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병 치료약
-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미국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뉴욕대학의 신경학자 클라우디오 소토 박사는 29일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단백질 단편 (斷片) 인 펩타이드로
합성된 물질을 실험실쥐에 주입한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돼 뇌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알려진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산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 소토 박사는 이 신물질에 사용된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알려진 5개의
구성요소로 만들어졌다고 밝히고 이 신물질을 금세기안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실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중앙.98/06/30 -
* 치매 - 李 相 澤(안양병원장)
- 나이가 들면 가장 두려운 질병이 뇌졸중(腦卒中=중풍)과 치매(痴
=노망)라고 한다. 뇌졸중보다 더욱 두려운 것이 치매라고도 한다.
치매란 한 마디로 지적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상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뭘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한 것도 곧 잊어 버린다. 자기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오늘이 몇월 몇일인지, 혹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몰라보는 상태다.
- 뿐만 아니라 해괴망칙한 짓을 하거나, 환각(幻覺)에 시달리거나,
엉뚱한 망상에 사로잡히는 수도 있다. 눈앞의 기억력은 떨어지는데, 먼
옛날, 수십년전 일은 생생하게 기억하기도 한다. 금방 식사를
하고서도, 끼니를 굶었더니 시장해 죽겠다고 투정이다.
- 피해망상·관계망상·질투망상이 곧잘 나타난다.「피해망상」이란
공연히 자기가 엉뚱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여, 남을 원망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다. 「관계망상」이란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에 자기를 결부시켜 생각하는 망상이다.「질투망상」이란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서 누구를 질투한다.
- 또 한가지 중요한 특징으로「이상한 행동」을 들 수 있다. 보행에
지장이 없는 경우, 아무런 목적도 없이 상상을 넘어 설 만큼 먼 데까지
가버리는 따위다. 또한 농변(弄便)이라고 해서, 자기의 변을
만지작거려 주위를 난감하게 한다. 게다가 식사할 적에도 이것저것
마구 뒤섞어서 마치 개밥처럼 해서 먹는다.
- 야간섬망이라는 것도 있다. 낮에는 얌전하게 지내다가도 밤만 되면
흥분하여 고함을 치거나, 마구 쏘다니며 잠을 자지 않는다. 이런
증상은 치매뿐 아니라,「뇌동맥 경화증」의 경우에도 나타난다. 뇌와
상관없는 환자라도, 고령자에게서는 간혹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야간섬의 원인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는 못했으나, 환각이나 망상과
관련된 것임에는 틀림없다.
- 치매환자는 환경변화에 과민해지고, 감정조절이 어려워져서 때로는
난폭해지는 특징도 있다. 치매가 되면 대체로 낙천적이 되는데, 치매가
진행되면 성격이 변하고 인격이 붕괴되는 점이야말로 두렵다.
도덕적인 감정장해도 생겨, 수치심이 없어지기도 한다. 성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거나, 성기를 예사로 노출시킨다.
-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지구력도 저하되는데, 자기가 치매에 걸렸다는
의식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도 차츰차츰 사라져 가지만,
나중에는 허구한 날 멍하게 지내고, 혼잣말을 되풀이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리석을 치(痴), 어리석을 매(寐)자를 쓰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