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09년 4월 18일(토)
2. 장소 : 전주 한옥마을
3. 합죽선 무형문화재 장인을 만나러 갔다가 합죽선을 볼 수 있는 체험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니 한옥마을이었다.
4. 여행 후기
1) 한옥마을에 들어섰더니 편안함이 느껴졌다. 역시 우리 나라 사람은 아무리 서양 학문을 배우고 사양식 환경에서 살아도 한옥과 같은 분위기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가 보다. 오후 늦게 가는 바람에 저녁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불빛도 한옥과 어우러지게 은은한 조명으로 여행의 맛을 더했다. 어느 계절에 가 봐도 좋을 듯 하다.
2) 전주 한옥마을에는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전주공예품 전시장 '한지관'이 있었다. 이기동씨 작품의 경우 합죽선 1개에 약 20만원정도 한다. 내가 이기동씨를 만나기 전에는 무척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만드는 과정을 직접 듣고 나니 그 정도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합죽선을 만드는 작업을 보통이 아니었다.
3) 합죽선에 대해 알아보려고 간 것이었는데, 부채박물관이 이 곳 한옥마을 내에 세워지고 있었다. 내년 봄 쯤 완공된다는데... 기대된다.
4) 한옥마을에는 전주 공에품을 판매하는 곳도 여러 곳 있었는데, 나는 다인공예방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60-3 063-284-5300, 010-7380-0852)에서 가장 저렴한 합죽선(아무 그림도 없고 변죽도 다소 민민한) 을 1개 구입했다. 29,000원이다. 오죽선은 5,000원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5) 우리 나라 합죽선은 부채살을 만드는 무형문화재와 부채 종이를 붙이는 무형문화재 2명이 있다고 한다. 나는 그 중 부채살을 만드는 무형문화재이자 합죽선으로는 유일한 장인으로 선정된 '이기동'할아버지를 만나고 왔다.
전주합죽선(전주시 완산구 대성동 242번지, 063-285-3773, 016-648-2422)
이 분은 이미 많이 연로하셔서 아들이 50살이라는데 아들이 전수받아 제작 대부분은 아들이 하고 있었고, 아들의 아들이 현재 수련중이라고 한다. 부채 종이를 붙이는 수련만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6) 전주합죽선 바로 앞집엔 단선 태극선을 만드는 무형문화재가 있어서 그 곳도 방문해 보았다.
민속공예사 전주시 완산구 대성동 063-287-8015
7) 전라도이니 식사는 대부분 깨끗하고 정갈한 맛이어서 한옥마을 어디에서나 식사를 해도 좋을 듯 하다.
8) 특별히 쉴 곳이 있지 않아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여행을 하기엔 다소 무리인 듯 하고... 5월 초에 한지만들기, 부채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있으니 그 때 방문하면 한결 즐거움이 더하리라...
9) 한지로 만든 양말이나 기타 생활용품이 써 보니 좋았다. 간단한 쇼핑도 괜찮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