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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전남 고흥군(점암면,포두면,두원면,고흥읍)
●고흥지맥 3차:당재~운암산~주월산~수덕산~오무산~먹국재
◎산행코스:당재~230.4봉~321.7봉~386.5봉~봉남재~338.1봉~403.9봉~운암산(484.3m)~369.6봉~182봉~143.3봉~송곡재~162.7봉~주월산(291m)~대곡재~229.9봉~수덕재~270.8봉~수덕산(300.9m)~화적재~191.7봉~228.4봉~오무산(356.4m)~127.3봉~먹국재
♧도상거리:당재(3.3km)봉남재(3.1km)운암산(1.4km)중삿재(3.1km)운곡재(1.4km)송곡재(1.4km)주월산 갈림길(1.7km)수덕재(1.7km)수덕산(0.8km)화적재(3.1km)오무산(2.2km)먹국재
♧도상거리:23.2km 실거리:23.9km(접속거리 포함) 시간:12시간10분(접속시간 포함)
◎고흥지맥 걸어온 길
♣도상거리:69.6km ♣실거리:75.6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30시간50분(접속시간등 포함)
◑제11 지맥 걸어온 길
♣산행횟수:39회 ♣도상거리:936.1km ♣실거리:1,044.5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330시간40분(접속시간등 포함)
◐용아의 산줄기를 찾아서(http://blog.daum.net/par31939) 걸어온 길
(※일반 테마산행을 제외한 1대간(완).9정맥(완).4기맥(완).162지맥.기타종주 산행)
♣산행횟수:324회 ♣도상거리:5,665.4km ♣실거리:6,136.8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2,218시간20분(접속시간등 포함)
◎2017.05.08(월)07:00(들머리 당재:고흥군 점암면 모룡리와 천학리를 잇는 855번 지방도로)
2년전 1대간 9정맥을 끝내고 기맥과 지맥을 계획하면서 기맥이란 무엇이며 지맥은 또 어떻게 분류하는지 인터넷을 통해 신산경표의 저자 박성태 선생님을 필두로 여러 선생님들의 글을 세심하게 읽어보고 나름대로 19기맥 157지맥으로 정리하여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바 계속 혼란이 가중되어 지인의 의견처럼 박성태 선생님의 신산경표에 의거 편하게 다시금 4기맥(한강,영산,진양,땅끝) 162지맥으로 정리하고 산행을 이어가기로 마음먹는다
사실 산행을 진행할수록 산줄기 분류에 대한 의문이 들때도 많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에 우선 목표했던 산줄기를 모두 완주한 뒤에 선답자들처럼 한반도 산줄기에 대해 좀더 심도있게 공부해볼 생각이다
5일간(5월8일 하루 휴가를 냄)의 황금 연휴기간중 산악회 봉사 차원에서 토요일 테마산행(문경 둔덕산)을 진행하고 개인 볼일을 보며 어영부영 3일을 소일하고 이틀동안 고흥지맥을 마무리 하려했는데 선거일인 마지막 날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 계획이 완전히 꼬여 버린다
고흥지맥은 여느 지맥보다 등로가 거칠고 지긋지긋한 잡목과 가시나무 넝쿨이 많아 비오는 날에는 산행하기 정말 싫은 구간이다
고심 끝에 월요일 하루만 산행하기로 마음먹고 일요일 저녁 인천에서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로 이동 23시55발 순천행 심야버스를 타고 순천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익일(5월8일)03시50분이 넘어간다
순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고흥가는 첫 버스가 05시50분에 있어 자투리 시간을 이용 아침을해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고흥군 녹동행 버스를 타고 벌교를 거처 고흥군 과역면에 내려 다시 점암면 택시(8천원)를 콜하여 들머리 당재에 도착하니 06시50분이 넘어간다
들머리 당재:고흥군 점암면 모룡리와 천학리를 잇는 855번 지방도로
11:00(봉남재(연봉재):고흥군 표두면 송산리와 점암면 연봉리를 잇는 임도)
당재 도로에서 간단히 산행준비를 끝내고 도로 우측 콘크리트 옹벽을 점프하듯 뛰어올라 녹음이 우거진 잡목 숲을 헤집고 희미한 등로따라 올라치는데 처음부터 고행길의 연속이다
4월1,2일 진행할땐 그래도 잡목 사이로 어느정도 시야가 확보되어 답답함은 없었는데 오늘은 산길도 난해한데다 처음부터 녹음이 우거진 가파른 경사로 잡목 숲이 쉼없이 이어진다
그렇게 잡목을 헤집고 암벽구간을 지나 고도를 높혀가며 214봉을 오르고 230.4봉을 넘어 희미한 산길따라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서니 아예 희미하던 길조차 사라진다
할수없이 좌우를 살펴가며 무조건 잡목과 가시나무를 헤처가며 조금씩 내려서기를 반복하니 계곡길이 나오고 채석장이 올려다 보인다
다시 채석장으로 올라서 321.7봉을 바라보며 우측 너덜길과 바위지대 잡목을 헤집으며 한걸음씩 올라처 정상부 좌측 편안한 능선따라 321.7봉에 다다르니 온 몸이 땀과 송화가루 그리고 잡목 부스러기로 범벅이 되고 가시나무에 난도질 당한 팔과 다리가 애려온다
당재에서 321.7봉까지 2.5km정도 거리를 잡목숲에 시달리느라 2시간이 넘게 걸렸다
평상시 1시간도 안걸리는 거리를 시간당 1km가 조금 넘는 거북이 수준의 진행 속도이다
그만큼 산행 초반부터 진저리나게 가시넝쿨 잡목등에 시달리고 있다
321.7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결 수월해진 능선따라 몇개의 봉우리를 넘으며 거침없이 진행하는데 자꾸만 마루금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혹시나 하고 지도를 꺼내 마루금을 그려보니 386.5봉에서 우측 봉남재로 내려서야 하는데 무심코 직진하여 알바를 하고 있는중이다
다행히 짧은거리의 알바지만 봉우리(358.9m) 하나를 다시 넘어 가려니 맥이 풀린다
그렇게 358.9봉을 다시 넘고 386.5봉에 도착하니 삼각점과 부산 신선님의 388.5m 푯말이 붙어있다
삼각점과 388.5m 푯말만 보았어도 알바는 안했을텐데 딴 생각하며 무심코 앞만 보고 진행하느라 알바를 하고 말았다
요즈음은 머리가 먹통이 되었는지 매구간 알바다
오늘 거리에 비해 제법 난이도 있는 산행이라 더이상의 알바는 금물이다
다시 산행에 신중을 기하며 우측 급 경사면 잡목을 헤치며 조심스레 계속 내려서니 고흥군 포두면 송산리와 점암면 연봉리를 잇는 봉남재(연봉재) 임도가 나온다
들머리 당재 초입부터 녹음이 우거진 잡목 숲을 헤집고 올라선 암릉구간(214m 암봉)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나가야 할 마루금(321.7봉)
채석장도 내려다 보이고
초반부터 등로가 난해하여 무조건 잡목을 헤집고 내려섰다 채석장에서 너덜지대로 올라서며 바라본 채석장과 지나온 230.4봉 마루금
321.7봉에서 바라본 넘어가야 할 386.5봉 능선
삼각점이 설치된 386.5봉(부산 신선님의 푯말에는 388.5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12:40(운암산 484.3m)
봉남재 임도를 가로질러 잡목 숲으로 올라치니 한동안 편안했던 등로가 다시 거칠어지며 가시넝쿨 잡목등이 올라치는 걸음을 자꾸만 잡아챈다
그렇게 또 다시 잡목등을 헤집느라 진을 빼가며 300봉을 오르고 다시 빽빽하게 들어찬 진달래나무 사이를 뚫고 줄기차게 올라처 338.1봉에 도착해 잠시 쉬어간다
오후로 들어서며 무더운 날씨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산행내내 거친 잡목과 가시넝쿨 그리고 송화가루에 시달리느라 좀체 산행 속도를 낼수가 없다
지금처럼 시간당 2km도 진행하지 못한다면 일몰전에 날머리 먹국재에 도착하긴 힘들거 같다
조바심이 나지만 지금 상황에서 딱히 돌파구를 찾기도 힘들어 무조건 쉬는 시간을 줄이고 최대한 잡목등을 피해 진행하는 방법 밖에 달리 묘책이 없다
338.1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능선따라 330봉 조망터에 도착해 좌,우 산세를 조망하고 다시 잡목등을 헤집으며 403.9봉과 381봉을 오르 내리다 진을 빼가며 암릉지대를 힘겹게 올라치니 운암산(484.3m) 정상이 나온다
봉남재(연봉재):고흥군 포두면 송산리와 점암면 연봉리를 잇는 임도
338.1봉 조망터에서 바라본 마루금들
지나온 386.5봉을 바라보고
진행해야 할 능선길을 조망하고
15:10(주월산 291m)
운암산 정상에서 행동식(주먹밥)을 먹어보지만 더위에 지치고 지난주처럼 송화가루를 너무 많이 흡입한 탓에 주먹밥을 제대로 씹을수가 없다
그렇게 행동식을 먹는둥 마는둥 겨우 허기를 달래고 운암산(484.3m) 정상에서 죽순바위 방향으로 진행하다 우측으로 꺽어 병풍바위를 지나고 중섯재 임도로 내려서 잡목이 우거진 마루금을 피해 임도따라 한참을 진행하니 우측으로 박지성 축구장이 보인다
마루금은 무명봉을 넘어 좌측으로 박지성 축구장을 바라보며 185봉을 넘고 송곡재로 내려서야 하는데 잔꾀를 부리다 또 알바를 하고 말았다
할수없이 박지성 축구장으로 내려와 우측 도로따라 고흥 남계리를 지나는데 마침 냉면집이 있어 시원한 냉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남계리 고흥종합병원을 지나고 송곡마을을 지나 우측으로마루금인 송곡재를 바라보며 좌측 콘크리트 임도따라 구비구비 오르니 SK 고흥기지국이 자리잡은 주월산(291m) 정상이 나온다
등산 안내판따라 운암산(487m)에서 중섯재 임도로 내려선다
밋밋한 병풍바위를 지나고
중섯재 임도로 내려선 후 편하게 임도따라 진행하다 우측 무명봉으로 올라처야 하는데 잔꾀를 부리다 알바를 하고 박지성 축구장으로 내려섰다
박지성 축구장으로 내려선 후 고흥군 남계리에서 점심을 시원한 냉면으로 해결하고 송곡마을을 지나 송곡재로 향하며
송곡마을에서 도로따라 진행하다 송곡재를 바라보며 좌측 콘크리트 임도따라 구비구비 올라처 마루금에서 약간 비켜 있는 주월산(291m) 정상을 찍고 되돌아 나와 마루금에 합류하였다
19:10(탈출로 상림리 상촌마을)
주월산(291m)은 마루금에서 약간 비켜 있는 산이라 정상을 찍고 되돌아 나와 우측 능선따라 다시 마루금을 이어 대곡재로 내려섰다 229.9봉을 넘고 수덕재로 내려서 도로를 가로질러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 밑에서 잠시 쉬어간다
수덕재는 고흥군 행정리와 두원면을 잇는 851번 지방도로 이다
대곡재
군부대 폐송신기가 자리잡은 229.9봉
수덕재:고흥군 행정리와 두원면을 잇는 851번 지방도로
수덕재 아름드리 느티나무 정자 옆 수렛길따라 잠시 진행하다 우측 묘지길로 올라서 묘지를 지나니 다시 지긋지긋한 잡목이 빼곡히 들어차 아예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그렇게 가시넝쿨 잡목등과 치열한 전쟁을 치르며 힘겹게 올라서 암봉을 넘나들다 오른쪽 무릎을 암릉 돌뿌리에 찧었는데 통증이 장난이 아니다
뼈속까지 전해지는 고통때문에 나도 모르게 곡성이 절로 나온다
바위와 바위사이를 손으로 짚고 통증을 참아내느라 한참을 멈춰섰다 다시 산행을 이어가려니 오른쪽 무릎 통증이 예상외로 심하여 다리를 구부릴수가 없다
할수없이 오른쪽 다리를 끌다시피 느린 걸음으로 암릉을 넘고 수덕산(300.9m)을 오르고 화적재로 내려서는데 가시넝쿨 잡목이 사방천지를 뒤덮어 버린다
오른쪽 무릎 통증때문에 힘겹게 진행하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늘 산행중 최악의 가시넝쿨 잡목지대를 만났다
우회길도 없으니 무조건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가시넝쿨 잡목에 찔리고 베이며 화적재로 내려서니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다
화적재 도로옆 약수터 의자에 배낭을 벗어 놓고 온 몸을 파고드는 잡목 부스러기와 송화가루를 털어내고 약수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잡목이 무성한 마루금을 우회하여 마을길과 임도따라 구비구비 올라친 후 우측 마루금을 이어 급하게 올라치니 다시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가로 질러 다시 올라치니 오무산(356.4m) 정상이 나온다
이제 먹국재까지는 약 2.2km가 남았다
물 한모금 마시고 서둘러 오무산(356.4m)을 내려서니 다시 임도가 나오고 서서히 일몰이 시작되어 좌측 임도따라 잠시 진행하다 우측 묘지길로 내려서니 어두컴컴한 잡목 숲에 등로가 보이질 않는다
할수없이 일몰전에 탈출을 결심하고 임도로 되돌아 나와 무작정 좌측 임도따라 성촌 0.5km 이정표에서 우측 성촌마을로 탈출하니 19시10분이 넘어간다
마루금을 확인하니 묘지길에서 되돌아 나오지 않고 잡목을 헤집고 진행했으며 127.3봉을 넘어 먹국재로 내려서게 되어 있다
아쉬움이 남지만 산행을 마무리하고 땀과 송화가루에 찌든 옷을 갈아 입고 고흥읍 택시(6천원)를 콜하여 고흥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24시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가는 심야 버스표를 예매하고 근처 음식점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산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24시 버스를 타고 익일(5월9일) 03시50분에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아침을 해결하고 전철과 시외버스를 이용해 집에 도착하니 온 몸이 파김치가 되어버린다
이번구간 12시가 넘게 악몽같은 가시넝쿨 잡목등에 시달렸다
이제 고흥지맥도 먹국재에서 고흥끝까지 한구간 남았다
마지막까지 가시넝쿨 잡목등에 시달리겠지만 끝을 보기 위해 또 고흥으로 내려가야 한다
수덕재에서 지긋지긋한 잡목과 씨름하며 올라치니 정겨운 준.희님의 격려 푯말이 나온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고흥 평야
최악의 가시넝쿨 잡목을 통과하여 내려선 화적재
화적재에서 마을길과 임도를 구비구비 올라처 가파른 무명봉을 넘고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힘겹게 올라친 오무산(356.6m)
탈출로 고흥군 상림리 성촌마을(먹국재 마루금에서 약간 비겨 내려왔다)
첫댓글 가시덤불과 거듭되는 알바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만났군요.
더군다나 부딪친 불편한 무릎을 이끌고 강행하셨으니...
남은 한 구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