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닭 중에 한 마리의 학. 평범한 사람 가운데 뛰어난 사람. [동]鶴立鷄群(학립계군) :. 鷄群孤鶴(계군고학). / 出衆(출중). 拔群(발군). 絶倫(절륜)..壓卷(압권)./ 白眉(백미) 傑出(걸출) / 鐵中錚錚(철중쟁쟁) : 쇠 중에서 소리가 가장 맑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중 특별히 뛰어 난 사람.
[반]人中之末(인중지말) : 여러 사람 가운데 가장 뒤떨어지고 못난 사람. [속담] 닭이 천(千)이면 봉(鳳)이 한 마리. [출전] 『晉書 』紹傳 [내용]해소의 자는 연조라 하는데, 죽림칠현의 한사람으로서 유명한 위의 중산대부 혜강의 아들이다. 소는10세 때 아버지가. 무고한 죄로 사형을 당하자 칠현의 한 사람인 산도가 당시 이부 에 있을 때 무제에게 상주하였다.
"강고에 부자의 죄는 서로 미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혜소는 혜강의 아들이긴 하나 그 영특함이 춘추 시대의 진나라대부인 극결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습니다. 부디 부르셔서 비서랑을 시키십시오." "경이 추천하는 사람 같으면 승이라도 족하겠지. 반드시 낭이 아니라도 좋지 않겠는가." 황제는 그를 비서랑보다 한등급 위인 비서승이란 관직에 오르게 했다.
그 후 소가 처음으로 낙양에 들어갔을 때 어떤 사람이 칠현의 한사람인 왕융에게 말했다. "어제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있는 혜소를 보았는데 의기도 높은 것이 아주 늠름하여 ,독립불기한 들학이 닭 무리 속으로 내려앉은 것 같았네."
[원문]再昨日 初見 紹於混雜之群中 其資倜 如群鷄一鶴也
[예문] ▷ 신라는 7세기 이후 고구려와 백제의 협공에 시달리며 생존 돌파구를 모색했다. 그 결과 신라는 당과의 연합을 성사시켰고, 결국 삼국을 통합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일찍이 첩자의 중요성을 인식한 김유신의 구실이 상당히 컸다. 첩자에 관한 한 김유신은 군계일학이었다.<2006 뉴시스>
▷ 절륜한 담력
▷ 용맹이 절륜하다
▷ 그 장사는 기운이 절륜했다.
▷ 용맹스러운 오랑캐 장수 울지내는 사람 위에 뛰어 나는 절륜한 힘이 있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박종화, 임진왜란≫
▷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너무도 유명한 영·정조 시대(英正朝時代) 북학파(北學派)의 대표적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지은 ‘열하일기(熱河日記)’나 ‘방경각외전(放?閣外傳)’은 현실에 대한 신랄(辛辣)한 풍자(諷刺)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장이(文章) 또한 기발(奇拔)하여, 그는 당대(當代)의 허다한 문사(文士)들 중에서도 최고봉(最高峰)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추앙(推仰)되고 있다.
☞여러 소경이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 범인(凡人)은 모든 사물을 자기 주관대로 그릇 판단하거나 그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함의 비유. 범인의 좁은 식견의 비유.
[동] 군맹모상(群盲摸象). 군맹평상(群盲評象).
[출전]『涅槃經(열반경)』 [내용]인도의 경면왕(鏡面王)이 어느 날 맹인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들을 궁중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신하를 시켜 코끼리를 끌어오게 한 다음 소경들에게 만져 보라고 했다. 얼마 후 경면왕은 소경들에게 물었다. "이제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느냐?"그러자 소경들은 입을 모아 댸답했다. "예, 알았나이다." "그럼, 어디 한 사람씩 말해 보아라." 소경들의 대답은 각기 자기가 만져 본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달랐다. "무와 같사옵니다." (상아) "키와 같나이다." (귀) "돌과 같사옵니다." (머리) "절굿공 같사옵니다." (코) "널빤지와 같사옵니다." (다리) "독과 같사옵니다." (배) "새끼줄과 같사옵니다." (꼬리)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석가모니(釋迦牟尼)를 비유한 것이고, 소경들은 밝지 못한 모든 중생(衆生)들을 비유한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석가모니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즉 모든 중생들에게는 각기 석가모니가 따로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예문]대북금융제재 논의에 관해 주미대사와 청와대의 이야기가 다르고, 이라크 파병, 레바논 평화유지군 문제는 청와대와 미국측의 이야기가 각각 다르다. 더구나 청와대에서도 한미정상회담과 방미 성과에 대한 책임 있는 보고를 한 적도 없으니, 국민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군맹무상(群盲撫象),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다.<2006 연합뉴스>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참된 인물은 편협하지 않다. [출전]『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해설] 공자가 한 말로 군자란 그 크기가 물건을 담는 데 불과한 그런 그릇이 아니라는 말이다. 지식이 좀 있다고 해서 누구나 군자는 아니다. 지식과 아울러서 인격도 동시에 갖추고 덕을 실천하는 참된 인물이 군자인다. 오기와 아집, 편경과 독선을 부리는 그런 편협한 사람은 결코 군자가 아니다. 융통성이 풍부하고 포용력이 많은 인물이 참된 인물인 것이다. 성인군자라고 할 때 성인이나 군자나 모두 참된 인물을 말한다.
[예문] 극기, 만들어진 나의 극복 -- 내 진정한 욕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자기, 만들어진 자기를 극복함이 절실해. 다름 아닌 극기야. 이해관계에 따르는 자기, 소인의 삶에 안주하는 자기를 극복함이지. 그것이 자기를 더 큰 자기, 진정한 자기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요, 그런 자기들의 만남이 지속적으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거야. 공자의 유명한 말인 군자불기(君子不器), 즉 ‘군자는 그릇처럼 자기를 고정하지 않는다’는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어. <한겨레21 中에서>
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 군자유삼락이 왕천하불여존언 父母具存 兄弟無故 一樂也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작於人 二樂也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왕노릇하는 것은 이에 들어있지 않다. 부모님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 세상에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라.
[참고]*익자삼요(益者三樂)--예악(禮樂)을 적당히 좋아하고, 남의 착함을 좋아하고, 착한 벗이 많음을 좋아하는 것. *損者三樂(손자삼요)-- 교락(驕樂:방자함을 즐김), 일락(逸樂:놀기를 즐김), 연락(宴樂:주색을 즐김).『논어論語』〈계시편(季시篇)〉
[예문]군자도 아니면서, 천하의 영재를 가르칠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으면서 어찌 ‘군자삼락’의 그 오묘한 세계를 논할 수 있을 것인가마는 좋은 지도자를 옆에 두고 그의 용병술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결코 덜 하지 않다. <2006 스포츠서울>
☞군자는 자신에게 과실이 있다고 일단 판단되면 이를 고치는 데에 매우 신속하고 확실함/ 범의 무늬가 두드러지듯 성질과 태도가 급변함 [출전]『주역』 [내용]대인은 범처럼 변하고 군자는 표범처럼 변하나 소인은 얼굴 빛만 고칠 뿐이다 [원문]大人虎變 君子豹變 小人革面 [해설] 오늘날 이말은 그저 '표변'이라고만 따로 떼어 쓰면서, 자신의 주의, 주장이나 행동을 지조없이 하루아침에 싹 바꾸어버리는 비겁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 되고 말았다.
[참고]군자 화이부동(和而不同) ---군자는 사람들과 친화하되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는다는 뜻. 곧 대인관계에 있어 중용의 덕을 지켜, 다른 사람과의 친화를 도모하되 편당을 짓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비슷한 말로 <중용>에 '화이불류(和而不流:화합하되 횝쓸리지는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논어] 자로(子路) 편
[예문] ▷ 김 후보자는 교육철학과 정책을 소신 있게 밝혀야 한다. 이 정권 인사들의 코드에 맞춘 '앵무새 답변'으로 일관하면 군자표변(君子豹變)이란 비판을 면할 수 없다. 김 후보자는 부총리 감투를 위해 평생의 신조를 버릴 것인가. 교육 자율화와 시장경제 원리 도입을 주장하다 교육 수장이 된 뒤 평준화 정책을 밀어붙인 김진표 전 부총리로 인해 우리 교육계가 겪은 혼란을 생각해 보라. 백년대계를 위하는 교육계 원로의 고뇌에 찬 소신을 기대한다<2006 중앙일보>
▷ 아베 총리를 ‘뉴 아베’로 규정했다. “우리들의 걱정은 기우였다”며 그 변신의 모습을 ‘역경(易經)’에 나오는 고사성어인 ‘군자표변(君子豹變ㆍ군자는 잘못을 깨달으면 즉시 고친다)’에 비유했다. <2006 한국일보>
[동]苦肉之策 [예문] ▷ 정부가 당장 올해 50%를 지원하려면 추경예산 잔여분 1조5000억원을 거의 모두 사용해야 한다.그러나 7000억원 이상은 지원할 수 없는 처지다. 따라서 또 다른 조성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그래서 당국이 짜낸 궁여지책이 바로 담배에 부과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현재의 갑당 2원에서 150원 내지 200원으로 해 최고 100배 인상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대안도 보험재정부담을 결국 국민에게 전가하는 꼴이라는 명분론에 밀려 결정을 미루고 있다.<매일경제>
▷ 텐트를 가져가기로 하다 보니 텐트 자체의 부피와 무게도 문제지만, 이것저것 늘어나는 짐들이 더 걱정이었다. 오죽하면 짐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1인용 텐트까지 고려되었을 정도다. 텐트는 잠만 자는 곳이므로 큰 공간이 필요하겠느냐는 생각에서다<2006 오마이뉴스>
☞ 궁지에 몰린 새가 급하면 품안으로 뛰어든다. 사정이 급박하게 되면 다시 타협하고 돌아 온다는 뜻
[내용]窮鳥入懷 仁人所憫 궁조입회 인인소민<顔氏家訓>- 궁한 새가 품에 들어오면 어진 사람은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예문] ▷ 태조는 웃음으로 국파의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국파의 심정은 모르는 바 아니었다. 알기에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기어이 마중 나가시는 까닭을 말해 주소서." "장군은 궁조입회(窮鳥入懷)란 말을 알고 계시오이까?" "폐하, 단지 그 뜻이옵나이까?<소설-고려태조 왕건>中에서
[예문] ▷ 이문영이사장은 최근 복간된 '씨량의 소리' 머리말에서 "현재의 정치는 '권모술수의 정치'이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규정하며 김대통령에게 "가던 길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 그는 "6·3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유가 고위층 부인의 옷로비 사건 때문"이라고 전제, "과거 보수야당이 권모술수의 정치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재야는 보수야당을 지지했지만, 이제 정권교체를 한 마당에는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3·1구국선언 당시의 정신으로 되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동아닷컴>
▷ 사극의 생명은 눈빛 연기’라는 말이 있다. 강수연의 눈빛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한다. 관비라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눈빛에서는 섬뜩하고, 자신의 야망을 숨기고 권모술수를 부리는 부분에선 간교함으로 넘친다.<한국일보>
☞권세는 10년을 넘지 못한다. 권력은 오래가지 못하고 늘 변한다. 또는 영화는 일시적이어서 계속되지 않는다.
[유]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 : 열흘 붉은 꽃이 없다,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속담]All good things must come to an end.--최근 두 전직 대통령의 재판 과정에서 우리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All's well that ends well(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이라는 말도 있지만 유한성의 세계에 살고 있는 인간에게 영원히 좋은 것이란 있을 수 없다. 이 속담은 '모든 즐거운 경험들은 결국 끝이 나게 마련이다(All pleasant experiences eventually end).'라는 의미다. <속담영어>
[내용1]중국 온 천하를 최초로 통일시킨 진시황(秦始皇)은 '덕은 삼황(三皇)보다 낫고 공적은 오제(五帝)보다 높다'라고 하여, 자신의 칭호를 왕에서 황제(皇帝)로 바꾸었다. 자신은 첫 번째 황제이므로 '始(처음 시)'를 써서 '시황제(始皇帝)'라 하였고 아들을 이세황제, 그 다음을 삼세황제라 하여 자자손손 만년토록 이어지기를 바랬다. 그리하여 황제의 명(命)은 '제(制)', 령(令)은 '조(詔)'라 하고, 짐(朕)과 옥새(玉璽)란 말도 황제에 한해서만 사용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사(李斯)에게ㅔ 명하여 천하의 명옥(名玉) 화씨지벽(和氏之璧)에 '수명우천(受命于天-하늘에서 명을 받아 기수영창(旣壽永昌-영원히 번창한다)'이라고 새겨진 옥새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기세 등등하던 진시황의 왕조는 이세황제인 호해(胡亥)에 이르러 2대 15년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도 오래도록 누릴 수 없다는 말로, 권력을 멋대로 휘두르거나 권력을 잡으려고 안달하는 인간들에게 권력의 무상함을 일깨워 주려는 것이다.
☞선을 권장하고 악을 징벌하다.[출전]『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내용]노(魯)나라 성공(成公) 14년 9월에 제(齊)나라로 공녀(公女)를 맞이하러 가 있던 교여(僑如 : 宣伯)가 부인 강씨(姜氏)를 제나라로 데리고 돌아왔다. 교여라고 높여서 부른 것은 부인을 안심시켜 슬며시 데리고 오기 위해서였다. 이보다 앞서 선백(宣伯)이 제나라로 공녀(公女)를 맞이하러 갔었을 때는 선백을 숙손(叔孫)이라고 불러 군주(君主)의 사자로 높여 부르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이렇게 말한다. "춘추(春秋) 시대의 호칭은 알기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알기 쉽고, 쉬운 것 같으면서도 뜻이 깊고, 빙글빙글 도는 것 같으면서도 정돈되어 있고, 노골적인 표현을 쓰지만 품위가 없지 않으며, 악행을 징계하고 선행을 권한다.[勸善懲惡] 성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이렇게 지을 수 있겠는가?" '권선징악(勸善懲惡)'은 여기서 유래되었다.
[예문] ▷ 판소리계 소설들은 거의 겉으로 드러나는 주제(표면적 주제)와 속에 묻혀 있는 주제(이면적 주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표면적 주제는 '권선징악, 인과응보, 개과천선'등의 유교적 이념의 구현이라면 이면적 주제는 '평민의식의 성장에 따른 양반층에 대한 비판,봉건이념의 허구성 폭로' 등이다.
▷ 암행어사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판타지 요소를 결합시킨 SF 판타지 만화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암행어사'라는 비밀요원이 있었던 '쥬신'이라는 나라가 멸망하고 사라진 때, 한명의 암행어사만 남아 세상을 떠돌면서 권선징악이라는 자신의 임무를 외롭게 수행한다.<한국일보>
☞사물의 시초,기원,창시 [동]미증유[未曾有]/,전대미문[前代未問]/전인미답[前人未踏]/파벽[破僻],파천황{破天荒]-드문 성씨의 가문이나 양반 없는 시골에서 인재가 나서 원래의 미천한 상태를 벗어남.효시[嚆矢],남상[濫觴] [주] 權은 저울의 추,輿는 수레의 차대(車臺) 저울을 만들 때 추를 먼저 만들고 수레를 만들 때에는 차대부터 만든다는데서 유래, 바둑을 두는 데 있어서도 먼저 네 귀를 놓아서 자리를 정하는 등 시초를 잘하는 것이 중요한 점임을 말함.
☞흙 먼지를 날리면서 거듭 온다. 한번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세력을 갖추어 일어남. [동]死灰復燃(사회부연) : 다 탄 재가 다시 불 붙었다.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세력을 다시 잡음**席捲(석권).--모조리 다 차지함/(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석권하다
[내용] 唐나라 두목(杜牧 803∼852 : 杜甫를 老杜라 하고 두목은 少杜라 함)은‘題烏江亭詩’에「승패는 병가에서도 기약할 수 없는 것, 부끄러움을 안고 참는 것 이것이 남아로다. 강동의 자제 중에 재주있는 준걸이 많은데, 흙 먼지를 날리면서 다시 올 것을 알지 못 하였도다.[勝敗不可兵家期하고, 包羞忍恥是南兒이라. 江東子弟多才俊한데, 捲土重來未可知로다]」라 하여, 項羽가 죽은지 천 년이 지난 어느 날, 오강의 여사(旅舍)에 머물러, 그의 단순하고 격한 성격, 우미인(虞美人)과의 이별에서 볼 수 있는 인간성, 그리고 그의 요절(夭折-31세) 등을 회상하며 비감에 잠겨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 灰(재 회) 燃(불탈 연) 題(표제 제) 包(감쌀 포) 羞(부끄러워 수) 俊(준걸 준)
[예문] ▷ 대통령후보를, 민중당의 유진오(兪鎭午)대통령후보는 당 대표를 맡는 타협이 이뤄졌다. 절치부심하던 尹전대통령은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을 상대로 권토중래의 기회를 잡았고, 대선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던 민중당 실세들은 통합신당의 당권 장악에 만족했다.<중앙일보 칼럼>
▷ 외시 9회로 송 실장의 오랜 라이벌인 이수혁 주 독일대사의 행보도 관심사다. 이 대사는 안보정책실장 자리를 놓고 송 실장과 경합을 벌였으나 막판에 뒤져 권토중래를 노려왔다. <2006 국민일보>
[내용]옛날 중국에서는 거북의 등을 불에 구워 그것이 갈라지는 균열을 보고 사람의 장래나 길흉을 점쳤으며 자신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보기 위해 대야에 물을 떠놓고 자기 모습을 비추어 보았다고 한다.--길흉을 점치고 자신을 돌아보고 바로잡는다
[예문] ▷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 ≒귀경. ▷ 귀감이 되다 ▷ 귀감으로 삼다 ▷ 신사임당은 한국 여성의 귀감이다. ▷ 심청의 효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 저는 그토록 정확을 기하려는 그의 성실한 자세를 작가의 귀감으로 여겨 언제나 존중하고 있지요.≪이영치, 흐린 날 황야에서≫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감. [참고] 『귀거래사(歸去來辭)』 중국 동진(東晋)·송(宋)의 시인인 도연명(陶淵明)의 대표적 작품. 405년(진나라 의회 1) 그가 41세 때, 최후의 관직인 팽택현(彭澤縣)의 지사(知事) 자리를 버리고 고향인 시골로 돌아오는 심경을 읊은 시로서, 세속과의 결별을 진술한 선언문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4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다른 각운(脚韻)을 밟고 있다. 제1장은 관리생활을 그만두고 전원으로 돌아가는 심경을 정신 해방으로 간주하여 읊었고, 제2장은 그리운 고향집에 도착하여 자녀들의 영접을 받는 기쁨을 그렸으며, 제3장은 세속과의 절연선언(絶緣宣言)을 포함,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담았으며, 제4장은 전원 속에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아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작자는 이 작품을 쓰는 동기를 그 서문에서 밝혔는데, 거기에는 누이동생의 죽음을 슬퍼하여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했으나, 양(梁)의 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蕭統)의 《도연명전(陶淵明傳)》에는, 감독관의 순시를 의관속대(衣冠束帶)하고 영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오두미(五斗米:5말의 쌀, 즉 적은 봉급)를 위해 향리의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하며, 그날로 사직하였다고 전한다.
이 작품은 도연명의 기개를 나타내는 이와 같은 일화와 함께 은둔을 선언한 일생의 한 절정을 장식한 작품이다.
[예문] ▷ "박봉은 참을 수 있어도,전공과 거리가 먼 일로 시간을 때우는 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통상교섭본부에서 통상전문관으로 일하다 최근 "본업"으로 복귀한 K 변호사의 "귀거래사"다.
▷ 저는 이내 씁쓸해지고 말았습니다. 80년 세월을 넘게 살다간 두 노인의 죽음의 차이를 싸늘하게 인정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오늘 저의 이야기는 '한세상 이름없이' 살다 돌아가는 민초들의 쓸쓸한 귀거래사(歸去來辭)이자...(이주빈 기자) 국가보안법은 그 노인네의 밥줄이었다 <오마이뉴스>
☞귀를 귀하게 여기고 눈을 천하게 여김. 먼 곳에 있는 것을 괜찮게 여기고, 가까운 것을 나쁘게 여기는 보통 사람들의 풍조를 가리킨다
[내용]본래 이 말은 복고주의적(復古主義的) 성향이 강한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으로,'귀고천금(貴古賤今)'과 같은 말로 쓰인다. 〈환자신론(桓子新論)〉에 이런 내용이 있다."세상 사람들은 먼 곳의 소문을 귀하게 여기고, 가까운 데서 제 눈으로 본 것을 천한 것으로 여긴다. 또 옛것을 귀하게 여기고, 지금 것을 비천하게 여긴다." 《진서(晉書)》〈장형·동경부(張衡∇京賦)〉편에, "세상에서 말하기를 후학(後學)이 속뜻은 모르고 겉만 이어 받아 전하며, 들은 것을 귀히 여기고 눈으로 본 것을 천하게 여긴다[所謂末學膚受 貴耳而賤目者也(소위말학부수 귀이이천목자야)]"라고 한 글에서 나온 말이다. 이것은 분별 있는 사고(思考)에 의해 올바른 것을 파악하기보다는 현재를 부정하고, 옛것만 쫓는 세태를 꼬집은 말이다.
[내용]촉(蜀, 지금의 四川省) 나라에 이름이 두우(杜宇)요, 제호(帝號)를 망제(望帝)라고 하는 왕이 있었다. 어느 날 망제가 문산이라는 산 밑을 흐르는 강가에 나왔는데, 물에 빠져 죽은 시체 하나가 떠내려 오더니, 망제 앞에 와서 눈을 뜨고 살아 났다. 망제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를 데리고 와서 물어보니,
"저는 형주 땅에 사는 별령(鼈靈)이라는 사람으로, 강에 나왔다가 잘못해서 빠져 죽었는데, 어떻게 흐르는 물을 거슬러 여기를 왔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망제가 생각하길, 이는 하늘이 나에게 어진 사람을 보내주신 것이라 여기고, 별령에게 집을 주고 장가를 들게 하고 정승으로 삼아 나라일도 맡겼다. 망제는 나이도 어릴 뿐 아니라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다.
이것을 본 별령은 은연 중 음흉한 마음을 품고 망제의 좌우에 있는 대신이며 하인까지도 모두 매수하여 자기 심복(心腹)으로 만들고 정권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그 때 별령에게는 딸 하나가 있었는데, 얼굴이 천하의 절색이었다. 별령은 이 딸을 망제에게 바쳤다. 망제는 크게 기뻐하여 나라 일을 모두 장인 별령에게 맡겨 버리고 밤낮 미인을 끼고 궁중에 깊이 앉아 바깥 일은 전연 모르고 지냈다.
이런 중 별령은 마음 놓고 모든 공작을 다해 마침내 여러 대신과 협력하여 망제를 국외로 몰아내고 자신이 왕이 되었다.
망제는 일조일석에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나오니 그 원통함을 참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죽어서 두견새가 되어 밤마다 불여귀(不如歸)를 부르짖어 목구멍에서 피가 나도록 울고 또 울었다. 후세 사람들은 그를 원조(怨鳥), 두우(杜宇), 귀촉도(歸蜀途) 또는 망제혼(望帝魂)이라하여 망제의 죽은 혼이 새가 된 것이라 말들했다.
[참고]귀촉도 (Cuculus poliocephalus) 두견이과에 속하는 새. 뻐꾸기와 비슷한데, 날개 길이 15-17cm 꽁지 12-15cm 부리 2cm 가량임. 몸빛은 배면(背面)이 암회청갈색 또는 석반회색. 윗가슴은 회청색이며, 그 아래쪽은 백색 바탕에 흑색 횡문(橫紋)이 있고 복면(腹面)은 황갈색이고 꽁지는 흑색에 백색 무늬가 있음. 5월에 건너 와서 8-9월에 건너가는데 숲속에서 단독으로 살고, 둥지를 짓지 않음. 꾀꼬리 등의 딴새집에 한 개의 알을 낳아 그 새가 기르도록 내맡기는데, 익조(益鳥)임. 여름에밤낮으로 처량하게 우는데, 중국 촉나라 망제의 죽은 넋이 붙어 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고래로 문학에 많이 등장함. 중국, 한국, 히말라야, 일본 등지에서 서식하고 대만,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월동함.-- 이희승 편, [국어대사전]
☞귤이 탱자가 됨.기후와 풍토가 다르면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로 되듯이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동]남귤북지 南橘北枳
[출전] '안자춘추(晏子春秋)' 내잡(內雜) 하(下) 편 [내용]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안영(晏:晏子는 경칭)은 중국 역사상 드물게 보는 명 재상(宰相)이다.
세 명의 왕(靈公·莊公·景公) 밑에서 재상을 지냈지만 절검(節儉)과 역행(力行)으로 일관하였다. 그는 재상이 된 뒤에도 밥상에는 고기 반찬을 올리지 않았고 아내에게는 비단옷을 입히지 않았고, 조정에 들어가면 임금께서 묻는 말에 대답하되 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았으며, 스스로의 품행을 조심하였다. 또한유창(流暢)한 달변(達辯)과 임기응변(臨機應變)으로도 유명하다.
《안자춘추(晏子春秋)》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해, 초(楚)나라의 영왕(靈王)이 그를 초청하였다. 초(楚)나라 영왕은 인사말을 끝내기가 바쁘게 이렇게 입을 열었다. "제나라에는 사람이 없소?하필 경(卿)과 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낸 이유가 뭐요?" 안영의 키가 작은 것을 비웃는 말이었다. 초나라 왕은 당시 제나라를 우습게 보았기 때문에 이런 심한 농담을 함부로 해댔다.
안영은 서슴지 않고 태연히 대답하였다. "그 까닭은 이러하옵니다. 저의 나라에선 사신을 보낼 때 상대방 나라에 맞게 사람을골라서 보내는 관례가 있습니다. 즉,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보내고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보내는데, 신(臣)은 그 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초나라로 오게 된 것이옵니다."
안영의 능수능란(能手能爛)한 말솜씨에 기세가 꺾인 영왕은 은근히 부화가 끓어올랐는데, 마침 그 앞으로 포리(捕吏)가 제나라 사람인 죄인을 끌고 가자 영왕은 안영에게 들으라고 큰소리로 죄인의 죄명을밝힌 다음,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잘하는군." 안영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제가 듣기로는 귤이 회남(淮南)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북(淮北)에서 나면 탱자가 된다고 들었습니다[聞之 橘生淮南則爲橘生于淮北爲枳(영문지 귤생회남즉위귤 생우회북위지)].잎은 서로 비슷하지만 그 과실의 맛은 다릅니다[葉徒相似 其實味不同(엽도상사 기실미부동)]. 그러한 까닭은 무엇이겠습니까? 물과 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所以然者何 水土異也(소이연자하 수토이야)].
지금 백성들 중 제나라에서 나고 성장한 자는 도둑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나라로 들어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잘하게 하는 것입니다." 왕은 웃으면서 말하였다. "성인(聖人)은 농담을 하지 않는다고 하오. 과인(寡人)이 오히려 부끄럽군요." 제나라 출신의 죄수를 안영에게 보여 줌으로써 안영의 명성을 눌러 보려던 초왕의 계획은 결국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자기의 욕심을 누르고 예의범절을 쫓음. [출전]『論語』 顔淵篇) [내용]안연(顔淵)이 어느 날 孔子에게 仁에 관하여 물었는데, 공자가 말씀하시기를“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오는 것이 인이다. 만일 사람이 하루라도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온다면 그 영향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인으로 돌아 올 것이다. 그런데, 이 인은 제 힘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 남의 힘을 기다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그러면 인을 실천하는 조목은 무엇입니까?”“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도 말라는 것이다.”“안회가 어리석고 불민합니다만 이 말씀을 실천하도록 평생 힘쓰겠습니다.”
☞먹을 가까이 하면 검은 빛이 된다. 사람은 늘 가까이 하는 사람에 따라 영향을 받아서 변하므로 조심하라. [출전]『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
[유]近朱者赤(근주자적) : 붉은 빛을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됨./귤화위지(橘化爲枳)·남귤북지(南橘北枳)'/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마중지봉(麻中之蓬)·봉생마중(蓬生麻中)'/ '일부중휴(一傅衆咻)'
[속담]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내용]먹을 가까이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검어진다는 뜻으로,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스승의 행실을 보고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스승을 닮게 되고, 나쁜 무리와 어울리면 보고 듣는 것이 언제나 그릇된 것뿐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일깨운 고사성어이다. 중국 서진(西晉) 때의 문신·학자인 부현(傅玄)의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나온다.
"무릇 쇠와 나무는 일정한 형상이 없어 겉틀에 따라 모나게도 되고 둥글게도 된다. 또 틀을 잡아 주는 도지개가 있어 도지개에 따라 습관과 성질이 길러진다. 이런 까닭으로 주사(朱砂)를 가까이 하면 붉게 되고, 먹을 가까이 하면 검게 된다(故近朱者赤 近墨者黑). 소리가 조화로우면 울림이 맑고, 형태가 곧으면 그림자 역시 곧다."
주변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자성어로는 '귤화위지(橘化爲枳)·남귤북지(南橘北枳)',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마중지봉(麻中之蓬)·봉생마중(蓬生麻中)', '일부중휴(一傅衆咻)-한 사람의 스승이 가르치는데, 옆에서 많은 사람들이 떠들어대니, 아무리 열심히 가르치더라도 성과가 없다는 뜻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아 하는 일이 성과가 없거나, 공부를 하는데 여기저기서 간섭만 하는 등 학습 환경이 좋지 않음<맹자>' 등이 있다..<네이버백과>
[참고]①水隨方圓之器하고 人依善惡之友니라.물은 모나고 둥근 그릇에 따라 달라지고 사람은 착하고 악한 친구에 의해 달라진다 /②從遊邪人하면 予亦自邪니라.사악한 친구를 따라 놀면 나 또한 사악해진다 ③蓬生麻中이면 不扶自直하고, 白沙在泥하면 與之皆黑이니라.『史記』 : (꾸불꾸불한)쑥도 (곧은) 삼 가운데에서 자라면 돕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지고, 흰 모래도 진흙 가운데에 있으면 그와 더불어 모두 검어진다
*隨따를 수/方모 방/圓둥글 원/遊놀 유/予나 여/蓬쑥 봉/扶도울 부/泥진흙 니
近墨者黑(근묵자흑)이요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어지고 近朱者赤(근주자적)이니 주사(朱砂)를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게 되니 居必擇隣(고필택린)하고 거처할 때엔 반드시 이웃을 가리고 就必有德(취필유덕)하라 나아갈 때엔 반드시 덕있는 사람에게 가라. <四字小學>
[예문] ▷ 어찌하여 인심을 논하는 것인가. 공자께서,‘마을 인심이 착한 곳이 좋다. 착한 곳을 가려서 살지 아니하면 어찌 지혜롭다 하랴.’하시었다. 또 옛적에 맹자의 어머님이 세 번이나 집을 옮긴 것도 아들의 교육을 위한 것 이었다. 옳은 풍속을 가지지 아니하면 다만 자신에게 해로울 뿐 아니라 자손들도 반드시 나쁜 물이 들어서 그르치게 될 근심이 있다. 그러므로 살 터를 잡음에 있어서 그 지방의 풍속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李重換,『택리지(擇里地)』
▷ 사회에 나쁜 일이 더 많이 있다든가 모두가 나쁜 짓만 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면, 저도 나쁜 일을 해도 된다거나 또는 제가 나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딴 사람보다는 착하다고 자처하게 되어 악을 미워하는 마음이 줄게 되고, 악을 미워하는 것이 관대하지 못한 것처럼 여기게 되고, 감히 바른 말을 할 용기가 꺾이든가 의욕이 일지 않게 된다.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영원한 친구가 필요 하리라.
그가 여성이라도 좋고 남성이라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물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을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지나 내가 평온해 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진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계속 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되도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없다. 만약 내가 한두 곳,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자산이 되었을 것을.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 자리서 탄로 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싶을 뿐이다.
나는 때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 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 눈속 참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도 있고, 아첨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진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지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진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미친 듯이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도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보다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진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처럼 품위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 때는 백작부인보다 우아해 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 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 꽃을 사서 그에게 안겨줘도, 그는 날 주착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다른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곱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그의 신사다움을 의심치 않으며 오히려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 버티어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 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 지리라. - 유 안 진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 좋은 일에 좋은 일이 겹칠 때. [반]雪上加霜(설상가상) : 눈위에 서리가 더한다. 어려운 일이 연거푸 일어난다. 病上添病(병상첨병) : 병을 앓는 중에 또 다른 병이 겹치다/엎친데 덮친격 [속담] 누이 좋고 매부(妹夫) 좋다. /곶감 죽 먹고 엿 목판에 엎어지겠다.
[내용]북송(北宋) 때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왕안석(王安石)이 정계를 떠나 만년에 남경의 한적한 곳에서 은둔할 때 지은 시「즉사(卽事)」에 나오는 구절이다.
“강물은 남원(南苑)으로 흘러 서쪽 언덕으로 기울고 바람에 영롱한 이슬 아름답구나. 문 앞 버드나무는 옛사람 도잠(陶潛)의 집이고, 우물가 오동나무는 옛 총지(總持)의 집이라.「아름다운 초대 술잔 속 맑은 술 따라 마시고, 즐거운 노래가락 비단 위에 꽃을 더하네.(嘉招欲覆盃中?,麗唱仍添錦上花)」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대접받으니 천원의 붉은 노을 아직도 많구나.” ** 嘉(아름다울 가) 招(부를 초) 覆(덮을 복) 盃(잔 배) ?(물맑을 록) 仍(이에 잉)
[예문] ▷ 은행잎은 은행나무 중에서도 백미다. 더욱이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오래 전부터 연구가 진행돼 그 신비가 상당 부분 벗겨져 있다. 특히 현대 생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고혈압, 뇌졸증, 심장병 등 성인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주고 있어 의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부작용도 거의 없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은행잎에서 추출한 의약품에 대한 연구 논문만 2백여 편을 헤아리며 전문 과학자도 3백여 명에 이르고 있다.
▷ 더욱 좋은 것은 여느 극장 같으면 하등인 맨 앞자리는 고놈 깍정 같은 쪼무래기패가 옴닥옴닥 들어 박혀 윤직원 영감의 육중한 체구가 처억 그 틈에 끼어 있을라치면 들이 놀림감이 되고 그래 좀 창피했는데 오늘은 이 상등스런 하등이 모두 점잖은 어른들이나 이쁜 기생들뿐이요 그따위 조무래기 떼가 없어서 실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습니다.
☞쇠로 만든 성과 끓는 연못, 방비가 아주 견고한 성. [동의어] 탕지철성(湯池鐵城) 금성철벽(金城鐵壁),鐵甕城(철옹성)
[출전] 『漢書』 괴오강식부전( 伍江息夫傳) [내용]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 : B.C 246-210)가 죽고 어리석은 2세 황제가 즉위하자 전국시대 6강국의 후예들이 군사를 일으켜 고을의 우두머리를 죽이고 관청을 점거했다. 그 무렵, 무신(武信)이라는 사람이 조(趙)나라의 옛땅을 평정하고 무신군(武信君)이라 일컬었다.
이를 본 모사 괴통( 通)은 범양 현령(范陽縣令) 서공(徐公)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사또께서는 지금 매우 위급한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제 말대로 하시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공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무엇이 위급하다는 거요?" "사또께서 현령으로 재임한 지난 10년 동안에 진(秦)나라의 가혹한 형벌로 인해 부모를 처형당한 사람, 손발이 잘린 사람, 억울하게 죄인이 된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 그들이 사또를 원망하며 죽일 기회만 노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모르오. 그런데, 전화위복이란 또 무슨 말이오?"
"제가 사또를 대신해서 지금 세력이 한창인 무신군을 만나 싸우지 않고 땅이나 성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계책을 말해 주면, 그는 틀림없이 사또를 후대할 것입니다.""그럼, 나를 위해 수고해 주시오."
이리하여 무신군을 찾아간 괴통( 通)은 이렇게 말했다. "만약 귀공(貴公)이 범양을 쳐서 현령이 항복한 경우, 그 현령을 푸대접한다면 죽음을 두려워하며 부귀를 바라는 각지의 현령들은 '항복하면 범양 현령처럼 푸대접받는다.'며 더욱 군비(軍備)를 강화하여 마치 '끓어오르는 못에 둘러싸인 무쇠 성[金城湯池]' 같은 철벽(鐵壁)의 수비를 굳히고 귀공의 군사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땐 공격이 쉽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지금 범양 현령을 극진히 맞이하여 그로 하여금 각지의 현령들을 찾아보게 하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모두 싸우지 않고 기꺼이 항복할 것입니다."
妻子好合 如鼓琴瑟 (처자호합 여고금슬) 兄弟歸翕 和樂且湛 (형제귀흡 화락차담) " 처자의 좋은 화합은 마치 거문고와 비파를 합주하는 것과 같고, 형제의 화합은 화락하고 또한 즐겁도다. " [상체장] 窈窕淑女 琴瑟友之 (요조숙녀 금슬우지) " 얌전하고 정숙한 숙녀를 금슬로 친애(親愛)하네. " [관저장]
[유]비익연리 比翼連理/연리지(連理枝)/비익조(飛翼鳥) : 연리의 가지. 화목한 부부. 또는 남녀의 사이.「백낙천(白樂天)은 唐 현종 (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사랑을 노래한‘장한가(長恨歌)’에서 양귀비의 맹세로‘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데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는 원컨데 연리지가 되기를[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鳥 連理枝]’라고 노래 하였다.」 ** 날개가 하나씩인 새로 두 마리가 합하여야 두 날개를 갖추게 되어 날 수 있다 /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나무처럼 자라는 것
[참고]연리지는 원래《후한서(後漢書)》 채옹전(蔡邕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후한 말의 문인인 채옹(蔡邕)은 효성이 지극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채옹은 어머니가 병으로 자리에 눕자 삼년 동안 옷을 벗지 못하고 간호해드렸다. 마지막에 병세가 악화되자 백일 동안이나 잠자리에 들지 않고 보살피다가 돌아가시자 무덤 곁에 초막을 짓고 시묘(侍妙)살이를 했다. 그 후 옹의 방앞에 두 그루의 싹이 나더니 점점 자라서 가지가 서로 붙어 성장하더니 결(理)이 이어지더니 마침내 한그루처럼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채옹의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와 자식이 한 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비단 옷을 입고 밤에 다닌다. 자기가 아무리 잘 하여도 남이 알아주지 못한다는 뜻. 아무 보람이 없는 행동을 자랑스레 함 [동]夜行被繡(야행피수) : 밤길을 가는데 수놓은 옷을 입다.[반]衣錦晝行(의금주행)/衣錦之榮(의금지영)/ 錦衣還鄕(금의환향)
[속담]어두운 밤눈 깜짝이기/달 밤에 삿갓쓰고 나온다/밑 빠진 가마에 물 길어다 붓기/절 모르고 시주하기/죽은 자식 나이 세기(亡者計齒)/죽은 자식 눈 열어 보기/동무 몰래 양식(糧食) 내기.
[출전]『한서(漢書)』, (項籍篇) [내용] 유명한 홍문연(鴻門宴)이 있은 지 수일 후의 일이다. 유방(劉邦)과 진(秦)의 수도인 함양 (咸陽)입성을 다투다가 드디어 목적을 이룬 항우가 득의만만하여 함양으로 입성했는데, 이때 유방과는 대조적인 그의 성격이 잘 나타난다. 그는 유방과 달리 난폭했으며 누가 진언을 해 도 듣지 않고 자기 뜻대로 모든 일을 처리했다.
그러한 그를 보고 모장(謀將)범중(范增)이 말렸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더군다나 오랜 싸움 끝에 그는 망향의 그리움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그래서, 진에서 약탈한 재물과 미녀를 다 거두어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자 한생(韓生)이란 자가 간했다. "관중(關中)은 천연적으로 사면이 막혀 있어 지세가 견고할 뿐 아니라 토질도 비옥하니 이곳을 도읍으로 정하여 천하의 패권을 잡고 제후들에게 호령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우의 눈에 비친 함양은 불타다 남은 궁전, 형편없이 파괴된 황량한 초토일 뿐이었다. 그보다도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의 성공을 과시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동쪽 하 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부귀를 이루고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에 걷는 것과 같다. 누가 이것을 알소냐.(富貴不歸故鄕 如衣錦夜行誰知文者)" 그러자 한생이 '초나라 사람은 원숭이를 목욕시켜서 갓을 씌워놓은 것처럼 멍청하다고 하더니 말 그대로군'이라 하였다.이 말을 듣고 노한 항우는 그 자리에서 한생을 삶아 죽였다고 한다.비단옷을 입고 밤에 간다'는 <한서>의 항적전(項籍傳)에 기재된 말이며, <사기>의 항우 본기(項羽本紀)에서는 [錦]이 [繡]로 되어 있다.
☞비단옷 입고 고향으로 돌아옴. 다른 고장에 가서 성공하여 高貴한 신분이 되어서 고향으로 돌아온다 . [내용]'금의(錦衣)'는 화려하게 수놓은 '비단옷'이라는뜻이다. 옛날에는 왕이나 고관들이 입던 옷으로 출세의상징이었다. 반면 평민들은 흰색의 베옷을 입었는데, 이것은 '포의(布衣)'라 하였다.
즉,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간다는 뜻으로, 출세하여 고향을 찾는 것을 뜻한다.
초(楚)나라와 한(漢)나라의 전쟁이 한창일 때의 이야기이다. 유방(劉邦)이 먼저 진(秦)나라의 도읍인 함양(咸陽)을 차지하자, 화가 난 항우(項羽)가 대군을 몰고 홍문(鴻門)까지 진격하였다. 이때 유방은 장량(張良)과 범증(范增)의 건의로 순순히 항우에게 함양을 양보하였다.
함양에 입성한 항우는 유방과는 대조적으로 아방궁을 불태우는가 하면 궁중의 금은보화를 마구 약탈하고 궁녀들을 겁탈했으며, 시황제(始皇帝)의 묘까지 파헤쳤다. 항우는 스스로 망쳐놓은 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고향인 팽성(彭城)에 도읍을 정하려 하였다. 신하들은 항우가 예로부터 패왕(覇王)의 땅이었던 함양을 버리고 보잘것없는 팽성으로 도읍을 옮기겠다고 하자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이때 간의대부(諫議大夫) 한생(韓生)이 간언했지만 항우는 오히려 화를 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 길거리에서 '부귀하여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면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리!'라는 노래가 떠돌고 있다고 하더군. 이건 바로 나를 두고 하는 말이야. 그러니 어서 길일(吉日)을 택하여 천도하도록 하라."
그래도 한생이 간언을 그치지 않자, 항우는 그를 기름이 끓는 가마 속에 넣어 죽이고 말았다. 하지만 이 노래는 항우가 천하의 요새인 함양에 있는 한 유방이 승리할 수 없으므로 항우를 함양에서 내쫓기 위해 장량이 퍼뜨린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함양을 싫어했던 항우는 그 노래가 하늘의 뜻이라고 판단하여 마침내 팽성으로 천도하게 되었다.
결국 항우는 함양을 차지한 유방에게 해하(垓下)에서 크게 패함으로써 천하를 넘겨주고 만다. '금의환향'으로 자신의 공덕을 고향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는 하였지만 천하를 잃고 만 셈이다. 출전은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記)>이다.
[예문] ▷ 오직 멀리 떨어져 있는 자기 남편이 몸 성히 있기를 축수하고 하루 바삐 성공을 해서 금의환향 하기를 三秋와 같이 기다리는 것을 도리어 난을 삼고 모든 고생을 달게 여기며 …[심훈沈熏, 탈춤]
▷ 이번 대회가 끝나면 곧장 귀국길에 올라 4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개막되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한희원은 역전 우승과 함께 금의환향하겠다는 각오. 한희원은 “2라운드 땐 비가 내려 그린이 느려진데다 3라운드에선 바람이 불어 퍼팅과 클럽 선택에 애를 먹었다. 마지막 날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동아일보>
☞.길이 후세에 전해질 만한 가치가 있는 불멸의 업적.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번역한 말. 그 모양이 금(金)자와 비슷한 데서 온 말 [예문] ▷ "내가 금메달을 딸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드디어 54㎏급의 세계정상도 심권호라는 사실이 실감됩니다.”올림픽 2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이룬 심권호는 “상대가 너무 강해 이길줄 몰랐다”면서 환한 웃음을 터트렸다.<일간스포츠>
▷ 27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0·미국)는 ‘러시아의 샛별’ 엘레나 데멘티에바(19)를 55분만에 2―0(6―2 6―4)으로 꺾고 예상대로 정상에 올랐다.올 6월 프랑스오픈에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에게 패한 뒤 파죽의 32연승을 달린 윌리엄스는 6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동아일보>
☞금 가지에 옥 잎사귀. ① 임금의 자손이나 매우 귀한 집의 자손. ② 아름다운 구름을 고운 초목. ③ 가장 귀중한 물건. [예문] ▷ 황막한 눈 쌓인 벌판 요동 벌 천리를 거쳐 온 노국공주는 아무리 씩씩하고 발랄한 기상을 가진 여자지마는 그래도 나어린 금지옥엽의 귀한 몸이었다.[박종화(朴種和), 『多情佛心』]
▷ 영월 장릉 경내 입구에 낙촌기적비각이 있으니 영월군수이던 낙촌 박충원이 노산묘를 찾은 일에 대한 사연을 기록한 기적비각이다.
이 비각은 1974년 5월 5일 그 후손들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1973년 성균관장 창산 성낙서가 쓴 비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단종이 폐위되어 영월로 유배되고 사육신의 참화가 일어나고 종친·구신 등 삼족멸문의 화가 계속되니 세정은 극도로 음험할 때 단종마저 사사당하시니 엄흥도는 충성으로써 단종시신을 업어다가 황량한 산골에 암장하였다.
어제의 군왕이 오늘과 같이 참변을 당하셨으니 어찌 천도가 무심하며 금지옥엽의 영혼인들 어찌 철천의 한이 없겠느냐 엄호장 마저 세상을 떠나니 그 묘소조차 알 길이 없어 풍설 속에 버려지게 되었다.
이 후로는 이 고을 군수가 도임하면 원인 모르게 죽기를 7인에 이르렀다. 중종 36년에 박충원이 군수로 부임한 즉 群吏(군리)가 피신할 것을 권하였으나 박충원은 죽는 것은 명이라 하고 의관을 정제하고 등촉을 밝히고 단정히 앉아 있었는데 비몽사몽간에 임금의 명을받들어 온 세사람에게 끌려가 본 즉 숲속에 어린 임금을 여섯 신하가 둘러서 모시고있었다. 임금은 꾸짖어 내다 처형할 것을 명하였으나 세번째 있던 이가 살려두자고 임금께 아뢰어서 처형을 모면하였다.
깨어보니 꿈속의 일이 단종대왕의 일이라 짐작하고날이 밝기를 기다려 단종묘소를 수소문함에 엄호장의 후손의 안내로 찾아가 보니 꿈속에서 본 바와 같으므로 묘소를 수축하고 정중하게 제사를 올리니 그후부터는 군수가 부임초에 죽어가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영월net>
■ 기고만장 氣高萬丈[기운 기/높을 고/일만 만/길이 장]
☞기운이 만장이나 뻗치었다. 펄펄 뛸 만큼 크게 성이 남. 또는 일이 뜻대로 되어 나가 씩씩한 기운이 대단하게 뻗침 **丈=10尺
[예문] ▷ 192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에 상륙한 자동차는 세도가나 부호들 또는 이들에게 웃음이나 미모를 팔던 기녀들의 행락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자동차가 귀했던 보통사람들이 차 한번 타자면 쌀 반 가마니가 날아갈 판이니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런데 천대받는 기녀들까지 기고만장해자동차를 제 신발처럼 타고 다니게 되니까 동경의 대상을 넘어 질시의 대상으로 차츰 변해 갔다. 그래서 기녀가 탄 자동차가 지나가면 야유를 하고 돌팔매질이 예사였다고 한다. <굳바이카 홈페이지>
▷ 대북 포용정책을 편 후 경험한 바 북한 정권은 순화되기는커녕 날로 기고만장해져 더욱 당당하게 뺏어가고 협박의 강도를 더 높여 왔 다는 너무나 분명한 우리의 집단적 경험을 부정하고 여전히 국민에 게 인내를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 기라성 綺羅星[기운 기/높을 고/일만 만/길이 장]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 즉 위세 있는 사람, 또는 그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양'을 이르는 말
[예문] ▷ 192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에 상륙한 자동차는 세도가나 부호들 또는 이들에게 웃음이나 미모를 팔던 기녀들의 행락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자동차가 귀했던 보통사람들이 차 한번 타자면 쌀 반 가마니가 날아갈 판이니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런데 천대받는 기녀들까지 기고만장해자동차를 제 신발처럼 타고 다니게 되니까 동경의 대상을 넘어 질시의 대상으로 차츰 변해 갔다. 그래서 기녀가 탄 자동차가 지나가면 야유를 하고 돌팔매질이 예사였다고 한다. <굳바이카 홈페이지>
▷ 대북 포용정책을 편 후 경험한 바 북한 정권은 순화되기는커녕 날로 기고만장해져 더욱 당당하게 뺏어가고 협박의 강도를 더 높여 왔 다는 너무나 분명한 우리의 집단적 경험을 부정하고 여전히 국민에 게 인내를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사슴의 몸에 말의 발굽과 소의 꼬리를 갖고 있으며 온몸에 영롱한 비늘이 덮여 있다는 상상의 동물이다.성인(聖人)이 태어날 때 나타난다는 전설이 있으며, 산 풀을 밟지 않을 뿐 아니라 머리에 돋은 뿔이 살로 되어있어 다른 짐승을 해치지 않는 인자한 동물이기도 하다.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는 기린은 용,봉황,거북과 함께 상서로운 네 영물의 하나이다.
기린(麒麟)은 중국 고대(B.C 2500년경)로부터 전해오는 길상(吉詳)의 사령(四靈:용, 기린, 봉황, 거북)중 하나로 성인(聖人)이 세상에 태어날 징조로 나타나는 상징의 동물로서 우리에게 희망과 성공, 그리고 행복을 전해 준다.
기린의 형상은 사슴의 몸에 머리에는 살로된 뿔이 돋혔으며, 말의 발굽과 소의 꼬리, 온몸은 오색이 영롱한 비늘로 덮혔으며 산풀(生草)을 밟지 않는다고 한다.
이와같은 기린의 전설과 상징때문에 재주가 뛰어나고 지혜가 비상한 사람을 가리켜 기린아(麒麟兒)라 부르는가 하면, 신라시대에는 기린문양(麒麟文楊)을 부조(浮彫)한 벽돌을 만들어 건축에 이용하였으며, 고려시대에 이르러는 왕을 호위하는 호위군을 기린군이라 칭하고 기린을 수놓은 기린의장기(麒麟儀仗旗)를 세워 그 위용을 떨쳤다.
그후 조선왕조에 이르러 왕족을 비롯한 관직의 높고 낮음을 구별하는 표장(表章) 즉, 흉배(胸背)가 제정되자(단종 2년/1454년) 기린은 그 깊은 상징과 품격으로 왕족(王族)만이 사용할 수 있는 문양으로서 대군의 흉배에 금사(金絲)로 수놓아져 왕실의 권위와 품격을 나타냈던 전래의 상서로운 동물이며 상징이다.
[참고]우리가 동물원에서 보는 기린은 모습이 전설속의 기린과 비슷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예문] ▷ 현재 가장 비싼 가격이 매겨지고 있는 것은 100m 달리기에서 우승한 모리스 그린의 황금색 운동화와 호주 남자수영의 기린아이언 소프의 수영복.그린의 운동화는 한 켤레에 대략 37만2,000달러,한짝당 18만6,000달러(약 1억1,000만원)가 출발가격. 경기가 끝난 후 모리스 그린이 던진 한짝의 운동화를 잡은 하퍼란 보석상은 수십달러를 내고 경기장에 들어가 1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셈이다.<스포츠투데이>
▷ 대학 졸업과 함께 전업작가 선언을 한 그는 1979년 첫 소설 ‘제브데트씨와 아들들’이 밀리예트신문 소설 공모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1982년 터키의 대표적인 문학상인‘오르한 케말 소설상’을 수상, 터키 문단의 기린아로 떠오른그는 1983년에는 두 번째 소설 ‘고요한 집’으로 ‘마다랄르 소설상’을 받았다.<2006 한국일보>
[내용]백락(伯樂)은 주(周)나라 때 사람으로 말을 감정하는데 도가 튼 명인(名人) 이었다. 그가 훌륭한 말이라고 판정해 버리면 그 말 값이 하루아침에 열곱절은 쉽게 뛰었다. 그래서 백락일고(伯樂一顧)라는 말이 생겼다. 명마가 백락을 만나 세상에 알려진다는 뜻으로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제 아무리 천리마라 해도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唐)나라 때의 명문장가 한유(韓愈)도 "세상에 백락이 있고 나서 천리마가 있게 마련이다. 천리마는 언제나 있지만 백락은 항상 있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비록 명마라도 백락의 눈에 띄지 않으면 하인의 손에 고삐가 잡혀 끝내는 천리마란 이름 한 번 듣지 못하고 보통 말들과 함께 마구간에서 죽고 만다"고 했다.
그런 백락이 어느날 긴 고갯길을 내려 가다가 명마 한 마리가 소금을 잔뜩 실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분명 천리마인데 이미 늙어 있었다. 무릎은 꺾이고 꼬리는 축 늘어졌고 소금은 녹아내려 땅을 적시고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어 천리마가 이 꼴이 되었는가.
천리마도 백락을 보고는 '히힝' 하고 슬픈 울음을 울었다. 명마로 태어 났으면서도 천한 일을 하고 있는 게 서러웠던 것이다. 백락도 같이 울면서 자기의 비단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 주었다.
[내용]춘추시대 노나라의 오왕 부차는 3년 전 아버지 합려의 원수를 갚다가 다리에 중상을 입었지만 월왕 구천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했다. 월나라의 대부 종은 구천에게 월나라에 화약을 청하도록 했고, 구천은 이를 받아들여 제계영에게 오나라로 가서 그렇게 부탁하도록 했다. 그런데 부차가 이보다 앞서 월나라에 은혜를 베풀어 용서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군왕은 월나라에 있어서 죽은 사람을 다시 일으켜 백골에 살을 붙인 것과 같다.내 어찌 하늘의 재앙을 잊지 못하고, 감히 군왕의 은혜를 잊겠는가?" 또한 <여씨춘추> "별류"편을 보면, 공손작이라는 자가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다." 이것은 크나큰 은혜를 베푸는 것을 말하는데, 오늘날에는 위기에 빠졌다가 다시 회생하거나 죽음에 임박한 사람을 되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원문]魯人公孫綽曰 我可活死人也. 人問其方 我可治半身不隨 治半身不隨之藥倍增 以是起死回生矣
[예문]일부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시간이다. 페넌트레이스 내내 인상 깊은 활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중요한 순간에 '한 건' 잘 건져 기사회생할 수 있고, 비주전들은 일약 주전감으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다.(2006 스포츠조선>
[출전]『漢書』 포선전 [내용]중국 요임금 시절 허유는 요임금이 자신에게 임금의 자리를 양위하겠다는 말을 듣고는 귀가 더럽혀졌다면서 영천으로 뛰어가 귀를 씻었다. 때마침 소부라는 자가 소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이곳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귀를 씻고 있는 허유의 행동을 보고는 이상히 여겨 물었다. "영천에 와서 귀를 씻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허유가 말했다. "요임금이 나에게 임금 자리를 양위한다지 않소! 나는 이 말을 듣고 내 귀가 더럽혀진 것 같아 냇가로 와서 씻는 것이오." 그리고는 곧장 기산으로 들어갔다. 허유의 말을 들은 소부는 소에게 물을 먹이려던 것을 멈추고 발을 돌리며 말했다. "더러운 말을 듣고 귀를 씻었으니, 이 물 또한 더럽혀졌을 것이다. 그런 물을 소에게 먹일 수는 없다." 소부 또한 그 길로 기산으로 들어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기나라 사람의 근심. 쓸데없는 군걱정. ▶플래쉬 보기(출처-전국한문교사모임) [출전]『열자(列子)』 [내용]옛날 중국의 기국(杞國)에 하늘이 무너지면 몸둘 바가 없을 것이라 걱정하여 침식을 전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소리를 들은 어떤사람이 이를 딱하게 여겨 일부러 그 사람에게 가서 깨우쳐 말하되“하늘은 기운이 가득 차서 이루어진 것이니 어찌 무너저서 떨어지리요?”그 사람이 말하되“하늘이 과연 기운이 쌓여 이루어졌다면 해와 달과 별은 마땅히 떨어지지 않으리요.”일깨워 주는 사람이 말하되“해와 달과 별도 또한 기운이 쌓여 있는 가운데 빛이 있는 것이라. 비록 떨어지더라도 또한 능히 맞아서 상하는 바가 없느니라.”그 사람이 말하되“어찌 땅은 무너지지 않으리오?”일깨워 주는 사람이 말하되“땅은 기운이 뭉쳐서 이루어진 것이니 어찌 그 무너지는 것을 근심하리요?”그 사람이 근심을 풀고서 크게 기뻐하고 일깨워 준 사람도 걱정을 풀고서 크게 기뻐하더라.
☞기운이 없어지고 맥이 풀렸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 버리다. [예문]未熟한 盜賊 ----김수영( 金洙映)지음 기진맥진하여서 술을 마시고 기진맥진하여서 주정을 하고 기진맥진하여서 여관을 차저 들어갔다 옛날같이 낯선 방이 그리 무섭지도 않고 더러운 침구가 마음을 괴롭히지도 않는데 義齒를 빼어서 물에 담거놓고 들어 누우니 마치 내가 臨終하는 곳이 이러할 것이니 하는 생각이 불현듯이 든다 옆에 누운 친구가 내가 이를 뺀 얼골이 어린 아해 갔다고 간간대소하며 좋아한다 이 친구도 술이 취한 얼골을 보니 凄慘하다 창을 흔들고 가는 바람소리를 들어도 不安하지도 않고 都會에서 태어나서 都會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은 젊은 몸으로 죽어가는 前線의 戰士에 못지않게 불상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생각을 함으로써 하로하로 都會의 때가 묻어가는 나의 몸을 분하다고 한탄한다 친구가 일어나서 창밖으로 침을 뱉고 아래로 내려갔다 오드니 또 술을 마시려 나려가자고 한다
기진맥진한 몸을 간신히 일으켜서 차가운 이를 건져서 끼고 따라서 나려간다 그중 끝의 방문을 열고보니 꺼먼 사람이 셋이나 앉었다 얼골은 분간할 수도 없는데 술 한병만이 방 한가운데 光彩를 띠우고 앉어 있다 나는 義齒를 빼서 호주머니에 넣고 앉자 선뜻 인사를 하고 淫詩를 한바탕 읊었드니 여간 좋아들 하지 않는다 나이를 물어보기에 마흔여덜이라고 하니 그대로 곧이듣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완전히 기진맥진하였다 눈알에 백테가 앉은 사람같이 보이는 것이 모두 몽롱하다 請한지 半時間만에 떠다 주는 냉수를 한 대접 마시고 階段을 내려와서 어제 삐밤에 술을 마시든 방을 드려다보니 이불도 벼개도 타구 하나 없이 깨끗하다.
[도적질을 하는것도 저렇게 부지런하여야 하는데 우리는 이게 무어야, 빨리 나가서 배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세]하고 친구가 서두른다 [그러니까 初年生盜賊이지] 하고 쑥스러운 대 삐구를 하면서 기진맥진한 머리를 쉬일 곳을 찾아서 친구의 뒤를 따라서 걸어나왓다. 우리의 잔등이에는 [未熟한 盜賊]이라는 글자가 써 있었을 것이다.
☞호랑이를 타고 가는 형세.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도중 내릴 수 없는 것처럼 그만 두거나 물릴 수 없는 상태./ 내친 걸음 [원] 기수지세(騎獸之勢). [동] 기호난하(騎虎難下).
[출전]『수서 隨書』〈獨孤皇后傳〉 [내용]남북조(南北朝) 시대 말엽인 581년, 북조 최후의 왕조인 북주(北周)의 선제(宣帝)가 죽자, 재상 양견(楊堅)은 즉시 입궐하여 국사를 총괄했다.
외척이지만 한족(漢族)이었던 그는 일찍이 오랑캐인 선비족(鮮卑族)에게 빼앗긴 이 땅에 한족의 천하를 회복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참에 선제가 죽은 것이다.
양견이 궁중에서 모반을 꾀하고 있을 때 이미 양견의 뜻을 알고 있는 아내 독고(獨孤) 부인으로부터 전간(傳簡)이 왔다."'맹수를 타고 달리는 기세이므로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일입니다[騎獸之勢 不得下].'만약 도중에서 내리면 잡혀 먹히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호랑이와 끝까지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디 목적을 달성하시오소서."이에 용기를 얻은 양견은 선제의 뒤를 이어 즉위한 나이 어린 정제(靜帝)를 폐하고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라 문제(文帝)라 일컫고 국호를 수(隋)라고 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589년, 문제는 남조(南朝) 최후의 왕조인 진(陳:557∼589)나라마저 멸하고 마침내 천하를 통일했다.
[원문]當周宣帝崩 高祖入居禁中 總百揆 后使人謂高祖曰 大事已然 騎虎之勢 不得不勉之.
[예문] ▷ 10언더파 206타를 친 데이비드 듀발과 토마스 비욘(덴마크) 등 2위 그룹과는 무려 6타차의 기호지세. 아직 마지막 4라운드 18홀을 남겨두고 있기는 하지만, 우즈는 지난 20차례의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한 전례가 단 두차례에 불과해, 큰 이변이 없는 한 그의 우승은 확정적이다. <인터넷 한겨레>
▷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 중동지역의 군사력을 철수시킨다면 결과적으로 이란에게만 좋을 일을 시켜준 꼴(이란의 숙적들을 모두 제거한 다음 물러나므로)이 되고 말 것이라는 점에서 손을 뗄 수도 없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기호지세(騎虎之勢), 호랑이 등에서 내리자니 호랑이에게 잡혀먹을 것이 두려워 내릴 수도 없는 형국이다.<2006 프레시안>
[출전]『사기,』 呂不韋列傳 [내용]전국(戰國)시대 말 韓나라의 대상(大商)「여불위(呂不韋)가 한단으로 장사차 갔다가 그를 보고 가련타 여기며 말하기를 이는 좋은 재물이니 거두어 둘 만하다 라고 여기고 곧 가서 자초를 뵈었다. 그 후 많은 돈을 써서 안국군의 정비(正妃) 화양부인(華陽夫人)에게 환심을 샀으며 널리 인재들을 규합하여 마침내 자초를 진나라 태자로 삼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불위는 자기의 아이를 잉태한 애첩 조희(趙姬)를 자초에게 시집보내어 그 때 태어난 아이가 성장하여 진시황제(秦始皇帝)가 되니 그의 권세도 무소불위(無所不爲)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