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주제
「시간이 닳은 자리」
이번 작품은 대학 캠퍼스 안, 밖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어 닳고 낡아진 사물들을 주제로 한다. 사람들은 매일 같은 공간을 오가지만, 계단 모서리가 얼마나 닳았는지, 난간이 얼마나 손때가 탔는지는 의식하지 못한다.
평소 자주 듣는 하현상의 [시간과 흔적] 노래와 1공학관 E211 강의실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유채화 꽃들 사이에 녹슬고 버려진 차량 2대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촬영에서는 그 무심코 지나쳤던 흔적들에 시선을 고정하여, 시간이 사물 위에 새겨놓은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페인트가 벗겨진 벽, 모서리가 둥글게 닳은 계단, 긁힌 자국이 가득한 책상, 해진 의자 등 캠퍼스 곳곳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들을 통해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수많은 순간들'을 표현하는 것이 이번 작품의 핵심이다.
촬영 의도
우리는 매일 같은 건물을 드나들고 같은 의자에 앉지만, 그 공간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버텨왔는지는 잘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작품에서는 익숙한 캠퍼스 공간을 낯선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며, 사물의 표면에 새겨진 시간의 두께를 발견하고자 한다.
특히 질감과 빛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닳고 낡은 표면이 단순한 훼손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흔적으로 읽히도록 표현할 예정이다. 관람자가 사진을 보며 "여기 정말 많은 사람이 지나갔겠다", "나도 이걸 스쳐갔겠구나"라는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촬영 장소
강의실 내부 책상 및 의자
건물 계단 및 난간
복도 벽면과 바닥
이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나,
이 외에도 오랜 사용으로 인해 마모되거나 손때가 배어 있는 사물과 공간들을 중심으로 촬영할 계획이다.
촬영 장비
Camera : Sony A7C
Lens : Tamron 28-200mm F2.8-5.6 Di III RXD
광각부터 망원까지 다양한 화각을 활용하여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사물의 세밀한 질감을 모두 표현할 예정이다. Sony A7C의 풀프레임 센서를 통해 실내 저조도 환경에서도 노이즈 없이 자연스러운 색감과 분위기를 구현한다.
촬영 방법 및 표현 기법
① 질감 중심의 클로즈업 촬영
닳고 벗겨진 표면을 가까이 촬영하여 시간의 축적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② 사광 및 저각도 빛 활용
빛을 비스듬히 받아 표면의 굴곡과 흔적이 입체적으로 드러나도록 연출한다.
③ 광각과 망원의 대비
광각으로 공간 안에서 사물의 위치와 맥락을 담고, 망원으로 질감과 세부를 압축하여 표현한다.
④ 절제된 색감 표현
채도를 낮추고 명암 대비를 강조하여 시간의 무게감과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필요시 모노크롬(흑백)으로 촬영한다.
마무리
이번 작품을 통해 매일 지나치던 공간 안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시간의 흔적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포착하고자 한다. 화려하거나 특별한 피사체가 아닌, 오히려 낡고 닳은 것들에서 감정과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자극적이고 화려한 사진만 찾던 나에게 매우 큰 도전이 될 것이다.
관람자가 작품을 보며 자신이 매일 스쳐온 공간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