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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2019. 9. 16.~17. (무박2일)
●산행지: 낙동정맥 8구간 (배내고개-산성고개)
●산행코스: 배내고개-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지경고개-노상산-솥발묘원-정족산-주남고개-안적고개-천성산(비로봉)-은수고개-천성산(원효봉)-거북바위-원득봉-군지산(=운봉산)-군지고개-남락고개-서베이산-지경고개(녹동마을)-계명봉-갑오봉-장군봉-장군샘-금정산(고당봉)-북문-원효봉-동문-산성고개
●먹거리: 생수2리터, 빵2, 크래커6, 양갱2, 약과1, 밤긴돈9, 사탕, 토마토케찹9gx4, 밤9개
●준비물: 충전지, 수건, 팔토시, 스틱, 헤드랜턴, 바람막이, 침낭커버, 앏은우모, 여분 옷, 양말
●거리: 약 63.2Km
●소요시간: 약 25.53h
●누구랑: 나홀로
●경비: 하행KTX53,500, 김밥4,500, 택시비5,000, 간월재매점 설레임2, 황태국7,000, 칼국수8,000, 상행고속36,200, 음료2,000, 오뎅2,700, 목욕5,500, 뒤풀이37,000
●날씨: 21~29도
●산행경과:
- 10:08 : 배내고개
- 11:28 : 간월산 (1,069m)
- 간월재 매점 (설레임2)
- 12:38 : 신불재 (행동식 크레커1)
- 13:21 : 영축산 (1,081m)
- 15:12~15:35 : 황태구이 식사
- 15:38 : 울주 지경고개 35번 국도
- 17:22 : 솥발산공원묘원 (행동식 양갱1)
- 18:29 : 정족산
- 남양홍씨수목원 문이 뜯겨진 통신시설 앞 (행동식 빵1)
- 20:48 : 천성산 비로봉 (855m) (행동식 밤긴돈9개)
- 22:15 : 천성산 원효봉 (922m)
- 23:03 : 원득봉
- 우회길 끝나고 만난 벤치 (행동식 양갱1, 크래커1)
- 01:22 : 군지산 (=운봉산)
- 03:53~04:50 남락고개 (행동식 밤9, 빵1, 크레커1)
- 05:24 : 지경고개 녹동마을
- 06:44 : 계명봉
- 07:09~08:05 : 계명고개
- 장군샘 (행동식 크레커1, 약과1)
- 10:00 : 금정산 고당봉 (801.5m)
- 금정산 북문 (행동식 크레커1)
- 10:30 : 원효봉
- 12:03 : 산성고개 (행동식 크레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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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구간은 배내고개에서 출발, 영남알프스를 지나 울주 통도사 앞에서 고속도로를 횡단하고 양산으로 넘어가는 지경고개, 양산을 지나 녹동마을에서 고속도로를 통과 부산 금정산 계명봉에 오르는 지경고개 두군데를 지납니다.
마음은 야물지게 부산 개금동 개금역까지 가능할까 생각하고 출발했습니다.
울산역에서 버스대기시간이 있어 언양으로 나가 알프스시장 한바퀴 돌아보고 석남사행 버슬 이용했습니다. 석남사 앞에서 히치를 시도하는데 버스정류소에서 보고있던 청년이 다가와 택시를 불렀으니 같이 타고가자고 제의하더군요. 통도사환타지아까지 목표라길래 열심히 따라오면 막걸리와 밥을 사겠다고 동기부여를 했는데도 간월재에서 아이스크림 사줄려고 기다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ㅋ
구름낀 날씨라 깨끗하게 단장된 간월재와 신불재를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통과하고 영축산 조망바위에서 지나야할 평지와 가야할 천성산을 당겨봅니다.
통도사 지경고개에서 첫번재 알바,
영축산을 잘 내려와 도로를 놓고 길을 헤매기 공동묘지 옆길로 가다가 이게 아닌가 다시 돌아나와,
삼남목장 정문, 전통촌두부 간판에서 도로따라 이리저리 다니고, 골목으로 들어갔다 다시 나오고,
그대로 직진해서 건너면 되는건데 해맸습니다.
트랭글 지도를 살피려 꺼내니 옴마~ 배내봉 지나서부터 gps가 꺼져 있었네요.
요때부터 트랭글을 다시 켜고 따라가기를 시작합니다.
두번째 알바는, (시끄러워 볼륨을 낮췄더니....)
골프장을 따라 잘 올라가서 노상산정상을 찍고 바로 돌아나와야 하는데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ㅋ
세번째는 잠깐 알바, (경로를 벗어났다는 경고음을 듣고 터언~)
캠핑장사거리로 내려가는 급경사지... 우측으로 90도 틀어야 하는데 그대로 직진하는 통에 뱀도 보고
네번째 알바는,
남락고개 수돗가 정자에서 잘 쉬고 도로로 나가 내려온 반대편으로 사배이산 올라가는 입구를 찾다가 왔다리갔다리... 다시 수돗가로 와서 밭을 건너 들입구를 찾았습니다.
운행 중간에 탄수화물을 보충해야지만 저에게 맞는걸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빵을 먹으면 신물이 넘어와 겔포스를 가지고 다닙니다. 비스켓 종류를 물과 같이 먹으면 휴대하기도 무겁지 않고 좋긴한데 등산과 다이어트를 연결시키지 마란 말이 있어서 요기가 될지 모르겠네요.
한두끼 헐겁게 먹는다고 죽는건 아니지만 배고프면 산행이 더 힘겹게 느껴지는건 당연합니다. 가게가 있으면 연신 사먹을 수 있지만 먹자고 무겁게 들고다니기도 마땅치않고 항상 들고다니는 고민입니다.
고당봉에서는 모자가 날라갈듯 바람이 세차서 잠시 휘청거렸습니다. 까마귀와 까치도 마치 칼새인 양 곡예비행을 연습하네요. 고당봉 이후 의욕저하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발걸음도 쳐지기 시작합니다. 산성고개에서 끝낼려면 북문으로 범어사라도 다녀올까했지만 1.7km를 왕복하기가 만만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개금역까지 한 구간 더 간다면 마지막 구간이 부담 없는데 속도도 나지않고 무릎보다는 발가락이 부어 주변 통증이 심해 마음만 먼저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배내고개 - 주남고개
주남고개 - 산성고개
* 8-1구간: 배내고개-솥발산묘지 20.1km
* 8-2구간: 솥발산공원묘지-군지산 21.1km
* 8-3구간: 군지산-산성고개 20km
8-1구간: 배내고개~솥발산공원묘지 20.1km
배내고개(629m)→(1.4km)→배내봉(966m)→(2.8km)→간월산(肝月山/1,083m)→(0.9km)→간월재(肝月峙/899.5m)→(1.6km)→신불산(神佛山/1,159m)→(0.7km)→신불재(神佛峙/996.9m)→(2.3km)→영축산(靈鷲山/1,081m)→(2.1km)→삼남목장정문→(2.7km)→지경고개(126m)→(1.6km)→통도사 I.C→(1.6km)→노상산갈림길→(0.4km)→솔발산공원묘지(317m)
8-2구간: 솥발산공원묘지~다람쥐캠프장 19.2km
솥발산공원묘지(삼덕공원묘지/317m)→(1.4km)→정족산(鼎足山/700m)→(1.4km)→대성재→(1.7km)→주남고개(안적고개/389m)→(3.7km)→천성산2봉(비로봉/855m)→(1.1km)→은수고개(647m)→(2.3km)→천성산(千聖山/922m)→(1.2km)→원효암입구→(4.3km)→596.6봉→(1.1km)→다람쥐고개(범고개/캠프장사거리/259m)
8-3구간: 다람쥐캠프장~산성고개 21.9km
다람쥐고개(범고개)→(1.9km)→군지산/운봉산(軍地山/雲峰山/534m)→(0.6km)→운봉재(雲峰峙)→(2.6km)→299.4봉→(1.0km)→군지(軍地)고개/유락농원→(2.2km)→남락(南洛)고개→(0.6km)→284봉→(0.9km)→지경(地境)고개→(2.1km)→계명봉(鷄鳴峰/602m)→(0.5km)→계명고개→(1.1km)→갑오봉,장군봉갈림길(716m)→(0.5km)→고당(姑堂)고개→(1.4km)→마애불→(0.7km)→금정산 고당봉(金井山 姑堂峰/801.5m)→(1.0km)→금정산성 북문(金井山城 北門)→(0.9km)→원효봉(元曉峰/687m)→(0.9km)→의상봉(義湘峰/龍虎峰/640m)→(2.5km)→금정산성 동문(金井山城 東門/虹霓式門/415m)→(0.5km)→산성고개(山城峙/400m)
※ 사전정보
- 간월재 매점 10:00~16:30 오픈
※ 식수조달 가능지역 :
- 취서산 옹달샘, - 황태구이 뒤편 수도, - 원효암주차장삼거리-원효암 (300m),
- 남락고개 수도, - 장군봉 장군샘, - 금정산성 약수
※ 서울에서 배내고개 가는길
- KTX서울역-울산 통도사역 (05:30~07:53), 2.12h소요
- 울산시내버스 1713, 807번 석남사행
- 울산 1328번버스 08:15 석남사-배내재
- 언양-배내고개(언양택시, 요금 14,000-15,000원, 20분 소요)
- 언양-배내고개 : 언양에서 06:20, 10:00, 16:30에 출발하는 배내골행 328번 시내버스가 약20분 후에 석남사 입구를 통과함.(주차장 앞에서 손을 들어 정차시켜야 하며 요금 900원. 10분 소요)
※ 산성고개에서 서울 올라오는길
- 산성고개 203버스 온천장역, 온천장역-구포역 쟈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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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통도사역 앞 고래모양 조형물...
석남사까지 바로 가는 버스는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언양으로 나가 알프스시장 둘러보고 편의점에서 물도 구입하고 구언양터미널에서 석남사가는 버스를 이용합니다.
♤ 배내골
동서로 약 28㎞ 계곡을 말한다. 배내골 김성달(055-387-3292) 씨는 배내골 기원을 나름대로 분석했다는데... 풍수학적으론 배가 바다에 떠 있는 형상의 행주형(行舟形) 지세로, 배태고개는 뱃머리로, 배내고개를 선미로 분석했다. 배내골은 배냇저고리에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지만, 냇가에 돌배나무가 즐비하다 하여 배 리(梨)자와 내 천(川)자의 뜻만 차용한 배내골이 유력하다. 조선후기 천주교 탄압 땐 많은 신도들이 배내골로 들어와 질그릇을 구워 팔아 의식주를 해결했다고 하는데... 이천리 죽림굴은 기해년 박해 당시 피난처였다. 한국전쟁 땐 빨치산들이 덕유산~지리산을 거쳐 이곳 배내골로 내려와 지금의 원동면 장선리에 교육도당을 설치하여 골육상잔의 현장으로 변했었다. 신불산 서릉 955m봉에 세워진 [공비지휘소가 있던 곳]이라는 비석 뒷면에는 한국전쟁 중 남부군 제5지대장이 신불산 일대를 총지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배내골 건너편으로 천황산 사자봉과 제약산 수미봉이 바라다보입니다.
배내봉에서 좌편으로 능동산 중앙에 구름에 가려진 가지산 우측으로 상운산이 차례로 보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영축산 방향인데 정상에 구름이 머물러 있습니다.
야생 방목되고 있는 요리전 흑염소 본체와 만났습니다. 흑염소무침이....ㅋ
♤ 간월산(肝月山/1,069m)
너덜지대 위에 ‘간월산(肝月山) 해발 1,069m’라고 정상 비석이 세워져 있다. 전형적인 육산인데 악산 모습도 살짝 보인다. 동쪽으로는 간월공룡능선도 쭉 뻗어 있다. 간월산이란 이름을 아무리 살펴도 뜻을 이해할 수 없다. <대동여지도>에는 ‘看月山(간월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등억리의 사찰엔 ‘澗月寺(간월사)’로 돼 있다. 한자가 다 다르다. 단순히 1,500여 년 전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 산 이름도 간월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이름만 정해지고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어 한자표기가 들쭉날쭉한 듯했다. 간월산의 동북쪽에 태화강의 지류인 작괘천 발원지가 있다. 그러고 보니 낙동정맥 줄기인 영남알프스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울산 태화강의 발원지가 되고, 서쪽으로는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낙동강이야 태백에서 시작된 거대한 물줄기지만 태화강은 울산의 강으로서 간월산이 발원지인 것이다. 작괘천에서 나온 물이 바로 아래 있는 등억온천의 온천수로 사용되고 있다.
간월은 肝月로 표기되어 있으나, 看月, 澗月, 肝越, 磵月 등으로도 표기되었다고 한다. 이는 본래 신성함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 '감달'을 한자로 음을 빌어 적는데서 빚어진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肝'은 우리말 '감','곰' 등과 함께 우리 민족이 써오던 신성하다는 말의 뜻을 가진 음차이고, '月'은 넓은 평원을 뜻하는 '들','벌'의 차훈으로서 달(月)은 불(火)과 함께 신명이라는 우리말 '밝'에서 유래하여 평원을 의미하는 벌과 통하며, '달'은 예로부터 '뫼'의 뜻도 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간월산은 우리말 '감달뫼', 즉 신산(신성한 산)이라는 뜻이라 한다. 간월산, 신성산이라 할 수 있겠다.
나무테크로 잘 단장된 간월재에서 동쪽 등억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홍류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 홍류폭포
낙동정맥의 한 지맥이 경상북도의 금호강을 넘어서면 이곳 울산지방의 서부 일대에 크고 높은 지괴를 이루어 곳곳에 승경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지대에는 천마산, 백운산, 고헌산,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천황산, 능동산 등 천미터를 넘는 산들이 그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곳 간월사지 뒷편 신불산 중턱 계곡에는 홍류폭포가 있다. 이곳을 가려면 언양에서 작천정을 따라 골짜기 깊숙히 들어가면 한가로운 촌락이 나타난다. 이 마을이 등억리다. 등억리를 지나 약1㎞쯤 더 오르다 보면 남쪽에 높이 치솟은 영봉이 있으니, 이 봉우리가 해발 1,000m가 넘는 신불산이다.
이 신불산 기슭에 신라시대의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간월사지가 있다. 그 규모가 매우 웅장했음을 말해주듯이 대웅전을 비롯한 각 건축물들이 세워졌던 자리에는 조각들과 토기편들이 즐비하게 흩어져 있다. 간월사지를 돌아보고 그 서쪽 소계곡을 따라 약1㎞쯤 오르다 보면, 구름덮힌 단조봉에서 폭포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물소리가 나는 쪽의 계곡을 따라 오르면 마치 은하수라도 떨어지는 듯, 높은 절벽 위에서 물줄기가 떨어져 내린다. 떨어지는 폭포의 높이가 약 33m나 되는데 이 폭포수는 흩어져서 봄에는 무지개가 서리며 겨울에는 고드름이 절벽에 매달리고 위에서 흩어져 내리는 물은 아래에서 눈이 되어 희게 쌓인다.
신불산 올라가다 뒤돌아본 간월산과 간월재
♤ 신불산(神佛山/1,159m), 삼면봉
경남 양산시 하북면(下北面)과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三南面).상북면(上北面) 경계에 있는 삼면봉이다. 태백산계의 내방산맥(內方山脈)에 속한다. 북서 2Km지점의 간월산(1069m), 남쪽 2.8Km지점의 영축산(1081m)과는 연속된 형제봉을 이루는데 특히 남쪽 영취산 사이 약 3Km 구간에는 넓고 평탄한 능선이 이어지면서 억새밭이 펼쳐진다. 정상부근에는 남북 3Km의 큰 절벽면이 있고, 동쪽 기슭에 선상지가 발달해 언양분지가 펼쳐진다. 또 간월산 사이의 북서쪽 비탈면에는 기암괴석이 많고, 남쪽과 서쪽 기슭에서는 낙동강 지류인 단장천(丹場川). 남천(南川)이 발원한다. 동쪽과 북쪽 기슭에는 깊은 계곡이 발달하였는데, 북동쪽 계곡의 홍류폭포(虹流瀑布)가 유명하다. 영남 알프스의 7개 산 가운데 가지산(1241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토산(土山)이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옛날 산중허리에 신불사라는 사찰이 있어 신불산(神佛山)이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신불재로 내려가며 바라본 영축산과 신불평전
영축산에서 뒤돌아 봤습니다.
♤ 취서산성
억새밭 너머 긴 띠를 형성한 석성이다. 이곳 지형이 단지모양을 이룬다 하여 단지성(丹之城)이라고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취서산고성’으로 기록돼 있다. 습지도 바로 옆에 있다.
♤ 영축산(靈鷲山/1,081m)
영축산(靈鷲山)은 취서산(鷲栖山)으로도 불린다. 한글 표기는 영축산·영취산·축서산·취서산 등 여러가지여서 혼란을 불러 왔다. 이는 한자 ‘鷲’는 보통 ‘취’로 읽지만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2001년 1월 영축산으로 최종 확정했다. 영축지맥의 기점이기도 하다.
영축산이 우리의 역사 속에 등장하게 된 계기가 통도사의 창건에서 비롯되었으며, 통도사를 창건할 당시의 사람들은 이 산을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하던 인도의 영축산과 동일한 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영축산이라 이름지었고, 이곳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을 설치하였다. 양산시는 그동안 '영축산'과 '영취산', '취서산'과 '축서산' 등 4가지로 쓰여 혼선을 빚었던 통도사 뒷산의 명칭을 2001년 1월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으로 통일하기로 하여 영축산으로 지명이 변경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지도에는 취서산으로 표기돼 있고 종교학대사전 등에는 영취산으로 올라 있으며 법화경 언해본과 불교학 대사전, 통도사의 내력 등에는 영축산으로 기록돼 있다. 양산시는 '석가모니가 인도에서 법화경을 설파했던 곳이 '영축산'이며, 신라 지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할 때도 이 이름을 본딴 것으로 전해지므로 영축산이라는 명칭이 적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한다.
♤ 영축지맥이란
영축지맥은 영남알프스의 남쪽 방면을 한축으로 하는 즉,낙동정맥 영축산에서 분기하여 영축산(1,081m)-시살등(980.9m)-오룡산-염수봉(鹽水峰, 816.1m)-금오산(金烏山, 765m)-구천산(九天山, 630m)-만어산(萬魚山, 669.6m)-청용산(354.2m)-매봉산(妹峰山, 283.7m)-밀양강 상부마을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45.4km의 산줄기로써 東으로는 양산천, 西로는 단장천과 밀양강을 구분 지으며 밀양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삼랑진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이다. 지맥 가까이로는 능걸산, 구천산 등이 있다.
♤ 영축지맥 개념도
영축산에 전망대에서 통도환타지아를 지나 지경고개로 넘어가는 평지를 내려다 봅니다.
정상에서 약500m 내려서면 취서산장 이르기 전에 옹달샘이 있습니다.
정맥길은 취서산장 앞마당을 통과하여 띠지가 있는 곳으로 진입하고 곧바로 우측으로 틀어서 내려가야 합니다.
영축산을 내려서서 뒤돌아 바라본 모습입니다.
황태구이 식당 음식도 먹을만하고 밥도 서비스 해주고 친절합니다. 맥꾼들이 지나는 뒤켠에 수도가 있어 밥먹기전 발을 씻을 수 있었네요.
♤ 지경고개(126m)
이 고개는 울주군 삼동면과 양산시 하북면을 잇는 고개로 경부고속도로가 뜷리면서 이 고개의 맥이 끊어지고 대신 육교를 건설해 토점고개라고 이름을 붙혀놨다. 낙동정맥길을 완전 잘라먹은 통도사 C.C.(북코스 14번홀) : 정맥 시작점인 북코스 14번홀에서 남코스 4번으로 가야한다. 남코스 7번 홀, 8번 홀, 16번 홀을 거쳐 406봉으로 가야한다.
♤ 솥발산 공원묘지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답곡리에 일명 솥발산이라 불리는 정족산(鼎足山)[700m] 북서 사면에 조성되어 있는 사설 공원 묘원으로 1979년 10월 착공하여 1991년 조성이 완료되었다. 솥발산 공원묘원은 일반묘와 가족납골묘로 구성되어 있고 주차장과 휴게시설이 있다. 부산·울산 등 경상남도 지역 노동열사들이 묻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골프장을 따라 올라 노상산 찍고 돌아나와야 하건만 그냥 넘어가는 알바를 ㅜㅜ
영축산을 향해 가지런히 누워솥발산묘원을 지나 해지기 전에 정족산에 올랐습니다.
구간구간 물은 1.5리터면 충분했는데 꼭 2리터 이상씩 지고다녔구요.
♤ 정족산(鼎足山/700m)
울산광역시 웅촌면과 삼동면,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높이 700m의 바위산으로 가지산도립공원에 속한다. 바위 봉우리 사이로 좁은 협곡이 나 있으며, 낙동정맥 길을 이어주는 산이다. 경북 경주시 산내면에 있는 정족산과 한자 이름과 해발고도(700m)가 모두 같다. 천성산(812m)과 원효산(922m)으로 이어지는 북쪽 끝머리 능선길은 주능선과 지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의 천성산과 원효산의 능선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능선 곳곳에서 임도를 건너야 하는 점이 조금 불편하지만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산행길로 인기가 높다. 등반로는 양산시 상북면 용연리 내원사 입구 근처 내원교에서 시작된다. 내원교를 지나 왼쪽 임도를 따라 오르면 산정상에 이르는 능선에 오르게 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반계계곡과 반계폭포를 지나 울산광역시 웅촌면 은현리로 내려선다. 산행 시간은 대략 6시간 정도 걸린다.
또 다른 정족산(鼎足山/700m)은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에 있는 산으로 장육산 쪽에서 보면 가마솥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어서 솥발산 또는 정족산이라 하였으나 주위에서는 절뒷산, 무명봉이라고 부른다. 양산시와 울산광역시에 걸쳐 있는 정족산과 한자 이름과 해발고도(700m)가 모두 같다. 봄철이면 진달래 군락이 펼쳐지며 생강나무, 두릅나무, 가시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초목이 자란다. 봉우리의 요충지로서 장육산과 사룡 구룡산, 낙동정맥길인 석두봉, 만봉산, 단석산 등 여러 봉우리와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산 정상에는 정상석 대신 조그만 돌탑이 세워져 있다. 주요 등산로는 산내면 내칠1리 교동(다리꼴) - 볼록거울 - 청도 백씨묘 - 사거리 안부 - 정상 밑 삼거리 - 정족산 정상 - 정상 밑 삼거리 - 갈림길 안부 - 장육·사룡산 능선 - 평지말 갈림길 - 조래봉 정상 - 잇단 사거리 - 530m봉 - 임도 - 장육산 정상 밑 오거리 –하산저(내칠2리) - 내칠1리 순이며 등반 시간은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정족산 내려서면 만나는 스패너바위입니다. 뒤편으로 해가지는 천성산이구요.
♤ 남암지맥이란
남암지맥(南巖枝脈)은 낙동정맥 정족산(748.1m) 남쪽 0.5k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남암산(544m), 문수산(600m), 영축산(352m), 신선산(80m)을 거쳐 돋질산(89)을 내려서며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5.1km 되는 산줄기로 태화강의 좌측 분수령을 남암지맥(南巖枝脈)이라 한다.
♤ 남암지맥 개념도
♤ 주남고개
대성재에는 조그마한 정자가 있습니다. 산길로 오로지 않고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해도 됩니다.
주남고개에는 주남정이 있는데 위험한지 못 올라가게 계단입구에 줄을 쳐놓았습니다.
남양홍씨수목원 통과시 길옆 가건물에서 개가 짖더군요. 남녀가 모여 한밤중에 아도사끼 도박이라도 하는걸까요? 암튼 밖에 수도가 있어 물보충이 가능했습니다.
비로봉 칠 때만 약간 힘들고 이후론 평지길이라 원효봉까지 빠르게 진행이 되더군요.
천성산 비로봉에 올르니 울산과 양산 웅상 그리고 부산의 야경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울산공단의 야경이 화려하고 멋집니다. 바람도 씩씩하게 불고 구름도 빠르게 밤하늘을 횡단하네요. 팔토시를 하고 머리에 꺼먹봉다리도 하나 쓰고 바람막이 꺼내입고 발가락에 드레싱붕대도 발르고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천성산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을때 정상역할을 했던 비로봉입니다. 야경이 끝내주네요.
천성산 1봉(원효봉)과 2봉(비로봉) 중간지점, 비교적 빠르게 진행이 됩니다.
원효봉정상 돌탑을 한바퀴 도는데 어느 분이 1리터가 채워진 날진병을 보온카바에 씌워 올려두었습니다. 덕분에 원효암 들르지않고도 물이 충분했습니다만 잠시후 공군부대 이전한 곳을 우회할 때 물보충이 가능했습니다.
♤ 천성산(千聖山/922m)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와 주진동 및 상북면 대석리 경계에 걸쳐있는 산으로 원적산이라고도 하며 높이는 922m이다. 태백산계에 속하며, 남서쪽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산을 원효산(元曉山)이라 하였는데, 양산시에서 이전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主峰)으로 하고, 이전의 천성산을 천성산 제2봉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양산시 중앙부를 남북으로 뻗은 정족산(鼎足山) 줄기의 지맥에 해당하는 데, 이 산줄기에 따라 양산시가 동·서로 갈리며, 회야강(回夜江)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축산과 함께 영남 알프스 산군에 속한다. 원효암을 비롯하여 홍룡사(虹龍寺), 성불사(成佛寺), 혈수폭포(血水瀑布) 등의 명승지가 있다. 제2봉의 북서쪽 사면에는 통도사의 말사(末寺)인 내원사(內院寺)가 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온 1,000명의 승려를 『화엄경(華嚴經)』으로 교화하여 모두 성인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금강산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고, 특히 산 정상부에 드넓은 초원과 산지 습지가 발달하여 끈끈이주걱 등 희귀 식물과 수서 곤충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가을에는 능선의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천성산은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 그런 만큼 조망이 뛰어나 영남 알프스 아홉 준봉 하나하나가 뚜렷이 보이고 남으로 부산 금정산은 물론 멀리 김해의 신어산, 마산의 무학산까지 두루 가늠할 수 있다.
♤ 용천지맥이란
낙동정맥이 천성산을 지나 금정산 쪽으로 남하하면서 원효산 남쪽 1.8㎞지점에서 동쪽으로 脈이 분기하면서 부산 수영강의 동쪽 울타리가 되는데, 용천산(545m)→백운산(522m)→망월산(549m)→문래봉(511m)→함박산(457m)→아홉산(361m)→산성산(368.9m)→장산(634m)→옥녀봉(370m)→간비오산(148m)→동백섬에 이르기까지 이 41.5㎞의 산줄기를 신상경표에서는 “용천지맥”이라 칭한다.
♤ 용천지맥 개념도
원득봉에서 내려서서 임도를 따르다 보면 예전 공군부대가 주둔했던 곳인데 지금도 출입금지지역이라 여기서 부터 능선길을 우회해야 합니다.
다람쥐캠프장 사거리를 지나 군지산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군지산 오름이 힘들더군요. 다 자란 억새풀이 지난 태풍에 누워져 있어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직전에 캠핑장사거리로 급내림길 직전에서 직진 알바하며 독사를 본지라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 수영강 [水營江]
경상남도 양산시와 부산광역시를 남류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강.
길이 30㎞. 양산시 웅상면과 상북면 경계에 솟은 천성산(922.2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법기(法基)·회동(回東) 저수지를 이룬 뒤 부산광역시 수영구와 해운대구 경계에서 수영만으로 흘러든다.
♤ 운봉재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와 양산읍 명곡동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이다.
군지산 높이는 534.9m이지만 정맥상 봉우리인만큼 천성산의 물줄기를 인근 법기수원지에 모아모아 수영강의 시원을 이룹니다.
♤ 운봉산/군지산(軍地山/雲峰山/535m)
운봉산은 2만5000분의1 지형도에는 군지산으로 올라 있다(국립지리원의 지도에 고시된 사항이 없고, 제작 과정상 실수라고 한다). 정상엔 '운봉산 535m'라 적힌 표지석이 서 있고 나무에 가려 조망은 별로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군지산(軍地山)으로 표기되어(군사 시설물이 있는 땅) 있으나 무명봉 시절에 부산 운봉산악회에서 명명하여 매년 시산제를 지내는 곳으로 정상 주위에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나무를 잘라 방화선을 조성하여 능선길은 시야가 트이고 길이 뚜렷해 초보자라도 산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운봉산은 산세나 산의 생김새는 별 특색이 없지만 지금은 정상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운봉산에서 발원한 낙동강 상류의 지류가 명곡마을을 통과해 북부천으로 흐른다. 이 산과 연계된 동산(東山/289m)과 성황산(城隍山/331m) 역시 지형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야산이다. 이 산들은 양산 시민들 외에는 아는 사람이 드물다. 이는 특별히 눈길을 끌 만한 풍광이나 매력을 느낄 만한 요소가 없다는 점도 있지만 주변에 유명한 산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자가 있는 법기저수지 임도길에 내려서서 능선길로 붙어야 하는데 나무데크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알바를.... 저 아래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 불루베리농원 정문까지 다녀왔습니다.ㅜㅜ
♤ 법기저수지(法基貯水池)
법기마을은 1860년(철종 11) 이전에는 본의곡이라 불려졌다. 이는 ‘의(義)를 본으로 하는 곳이다’ 라는 뜻인데 관련 문헌은 없으나 어느 때인지 의와 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산간에 모여 살게 되면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법기저수지는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리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저수지이다. 일제시대인 1932년에 축조되었으며 상수원 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되었다. 그러나 79년후 2011년 7월 15일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저수능력은 150만t이다. 수영강의 지류인 법기천에 위치하고 있다. 이 주변에는 반송 6그루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소나무다. 법기수원지로 잘 알려져 있다.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2012년 7월에 정식 개방되었다.
이후는 부산11산 종주를 하다 남락고개에서 중탈하기까지 다리를 절며 제우스님과 같이 걸었던 고행길이었는데 음악이 들리던 군지고개는 잠깐 생각나는데 고생하며 힘들게 걸은지라 나머진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 군지(軍地)고개
산지고개라고도 불리는 유락농원고개이다.
♤ 여락리(餘洛里)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있는 마을로 행정구역을 나눌 때 구역별로 나누다 보니 영천, 남락 및 산지가 남았는데 딱히 붙일 이름이 없어 떨어져 남은 곳이란 의미로 낙자와 여를 합하여 여락리라 하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한다. 실제 옛날 지명은 여락리였으며 또는 마을의 남단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남동쪽으로 떨어졌다는 뜻을 지닌 남락마을의 낙자를 따서 여락리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대부분 평지와 남쪽과 북쪽의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송내천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산지동, 영천 등이 있다. 남락은 봉림대 서남쪽에 있는 마을로 남락고개 밑이라 하여 남락이라 한다. 산지동은 남락 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영천은 남락 동쪽에 있는 마을로 영묘한 시내가 흐른다 하여 영천이라 한다.
남락고개는 생활체육시설이 가득 들어섰고 화장실 옆에 취수대가 마련되어 식수를 공급받기 좋습니다. 주워온 밤을 까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사배이산 들머리를 찾는데 시간을 한참 허비했습니다.
부산5산 종주하며 철마사거리에서 올랐던 기억은 있습니다
♤ 남락(南洛)고개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사송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인 외송마을과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여락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인 영천마을을 이어주는 1077호 지방도로이다. '남락고개'의 지명은 여락리 '남락마을'에서 유래하는데 이곳에서 출토되는 동편 및 와편, 성터, 군락지 등으로 보아 삼한시대 이전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남락'이란 마을이름은 마을의 끝지역이 급경사를 이루어 있으며 남동쪽으로 떨어졌다는 뜻으로 '남락(南洛)'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고, 삼한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사배이산
이 지경고개는 옛날에 높고 험준해서 괴나리 봇짐을 싸든 과거길의 선비와 보부상등을 가릴것 없이 몇 번 씩 쉬기 않고서는 오를 수 없는 곳으로서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동래와 양산의 신랑과 신부들은 이 고개를 넘나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험한 고개를 넘어 시집가고 장가를 가면 팔자가 세다는 속설이 있어 울산 방향으로 돌아서 가곤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는 고갯마루이다.
그보다 더 먼 옛날에는 죄를 지은 양산의 양반들 대신 돈을 받고 동래 관아에 불려가 태형을 받은 사람들이 걸어 넘어 오기가 힘이 들어 이 고갯마루에서 죽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고갯마루로서 양산의 문화에는 지경고개를 사배잇재, 사배재, 사배야현 및 당고개와 병기하고 사배 남동쪽에서 부산시 동래구로 넘어가는 고개로 설명되어 있다. 사배야의 유래에 대해서는 사배야란 새벽이 일찍 온다라는 뜻의 고어인 새배려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는 고갯마루이다.
♤ 지경(地境)고개
지경(地境)고개는 녹동마을에 위치해 있고, 부산시 금정구와 양산시 경계에 위치해 있다. 지경(地境)이란 나라나 지역 따위의 구간를 가르는 경계를 뜻하는데 국토지리정보원은 1961년 이곳 지경고개를 자연지명으로 고시하고 그 유래를 부산과 양산의 경계가 된다하여 지경고개라 함이라고 했다. 이 지경고개는 양산시 동면 사송리와 부산직할시 금정구 노포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갯마루이다.
또한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은 농사를 잘 짓는 농부 또는 농사에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늙은 농부을 뜻하는 마을이지만 농사가 잘되는 마을 또는 다른 곳에 비하여 농토가 풍부한 마을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동래부지(1740)에는 동래부 북면 작장리와 소산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동래군지(1937)에는 작장리와 소산리의 마을 이름은 보이지 않고 노포리로 기록되어 있다.
노포동은 노포, 작장, 대룡, 녹동말의 4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작장마을이 대표적인 마을이었으나 울산방면으로 도로가 개설되면서 노포마을이 중심마을로 대두되었다. 1984년 발굴된 노포동고분군은 부산지방의 고분군 중 가장 앞선 시기의 유적으로 노포동은 다른 지역보다 앞서 취락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노포동을 말 그대로 오래된 채밭이라 풀이하기도 하는데 1910년 동래부를 부산부로 행정구역이 개편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부산부와 동래군으로 조정되면서 동래군 북면 노포리에 속하게 되었다. 현재는 이곳에 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서 많은 여행객들과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교통의 중심지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으로 변모한 곳이기도 하다.
지경고개에서 육교로 고속도로를 통과하고 연거푸 녹동마을 도로를 횡단하여 우측으로 자두농원을 찾아 오르막길로 올라섭니다. 여기서부터 계명봉오름이 시작되네요.
이후 계명봉을 오르며 날이 서서히 밝고 워낙에 졸려 비몽사몽간에 눈떠보니 정상이었습니다. 졸려서 혼났네요.
계명봉 정상에서 범어사까지 1.3km 발아래 바라보이더군요. 이후 안부로 내려가 계명고개 정자에서는 0.7km입니다. 앙풍정에 한잠 자겠다고 누웠지만 너무 피곤해서인지 선잠을 자고일어나 갑오봉으로 출발했습니다.
♤ 계명산(鷄鳴山/602m)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사송리(沙松里)에 있는 산이다. 금정산(金井山)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계명암과 봉수대가 있다. 닭이 운다는 뜻으로 의상대사(義湘大師)가 한밤에 닭울음을 듣고 붙인 이름이라고 전한다. 이에 이곳에 세운 절을 계명암이라 하고 산 이름을 계명봉이라 불렀다. 한편으로는 새벽에 기도하는 납자(衲子)들이 닭울음을 듣고 새벽을 알았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한다. 새로운 우물(新井)이라는 뜻의 '새울이' 혹은 '새울이 뫼'라고도 부른다. 새로울 신(新)의 음이 새(鳥) 혹은 닭(鷄)과 비슷하다고하여 '새'를 '계'로 옮겼다. 우물(井)의 음이 '울다'와 비슷하다고하여 울 명(鳴)을 차용하였다.
♤ 계명고개 (사베고개)
계명봉에서 내려서면 정자가 있는 계명고개입니다. 이정표에 범어사에서 0.7km라고 써있습니다.
인근에 계명샘이 표시되어 있는데 정자 우측(범어사 반대편) 오솔길로 조금 가볼 일입니다.
계명고개에서 좌측 고당봉으로 사선으로 질러서 가는 임도길이 있고, 직진하여 갑오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 범어사
그 후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선조 32년(1602)에 다시 지었고 광해군 5년(1613)과 숙종 39년(1713)에 고쳐지었다고 하는데 동국여지승람에는 범어사의 이름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동래현의 북쪽 20리에 있는 금정산 산마루에는 세 길 정도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는 둘레는 10여 척이고 깊이는 7촌쯤 되는 우물이 있었다. 우물에는 금빛을 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고,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속에서 놀았다고 하여`금샘`이라고 하였다. 금정산 범어사는`금샘(井)`이라는 산 이름과 `하늘나라의 고기(梵魚)`라고 하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사찰 중의 하나로 많은 불교 역사유적을 간직한 유명 사찰이며 인근에 금강공원과 동래온천이 있다. 금정산성(金井山城)은 사적 제215호, 길이 1만7336m, 동래온천장의 북서쪽 해발고도 801m의 금정산정에 있는 한국 최대의 산성이었으나, 현재는 약 4km의 성벽만이 남아 있다.
갑오봉에서 장군평전을 지나 장군봉에 오르고 다시 내리막길로 장군샘으로 향한다.
장군봉은 금정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면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남 양산시 동면으로 되어 있다.
부산5산종주시 계명고개에서 고당봉으로 임도를 따라 사선으로 올랐기때문에 갑오봉과 장군봉은 첨 가봤습니다. 장군샘 물맛도 처음 맛봤고요.
♤ 장군샘
갑오봉에서 장군봉 들렀다가 고당봉을 향해 내려서면 갑오봉과 장군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지점에 장군샘이 있습니다.
♤ 금정산(金井山)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01m이다. 낙동정맥이 남으로 뻗다가 한반도 동남단 바닷가에 이르러 부산 북쪽에 솟은 명산으로, 부산의 진산이기도 하다. 최고봉은 북쪽의 고당봉(801.5m)이며, 북으로 장군봉(727m)·계명봉(602m), 남으로는 원효봉(687m)·의상봉·파리봉·상계봉(638m) 등 6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백양산(白陽山, 642m)으로 이어진다. 낙동강과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가 되며, 낙동강의 지류인 화명천(華明川)을 바라보고 ㄷ자형을 하고 있다. 산정부는 각섬석화강암(角閃石花崗岩)으로 되어 있으나, 그 남동부는 마산암류(馬山岩類), 북부는 안산암질암류(安山岩質岩類)로 구성되어 있다. 산정의 능선상에는 암반이 노출된 첨봉이 많으며, 대체로 동쪽과 남쪽은 급사면이고 북쪽은 완사면을 이룬다. 급사면상에는 주빙하환경(周氷河環境)의 산물로 보이는 암괴류(岩塊流)와 사력(砂礫)이 덮여져 있고 이들 사이에 송림이 우거져 있다. 이 산은 주릉 북동쪽에 있는 범어사로 인하여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범어사 서쪽에는 주봉인 고당봉이 솟아 있고, 북쪽으로 장군봉 동쪽에는 계명봉 능선이 에워싸서 동래온천장과 항도(港都) 부산을 발 아래로 한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양산과 동래 단층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천성산~금정산~백양산~구덕산~승악산~몰운대 능선을 금정산의 이름을 따서 금정산맥이라 부른다. 금정산은 금정산맥을 이루는 산지 중에서 가장 높은 산지로서 부산의 동래구, 금정구, 북구, 부산 진구에 걸쳐 있으며 산록이 가파르고 사면에는 거대한 자갈들이 깔려 있다. 산정과 산능은 치밀한 절리에 의하여 파쇄된 기반암의 노출로 인해 경관이 성채와 성곽처럼 보이며, 그 가운데 비교적 넓은 산간 분지가 발달하였다. -출처 : 디지털 양산문화대전-
≪삼국유사≫에는 ‘금정범어(金井梵魚)’로 기록되어 있어, 신라시대부터 널리 알려졌고 항상 금정산과 범어사를 연결지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 : 동국여지승람에는 산이름 유래에 대해, “동래현 북쪽 20리에 금정산이 있고, 산꼭대기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깊이는 일곱 치쯤 된다. 물은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전설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정이라는 산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절을 짓고 범어사라 이름지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세종실록≫ : 동국여지승람보다 앞서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에도 이와 거의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즉, 금정은 금어(金魚)가 사는 바위 우물에서 유래된 것이다. 범어사는 678년(문무왕 18)에 의상이 창건한 화엄십찰의 하나로, 경상남도의 통도사·해인사와 더불어 3대 사찰의 하나이다. 20여 동의 가람과 신라 때의 석탑(보물 제250호)은 금정산과 더불어 부산 시민의 등산·야외 생활과 관광 명소로써 이름이 높다. 이 절 부근에 계명암을 비롯한 여섯 암자가 있어, 범어사 둘레의 명소를 이룬다. 이 밖에도 금정산성과 미륵암·정수암·국청사가 있고, 상계봉 남쪽엔 석불사가 있다.
금정산성은 사적 제215호로 되어 있고, 원래 동래읍의 외성으로 축성되어 동래산성이었으나 금정산성으로 개칭되었다. 산성은 임진왜란 후 당시 경상 감사의 진언으로 1703년(숙종 29)에 축성했고, 그 뒤 다시 증축하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파괴, 훼손되었다가 1972년부터 2년간에 걸쳐 동·서·남 3문과 성곽 및 4개의 망루를 복원함으로써, 둘레 1만 7336m, 높이 1.5∼6m의 우리 나라 최대 산성이 되었다. 금정산 주변에는 양산군 동면의 높이 12m가 되는 음각의 마애여래입상, 장군봉에 있는 자연굴인 은동굴, 임진왜란 당시의 전몰호국무신을 모신 충렬사 등의 명소가 있다. 이 밖에도 케이블카 시설·동식물원·민속관 등이 있는 금강공원(金剛公園), 산성마을·동래온천이 있어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 금샘
금샘은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801m)의 동쪽 산마루 암괴류 사이에 숨어 있다. 보기에 따라 형상이 춤을 춘다. 화강암의 거대한 석인(石人) 같기도 하고, 하늘에서 찧는 돌확 같기도 하다. 어찌보면 촛대 같고 어찌보니 우뚝 선 남근석 같다. 그윽하게 바라보면, 퇴계 이황이 설했듯이 '모르는 사이에 기쁨이 솟아나고 눈이 열리는' 분위기에 빠져든다. 시야를 펼치면 더 흥미로워진다. 금샘의 수면과 멀리 떨어진 회동수원지의 수면이 위아래로 겹쳐 보이고, 그 너머로 동해바다가 희미하게 맞닿아 있다. 금샘과 범어사 대웅전이 일직선상에 놓인 것도 무척 절묘하다. 이 금샘을 신라 문무왕과 의상대사가 함께 봤던 것 같다. '…저 동해에 왜구의 10만 병선이 칼춤을 추며 다가온다. 나라가 위태롭다. 어찌할 것인가. 신라 문무왕이 의상대사를 불러 금샘 아래에서 칠일칠야 화엄경을 독송하게 한다. 마침내 원력이 작용해 왜적이 물러난다. 그리고 범어사가 세워진다.'(범어사 창건 사적·1746년)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는 '금빛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범천(梵天)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정〔金井〕이란 산 이름과 범어사란 절 이름이 지어졌다'고 해 놓았다. 중요한 정보를 전해준다. 금샘의 물은 범어사를 거쳐 세상으로 흘러간다. 범어사의 선방 밑을 감돌아 나온 물은 대성은수(大聖隱水)란 이름을 얻어 동래구로 스며든다. 복천 옥샘 골샘 같은 전통 우물들이 금샘과 직·간접 연이 닿아 있다. 이 물이 다시 온천천과 수영강을 이루고 부산항으로 나아간다. 금샘이 바다도시의 원천인 셈이다.
금정산 고당봉에서는 모자가 날라갈듯 바람이 세차서 잠시 휘청거렸습니다. 까마귀와 까치도 마치 칼세인양 공간을 찢는 곡예비행을 연습하네요.
♤ 고당봉(姑堂峰/801.5m)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姑堂峰:801.5m)은 전체가 거대한 암석들이 뒤엉켜 있는 암봉(岩峰)이다. 고당봉의 정상부는 바위들로 뒤 덮여 풀 한포기도 자랄 틈이 없다. 그래서 이목구비를 확실히 갖춘 거대한 석룡(石龍)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세히 관찰을 해보면 번뜩이는 눈매에서 생용(生龍)의 기상과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다. 고당봉 오름길의 가장 힘든 오르막 코스 곁에 위치하기에 등산객들이 눈을 돌릴 여유가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고당봉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부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는 분명 용(龍)의 모습이다. 용이 산다는 용굴(龍窟)로서 무속인 들에게 영험한 기도처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금정산의 정상이자 주봉인 고당봉은 도투락하게 뾰쪽뾰쪽 튀어나온 바위들로 형성되어 있다. 산의 모양이 이같이 불길(火)의 형상인 경우 화성(火星)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당봉을 중심으로 금정산의 전체적 안목에서 본 산형(山形)은 토기(土氣)가 윤택한 화성(火星)인 것이다. 이는 불(火)이 탄 자리(地)에서 흙(土)이 생성된다는 오행의 해석에 비추어 화생토(火生土)의 상생(相生)적인 길격(吉格)임이 분명하다. 금정산 정상의 이름이 왜 고당봉이며 그 이름은 어떻게 유래되었을까? 금정산의 주봉 이름이 여러 개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쓰여 졌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고당봉의 이름은 지금까지 무려 7가지의 다른 이름들로 불려왔다. 1994년8월 금정구청에서 산(山)이름 찾기 고증작업을 추진하면서 '고당봉(姑堂峰)'과 '고당봉(高幢峰)'의 2가지 의견으로 압축했고 역사학자, 민속학자,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을 들어 공식적으로 고당봉(姑堂峰)으로 확정한 후 정상에 기념표석을 세웠다.
♤ 고모당(姑母堂)
고모당이 자리하고 있는 고당봉은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대단한 길격(吉格)이다. 겨우 1평(坪)정도나 될까하는 지붕높이의 견고한 돌담장이 고모당의 집을 보호하고 잠그지 않는 문도 있다. 이 영험한 기운이 서린 고당봉에 자리한 고모당은 그 존재가 여러 가지로 절묘하다. 고모당에는 무당, 박수, 보살들이 밤낮없이 들끓는가 하면 스님들이 정성껏 당제(堂祭)를 모시기도 하는 곳이다. 1년 내내 무속인 들이 점령하고 있다시피 한다. 이 당집은 범어사에서 세웠으니 그 주인도 범어사임이 분명하다. 고당봉에는 어리고 신령한 양기(陽氣)의 영험함이 응결되어 있는 곳이다. 고모당의 내부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음이 특징이다. 향로1개와 좁다란 2개의 나무판자에 각각 '고모영신(姑母靈神)' '산왕대신(山王大神)'이라고 적힌 위패(位牌)만 세워져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고모당이라는 건물이 당(堂)집과 산신각(山神閣)을 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음이다. 한때 범어사의 젊은 스님들이 이곳에서 당제(堂祭)를 모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고모당집을 훼손한 적도 있었다. 그 후부터 범어사에 좋지 않은 나쁜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발생하자 범어사에서 고모당을 다시 고쳐지었다. 고모당의 연유에 대한 전설은 지금부터 약400년 전에 밀양인 박(朴)씨가 결혼에 실패하고 불가(佛家)에 귀의해 범어사 화주보살이 되어 여생을 보내며 많은 불사(佛事)를 해서 사부대중의 칭송이 자자했다고 전해진다. 어느 날 큰 스님께서 ‘내가 죽으면 화장하고 범어사 뒤 저 높은 고당봉에 당집을 지어 제사를 지내주면 내가 영원히 범어사를 보호하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셨다. 그 후에 큰 스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범어사에서 당집을 짓고 1년에 2회로 1월대보름과 단오 날에 제사를 지내주니 그 후로 범어사의 가람이 더욱 번창하고 융성해졌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금정산 고당봉의 남쪽아래에 용호암과 용왕굴이 있다. 고모당, 용호암, 용왕굴, 용왕샘에는 24시간 향화가 그칠 날이 없다. 1년 365일을 금정산의 정상에 촛불로 밝히고 향내음으로 감싸게 하는 이 곳 일대가 바로 신령이 깃든 영험한 기도처임을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용왕샘은 일명 고당샘이라고도 부르며 아무리 한해가 들어 가물어도 용왕수(龍王水)가 철철 넘쳐흐른다. 그 아래의 용왕샘은 금정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이다. 온통 바위뿐인 곳에서 샘물이 솟아나고 있으니 가히 신비로울 뿐이다. 또 그 아래 미륵암에도 거대한 암괴에서 물(水)이 나와 약수(藥水)로 이름이 자자하다.
고당봉 이후 의욕저하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발걸음도 쳐지기 시작합니다. 산성고개에서 끝낼려면 이곳 북문에서 범어사라도 다녀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1,7km 거리를 왕복하기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 금정산성 북문(金井山城 北門)
범어사에서 서편으로 1.6Km, 고당봉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주능선이 원효봉을 향해 다시 치켜오르는 자리에 있다. 금정산성의 4문 가운데 북문이 가장 투박하고 거칠다. 이 성문에는 아치형의 장식도 없고 규모도 다른 성문보다 작다. 육축 상부에는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익공계 팔작지붕 단층문루이며, 성문의 폭은 정면 250Cm이고 측면은 350Cm이다. <금정산성부설비>의 기록에는 "초봄(1808년)에 오한원 부사의 지휘로 기둥과 들보를 100리 밖에서 옮겨오고, 벼랑 끝에서 험준한 바위를 깍아내어 메고 끌어당기는 사람이 구름처럼 많이 모여 들어서 만(萬)사람이 일제히 힘을 쓰니 149일 만에 북문의 초루(言蕉 樓)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성문 광장 세심정 일대는 원효대사께서 화엄경을 설파한 곳이라 '화엄벌'이라 하였으며 이곳은 금정산성 방어를 위한 범어사, 국청사, 해우얼사 등의 스님을 훈련시켜 승병 양성을 한 승병 훈련장이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범어사 3월 만세 운동(1919년) 거사를 위해 기미독립 선언서와 독립운동 관계 서류를 가지고 경부선 물금역에 내려 금정산 고당봉을 넘어 청련암으로 온 통로도 북문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원효봉(元曉峰/687m)
금정산 동쪽 가장 높은 봉우리로 먼저 어둠을 헤치고 동해에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갓 피어난 매화처럼 화려한 자태의 빛깔로 수놓아 '으뜸의 새벽' 원효봉(元曉峰, 687m)이라 불렀다. 금정산성 제4망루 위쪽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 망망대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김유신 장군이 원효봉에서 낭도들을 훈련시킬 때 바위에서 부동자세로 오래 서 있어, 선 채로 소변을 보았는데 어느 낭도가 그 자리에 소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이 땅달보 소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을 이겨내고 그 푸르름을 뽐내고 있어 사람들은 '김유신 솔바위'라고 불렀다고 전해져오고 있으나 현재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 의상봉(義湘峰/龍虎峰/640m)
해발 640m의 의상봉은 금정산성 제4망루가 있는 위쪽의 봉우리로서 동해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망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봉우리이다. 늠름하고 고고한 자태로 웅크린 호랑이가 동해를 바라보며 부산을 지키는 지혜로운 모습이다. 전설에 따르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금정산 산신령 호랑이가 나타나 승천을 저지하기 위해 한참 격렬한 몸싸움을 하게 되었다. 마침내 무승부가 되어 두 봉우리 변해 위쪽에는 용을 저지하는 형상의 호봉(虎峰)이 되고 아래쪽에는 용을 닮은 용봉(龍峰)이 되었다. 이 두 봉우리를 합하여 용호봉(龍虎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1970년대 산악인들이 의상봉이라 명명하여 오늘에도 부르고 있다.
♤ 금정산성 동문(金井山城 東門/415m)
금정산 주능선의 해발415m의 고개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망이 아주 뛰어나고, 주민들이 가장 근접하기 쉬워 금정산성의 으뜸 관문으로 자리하고 있다. <금정산성 부설비>의 기록에 의하면 "1807년(순조7년) 늦 가을에 토목공사를 일으켜 한달만에 동문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동문은 홍예식문(虹霓式門)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파작지붕의 단층문루이며 문폭은 300Cm, 홍예의 높이는 340Cm이다. 동래부사 정현덕(1867~1874)이 동문과 서문의 재건에 힘을 쓰고 있을 때의 이야기가 있다. 그는 두 성문을 아주 완벽하게 세우기 위해 이름난 석공을 수소문한 끝에 사제지간인 두 석공을 찾아 스승에게는 동문을, 제자에게는 서문을 짓게 하였다. 동문을 맡은 스승은 야욕과 욕심이 많아 웅대하게만 짓고자 하였으나 서문을 맡은 제자는 기술이 앞서 정교한 아름다움을 살려 스승보다 먼저 짓게 되었다고 한다. 스승은 제자의 뛰어난 기술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그 당시 사람들은 그 스승을 미워하고 제자의 기술을 칭송하였다. 그러나 이들 사제는 동문과 서문 공사가 끝난 뒤에는 힘을 합쳐 밀양 영남루 공사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개금역까지 간다면 나머지 마지막구간이 수월하겠지만 속도도 나지않고 무릎보다는 발가락 주변 통증이 심해 산성고개에서 마음만 먼저 보내놓습니다.^^
♤ 산성고개(山城峙/400m)
산성고개(400m)는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 사이의 고개이다. 금정산성을 동쪽으로 빠져나오는 도로이다. 현재 산성터널을 공사하고 있으며, 이 터널이 개통되면 험한 산성고개 보다 더 빠르게 북구와 금정구를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댓글 대다나십니다
고생많으셧구요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이라도 당장 내려가 끝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운대까지 다왓네요
너무하네요 저는 3구간으로 했는데 대단합니다
저는 무릎보다도 발주변에 물집이 잡혀 통증이 있는데 그렇지않다면 거리는 더 늘려볼 의향이 있습니다.
다만, 중간에 알맞은 장소에서 가능한 2~3시간 잡고 잠을 자두는 방향으로 보완 중입니다.
발바닥 물집은 양말을 자주 갈아신으면서 발바닥에다 마찰감소제(투톰즈 블리스터쉴드)를 발라주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네 대구담님! 제가 양말 안갈아신는거 우째 아시고? 마찰감소제 당장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투톰즈 블리스터쉴드는 분말형과 액상형이 있는데 액상형이 쓰기 편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우와~~62km, 26시간, 지맥 2개거리.........먼나라 이야그 인가????
산줄기영웅선배님이 놀라시긴유~~ 요즘은 보통 이 정도 가는걸요.^^
선배님들이 뚫어놓으신 길이니 저희는 무조건 달리기만 하면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가벼운 1인용 텐트를 구해 동계에도 50정도는 예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산꾼들 세구간을 걸으셨으니 발가락정도 아픈건 다연하겠습니다.
근데 먹거리가 아무리바도 부실한데 장거리를 진행하시는게 참 신기해보입니다.
네 부뜰이운영자님!
빵은 먹기가 싫어 네개를 가져가 두개를 남겨왔습니다.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지않도록 크래커를 먹을때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남락고개에서 주워온 밤을 9개 까먹었습니다.
앞으로는 중간에 주먹밥을 구할 수 있다면 챙겨볼까합니다. 동계엔 라면이라도 끓일거고요.^^
부뜰이운영자님 지적에 다시한번 기억을 잘 더듬으니 크래커2개, 밤긴돈 과자9개, 설레임2개가 추가되었습니다.^^
이틀동안 발바닥 통증을 감내하면서 장도를 이어가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번 구간 영남알프스와 정족산, 천성산도 지나 금정산권역을 지나셨네요.
박배낭 메시고 성큼 걸으시는 모습 상상이 됩니다.~
저런, 알바도 만만치 않게 하시면서 추억을 남기셨구요.
남은 멋진 피날레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