을 하고 올라선 사패산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좋을 텐데 야속하게도 바람도 안 불어 줍니다.
도봉산 방향과 가야 할 곳들을 머릿속에 잠시 그려봅니다.
저 능선을 걷고 있을 때 햇님과 친해질 수 있을까요?
구름이 잠시 나와 햇님을 가려 줬으면 너무 좋겠다 하는
마음도 한가득 입니다만 마음은 그저 마음으로 끝나 버리는가 봅니다.
너무 덥습니다.
바위에 올라가신 분들도 계시네요.
저기를 어떻게 올라갔을까요?
걸어서?
포대능선 산불감시 초소에서 바라보는 의정부와 수락산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엄습해 옵니다.
오래 조망을 감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덥다 못해 따갑습니다.
그래도 한 번 더 찰칵
나만 따라오세요 하고 앞서 가시는 한 끼 님을 따라갑니다.
Y계곡은 우회해서 신선대 방향으로 가는가 봅니다.
트랙에서는 벗어나지만 믿고 따라가 봅니다.
계속해서 올라가는 코스 제가 땀을 이렇게도 많이 흘리는 줄
몰랐는데 참으로 꾸준히도 많이 흘리고 있네요.
도봉산 자운봉과 신선대가 보입니다.
저는 도봉산도 처음입니다.
하기야 제가 걷는 모든 산길이 처음 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저는 땀을 흘려도 너무 좋습니다.
처음은 모든 것이 저를 기쁘게 하는가 봅니다.
우람한 근육처럼 보이는 암릉입니다.
여기도 공사 중인가 봅니다.
등산로에 공사용 자재가 가득입니다.
준희선생님께서 물개바위 다녀오라 하셨는데 땀을 얼마나 흘리고
정신이 없었는지 까맣게 잊어 먹고 있다가 지금 생각이 납니다.
아무래도 물개바위는 다음에 시간 되면 살며시 다녀와야겠습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다 보니 발걸음도 자꾸만 늦어지고
쉬어 가고 싶습니다.
여름산행은 정말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여름방학 해야겠다고 싸부님께 강력하게 말씀드려야 할까요?
저 멀리 오봉이 보입니다.
지금에서야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저쪽 봉우리 위에
준희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물개바위도 보입니다.
아콩~
이젠 우이령으로 가야 합니다.
내려서기 전에 앉아서 조금 쉬어 갑니다.
쉴 때는 확실하게 신발 벗고....
10여분 쉬며 원기회복 해봅니다.
엄청 큰 녀석입니다.
제 얼굴정도 크기입니다.
모셔 갈 수는 없고 찰칵...
우이령고개에 내려섰습니다.
혹시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싸부님께서 우이령탐방로 예약을
해두셨는데 써먹을 일은 없을 듯합니다.
예전에 이곳에 초소가 있었다고 알려주시는 한 끼 님이십니다.
한참을 우이령길을 따라가다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좋은 길을 따라가다 트랙을 확인하니 엉뚱한 곳으로 왔습니다.
시원한 계곡도 있지만 들어갈 수도 없는 그림의 떡입니다.
다시 뒤돌아서...
스르륵 스며들어 봅니다.
상장봉과 능선이 보입니다.
저기까지 언제 갈지 발걸음은 점점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여긴 어디일까요?
찰칵 하기는 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산 어디쯤인 거는 맞겠죠.
상장봉 위 암릉으로 진행하기는 위험할 듯싶어서 우회를 하기로 합니다.
상장봉 아래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다 내려가다 내려가다 쭉 내려가던 중
싸부님께 전화가 옵니다.
어디쯤 이냐 하시는데 트랙을 확인해 보니 우회하다가 너무 내려갔나 봅니다.
우회하면서 한참을 내려섰습니다.
더 내려가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밖에 없고 위험하니 무조건 상장봉 방향으로
올라와서 트랙에 붙으라고 하십니다.
멍하니 정신줄 놓고 가다가 정신이 확 듭니다.
바로 정신 바짝 차리고 다시 트랙에 합류하기 위해 한참 동안을 치고 올라
트랙 확인 하니 트랙에 붙었습니다.
잠시 앉아서 한숨 돌리고 내려서다 보니 싸부님께서 땀을 흘리며 올라오고 계십니다.
저희가 걱정이 되어 한달음에 올라오셨는가 봅니다.
어느 조망 좋은 바위에서 들여다보는 건너편 노고산
어디선가 바람이 살랑 사랑 불어 주니 너무 좋습니다.
이제 바람이 좀 불어 주려나?
드디어 솔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온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식지를 않습니다.
그런 저와 한 끼 님을 보던 싸부님께서 시원한 맥주를 한잔 건네주시는데
땡기지도 않던 맥주가 왜 그리도 맛이 좋던지 연거푸 3잔을 원샷합니다.
싸부님께서 한적한 곳에 샤워텐트를 설치해 주십니다.
생수 몇 개 들고 들어가 몸에 덕지덕지 묻어 있는 소금을 씻어 내니
정말 날아갈 듯 살 것 같습니다.
대낮에 생수병으로 샤워라니 저에게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지맥 지원 할 때 지맥팀원들 그지꼴로 내려와서 줄세워 등목 할때 이런 맛이었을까 싶습니다.
그때 그분들의 마음을 천 번 만 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더워서 뭐 해먹기도 쉽지 않고 해서 근처에 있는 양평해장국집으로
이동을 해서 매식을 합니다.
매식을 하고 있던 도중 어제 솔고개까지 미리 진행을 하신 제 대간 짝꿍
이규식 님께서 두 손 무겁게 도착을 하십니다.
한 손에는 무거운 수박을 또 한손에는 머리 고기와 홍어를...
지금 식사 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 새벽에 먹기로 하고 식당 한편 주차장
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젠 둘이 아닌 셋이 발을 맞춰 갑니다.
그래도 저녁은 낮처럼 그렇게 덥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쉬고 나서 인지 몸도 가벼워지고 컨디션이 한결 좋아 짐을 느낍니다.
도로가 끝이 나고 노고산으로 향하는 길 이정목이 길안내를 해줍니다.
이제 또 땀을 흘려볼 시간인 듯합니다.
힘이 펄펄 나시는지 길안내를 하시는 규식님
알 수 없는 삼각점을 발견합니다.
일단 찰칵
청록님의 시그널이 길안내를 해줍니다.
반갑습니다. 청록님^^
철조망을 지나니 다시 편안한 길이 나와 줍니다.
올해 시산제를 했던 노고산 정상입니다.
대낮에 와글와글 시끄럽던 정상이었는데 지금은 사뭇 분위기가 달라 보입니다.
비박하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될까 봐 조용히 찰칵
그리고 조용히 그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달빛이 너무 이쁩니다.
보이지 않던 규식님께서 쉬었다 가자며 기다려 주십니다.
잠시 휴식의 시간입니다.
모기가 많을 때는 이렇게 쉬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다행스럽게
모기와 날파리가 없으니 행복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제 자신이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어둠 속 저곳이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라 알려 주시는 규식님
북한산 주능선의 실루엣이 일품입니다.
밝은 달과 함께 달무리의 모습도 잠시 감상 중입니다.
저는 은은한 달무리가 참 좋습니다.
확인할 수 없는 삼각점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갈림길이 나오자 싸부님의 시그널이 훅 하고 나타나더니
이쪽으로 가시요 하는 것처럼 알려 주십니다.
중고개입니다.
여기서부터 옥녀봉은 한참 올라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낮처럼 덥지 않으니 빠른 속도로 올라가 봅니다.
낮이었으면 한참 걸렸을 옥녀봉을 잠깐 사이에 올라섭니다.
그리고 반바지님의 코팅산패와 마주 합니다. ^^
옥녀봉에서 내려오니 이곳은 다른 세상입니다.
먼저 가신 선답자 분들의 시그널 사이에 규식님도 한자리 거듭니다.
잘 정돈되어 있는 공원과 화장실 그 와중에 편의점을 찾아 삼만리
하지만 편의점은 문이 닫혀 있어 그냥 오셨답니다.
또다시 한밤중에 정맥길은 이어집니다.
가시밭길이나 수풀을 헤치는 길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주간에는 이곳에서 북한산 조망이 잘된다고 알려 주시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웃자라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숫돌고개에 내려섭니다.
서오릉에서 만나기로 하셨던 싸부님께서 짠 하고 나타나셔서
시원한 맥주와 달달구리한 수박 그리고 편육으로 요기를 하게
해주십니다.
잠시 쉬면서 맛나게 먹습니다.
그리고 다시 싸부님의 배웅을 받으며 둘레길이 되어 버린
정맥길을 따라 걷습니다.
싸부님 감사합니다.
규식님 잘 먹었어요.
묵묵히 앞장서며 길안내중이 신 규식님
정확하게는 이곳이 숫돌고개인 모양입니다.
거북이...
안 닮은 거 같은데....
농협대학교 뒤쪽에서 빠져나오니 도로를 따르게 됩니다.
사진 한 장 찍고 나니 사라져 버린 규식님을 따라갑니다.
트랙과는 달리 고속화도로인지 고속도로인지 여기저기 도로가 생겨 트랙과는
틀리게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차들이 안 오는 사이에 중앙분리대를 훌쩍 넘고 기찻길도 넘고
도로를 계속해서 따라갑니다.
군부대를 지나 올라서다 보니 어느새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서서히 붉어지는 하늘을 보니 다시 힘이 나기는 하지만 어제처럼
덥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은 지울 수 없습니다.
벌통에 관심을 보이시는 규식님 혹시 양봉업에 관심을 ^^
견달산 가기 전 도로는 트랙을 따라가면 이곳으로 지나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아 올라가야 합니다.
예전에는 없었다는 물류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도로를 따라갑니다.
두 분 어디 가세요?
그쪽이 아니에요..
하지만 길을 만들기 위해서 떠나 가시는 두 분..
이쪽 공장 사이에 등산로가 있어 이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굴다리 방향으로 가시던 두 분은 동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백 해서 등산로를 찾아 오릅니다.
이쪽에 보이는 공장 앞마당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그 와중에 일출이 올라옵니다.
잠시 일출 타임...
오늘은 덥지 말아야 할 텐데 하는 마음뿐입니다.
산속에 운동기구
누가 이곳에 와서 이 산스장을 체험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올라선 견달산입니다.
서로서로 찰칵해 주며 격려 중?
견달산에서 하산 후에 견달산을 뒤돌아 봅니다.
바로 내려왔어야 하지만 도로가 생겨서 돌아서 내려서게 됩니다.
이후 한참 동안을 도로 따라 삼만리
그러다가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도 하나 입에 물고
도로 투어는 계속됩니다.
한 끼 님 아이스크림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도로 투어 마치고 올라선 고봉산입니다.
그냥 갈 수 없어서 인증용으로 찰칵
아무것도 없는 헬기장에 올라서 두리번거려 보지만 역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깨끗한 사랑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누리장나무입니다.
이제 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나온길 많이 있었는데 찰칵할 기운도 없었는지 이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기에 찰칵해봅니다.
어제 한번 보고 오늘 두 번째로 보게 됩니다.
제가 많이 살아났는가 보네요.
이런저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말입니다.^^
앗!!
복분자다.
복분자가 끝났을 시기인 듯한데 여기서 복분자라니..
조금 아이러니하기는 하지만 입속으로 쏙...
새콤달콤함이 입안에 가득.. 몇 개 따서 입에 넣어 줍니다.
나무의자를 품은 정자
정자 안에 의자를 배치해 두었습니다.
누구의 손일까요?
매미가 착 달라붙어 떠나지 않으려 합니다.
한참을 저 손과 함께 하던 매미는 저 손의 주인이 나무에 매미를
내려 줄 때까지 한참 동안 동행을 했답니다.
6.25 때 아픔이 있었던 금정굴에 들려 봅니다.
6.25 그때의 가슴 아픈 사연을 뒤로 한채 내려 서고
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싸부님과 함께 빠르게
장명산으로 이동을 합니다.
한북정맥 마지막 산인 장명산에 올라섭니다.
함께 걸어주신 한북정맥 정말 감사합니다.
일일이 감사하단 말 안 해도 제 마음 아시겠죠 ^^
정맥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어쩌다 대간
그리고 어쩌다 정맥
어디까지 갈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수고한 저에게 고생했다 토닥토닥 쓰담쓰담 을 해주고 싶습니다.
둘이 아닌 셋이 함께 한북정맥을 마무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정맥길이 되었습니다.
싸부님께서 저곳이 오두산 전망대라 알려 주십니다.
언젠가 저도 저곳에 칼날이 있을 수도 있을까요?
날머리 공릉천을 향해서 내려섭니다.
전봇대 타고 올라가신 싸부님
저희들의 시그널을 걸어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짜잔~
높은 곳에 위치한 시그널
공릉교 앞에서 셋이 함께 마무리를 합니다.
오늘도 역시 날이 너무 뜨겁습니다.
사진만 찰칵하고 그늘로 피해봅니다.
내가 걸어 낼 수 있을까 싶었던 한여름의 한북정맥
여름산행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보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가 흘린 땀의 결실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별하의 무한도전은 계속됩니다.
인근에 있는 목욕탕에 가서 냉탕온탕 오가며 고생한 무릎을 달래주고
시원한 게 드시고 싶다고 하시는 규식님과 한 끼 님과 함께 메밀국숫집으로 가니
이른 시간인데도 대기 3번 잠시 기다렸다가 맛있게 냠냠...
2차는 시원한 스타벅스에서 즐기는 아이스아메리카노 와 조각케이크
뜨거운 여름 산행의 후폭풍인지
커피 마시며 잠자는 진귀한 체험을...
했다나 뭐래나...
※한여름 바람한점 없는 산속도 힘이 들지만 한낮 지글거리는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붕붕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어떤지 알고 있는 저로서는 싸부님의 고행이 눈에 선합니다.
아래서 지휘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싸부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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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하님, 이규식님, 한끼님의 한북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무더위에 주야없이 진행하여 대간 이후 첫 정맥을 마무리한 셈입니다.
노고산 이후 도심지로 산줄기 형체도 분간키 어려운 길을 잘 헤치면서 진행하셨네요.
종착지 장명산에 이른 감회도 느껴집니다.
세분 하계모임에서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올려주신 사진으로 만남의 그날이 새삼 떠오르네요.~)
이어지는 산길도 건강한 여정되시길 바랍니다.
서울역에서 행사 준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장님 덕분에 삼계탕으로 배부르게 몸보신 하고
한북정맥 무사히 졸업 할수있었습니다.
첫 정맥 졸업 이라서 그런지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규식님, 한끼님 과 함께 해서 더욱 의미가 있는
졸업 산행 이였구요.
염려해주시는 덕분에 남은 정맥도 무사히 진행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아...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나 나올듯한 글입니다.
이 더운 여름... 고생을 찾아서 가는 것도 아닐텐데..
저번에 힘드셨으면 한번은 쉬어가도 될텐데...
보는 이 안타깝구로~ 뭐 이리 더운 날 개고생을 합니까?
하기사, 이런 말 필요 없죠? 안 들릴테니까~ ㅋㅋ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의지 앞에 그 어떤 어려움도 물러서는가 봅니다.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같이 걸으신 한끼님, 규식님과 이 모두를 지원해주시는 다류대장님
모두가~ 진정으로 멋진 영웅이십니다.
저는 며칠전 토요일.
짧은 거리를 걸어가는데도 더위를 먹어서 걷지도 못하겠더라구요...
-_-';
그러면서 혹시나 별하님 한북정맥 남은거 이렇게 걷는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럴줄 알았어요~ ㅋㅋ
열사병, 일사병 등의 온열질환이 겁나는 시기입니다.
가급적 여유롭게 시원한데 찾으셔서 조금 쉬시면서~
여름방학 가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늘 응원하는거 알지예?
제가 왕오천축국전에 나올법 하다구요.
부리나케님의 어마어마한 상상력에 저도 모르게
잠시 푸웃 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더운날에 고생 하게 만드는 우리 싸부님좀 혼내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비실이선배님 께서 몇대 시원하게 쥐어
박아 주셨답니다. ^^
얼마나 꼬소미 하던지요.
하지만 힘이 들더라도 싸부님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셔서 안전하게 산행을 계속 할수 있죠.
중간중간 길 잃고 헤매일때도 산아래에서도 귀신같이알려주셔서
빠져 나올수 있게 조언을 해주십니다.
부리나케님께서도 삼복더위 한여름 살방살방 건강한 산행 하세요.
그 응원에 힘이 납니다. ^^
제가 웃기는 이상으로 또 웃겨주십니다 ㅋㅋ
비실이 선배님이 다류대장님 혼내 주셨다구요?
ㅋㅋ
꼬소하다는 표현에서 팡 터졌어요
아니 더운데...못간다고 하시지요 쫌~! ㅋㅋ
다류대장님 하고 똑같아요. 보면~
그래도 이런분이 세상천지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무튼 저는 더워서 푸욱 쳐져서 정신못차리고 있어요
언제 시원해지면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힘내세요~!
오랫만에 뵙게 되어 반가웠는데 약속된 산행으로 일찍 헤어져 아쉬움도 남았네요
세번만에 한북정맥도 무탈하게 마무리 하셨네요
그냥 앉아 있어도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폭염속에 그 먼길을 단숨에 걸어 마무리하셨으니 참으로 대단들 하십니다.
이규식님과 한끼님도 처음 뵈었는데 별하님 산행기에서 뵙다보니 자주 만난 듯 반가웠습니다.
시작하셨으니 9정맥도 무탈하게 잘 마무리 하시길 응원 드리며 늘 건강하게 진행하시기 바람니다.
저도 오랜만에 산줄기종주영웅 이신 칠갑산님 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두번 이였는데 폭염과 폭우 때문에 짧게 한구간이 늘어났습니다.
조금씩만 걸어도 될텐데 대장님께서 짜주시는 계획대로 하다 보니 한여름에
땀으로 목욕을 하고 있습니다.
산행중에는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을까 싶다가도 끝나고 나면 그 쾌감이 너무
좋습니다.
아마도 그 쾌감에 중독이 되어 계속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염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덕분에라도 꾸준히 걸음해서 9정맥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북의 끝머리를 장명산으로 하셨군요.
후기를 이제야 디다봅니다. 한여름 복더위에 76.2km라니...
군에서도 혹서기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항의 들어옵니다.
교하지구를 지나며 개발로 인해 정맥이 거의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을 뿐 저는 아직 가지 않았습니다.
북한산성 입구에 있는 흥국사에서 노고산에 올라다닌게 장명 한북의 끝지점입니다.
별하님과 품앗이라지만 아무튼 다류대장님도 대단하시고
동행하신 한끼님과 이규식선배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