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2구간(마지막)
나주역 ~ 영산강하구둑 도상거리68Km 15시간
명절이라 입은 다물고 주머니 열어 용돈 던져 주고는 짐 싸서 나주로 달린다.
나주역 근처에 24시 식당이 있는지 먼저 확인 후 주차를 하고 지도를 보며 거리 체크 후 잠을 청해본다.
새벽04시 일어나 배낭메고 어제 봐 왔던 식당에 들어 간다.
선지국을 시켰는데 개밥에 파 송송썰어 넣은 비주얼?
당췌 시선이 가질 안는다. 맛도 말 할 것도 없다.
이제껏 왠만하면 먹고 돌아 댕겼는데 이건 도저히 못 먹겠고 공기밥 물 말아 마시고 나간다.
앞으로 55Km 전에는 먹거리가 없을 듯 해서
편의점에 들러 빵 두개랑 우유 하나 집어 넣고 깜깜한 새벽길을 걸어 본다.
10Km지점 쯤 풍호나루터가 있다.
이 곳 다시면 회진리 마을은 나주를 대표하는 문장가인 백호 임제의 글들이 소장된 백호문학관이 있다.
백호 임제(1549 ~1587)는 문신으로 문장과 시에 뛰어 남
백호문학관을 지나 훤히 밝힌 집이 있어 가보니 화장실이다.
누가 있는 것도 아닌데 ...
새벽에 걸으 면서 제대로 못 본 것이 있다.
미천서원. 백호문학관. 천연염색박물관이다. 아쉽지만 인터넷으로 대신 하고 뿌연 일출을
맞이 한다.
7시50분 14Km에 죽산보
나주영상테마파크
영상테마파크는 드라마 오픈세트장을 넘어 다양한 고구려의 문화를 체험 할수 있는 곳 이다.
한창 공사 중인 나주에서 무안(34Km)까지의 영산강강변도로
올 해 안으로 공사가 끝 난다 하니 영산강으로 오이소~
영산강 시
석관정에 잠시 들러 본다. 석관정은 영산강이 굽이치는 바위 언덕에 있는 정자이다.
건립 연대는 1480년에 함평 이씨 이극해가 4칸의 정자를 지어 인수정이라 하였으나 증손자 이진충이
보수하고 석관정이라 개칭 하였다.
석관정 옆으로는 고막원천이 영산강으로 흘러 들어 배가 아니고 선 더이상 마을을 벗어 나질 못 해
전쟁 때 마다 바다로 이어지는 배로 남편.아들과 임을 보내 생이별 한 곳 이다.
08시 45분 16Km지점 석관정
석관정 앞 유유히 흐르는 영산강
영산강으로 흘러 드는 고막원천
한자의 깊이가 보일 듯 한 고막원천이다.
영산강 또한 이렇다.
지나온 석관정
하늘이 맑아 강물도 맑게 보이려는 듯
모래톱에 자리 잡은 두 그루의 나무가 강의 운치를 더 한다.
동강교 가기전 기아타이거즈 2군 야구구장
동강교아래 사포나루터
배의 용도는 알수 없으나 이 곳이 배스천국이니 배스잡이용 보트?
동강교에서 본 느러지방향
동강교
산줄기는 칠성지맥 날머리
느러지마을
느러지는 모래가 쌓여 길게 늘어진 모양을 표현한 순수 우리 말이며
느러지마을은 무안군 몽탄면에 속하는데
몽탄은 견훤에 쫓기던 왕건이 꿈속에 노인이 나타나 여울물이 얕아 졌다며 빨리 탈출을 제촉
그후 꿈夢 여울灘을 써서 몽탄이라 했다.
느러지 전망대. 곡강 최부.길
표해록... 나주 출신의 선비 최부가 제주에 파견 근무중 부친상을 듣고 나주로 가던 중 배가 표류해
6개월간의 기록물이다.
강줄기따라 잘 놓여진 데크
옥룡지맥의 끝자락인 봉추마을
춥지 않은 겨울이라 밭두렁은 벌써 봄꽃이 수줍은 듯 폈다.
옥룡산과 몽탄대교
불 지르고 싶은 마음 알았을까?
1시30분 41Km지점 몽탄면 당호리
이게 왠 떡이냐!!! 캔음료 2개 뽑아 원샷
텃밭에 무우가 몇개 있길래 하나 뽑아 먹어 보는데
바람들어 푸석하고 속이 아려서 그냥 버린다.
영산강 주변에 작은 보트들이 많은데 용도를 모르겠다.
회색하늘아래 월출산이 답답해 보인다.
잡히면 고기를 낚는 것이고 못 잡으면 인생을 낚는 것이다.
한때는 수십년간 영산강을 오르내리면서 생계와 교통수단으로서 쓰임을 다한 배
이제는 명예의 전당 논두렁에 전시 되어 있다.
몽탄진등표
우리나라 역사상 내수면내에 있는 최초의 등대로서 영산강 줄기인 무안군 일로면 의신리에 설치
서남해 일원의 홍어잡이 등 각종 어선들이 영산포로 향하는 선박의 안내와 이정표 역할을 하였다.
하은적봉과 서호양수장
이제 먹거리가 있는 무영대교
나주서 걸어 왔다고 하니 김치찌개가 아닌 돼지찌개가 머슴밥 모양으로 나온다.
맛 좋고 아지매 인심은 덤이다.
무화과나무
무화과는 지중해 동부 지역이 원산지이며 위를 튼튼하게하고 장을 맑게 해 주며
소화불량,식욕부진,인후통,장염,이질 등에 좋다고 합니다.
못난이동산
시간이 모자라 주위만 훑어 보고 지나간다.
절대미남의 한마디
포기해라.
하루를 마무리 하는 자연의 시간에도 아직도 걷고 있다.
힘들지 않은 고통의 시간이다.
목포시
멀리서 부터 보이던 영산강하구둑이 이제 지척이다.
7시 52분 영산강 종료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두 발과 두 다리에 고마음을 표 한다.
하구둑 인근에 갓바위를 보고 마무리를 합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영산강 졸업 드립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드니, 벌써 두강을 마무리 하셨군요로 춥지 않아서....ㅇㅅ 老 松
홀로 걷느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추위도 많이 타면서 그래도 올 겨울은
3번째 강은 어드메가 될런지,,, 강길 무탈하게 진행하시길,,,,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ㅎㅎㅎ 꿈길같던 영산강길에 못난이 개구리들이 줄비했던것 같습니다.
홀로된다는것 참 외롭고 쓸쓸한데 그길에서 많은걸 보고 배우시는 모습 좋구요
다음강길이 섬진강인데 첫구간은 조금 지겨울듯 하지만 그다음판부터 아주 경치가 좋은 곡성 구간이라
한번 따라 붙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2대강 완주 수고 많으셨구요 3대강 무탈한 진행 바랍니다.
남도음식이 맛없다카믄 어디서 맛난걸 자실꼬...ㅎㅎㅎ
그래두 잘 챙기무가민서 댕기소^^
2강 욕보셨꾸요. 아마도 삶이 달라지는게 시나브로 느껴질것 같네요..아자자~ 추대장 파이팅 !!!
새끼호랑이가 어른이 되어가는게 확연히
보입니다.
방장님 은퇴날짜 고민해야 되겠네요.
역사공부하는 모습이 뼈대있는 안동 양반
후예답게 잘하시네요.
소중한 걸음이 더욱 돋보이는 영산강길
수고하셨는데
총각냄새 맡고 영산강처녀가 뭐라 하던가요.
혹시 안동으로 시집오면 잘 대해주이소.옹
두개강 끝냈네 날씨 엄청 추웠을건데 고생많았습니다
이제 다음 강길은 섬진강인가.. 건강 잘 챙기고
무탈하게 강길 걸으시게 추산대장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