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편. 반탄선 103계, 오카야마로 가는 히카리.
히메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날은 상당히 더워서 움직이기가 귀찮을 정도이지만....
신칸센 승강장으로 올라가기 전에 잠깐 지상에 있는 다른 승강장에 얼굴을 내밉니다. 철도에 관심없는 친구는 그냥 그늘진 안쪽에......

[ P 139. 여기는 31, 32번 홈입니다. 바로 반탄선의 전용 승강장이죠.]
31번 32번 홈은 반탄선의 출발, 도착 홈입니다. 열차는 평균 1시간에 2편 꼴로 운행하며 전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철화 구간인 데라마에까지만 갑니다. 13시 54분 출발 열차는 데라마에에서 와다야마행 열차와 접속되는 열차죠. 보통열차로 반탄선을 달리고 싶으시면 가급적 저 연결표시가 있는 열차를 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귀찮으시다면, 13시 17분에 있는 특급 하마카제를 타시면 되죠. 특급 하마카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키하 181계 정규 운용 특급이며 또한 유일하게 반탄선 전 구간을 달리는 열차입니다. 이 특급 하마카제는 지난 여행때, 오사카에서 돗토리까지 타 보았으므로 이번에는 패스합니다.

[ P 140. 반탄선의 103계 3500번대입니다.]
반탄선 전철화 구간을 주름잡고 있는 것은 바로 이 103계 3500번대입니다. 103계를 2량 단편성화 시켜 투입한 것인데요 원맨운전도 가능하게 바꿔 놓았습니다. 이 반탄선 103-3500과 가코가와선의 103-3550은 JR서일본의 아껴쓰기 정책(!!!)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생각할 수 있겠죠?
(뭐....원체 차 안바꾸기로 이름난 서일본인지라....그나마 가코가와선에는 신형 125계라도 있지만....)


[ P 141-142. 차량번호는 쿠모하 103-3501. 나름 1호차입니다. 그리고 확실한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한 서일본의 배려. 너 어디 다른데 가지 마라!!!!]
사실 지난 번부터 이 반탄선 완주가 하나의 목표였습니다만, 데라마에 이후 열차 운행이 원체 뜸한데다가 다른 일정 속에 포함시키려다 보니 도저히 돌아올 방법이 막막하여 아직까지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여행 중에 잠깐 후쿠자키까지만 들어갔다 나왔죠.(나올 때는 특급 하마카제로....ㅎㅎㅎ)

[ P 143. 반탄선 승강장의 폴싸인입니다. 다음 역은 쿄구치.]
이제 반탄선을 뒤로 하고 오카야마로 넘어가기 위해 신칸센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 P 144. 신칸센 개찰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저는 어떤 열차를 탈까요? "오카야마"로 간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 P 145. 신칸센 히메지역 폴싸인입니다. 역시 서일본 스따~일로~.]
아시는 것처럼 히메지역의 신칸센 승강장은 4선 2면으로 양 측선에 정차열차가 위치하며 가운데에는 통과선이 있습니다. 전부 직선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춘다면" 통과하는 노조미의 멋진 자태를 촬영하는 것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 P 146. 건너편에는 신오사카로 가는 히카리 레일스타 468호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 멀리서 보니 또 다른 멋이 있군요.]
곧이어 도착 안내방송과 함께 제가 탈 열차가 도착합니다.

[ P 147. 제가 탈 열차입니다. 어라? 300계?]
그렇습니다. 제가 타는 열차는 오카야마까지 가는 300계 히카리 367호입니다. 물론....이 열차는 나고야부터는 각역정차이기 때문에 히카리라고 끝까지 불러주기는 참으로 미안하죠....
뭐 재래선에 있는 구간쾌속에 준하여.....구간 히카리 정도라고 할까요?
(이건 히카리도 아니고 고다마도 아니여~~~~)
오카야마까지는 달랑~ 두 정거장만 갑니다만, 16량 히카리를 탄 이상 벗겨먹을 만큼 벗겨 먹어야겠죠.
당연히 그린샤 지정석을 발권받았습니다.(아무것도 주는 건 없지만.....)

[ P 148. 300계 그린샤 실내입니다. 완전히 전세열차입니다.ㅎㅎㅎ]

[ P 149. 한 줄로 안내가 흐릅니다. 읽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제가 탄 히카리 367호는 히메지역에 13시 15분에 도착하지만 출발은 13시 20분입니다. 그 사이에 노조미가 한 편 통과합니다.
휭~하니 노조미가 통과한 직후~~

[ P 150. 어느새 레일스타는 출발하고 그 자리에 고다마 642호가 들어와 있습니다. 신오사카까지 가며, 0계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0계......]

[ P 151. 히메지 주변은 그나마 주변 풍경을 보기가 수월합니다.]

[ P 152. 곧 종점 오카야마에 도착합니다.]
달랑 27분의 여행을 끝내고 열차는 종착역인 오카야마에 도착합니다.
바깥 날씨를 생각하니~ 내리기가 싫어지네요.ㅎㅎㅎ


[ P 153-154. 제가 탄 열차는 326-439, 1996년 히타치에서 제조하였습니다. 아래는 2+3의 보통차. 남은 승객은 얼마 없습니다.]

[ P 155. 오카야마역의 폴싸인입니다.]
오카야마에 도착은 하였지만....원래 일정이었던 선라이즈가 싸그리 만석이었던 관계로 급거 오카야마 숙박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직 환한 대낮인데.....
일단은 숙소로 가서 짐을 내려두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 P 156. 오카야마역도 이제 완전히 변신했습니다. 꺠끗한 모습~]


[ P 157-158. 오카야마역의 외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뻔한 시간때우기 - 쾌속 마린라이너(1) 이 이어집니다.
첫댓글 전 반탄선을 보통 열차로 완주해 보았습니다. 그것도 초만원 열차로 말이죠... 물론 하고 싶어서 했던 완주가 아니었습니다ㅠㅠ(이벤트 급행 아마루베 예약이 불발로 돌아가는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