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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운재 :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광회리/쌍전리
애미랑재 : 경북영양군 수비면 신암리 산19-73
🚜차박(답운재)
🐢제4구간(답운재~애미랑재)
• 답운재-헬기장-산불감시초소-임도-934봉
-임도(낙동정맥트레일 울진3코스)
-통고산휴양림 갈림길-울진전파강수관측소
-헬기장/통고산(1,067m)-무인산불감시초소
-왕피리,하산갈림길-임도
-삼각점안내문(937.7봉)-애미랑재(광비령)
🐌 13.5km [정맥 13.5km]
⏳ 8:20~15:50
귀성 인파로 어느 지점에서 막힐지 몰라 일찍 출발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하는 식사가 그리 맘에 안든듯 내키지 않아 하는 아들이니 패스하고 오늘은 영주에서 저녁식사하기로.
지나치기만 했던 곳인데 잠시지만 들러보니 이 도시 역시 조용하고 정체된 듯한 인상이다.
오늘은 냉면이 먹고싶다기에 비냉과 물냉을 각자 사리추가까지 더하고도 왠지 서운할까 만두까지 시켰는데 양이 좀 많으니 시골이라 음식 인심이 후하다.
답운재 도착하니 구름이 많이 껴 있다.
구름을 밟고 건너는 고개라는 뜻처럼 짙은 안개구름이 지면 가까이 깔려 있고 흐릿하나 별도 보여주는 하늘이다.
소화도 시킬겸 들머리도 미리 파악해 둘 겸 산책을 한다.
숲속의 파란 불빛이 꼬물거리기에 살펴보니 반딧불이다.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라며 동영상을 찍으며 무척 신기해 하는 아들이다.
추석이 가까우니 달도 밝고 달무리도 예쁜 밤을 보내고 일어나니 얼마나 안개구름이 짙었는지
자작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이 비처럼 바람에 쏟아진다.(새벽이면 쌀쌀해 잠이 깨는 걸 보니 차박을 위해 온열 방법을 찾아야 할듯)
구간 거리가 짧으니 늦장을 부린 탓에 출발하는 시각은 8:15
왜 이리 산타는 주말은 빨리 올까...
요즘 들어 산행이 까칠하게 느껴지니
아들 아니면 산타러 나섰을까 의문이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의미가 있고
산행은 덤으로 주어지는 것이니
즐기자! 마음을 다잡고 4차 정맥길을 나선다.
◾부자의 트레일 메모◾
[1] 답운재출발
<통고산등산안내문>엔 지정된 등산로가 아니니 통고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하란다.
그 옆으로 송이버섯채취구역이니 무단 입산시 이유불문 민형사고발조치한다는 경고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내 것 아니면 관심 없는 부자이니 신경 안 쓰고 들어선다.
안내문 옆으로 보이는 산길이 들머리다.
[2] 헬기장
들머리에서 5~600m 쯤 왼편으로 선답자 산행기에서 못봤던 헬기장이 있다.
약간 숨어 있으니 아들 눈맵시 아니었으면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겠다.
[3] 산불감시초소
헬기장 지나 10여분 거리에 있다.
잠시 초소에 올라 간식을 먹으며 풍경을 살피지만 썩 좋은 조망은 없고, 주위 키 큰 나무들에 가려 산불감시용으로 효용성은 그리 없어 보인다.
[4] 임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임도를 만난다.
오늘 구간이 짧다는 이유로
임도에 퍼질러 앉아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부자는 일어날 생각이 없다.
작은 애벌레를 손가락 위에 올려놓고 동영상을 찍으며 관찰하는 아들... 무슨 관심이 저리 많을까!
934봉이 있다는데 산패도 없으니 우리에겐 다 무명봉이다.
임도 직진 건너편으로 다시 산으로 진입하여 봉우리를 넘나들면
[5] 두번째 임도를 만난다.
<낙동정맥트레일 울진3코스>란다.
지난 주 구간에 이어 이곳까지 오며 처음 만나는 쉼터 의자이니, 앉아주는 것도 설치한 분들의 성의에 답하는거라며 또 쉰다. ㅋ
혼자 연주곡을 흥얼거리는 아들~
"겨우나 요즘 니 연주실력이 일취월장하던데 선생님도 칭찬하더라.
요즘 치고 있는 <월광>을 들으면 아빠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화스런 느낌이 정말 좋더라.
바이올린 연주는 진짜 엄청나게 늘었고."
"요즘 악기 연주가 정말 좋아.
전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아빠가 권해 준 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인거 있지!"
"다행이네. 전엔 10분 연습도 지겨워 하더니 요즘은 너무 연습해서 걱정일 정도니.
뭐든 때가 있으니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
"응. 요즘 필이 꽂힌거 같아 ㅎ"
매일 함께 하면서 무슨 할 얘기가 많은 부자인지 쉬이 일어나지 않고 퍼질러 앉아...^^
[6] 통고산휴양림 갈림길을 지나고
강수관측소 못 미처 높은 나무에 크고 싱싱한 노루궁댕이가 보인다.
"겨우나 저기. 진짜 크다."
"우와! 이제껏 본 것 중 제일 크네. 채취하게"
"먹어봤잖아. 그냥 가자. 무겁기만 한데. 너무 높다."
"아빠 나무 잘 타잖아."
높은 나무가지에 걸린 풍선을 걷어주던 기억까지 소환하며 따 가자는 아들이지만 꽤 높은 편이고 딛고 올라갈 나뭇가지도 없으니 원숭이가 필요하다. ㅎ
"그냥 가자!"
"그럼 내가 올라갈게."
아들이 따기엔 올라갈 수 없고 시도했다간 떨어지기 십상이니 할 수 없이 내가 오른다.
아들 역시 새끼 노루궁댕이를 채취한다.
[7] 울진전파강수관측소
[8] 헬기장/통고산(1,067m)
강수관측소를 지나니 지근 거리인 정상엔 헬기장이 있고 통고산표지석도 보인다.
무선통신 동호인이 앉아 식사겸 무선교신을 하고
시멘트블록에 앉아 간식을 먹는 우리 옆으로
통고산자연휴양림에서 하루 묵고 정상에 올랐다며 식사하는 부부와 이런 저런 담소.
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이 부부 역시 깜짝 놀라며 칭찬과 격려다.
"장거리 운전에 뒷치닥거리며 힘들게 지원해주는 아빠 수고를 잊으면 안돼. 아들 알았지?"
부부의 말에
"네" 대답하는 아들에게 마음으로 전한다.
'몰라도 된다. 너도 부모가 되면 절로 알게 될 터
굳이 미리 마음에 두어 수고를 나눌려 애쓰느니 그 에너지로 네가 좋아하는 산행을 맘껏 즐겨라.'
통고산 표지석을 지나면
[9] 무인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통고산 표지석 뒷편으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진행방향으로 감시초소 좌측의 둔덕쪽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이후 산행은 너무나 많은 노루궁댕이버섯을 만나게 된다.
상품(上品) 아닌 것은 취사 선택해서 버리거나 아예 채취도 안하고 싱싱하고 좋은 것만 채취하는데도 15개 이상이니 배낭이 무거워져 아들도 더 이상 채취 포기다. ㅎ
그런데 가다보니 이번엔 한 나무에 무려 6개가 자라고 있는 노루...
상태가 좋아 다 따고 보니 더 무거워지는 배낭,
이미 채취한 것 중 제일 처지는 건 몇개 버린다.
'이제 무조건 그만 채취' 하는 걸로 합의하고
그 뒤로 보이는 노루궁댕이는 무조건 패스해버리는 부자다.
"아빠, 여긴 송이버섯이 아니라 노루궁댕이버섯 채취지역이라 고쳐야겠어.
등로 주변만 살펴도 이리 많은데 숲속 뒤지면 얼마나 많을까."
지난 두 구간에서 만난 노루궁댕이버섯이 맛보기라면 여긴 정말 널려 있는 게 노루궁댕이다.
덕분에 이 구간 역시 볼것도 없고 조망도 별로여서 재미 없을 뻔 했는데, 채취하는 즐거움으로 상쇄된 산행이다.
추석때니 외가에도 나눠드리고 의도삼춘집에도 갖다 드릴 생각으로 득의만만 개선장군 기분으로 업된 아들이다.
[10] 왕피리,하산 갈림길
왕피리? 큰 피리를 의미하는가? 아니면 피리와 관련된 사연이 있나 궁금해 찾아보니
애미랑재라 불린 이유까지 알게 된다.
옮겨보면 이렇다 ㅡㅡ
애미랑재 지명을 두고 영양과 봉화, 울진의 경계에 있어 어느 지역에 속하는지 애매하여 애미랑재라 불리우게 됐다고 설명한 블러그도 있는데 이는 근거 없어 보인다.
오히려 유력한 근거로 볼 수 있는 건 다음과 같다.
삼국(고구려,백제,신라)시대 이전에
지금의 삼척 일대의 실직국(悉直國)과 울진 일대의 파조국(波朝國), 강릉지역의 예국(穢國)이 삼국 패권 싸움을 벌였단다.
실직국이 파조국을 합병하고
그후 실직국의 안일왕(安逸王) 때 예국의 침략을 받아 봉화군 석포면 승부역(울진)을 지나 옥방, 남회룡리를 거쳐 영양군 수비면 신암리의 재(애미랑재)를 넘어 수하계곡을 지나 왕피리로 피난한 후 울진지역에 안일왕 산성을 축조했다.
[ 여기서 통고산표지석 뒷면에 새겨진 설명 중 일부 표기에 잠시 내 견해를 덧붙힌다. :
표지석 뒷면에 새겨진 설명에 의하면
실직국 왕이 쫓기어 통곡을 하며 넘은 산이라 해서 통곡산(通哭山)이라 부르다가 그 후 통고산(通古山)으로 불리워졌다고 하는데
이는 오기(誤記)로 보인다.
통곡을 한다는 한자는 痛哭이기에
표지석 뒷면엔 아플 痛자를 써서 痛哭山이어야 맞는데, 통할 通자를 써서 通哭山으로 새겨져 있으니 잘못된 표기라 보인다. ]
왕이 피난하여 왔다해서 왕피리란 마을 지명이 생겼고(그곳을 흐르는 하천이 왕피천이다)
안일왕이 피난 중 넘은 재라 해서
왕의 이름인 '애밀'에서 애미랑재가 유래되었다는
이 이야기가 설득력 있어 보인다.
안일왕이 피난하여 왔다는데서 유래한 왕피리에 관한 위의 설 외에도 2가지의 설이 더 있다.
935년경 신라 경순왕(56대)의 왕자인 마의태자(김일)가 모후 손씨와 함께 피신왔다(뒤에 모후 손씨가 세상을 떠나자 마의태자는 금강산으로 갔다.) 해서 왕피리란 지명이 유래했다는 것이 두번째 설이다.
세번째 설로는 1361년 원(元)나라 말엽 한산동(韓山童)이란 두목이 이끌고 온 홍건적이 고려를 침입하자 공민왕(31대)이 이곳으로 피난하였다 해서 유래한 지명이라는 것이다.
[11] 세번째 임도
오늘 구간 중 만나는 마지막 임도로 이곳 역시 직진으로 임도 건너편 산길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12] 삼각점안내문(937.7봉)
임도 이후로 애미랑재까지 이 삼각점 외엔 뚜렸히 인식되는 곳 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산길이다.
오늘 구간 내내 준희님의 산패도 전혀 볼 수 없었다.
걷다보니
송이버섯뿐만 아니라 능이버섯도 채취금지라는 경고문이 여기저기 걸려있는 걸 보니 송이 말고도 능이버섯도 많이 자라는 곳인듯.
더 이상 버섯도 관심이 없는지 배설물에 가득한 소똥구리 무리를 보더니 생각났다는 듯
"아빠, 이거 소똥구리 아냐. <보라금풍뎅이>야."
얼마전부터 소똥구리로 알고 있던 곤충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었던 아들인데 그 의문의 시작은,
자신이 알기로는
소똥구리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2급' 으로 개체당 몇백만원씩 거래되는데 이렇게 흔히 볼 수 있는가?
아들이 제기하는 의문에 나를 돌아보니,
이 나이까지 소똥구리를 자세히 관찰해봤던 경험이 없었다.
근래 산객들이 올린 포스팅에서 다들 소똥구리로 언급하고 있고, 동물의 배설물을 매개로 살아가는 습성도 같으니 하등 의심 없이 소똥구리라 여겨 사실 여부를 따져보려 하지도 않은 나였다.
"다들 소똥구리라던데?"
쉬이 아들의 주장에 동의를 못하니, 자세히 설명을 곁들이며 검색해봤던 정보를 들이미는 아들이다.
근거 없이 주장하는 아들이 아니니,
아들이 제시한 정보 외에도 정확한 학술 연구라 인정할만한 정보들을 찾아 검색해보니 아들의 주장이 맞다.
소똥구리가 아니라 보라금풍뎅이!
⬇ 소똥구리 ㅡㅡ
⬇ 보라금풍뎅이 ㅡㅡ
나이 먹는다는 것은
이처럼 똑같은 사물을 접하면서도 일회성 관심에 머물고 의문을 품지 못한다는 것일까!
어쩌면 내가 알고 있다는 지식 중 많은 부분이
결여된 관심과
근거(사실)에 대한 회의적 사고의 결핍
그리고 '지금 필요하거나 도움되는 것도 아니니' 라는 이유로
보이는 것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표피적이고 왜곡된 내용일 수도 있겠다는 자성을 해보게 된다.
"아들 덕분에 아빠도 정확히 알게 됐네.
블러그에도 올려야겠다.
그래야 틀린 이름으로 알려지는 걸 조금이라도 막게 될테니"
[13] 애미랑재(광비령)
산을 깊이 파내 도로를 만든 탓에 절개지 경사가 심해 바로 내려설순 없고,
진행 방향에서 절개지의 우측 방향으로 하산길이 나있다.
어느 배려깊은 산객님이 설치해둔 유도선 덕분에 손 쉽게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도로로 오르기 전 계곡에서 씻으며 땀을 식힌다.
애미랑재에 들어서니 16:00
짧은 거리여서 여유만만 한량처럼 노닥거리는 발길에 버섯따는 재미까지 더해지다 보니 예상보다 2시간 가까이 늦어진 하산이다.
픽업택시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아들은 도로 절개지 시멘블록벽을 오르내리며 놀고 있으니 그 에너지가 다 어디에서 나오는지...
에너지가 이리 넘치는 아들인데, 만약 산을 안 탔다면 이 많은 에너지를 어떻게 처리해야 했을까? ^^
픽업(010-3818-2866 :봉화소천면 박두하) 받아 답운재로 귀환(₩30,000)
지난주 우중 산행시 착용하는 방수스패치를 하고 보니 약간 불편해, 이번엔 발토시를 만들어 착용하고 산행을 해본 건데 등산화에 이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착용도 편해 아주 좋다.
.
시간도 넉넉해 가는 길에 식사를 하고 가자하니
집에서 먹겠단다.
"내일 시골집 가기 전에 미리 숙제해두려고."
"연휴인데 시골 갔다와서 해도 시간 충분하지 않아?"
"어차피 할 거 미리 해둬야 놀아도 맘 편하잖아."
연휴를 앞 둔 시점이고
본인도 충분히 느끼고 새롭게 마음가짐할 시간도 가졌으니 폰을 다시 준다.
친구들과의 체팅 중 지켜야 할 수칙(도배금지. 거친 말 금지, 축약된 자음이 아닌 제대로 된 단어 쓰기 등등) 중 몇가지를 어긴 게 발각되어
그에 상응하는 벌로 지난 2주간 압수했던 폰이었다.
"정겨운! 이거 스마트폰이다. 어글리폰 아냐.
무슨 말인지 알지?"
올바르게 사용해야 된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씩 약속한 사용 수칙을 지키지 못해 압수당하곤 했으니 대답대신 웃어 보이는 아들이다.
아무 생각 없고
단지 압류가 풀렸으니 좋아서 웃는건가? ㅋ
"또 압류 당하지 않게 해라. ㅎ"
첫댓글 이번은 한티재까지 안가시고 짭ㄹ게 파이널 하셧네요...
저도 락동때 통고산에서 대구 아마추어 무선사와 교신을 해봤어요.노루궁뎅이가 많았던 구간이었습니다..
여러 구간 분류 중 낙동정맥을 25구간으로 나눈 구간표가 있어 그걸 기준으로 진행하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한티재까지 묶어서 가자니 연휴에 할 일도 많고 해서...
원래 노루궁뎅이가 많은 구간이었군요.
올 해 강수량이나 기온 등이 적당했는지 정말 많더라고요 ㅎ
좋은 가정의 좋은 교육의 표본이네요.
아이가 사회 나갈 때면
인성이나 모든 것에 롤 모델이 될만큼
제대로된 리더로 성장할 듯 싶습니다.
무탈하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성원해주셔 감사드립니다.
항상 아들의 안산이 되도록 조심하며 즐거운 산행 이어 가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이슬하선배님!
이번 구간은 다소 여유가 있는 거리였네요.
애미랑재는 계곡에 흔하지 않게 물이 있어서 맥꾼들에게 유용하게 쓰이네요.
애미랑재 다음에는 한티재일까요.
한티재에서는 수비면소재지가 얼마 멀지 않습니다.
식당, 슈퍼도 있으니 잠깐 들려 식사를 해도 어떨까 싶네요.
그 동네에선 수비라고 안하고 발리라고 하더군요. 면소재진데 손바닥만 해요.
소똥에서 놀면 다 소똥구리인 줄 알았는데 사촌격인 보라금풍뎅이가 있었군요.
소똥구리는 흑백인데 비해 보라금풍뎅이는 칼라빛이네요.^^
노루궁뎅이버섯이 천지삐까리네요.
돈이 된다면 약초꾼들이 그리 몰리겠지만 요즘은 노루궁뎅이는 재배를 한답니다.
노지에서 크는 것보다 안전한 곳에서 재배를 하니 더 크고 때깔이 좋은 모양입니다.
약성은 노지 것이 더 좋지않을까 싶구요.
저는 낙동은 한티재까지 단체로 밤낮없이 뭉텅뭉텅 가느라 욕심껏 살피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가시며 주위를 아우르는 게 훨씬 나은 방법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고가는 운전길을 생각하면
이왕 가는 길 후다닥 해치우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은데
정맥종주가 의무로 해야 되는 숙제도 아니고
아들이 다음날 등교도 해야 되니
25구간 구획에 따라 하나씩 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들 산타는 자세가
산에서 만나는 것들을 즐기는 산행이라 발걸음 재촉보다는 여유가 필요해서요!
라라님은 산과 지역에 대해 참 해박하십니다.^*
든든한 정보 제공 및 정보의 보고=라라님
멋진 아들을 두셔서 좋으시겠습니다.
저도 보라금풍뎅이 첨 들어보는데 지금껏 소똥구리인줄로만 알았네요
관찰력도 좋고
체력도 좋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예술적 감성도 뛰어나고
뭐라 흉볼게 하라라도 없는 최고의 아드님입니다.
그냥 부러버 한마디 해봤습니다. ㅋ
다행스럽게 아직은 제대로 방향 잡아 가는 산행 같아 보이는데, 자라는 아이라 앞으로 어디로 튀게 될진 알 수 없겠죠.
싹수가 있어 보이긴 하나
'자식 둔 부모는 장담할 건 없다'는 말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자랄지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앞날은 모르지만...그래도 겨운이 참 멋지지 않습니까?
선배님께서 잘 키울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늘 행복한 날 이어가시기를~~
감사합니다. ^*^
명절 직전에 통고산을 다녀오셨네요.
비교적 짧은 거리라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이슬하님의 산행기를 접할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자식을 향한 무한사랑, 합리적 사랑이 전해져 뭉클해지곤 합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의미가 있고 산행은 덤으로 주어지는 것이니 즐기자!
누구도 함부로 흉내낼 수 없는 높은 경지의 마음세계가 부럽기만 하답니다.
노루궁뎅이 부자되시고, 겨운이에게 반딧불 체험하게 하시고,
겨운이에게 보라금풍뎅이 배우는 학생도 되시고....
그 모습들 하나하나에서 모두 사랑이 듬뿍 배어나고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마음들을 가꾸어가는 모습, 계속 기대해도 되겠지요? 즐감했습니다.
아들과 있었던 일들을 그냥 나열한 산행기에 불과한데 좋게만 보아주셔서 그럴겁니다.
우리 부자의 경우가 아니라도 누구라도
48년 차 띠동갑인 부자의 산행이면
저희 부자 산행과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좋은 시선 주셔 감사합니다.
지난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낙동정맥을 진행하셨네요.
멋쟁이 아드님과 함께하는 훈훈한 모습입니다.
저는 통고산을 심설산행으로 지나면서 힘들게 애미랑재에 내려서던 기억이 나네요.
벌써 4구간째를 지나면서 본격 낙동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건강유념하면서 멋진 추억의 여정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아직까지 큰 어려움 없고
선답자들께서 닦아놓은 등로와 시그널 덕분에
고생 없이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격려 고맙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낙동정맥 세번째구간을 여유롭게 다녀오셨네요.
아무리 제철이라해도 임자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노루궁댕이를 가져오지 못 할 만큼 수확을하셨다니 복받은 날이네요.
석개재 답운치구간 수고 하셨습니다.
지난 주 너무 많이 만나서
이번 주(9/26)는 건너 뛰나 했는데 연이어 엄청 많은 노루를 또 만났습니다.
오늘은 채취하지 말자며 시작한 산행이라
사진으로만 수 없이 담아두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