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인테리어식물의 공기정화 걱정 끝
도시의 공기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미국 환경부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요인 중에 하나가 실내공기라고 규정했다. 현대인은 하루 일과 중에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20~30kg 정도의 공기를 마신다. 실내공기가 실외공기보다 현대인의 건강에 더 위협적이다. 원예식물은 공기정화 능력에 뛰어나며, 특히 실내공기의 정화는 원예적 접근과 효과 확인이 가능한 분야이다.
실내 공기의 오염
도시공기의 가장 큰 오염원은 공장, 자동차, 난방기 등이다.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은 주택이나 빌딩의 실내공기를 오염시켜, 대부분의 일상을 실내에서 보내는 도시인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도시의 실내공기를 분석해 보면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BTX(benzene, toluene, xylene) 등의 300~400여 가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주된 오염물질이다. 그 외에도 이산화탄소(Co2), 일산화탄소(Co), 미세먼지 등도 주요 오염물질이다. 실외 오염물질은 아황산가스(So2), 오존(O3), 질소산화물(NOx) 및 분진과 같은 입자상 물질 등이 있다. 특히 실내공기 중에 포름알데히드나 VOC 등은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새집증후군은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성 천식과 비염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우리나라에서 새집의 경우 대부분 건강 기준치보다 실내 오염물질이 높게 나타나 신축공동 주택에 대한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2005년 말에 제정, 시행되고 있다. 규제 대상 오염물질은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부유세균으로 이들은 모두 식물에 의해 제거가 가능하다.
식물의 실내 공기정화 원리
식물에 의한 공기정화 원리는 첫째, 잎과 근권부 미생물의 흡수에 의한 오염물질 제거이다. 잎에 흡수된 일부 오염물질은 광합성의 대사산물로 이용되어 제거되고, 화분 토양 내로 흡수된 오염물질은 근권부 미생물에 의해 제거된다. 둘째는 음이온, 향, 산소, 수분 등의 다양한 식물 방출물질에 의해 실내 환경이 쾌적하게 되는 것이다. 잎에 광량을 높이면 광합성 속도가 증가해 제거능력이 높아지고, 화분에 실내 오염물질을 자주 처리할수록 근권부에 관련 미생물이 증가하여 제거능력이 우수해 진다.
식물 흡수에 의한 실내 공기정화
포름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는 각종 건축자재나 가구류의 방부제나 접착제 등에서 많이 발생하며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실내식물에 의한 포름알데히드 제거는 기공을 통해 흡수되어 포름산으로 전환되고, 포름산은 다시 이산화탄소로 전환되어 광합성 과정인 캘빈 사이클을 통해 당, 유기산, 아미산 등으로 전환되며 무독화 된다. 결국 흡수된 포름알데히드의(HCHO)의 탄소(C)는 이산화탄소(Co2)처럼 대사산물로 이용됨으로써 제거된다. 또한 근권부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이용돼 제거된다. 원예식물 92종에 대해 5그룹으로 분류해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시간당 제거 효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양치류의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율이 가장 우수했고 그 다음이 허브류였다. 또한 목본성과 초본성 관엽식물, 자생식물 및 난의 포름알데히드 제거효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원예식물 92종 중에 고비, 부처손, 넉줄고사리의 포름알데히드 제거효율이 가장 우수했다. 그리고 자생식물에서는 남천, 황칠나무, 백량금, 월계수, 마삭줄의 제거 효율이 우수했다. 목본성 관엽식물 중에는 구아바, 관음죽, 멕시코소철, 디지고데카, 인도고무나무 등이, 초본성 관엽식물 중에는 접란, 디펜바키아, 틸란드시아, 안스리움, 싱고니움 등의 제거효율이 우수했다. 또한 허브식물 중에서는 라벤더, 제라니움, 로즈마리 그리고 난류에서는 나도풍란, 덴파레, 호접란의 제거 효율이 우수했다.
휘발성유기화합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은 실온에서 액체로 휘발하기 쉬우며 피부에 잘 흡수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건축재료, 세탁용제, 가구류, 카펫접착제, 페인트 등에서 주로 방출되며,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이 대표적인 물질로 실내에서 300~400종류가 검출된다. 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은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럼 등이 있다.
일산화탄소
일산화탄소는 요리할 때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사무공간보다는 일반 가정에 많은 무색, 무취의 기체이다. 호흡기관에 들어가 적혈구의 산소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두통, 구토,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한다. 스킨답서스 등이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이다.
원예특작과학원 김광진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