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고립
한정희
밤이, 내 이름을 기억하기 전
늘 그랬듯이 한 발 물러선다
부재가 아니라
존재의 얇아짐
차가운 유리 위에 번지는 숨처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쥐고 있던 힘을 조금 놓는다
존재와 부재 사이
그 고요한 틈에서
나는 남는다
덜 보이고
더 혼자인 채로
거의 온전한 채로
첫댓글 시인님의 詩語가 힘이 있어 보이네요(^-^
첫댓글 시인님의 詩語가 힘이 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