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쯤인가 봅니다.
새로 나는 잎이 올라오는 것이 시원찮아
유기질 비료를 구입하여
동료에게 소나무에 뿌리라고 하였습니다.
한 소나무당 한 숟갈 정도로....
그 후 소나무를 보니 새 순은 올라오느데 작년의 입은 붉게 타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니 6월 경에는 소나무는 푸르게 자랐습니다...
올 4월 근무지를 옮겨
이 곳의 소나무도 새 싹이 올라오는 것이 시원찮게 보여
지난 4월 23일 작년처럼 유기질 비료를 구압하여
동료에게 소나무 밑에 뿌리하고 하였습니다.
한 소나무당 한 숟갈 정도로....
그런 후 6월 초에 소나무를 보니 일부 소나무의 묵은 잎이 붉게 타고 있었습니다.
왜 그렇치?
가뭄살을 타나?
그러다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소나무 밑에 유기질 비료를 뿌린 직원과 소나무가 붉은 것이 좀 이상하지 않나 하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러니 그 동료는 내가 이야기 한 양보다 많은 양의 비료를 뿌렸다 합니다....
소나무의 잎이 붉게 탄 그 원인이 나왔습니다...
한 숟갈정도로 뿌린 것이 아니라 한 줌정도로 뿌렸다 합니다....
유기질 비료가 든 포대에 적힌 설명서를 참고하여....
제가 이 유기질 비료를 맨처음 수련에 사용해 보라고 주면서
수련분 당 1주일에 한 번 간격으로 차숟갈로 한 숟갈 정도 넣어 주면 꽃이 잘 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름 90정도의 수련분에 차숟갈로 한 숟갈이면 너무 적은 것같아...
시키는대로 하지 않고 차숟갈이 아닌 일반 밥숟갈로 한 숟갈씩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개화가 잘 되었습니다.
내가 내 생각만으로 정량의 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듯이
우리 동료들도 자신만의 생각과 비료포대에 적인 설명서를 참고하여 그 양을 늘여서 사용하여....
과다한 시비를 하였던 것입니다....
좋은 약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과감하여 사용해야 효과를 보듯이
시비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좋은 약, 좋은 비료를 많이 주면 효과가 빠르고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견이야 말로
오히려 약을 먹지 아니 함만 못 하고, 시비를 하지 아니 함만 못 하다는 깨달음을 갖게 했습니다.
해 마다 시비를 했던 소나무와 몇 년을 시비없이 지내다 처음으로 시비를 하는 소나무의 시비양은 달라야 하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시비하는 것보다는 적은 양으로 자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같은 종류의 소나무 일지라도 그가 자라는 토양의 상황, 건강상태에 따라 시비의 양도 조절하는 것이 올바른 시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간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만드네요
나름~ 한수배우고 갑니다^^
저희 정원에도 소나무가 있습니다. 좋은 자료 감사히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