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십계명 해설(Ten Commandments Explanation)
부제(Sub-Title) : “네 부모를 공경하라.”
성경 본문(Bible Text) : 출애굽기(Exodus) 20장 12절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 "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so that you may live long in the land the LORD your God is giving you.”
이 세상의 모든 윤리 도덕 그리고 사이비가 아닌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윤리는 부모 공경입니다. 유교의 핵심 가르침은 나라에 충성(忠誠)하는 것과 부모님께 효도(孝道)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종교에는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가르침이 필수적으로 있습니다. 그러나 유교 사상을 고집하는 사람들 중에는 기독교가 불효의 종교라는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효가 중심이 되는 종교가 아니지만 하나님을 믿는 신앙 가운데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을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오늘은 십계명의 제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묵상해 봅시다.
1.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말과 행동에 있어서 부모를 존경하며 그들의 권위를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를 의미합니다. 진정한 마음을 담아 말과 행동에 있어서 부모를 존경하고 그들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헬라어에서 공경한다는 것은 티마(Τίμα)인데 그 의미는 “존경하다.” “칭찬하다.” “귀하게 여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부모를 존경해야 하며, 부모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부모가 자녀들을 키우고 돌보았던 공로 때문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지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부모의 지위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위이기 때문입니다.
2. 왜 우리는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모를 공경해야 할 이유를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3절에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부모 공경이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6장 1절에 사도 바울은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했습니다. 즉 부모님께 순종(obey)하므로 공경(honor)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며, 옳은 일이기 때문에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반면에 부모님께 순종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는 것은 옳지 못한 일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옳은 일을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옳고 선한 일을 하도록 자기의 백성들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들을 기르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합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부모의 희생과 헌신에 응답하여 공경하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옳은 이유는 부모의 지위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위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께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의 지위를 인정하므로 공경할 때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의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자세와 행동입니다.
둘째, 부모 공경은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6장 2절 상반절에서 사도 바울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하였습니다. 즉 이 문장은 권고형이 아니라 명령형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부모를 공경해야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절대적이며 필수적인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항에 있어서 알아야 할 것은 부모 공경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사랑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기는 했지만 그에 앞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때문에 부모님을 공경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하물며 자신을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셋째, 부모 공경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약속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 2절과 3절에서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하였습니다. 부모 공경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라는 것은 십계명에서 약속이 주어진 첫 번째 계명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사람들 간에 지켜야 할 계명의 첫 부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1 계명에서 4계명이 하나님과 관계된 계명이라면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서로 지켜야 할 계명인데 사람들 간에 지켜야 할 첫 계명이 부모 공경의 계명입니다. 그래서 이 부모 공경을 약속있는 첫 계명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 공경에 주어진 약속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잘되는 것입니다. 잘된다는 것은 모든 일에 있어서 형통한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즉 모든 일에 있어서 형통하게 잘 풀려 나간다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주어지는 약속은 장수(長壽), 즉 이 땅에서 오래 살 수 있는 복입니다. 하나님은 부모 공경이 매우 중요한 계명이므로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장수의 약속까지 주셨습니다.
3. 우리는 어떻게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
첫째, 부모님께 주어진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므로 공경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부모를 통해 이 땅에서 존재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권위를 주시므로 가정의 질서가 있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둘째, 부모님께 순종하므로 공경해야 합니다. 공경한다는 것은 공경 받는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께 순종함이 없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부모님의 뜻과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셋째,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므로 공경해야 합니다. 부모 공경은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서 그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공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넷째, 부모님의 필요를 채워드리므로 공경해야 합니다. 모든 부모들에게는 여러 가지 필요, 즉 정서적 필요, 영적인 필요, 물질적인 필요, 관계적인 필요 등이 있습니다. 정서적인 필요는 부모님이 안심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영적인 필요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고 예수님을 믿도록 도와 드리는 것을 의미하며, 물질적인 필요는 육신의 삶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관계적인 필요는 피차 좋은 관계 를 맺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님을 배려하고 서로 좋은 사랑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부모님의 필요를 채워드리므로 우리들은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맺으면서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사상과 이념, 그리고 종교를 초월하여 사람들이 가진 보편적인 도덕과 윤리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부모님을 공경하므로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