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12월14일~12월15일
♧산행코스:저수령-문복대-벌재(6km)
벌재-황장산-차갓재-대미산-꼭두바위봉-마골치(만수봉 갈림)-포암산-하늘재(26km)
하늘재-탄항산-평천재-부봉-동암문-마패봉-조령3관문-깃대봉-신선암봉-조령산-이화령(19km)
♧산행거리: 약 52km
♧산행시간: 약 27시간
♧산행날씨:토요일 맑고,일요일 눈
♧동행인:대추골님 추억님 고박사님 오삼구구님 도운 아스널님
♧지원:제라드님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매서운 강추위
그래도 엄동설한이 오기 전에 위험한 구간을 서둘러 마치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이번 구간은 암릉구간도 많고 구간구간 로프도 많이 타야 합니다.
위험구간도 살짝 긴장하며 넘어야 하고요~
저수령(881m)은
고개가 높아서 머리가 저절로 숙여진다고 해서..
예천과 단양을 잇는 고개지만
차량 통행은 거의 없습니다
10시30분
큼지막한 저수령 표지석 앞에서 단사와 함께 백두대간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저수령에서 벌재까지는 급경사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죽음의 빨래판 구간으로 땀좀 빼야 합니다
빡세게 올라야
문복대(1,074m)입니다
문복대는 운봉산으로 불리기도 하며, 경북 예천군과 문경시 충북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 뻗어나간 줄기는 수리봉, 신성봉을 지나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도락산으로 이어진다
문복대 정상 뒤로 소백산 연화봉이 시야에 들어 옵니다
문복대에서 벌재까지는 급경사 내리막으로 오르막만큼 힘들게 내려옵니다
벌재에 단속이 없슴을 확인하고
벌재(625m)
벌재는 경북 문경시 동로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을 연결하는 59번 국도가 지난다. 1930년 도로가 개설된 이후 83년 동안 산맥이 단절되었다가 산림청의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사업에 따라 2013년 복원되었다.
황장산은 1984년 12월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후 비탐으로 남아있던 비밀의 산인 황장산이 31년만인 2016년5월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그러나 황장산에서 벌재구간은 여전히 일반인에게 닫혀있다
출발과 동시에 빡센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면
헬기장이 나오고
한숨 돌리고 갑니다
얼음꽃도 보이고.
벌써 암벽에 흘러내린 물이 얼어있습니다
우측으로는 도락산(965m)이 조망됩니다
도락산은 단양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쯤에 형성된 바위산으로 현재 일부가 월악산 국립공원 범위 내에 포함되어 있다. 경관이 좋고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 또한 각별하며, "길을 깨우치는 즐거움이 있는 산"에서 유래
도락산 뒤로 소백산 연화봉이 조망됩니다
직벽의 암벽이 나옵니다
로프는 없지만 홀드가 확실해 로프 없이도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반대 방향이라면 로프가 필요해보이고
안전상 로프는 준비 필수입니다
직벽의 암벽을 오르면 환상적인 암릉길이 나타납니다
감투봉
감투봉 정상은 등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고...
우회길이 나 있어 잘못하면 지나치기 쉽습니다.
감투봉에서 내려서면
암릉길이 나타납니다
칼날 같은 암릉 구간을 지나고...
여기서부터 작은차갓재 까지는 정탐구간입니다
황장산(1,077m)
황장산이란 이름은 금강송의 다른 명칭인 황장목이 많은데서 유래
궁궐을 짓거나 왕실의 관짝을 만들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황장산 정상석
예전의 밋밋한 정상석 대신 멋진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황장산은 조선 말기까지 적성산이라 불리웠으나 일제 때에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 황정산이라고 하였다가 우리 고유의 소나무 황장목이 많이 난다 하여 황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고박사님이 힘들게 지고 올라온 타핵주와 편육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만큼 좋았습니다
저멀리 월악산 영봉
조금 당겨봅니다
월악산(1,097m)은 5대 악산(설악산, 월악산, 치악산, 주왕산, 월출산)에 속하며, 한국의 마테호른으로 불리우는 영봉 정상에 서면 충주호 물결을 시야 가득히 관망할 수 있고 사방으로 펼쳐진 장엄한 산맥의 파노라마를 가슴 가득히 품을 수 있는 명산
멧등바위를 지나는 하늘길
멧등바위 하늘길이 계속 됩니다.
예전엔 로프타던 직벽의 암릉구간이 목재계단으로
깔끔하게 단장되었습니다
작은차갓재
작은 차갓재에서 마골치까지는 비탐구간입니다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 (첫번째)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은 두개가 있는데 여기에 하나 그리고 조금 더 가면 두번째 중간지점 표지석이 나옵니다
백두대간이 용트림하며 힘차게 뻗어가는 이곳은 일천육백여 리 대간길 중간에 자리한 지점이다
백두대간 중간지점 표지석 (두번째)
등곡지맥 분기점 지나면....
대미산(1,115m)이 나옵니다
대미산은 경북 문경과 충북 제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산세가 검푸른 눈썹을 닮았다는 뜻
퇴계 이황 선생이 현재의 대미산으로 개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대미산은 운달지맥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마골치(942m)
비탐 구간이 끝나고 정탐구간입니다
포암산을 향해 갑니다
포암산(962m)
포암산은 충북 충주 미륵리와 경북 문경 관음리를 잇는 옛 고개인 하늘재 북쪽 능선상에 서 있는 수려한 암봉이다.
옛날부터 이 산을 베바우산이라고 불렀는데 문경 관음리에서 바라본 포함산 중턱 넓적한 바위의 전경이 마치 큰 베를 펼쳐 놓은 듯하다 하여 마골산 혹은, 계립산이라는 기록도 보이나 현재는 베바우산의 한자말인 포암산으로 불리고 있다.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등과 함께 조령 5악으로 손꼽히며, 월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된다.
새로이 만들어진 정상석뒤에 예전의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포암산을 지나면서 부터 예보에도 없던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하늘재(555m)
하늘재는 문경시와 충주시를 잇는 고개
하늘재는 신라 시대 아달라왕 때인 156년에 열렸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영토 다툼을 벌일 때 아달라왕은 북쪽으로 영토를 넓히기 위해 하늘재를 개척했다.이 길은 인근 죽령보다 2년 앞서 열렸다. 영남에서 충청도, 경기도로 가기 위해 제일 많이 이용됐던 이 길은 조선 태종 14년(1414) 문경 새재길이 새로 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든든하게 지원을 받고...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다시금 길을 나섭니다
모래로 이루어진 모래산
트랭글에서 뱃지까지 주네요ㅎ
탄항산에 도착합니다
탄항산의 탄항(炭項)은 아마도 변방·국경 등을 지킨다는 의미
평천재 지나고...
마패봉(927m)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을 때 조령 제3관문에서 쉬었을 때 마패를 관문 위의 봉우리에 걸어놓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도에는 마역봉으로 되어 있으나 현지에서는 마패봉으로 불린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마패까지 걸어 놓고 쉬었을지
암행어사 박문수의 마음이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본격적으로 로프구간이 나옵니다
조령3관문입니다
조령(650m)
조령은 다른 이름으로 새재라고도 불리는데,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어 쉬어 가는 험하고 높은 고개
임진왜란때 희양산 조령산 주흘산이 빛어낸 전략상의 요충지인 이곳 조령을 버리고
충주 탄금대에 배수진을 치다 전멸한 신립장군...
무능한 선조..
그 후로 100년이나 지나 임진왜란때 고니시 유키나와의 진출로였던 조령 1,2,3관문에 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조령3관문 휴게소가 벌써 문을 열었네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수 없죠ㅎ
부봉과 주흘산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위험구간은 깔끔하게 계단으로...
여전히 로프구간이 진행을 더디게 합니다
바위 틈에 살아난 명품 소나무
본격적으로 밧줄구간이 시작됩니다
살얼음판이 되어버린 바위를 조심스럽게 통과합니다
직벽을 내려옵니다.
바위가 얼어 있지만 조심스럽게 통과합니다
그야말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바위 암릉을 오르면 또다른 풍광이 펼쳐지고..
그림같은 풍광이 이어집니다
와...여전히 감동의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그야말로멋진 풍광입니다...
칼날같은 능선과 바위길의 연속입니다
올라서면 아름다운 풍광에 발길이 멈추게 됩니다
명품 소나무
그냥 지나칠수 없죠ㅎ
신선암봉 오르는 길이 나무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하늘재에서 이화령구간에 로프잡는곳이 65곳 정도되고 신선암봉에서 조령산 구간에만 55곳정도 되었던
백두대간 최악의 난코스 구간도 이젠 옛말이 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의 백미라고 하던 구간
힘들지만 그렇기에 짜릿했던
신선암봉 내려서는 길에 악명? 높은 밧줄구간이 딱...계단이 설치되어 있네요ㅎ
신선암봉입니다
신선이 놀다 갔다는 신선암봉
신선이 놀다 갓다는 이름 그대로 놀고먹고 신선놀음을 해 보고 싶지만
살을 애이는 칼날 같은 바람에 후다닥 내려 섭니다
돼지바위가 있는 슬랩구간을 통과하고..
날아가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에 올라섭니다
조령산 정상석
조령산 정상에 있는 지현옥 추모비
한국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올았고 안나푸르나의 품에 안겨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산악인
청주 서원대 산악부 시절 지현옥이 가장 좋아 했다는 이곳 조령산에
후배들이 추모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조령산 약수
이화령(648m)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서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사이에 있는 고개
조령산(1,017m)과 갈미봉(783m) 사이에 있습니다
예로부터 조령(642m)이 중부지방과 영남 지방을 잇는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었지만
일제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을 말살하기 위하여 조령 바로 밑에 이화령 고개를 만들었다.
현재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을 연결하는 3번 국도가 지난다
이번구간은 암릉구간과 비탐구간에 예보도 없던 많은 눈이 내려서 몹시 힘이 들었던 구간이었지만
그래도 아무탈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거 같습니다ㅎ
허기와 강추위 속 러셀과 암벽 로프 구간 정말 어마 무시한 계단....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수고 하셧습니다
첫댓글 지기님의 위험구간 안전유의 하라던말이 새삼느껴지는 길이었던 눈길암릉에 계단은왜그리 많던지 ㅎㅎ
다음구간도 만만치않다고하니 두려움이살짝 ㅋ
그래도 3관문 탁주에 산채전은 엄지척이었다는ㅋㅋ
눈보라속에서 언제그리 많은사진을 남기셨는지
역시는역시 이십니다
잘 준비해서 다음구간 대비 하겠습니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몸과 다리는 고생하셨지만 눈은 호강하셨네요~찐한 산행추억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어느해 언 밧줄 잡고 개고생..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역대급으로 거친 자연과 한판 붙은 산행이었습니다.
황장산에서의 국민의 염원을 담은 탄핵주 칼칼한 술넘김이 생각납니다
건강하게 복귀한 게 다행일만큼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모두 Happy New Year입니다.
만만찮은 황정산 오름길과 탄핵주~
반복되는 오름과 추위로 힘들었던 지맥분기점 대미산~
당이 떨어져 사탕하나 물어야 했던 마패봉~
조령산 5Km라는 이정표를 보고 웃었는데
신성봉까지 암릉과 계단으로 시간이 지체되는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20시간 소요 예상이라
여유로운 산행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과 다른 코스와 진행 속도로 고생한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론 초심처럼
산행 준비 단계부터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가 필요함을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올만에 개고생한 느낌이라
상대적으로 뿌듯함도 두 배였습니다.
이번 겨울 산행은 왠지 불길하게 힘듬이 예상됩니다.
다들 단디 준비하시길요~ㅎㅎㅎ
암능구간 눈길에 수고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