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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지맥(한금) (팔봉지맥 3구간: 백산봉~은적산~망덕산~출동산~합강정). 합강정은 말없이 합수점 물길을 지휘하고 있었다.
범산 추천 0 조회 221 21.04.22 10:46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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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4.22 14:06

    첫댓글 범산님 팔봉지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읍니다.
    은적산이 멋찐곳인듯 싶읍니다..
    마지막 금강 사진의 해질무렵 분위기가 좋읍니다.
    늘...즐거운 맥길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 작성자 21.04.24 07:26

    산줄기 하나 하나 밟을 때마다
    분에 넘치는 인생 선물을 받는 느낌입니다.

    흘렸던 땀보다는 뭉클했던 순간의 영상들만
    가슴 깊숙이 저장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구간 은적산은 신성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분위기도 그렇지만 이화정에서 바라보던
    우리 산하의 막힘없는 조망은 사람을 압도하고도 남았습니다.

    이렇게 댓글로 마음을 나누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치열하게 진행하시는 마루금 여정, 늘 보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21.04.22 16:47

    팔봉지맥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
    제가 지난 지도 겨우 한 달이 지났는데 등로는 신록으로 가득 차 있네요.
    정감스레 올려주신 후기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멋스러움으로 다가서게 하구요.
    우리 산하 어느 한 곳이라도 소홀히 다룰 수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는 듯 합니다.
    멋진 후기담으로 지난 추억을 잠시 되돌려보았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21.04.24 07:38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는데
    돌아보니 그 바람의 진원지는 홀대모였습니다.

    그 홀대모라는 큰 산에 우뚝한 나무 한 그루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에이원이라는 큰 나무였습니다.


    일일이 챙겨주시는 그 열정의 밑거름으로
    우리 산악계의 열매가 풍성하게 열리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항상 체력과 열정을 건강하게 유지하셔서
    마음 곳간에 보람이 가득 차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1.04.22 17:55

    아, 읽으면서 푸근한 행복에 잠깁니다.
    하나의 글귀는 물론이려니와 행간하나도 놓치기 싫은 이쁜 글이
    끝없이 흘러내립니다.
    이쁜 자연의 모습도 감동이지만 그 감동을 몇마디 글하나로 승화시키는
    그 능력에 대해 수줍은 부러움을 가져봅니다.

    되게 철학적이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속에서
    이 모든 조화로움이 자연에서 흘러들어왔다는것을 또한번 깨치네요.

    봄은 내년에 또 올 테지만 우리 인생의 계절은 한 번 뿐.
    그래서 오늘이 내 생에서 제일 젊은 봄날이기를 기대합니다

    라는 말에서 이심전심을 느낍니다.
    돈키호테의 짝사랑이 산을 사랑하는 자의 본심임을...

    주체할수 없는 이 동경은 과연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산행기 읽다가 왜이리 산에 오르고 싶은지....
    오늘 저녁의 야산은 더더욱 아름다울 듯 싶습니다.

    자연을 짓밟은 인간의 이기에도 조용히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위로해 주는
    그런 여유로운 산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원하며
    하고픈 말은 많은데 그러면 안되겠다는 맘가짐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저도 산과 나사이에 아무것도 없기를 간절히 기대해보며...


    행복한 날 이어가십시오. 너무도 잘 감상했습니다. ^^

  • 작성자 21.04.24 07:57

    산마루를 걸으며, 산정 마루턱에 앉아서,
    호수 같은 눈으로 아래를 굽어보는 부리나케님을 상상합니다.

    눈도 빵 터지는 것 같고, 코도 뻥 뚫리는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산처럼 보이는 사람이 보이면 그 분은 바로 부리나케님일 거라는....

    산이 주는 선물은 한두 가지가 아닐 테지만
    그중 제일은 지친 일상에 대한 따뜻한 위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멀리서 바라보기에는
    이미 부리나케님과 산 사이에는 1미리의 거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온기 가득한 부리나케님의 산세상에는
    이미 피아 구별없는 산만이 자리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 세상 끝까지 그 긍정의 심지를 키워가시길 응원합니다.
    좋게 봐 주시고 힘을 주시는 부리나케님,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 21.04.23 12:35

    우선 범산님의 팔봉지맥 완성을 축하드립니다.
    프롤로그 부터 너무 작가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니
    조심스레 읽어 내려 가게 되네요 ㅎㅎ

    봄비라는 백신을 맞고 항체를 길러낸는 계절 이라
    감히 뭐라 끼어들기 힘든 멋진 표현입니다.

    아무래도 제 산행기는 간단 명료하게 가야 할듯한
    부담감이 파파팍 라이트,레프트,어퍼..쨉째앱 으로
    얻어 맞듯이 훅~ 밀고 들어오네요.. ㅜㅜ

    그때그때에 맞는 적절한 어휘 구사력 또한 대단하다
    아니할수 없겠네요..

    백산육교의 시큰둥한 표정 명성철강의 절단합시다..ㅋ
    읽다가 다시 빽해서 들여다 보게 하는 멋진 어휘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글들은 정독 안하면 너 혼난다 하며
    꾸짗을듯 하여 한참을 정독 하게 만드네요 ㅎㅎ

    함께 하시는 분들과 발맞추어 오소독소 하게 걸음 하시니
    보는이 에게 자연 여유로움이 있는 걸음걸이 인듯이
    보여지구요...

    전월산이 왜 보이지?
    생각해 보니 전월지맥이 팔봉지맥과 마주보며 끝을 맺었죠 ㅎㅎ
    관암지맥의 계룡산도 산너머로 보이구요.

    이런저런 참견을 하며 함께 그 속에 머물다 보니 어느덧 공사장을
    지나서 합강ㅇ정을 만나며 합수점에 도달 하게 됩니다.

    하지만 풀밭에는 눕지 마시길요
    진드기 가 쫌 많아요^^

  • 21.04.23 15:11

    와우 역시 노련한 작가님들은 다르십니다.
    우찌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이렇게 잘 꼬집어 표현해 주십니까? ㅎㅎ

    "아무래도 제 산행기는 간단 명료하게 가야 할듯한 부담감이 파파팍
    라이트,레프트,어퍼..쨉째앱 으로 얻어 맞듯이 훅~ 밀고 들어오네요.. ㅜㅜ
    그때그때 맞는 적절한 어휘 구사력 또한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겠네요.."

    제 느낌 그대로를 표현해 주셨네요
    너무도 공감해서 제자리가 아님을 아는데도 꼬리 한번 달아봅니다.

    書不盡言 言不盡意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십시오 `^^

  • 작성자 21.04.24 08:29

    산에 들어서는 순간 눈 녹듯 사라지는 일상의 먼지들.
    산을 오르면서 오로지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합니다.

    누구나 나름의 세상은 있기 마련이지만
    다류님의 산세상은 짐작이 잘 되지 않을 만큼 아득합니다.

    저는 복싱 체육관 언저리에도 가 본 적 없는데
    라이트는 뭐고 레프트는 뭐고, 그리고 어퍼, 쨉은 뭐란 말입니까.
    결정적 카운터 펀치 한 방으로 게임 아웃!
    혹 이거 장착하고 있으면서 너스레를 떨고 계신 건 아니신지? ㅎㅎ....

    산으로 향할 때마다 귀 아프게 듣던 말을
    다류님에게서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다류님 걱정 덕분에 진드기는 피해 갔습니다.

    큰 산세상을 그리고 계신 다류님!
    언제나 만화가 방창하는 다류님 산세상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21.04.23 18:39

    범산선배님!
    홀대모카페에 조만간 범산님 팬클럽 하나 차려야 하겠는걸요. ↖^o^ ↗

    아무리 봐도 멋지십니다.
    산행은 결코 기럭지가 아니는걸... 여실하게 보여주시니..

    범산님의 발걸음을 맞이하는 모든 지맥은 곧 행운이자 행복감에 젖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곤조곤 깊이있고 은밀하게 맥길과 대화하고,
    서로를 매만지며 속속들이 알아가는 게 맥꾼들이 꿈꾸는 지맥 탐방의 로망 아닐까요.

    팔봉지맥의 수수께끼 같은 은적산을 쉽게 풀어주시고,
    미호강과 금강의 합수정을 말없이 지휘하는 합강정의 모습도 그림을 그리듯 자세합니다.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젊었을 적엔 애늙은이라는 조숙함이 늙으막에는 늙은 애로 세상을 가볍고 차분하게 바라보시고...

    ▲자신을 타자화, 대상화 시켜서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
    그 모습이 산과 일체가 되는 물아일체의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삶이 유한하다는 것, 세상이 가없이 넓다는 것, 이런 생각들이 텅빈 머릿속을 관통해 지나갑니다.
    그래도 사람은 저마다 하나의 소우주라는 사실에 위안을 받게 됩니다.


    주옥같은 멘트(글귀)가 먼저인지 산 사진이 먼저인지 모르고 읽어내렸습니다. 다음 방문지가 기대되고요.^^

  • 작성자 21.04.24 09:47

    퐁라라님과 대화하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 열정,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되어 마음 둑이 허물어지는 것 같습니다.

    별 것 아닌 독백을 지맥 탐방의 로망으로까지 추켜세워주시니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이 왠지 쑥스러워져 숨고 싶어집니다.
    마음과 글을 더욱 갈고 닦으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받아들입니다.

    처음 가는 산에 대한 낯설음에 대해 '혹시'라고 호기심을 품고
    이미 밟은 산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그래도'라고 애정을 품고
    오르는 산마다 마음 색깔이 달라지니, 돌아서면 산이 그리워집니다.

    많은 경우 산 올랐을 때의 기쁨만 생각하다보니
    산에 대해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가를 뼈아프게 느끼게 됩니다.

    산세상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팬이 되어 주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인가요.

    이 아름다운 그림의 주인공은 바로 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21.04.24 19:56

    범산님의 산행기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져 편하게 즐감했습니다. 산도 산행기도 머가 바쁜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산행기 부탁드립니다. 팔봉지맥 완주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21.04.25 07:46

    즐감하셨다니 제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산이 좋다보니 산행이 즐겁게 되고
    산행기 쓰는 마음도 즐겁게 되는가 봅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영광이구요
    대면할 수 있다면 맑은 소주 한 잔 올리면서
    세상 사는 이치와 산세상을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

    체력과 마음의 건강을 잘 유지하셔서
    이 좋은 산세상을 늘 맘껏 즐기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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