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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록키 산맥을 배경으로 산악공원의 구조 대원의 활약을 그린 흥행 대작 액션 스릴러물로, SF가 아닌
산악영화에도 불구하고 특수효과를 잘 구현하여 톡톡히 덕을 본 영화다. front와 rear projection sho
t(배경 사진을 스크린의 앞이나 뒤에서 프로젝터로 비춘 뒤 그 앞에서 연기를 하여 합성하는 촬영 기법)을
제외하고도 이 영화는 100가지가 넘는 특수효과를 사용하면서도 관객들이 전혀 이러한 것들을 눈치채지 못하게
만들었다. 레니 할린은 이미 <다이 하드 2>에서 이러한 시도를 해서 할리우드의 톱감독의 위치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재미있는 사실. 이 영화의 유명한 오프닝 추락 씬에서 게이브(실베스터 스탤론)의 손에서 사라의 손이 빠져나가는
것에서 장갑에서 손이 빠져나오지 않아 여러차례 촬영이 시도됐었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은 사라(미쉘 조이너)에게
사이즈가 훨씬 큰 장갑을 끼게 하고 안쪽에는 바세린을 발라서 원하는 장면을 찍었다고 한다. 또 그 씬에서 사라의
몸에서 먼저 떨어지는 테디 베어(곰 인형)는 애초에 대본에는 없다가 촬영 직전 추가된 것인데, 이는 다음에 일어날
상황과 추락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는 생각에 추가 삽입된 장면이다. (레니 할린 감독은
그 곰을 너무 좋아해서 결국 직접 샀다고)
콜로라도가 배경이지만 촬영은 이탈리아에서 진행됐다. 미 환경보호국은 스탭들에 의해 행해질 수 있는 환경
피해를 우려해 미국 내에서의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 제작사는 정화 비용으로 상당한 기탁금을 냈다고 한다.
여기에다 또 2층 높이의 절벽 세트가 세워졌었는데, 헬리콥터 축소 모형의 폭발이 제대로 제어가 안되어 카메라
한 대와 함께 8분여 만에 세트가 불에 타 넘어졌다고.
우여곡절 끝에 수정된 장면들도 많다. 원래의 편집에서는 실베스터 스탤론이 절벽에서 절벽으로 40피트
(약 12.2미터)를 뛰어 넘는 장면이 있었는데, 시범 시사회를 통해 본 관객들이 가당치 않게 보여 코웃음을
자아내고 말았다. 결국 제작진은 그 씬은 컴퓨터그래픽을 통해 약간 짧아진 점프 장면으로 변경시켰다.
(그래서 변경 전의 이 장면은 극장 예고편에만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총에 맞아 토끼들이 죽는 장면을 보고
관객들의 거센 항의을 받자 결국 실베스터 스탤론으로 하여금 십만달러를 들여 토끼들이 달아나는 것으로 새로
찍게끔 만들었다. 또 박쥐들이 동굴 속에서 날라가는 장면은 나중에 특수효과로서 추가된 것인데, 애초에는
실제 살아있는 박쥐들을 동원했지만 실베스터 스탤론과 재닌 터너(Janine Turner)는 박쥐들과 함께 촬영하기를
꺼려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박쥐들은 콜로라도에 사는 종이 아닌 점이 옥의 티로 발견되었다. 한편, 비행기간에
이동하는 장면을 찍었던 스턴트맨은 실제로는 두 번째 비행기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편집에
의해 성공한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제작 에피소드. 론 카욱(Ron Kauk)이 실베스터 스탤론의 대역을 했다. 그는 살을 찌워야 했고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사를 하루에 다섯 번을 했는데 그러고도 트레이너는 밤중에 한번 더 먹기를 원했다고. 그는 레옹
(카이넷 역)과 재닌 터너(제시 역)의 대역도 함께 했다. / 안전 장비를 확인하기 위해 레니 할린(Renny Harlin)
감독은 자신이 직접 절벽에 케이블에 의존한 채 매달려 보기도 했다고 한다. 또 골프광인 스탤론은 등산이 자신의
손을 거칠게 만들고 골프 게임을 망치는 것을 알고 세트장에 연습을 위한 망을 설치했다고 한다. 그가 당시
사귀던 모델 출신의 여자 친구도 그의 거친 손에 불만스러워 했다고. / 뇌우가 촬영 중에 몰아쳐 다섯명의
스탭들이 쓰러졌다고 한다. 등반가 얼 위닉스(Earl Wiggins)는 세 번이나 마주쳤지만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등반가들이 지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도 스탭들은 머리 끝이 모두 서버린 서로의 모습을
찍는데 재미가 들렸다고.
옥의 티. 웬만한 등반가라면 정신이 깨어있는 상태에서는 '이중 자일'을 이용해 밧줄을 타고 그대로 내려올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헬기를 통한 구조 요청을 한 후라면 헬기가 가는 것을 알면서도 굳이 산을 오를
구조요원은 없을 것이다. 차라리 같이 타고 올라가지 않을까? / 비행기가 폭파되자 가방들에 매어져 있던
케이블이 보이지 않는다. / 추락 씬에서 비행기는 절벽에 반쯤 걸쳐서 멈춰 서지만 나중에 사람들이 내리자
그것은 땅 위에 고스란히 올려져 있다. / 헬기 추락씬에서 헬기 바닥 부분을 보면, 떨어질 때 헬기와 바닥에
떨어진 후 폭파되는 헬기가 다른 종류인 것을 볼 수 있다. / 영화에 나오는 동굴 속의 박쥐는 록키 산맥에 사는
종이 아니라고 한다. / 게이브는 무전기를 든 손을 흔들면서도 퀘일런(존 리스고우)과 무전으로 말을 한다. /
볼트를 돌에 박아 넣는 총은 있지 않다고 한다. 돌을 드릴로 뚫고 볼트를 끼워 넣게 된다고 한다. / 게이브가
절벽을 타고 올라가 첫 번째 가방을 떨어뜨리고 나쁜 놈들이 총을 쏴대서 눈사태가 날 때, 그가 끼고 있던 장갑은
다음 씬에서 보이지 않는다. / 두 제트기가 가까이 날 때, DC-9기의 조종사는 150노트로 속도를 맞추라는
소리를 듣지만 그 정도의 속도라면 실속을 하게 되어 추락하게 된다. / 게이브가 첫 번째 가방을 열고 들여다
볼 때, 바람이 불어 맨 위에 있는 지폐들을 날리면서 나머지 묶음이 그저 빈 종이임이 드러나 보인다. /
사라의 재킷 색깔이 보라색에서 그녀가 떨어질 때는 회색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