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후 대만손님 네분을 모시고 모처럼 불국사 안내길에 나섰습니다.
후문을 통과하니 첫번째 만나는 불국사 재건탑주변의 단풍이 빨리오라 손짓한다.
대만손님들 좋은 소재 만난듯 탑사방을 돌면서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댄다.
이윽고 언덕길따라 구품연지 안내실로 오르는 길 낙엽이 우수수 만산홍엽은
대만분들 탄성을 지르며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즐겨한다.
대만은 아열대 지방이라 단풍없다하며 그 길을 떠날 줄 몰라하길 30분지체..
안내실 앞에 오르니 금욜인데도 경내는 관광객이 빼곡이다. 세계각국의 언어
들이 난무하는데 특이하게 태국관광객 한무리 30여명이 기념촬영하며 경내를
전세라도 낸 듯하더이다. 아마 오늘 낼이 단풍의 극치 안내당번아니라도 가면
학실히 남는 장사됩니다. 청운백운교..연화교 칠보교에 이르는 신라의 건축미
소개 그리고 경내의 단풍, 관광객의 저마다 즐김의 환호성 등이 승화작용하여
오래된 소나무 그늘아래는 따가운 햇살피하며 서로의 느낌을 공감하기 정신이
없는듯 보인다. 대만사람 그들도 불교인인데 신라의 건축미설명 중국자금성과
비교해 가면서 전하였더니 통역을 통하는 놀람과 환호는 느낌이 와 닿지는 아니
해도 이심전심으로 눈치로 잡아엮으니 동공이 열리며 눈동자가 빛나더이다.
회랑, 극락전을 거쳐 대웅전에 오르다. 아쉽지만 석가탑의 보수현장에 오르니
사진설명 잘되어있고 보수작업하는 이들의 복장 그리고 보수환경이 제눈에
들어오는데 선진화된 모습이 대한민국은 선진국대열임을 느끼게한다. 제법
어깨가 으슥이다. 대만사람들 연신 셔터눌러대며 단풍과 법당과 탑신을 함께
한 장면에 담으려하고 자신의 모습도 투영시키는 모습이 재미있다. 대웅전참배
시간 과거,현재,미래의 부처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다문제일 아난의 모습 등
해설을 놓지지아니하며 참배하는 모습이 우리와 같다. 다만 엉덩이가 하늘을
향함이 미소를 짓게 한다. 절 하는 이 발뒷꿈치 위에 엉덩이가 닿는 제대로된
절하는 모습이 옆에 보이니 대조를 이루어 지나치지 못함이다.
물론 다보탑,석가탑의 의미전달은 법화경을 인식한듯 잘알아주니 반갑기도 하
였답니다. 오늘의 노림수 무설전에 전시중인 부처님의 진신사리쪽으로 안내길이르
니 눈빛으로 통한다. 확대경앞에 지켜서서 떠날줄 모르며 전시공간주변을 맴돈다.
벽면에 붙어있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해설판이 보기에 좋다. 김교각스님
의 모습 옛날 신라의 왕자가 중국에서 성불하여 등신불된 이야기전하니 신비로워
하다. 대만사람들 사리를 친견하고 보타낙가산에 올라 관음전아래의 불국사
스카이 라인을 전하며 단풍과 합하여 점수를 물으니 당연 100점이란다. 최고로
좋은 시기에 불국사 찾음도 당신들의 크나큰 복덕이라 하니 내심 회심의 미소다.
마지막코스 범종각 어둑어둑하여 설명이 잘 아니되는데도 대만사람들의 종에대한
관심이 커서 비천상, 포뢰용, 당좌, 도들꼭지까지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아 오는길에
찍은사진을 보여주며 큰 자랑을 합디다. 단풍잎 홍수를 즐겨하며 입꼬리는 하늘로
향하고 기분은 그들과 함께 즐기니 멋진 금요일 오후가 되었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 한국의 음식 보여주려고 "옛정"한정식집을 찾아 주인장 찾으니
중국계 손님인줄 알아채고는 입식홀로 안내한다. 중국인들에게 좌식식당환경에 불편
함을 생각했었는데 다행이다. 설명을 해드리니 긍정의 신호..한상 늘어지게 차린
우리의 음식들 사진발에 담는게 우선이다. 쌈의 소쿠리가 1번, 2번이 그들과 정서가
비슷한 잡채와 호박, 야채전류가 그들의 관심사..날 것이라고는 냉수도 아니마시는
그들 마침 메밀찻물이 음료로 나와서 점수를 따고 된장담가 정갈하게 차린 콩잎먹는
시범을 보이니 밥을 싸서 먹어보고는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린다. 내친김에 상추,
배추,양배추,치커리 모듬을 한쌈으로 만들어 먹었더니 그들도 따라하며 좋아한다.
아열대지방같은 대만에는 야채에 농약을 많이 주어 생식은 사전에 없단다.
따라하며 연신 추파의 눈길을 보내면서 차린음식 하나하나에 관심을 표하며
우리의 식사초대를 좋아좋아한다. 도토리묵무침 약간 매운데도 젓가락이 바쁘
다. 그들은 숫가락이 없는 문화 오로지 쇠젓가락의 어눌한 솜씨가 재미있기도
하였다. 후식으로 수정과와 식혜를 전하며 오늘 오후의 일과는 막을 내린다.
돌아오는 차내에서 통역과 나누는 불국사이야기 감상을 큰 감사의 표현으로
전한다. 대만의 진년노차(청차를 보이차처럼 장기간 숙성한 차가 대유행)한통
선물로 받으며 그들과 작별하니 금요일오후는 이몸도 처음느낀 불국사의 가을
덩달아 만끽한다. 단풍최고의 시기 회원님들 참여해 보시라고 너스레 합니다.
11월의 가을하늘 구품연지회원된 것을 보람으로 느끼며 조봉상이 전합니다.
첫댓글 대만손님도~ 법우님도 보람된 하루를 보내셨군요... 직접 본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