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Drean 남성중창단 송년발표회(2011.12.17)
2011년 12월.......어지럽고 힘든 지금 이 시절.
가끔은 현재의 자리하고 있는 내 자리에서 살짝 빠져 나가고 싶다.
아무도 없는 곳에 아주 멀리 꼭꼭 숨어 버리고 싶은 생각을 종종 해본다.
나이가 들어감에 무모한 사오기가 생기다니~~간도 쾌나 크다.
공연 후 허전함과 쓸쓸함이 교차함은 왜일까?
나의 삶은 계획된 삶이 아니다. 나의 감성에 기대어 무모하게 자꾸 일을 벌인다.
어떤 때는 그런 나의 결정이 감당하기도 힘들고 어떤 때는 실수의 연발이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 하는 일 찾아 내 일 하고 싶은데로 살고 있다는게...어찌 아니 좋을손가?
어제 송년가족음악회 <사랑 Dream 남성중창단> 를 약 100 여명의 지인들이 모인 가운에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인 무대를 장식했다.
당초 계획의도는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순수 아마튜어 중창단인 우리 <사랑 Dream 남성중창단>의 발표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송년가족음악회였으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생각지도 않게 판이 더 커져버렸다.
<사랑 Dream 남성중창단> 순수 아마튜어 중창단이다.
먼저 중창단의 제일 막내 일원으로 이런 무대에 올랐다는게 아주 큰 영광이다.
일주일에 한번....회사 끝나기 무섭게 당산역 인근 교회에서 모여 연습한지 2달여 만의 공연이다.
함께 한 단원들이 꾸준히 음악활동을 하셨던 분들이라 가능했으리라 본다. 파주 디자인첼로 갤러리(파주 광탄면 소재) 조영훈 대표의 갤러리에서 열린 이번 송년가족음악회는 아주 감동적이었으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특히 내가 초대한 우리 명상모임의 서예가 소엽님의 송년회 걸게 현수막을 멋진 서예글씨로 오프닝을 해주셨고, 멀리 익산에서 한 달음에 달려와 노래 해주신 명상가수 윤세계님, 또 바쁜데도 전화 한마디에 달려 오신 요가명상 가수인 풀꽃향기님께 너무 감사하고 또 미안했다.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하는 도반님들이다.
1부 박수진 교수(미국 켄터키주 머레이 주립대학교 주임교수)의 바이올린 연주
2부 <사랑 Dream 남성중창단> 중창곡 4곡, 각자의 독창곡, 중창곡 3곡
3부 명상가수 윤세계님, 풀꽃향기님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팜플릿 (팜플릿에는 내이름을 안석상 본명으로 했다)
소엽님의 현수막 걸개 글 쓰는 장면(날씨가 이리도 추울까? 차타고 오는 동안 먹물이 얼어 녹이느라 애가 타셨다)
즉석에서 멋진 <송년가족음악회> 걸개 현수막 탄생되었다.
박수진 교수의 바이올린 연주
사랑 Dream 남성중창단
멋진 하머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집에 와 옆지가가 녹음한 핸드폰 동영상으로 들어보니 참 잘했다.<별, 카시오페아, 바위섬>
나의 독창곡 <님이 오시는지>.....연습할 때는 안했으면 좋겠다 는 마음이었는데...
모두들 꽤 잘 불렀단다. 무대 공포가 있는데.....웬걸 1절 끝나고 관중들 박수까지 유도했다.
출퇴근시간에 목소리 녹음해서 반복해서 듣고...왜 그리도 내 목소리가 싫던지(지금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곡 선정은 피아노 이민정 선생이 해주었는데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그렇다.
"이 노래는 남자가 님을 그리워 하며 불러야 한단다. 2절 <풀물에 베인 치마 끌고오는 소리...>처럼,
님을 그리며 절실한 마음이 되어 부르는 노래가 되어야 한다고....그래서 당초 2절은 생략하기로 했는데 다 부르기로 했다."
<님이 오시는지.....박문호 작사, 김규환 작곡>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녁을 지나 달빛 먼길 내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베인 치마 끌고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가. 내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메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4곡의 독창이 끝나고...한계령, 우정의 노래, 고요한밤 거룩한밤 중창
명상가수 윤세계님 (익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미리 도착하여 기다리고...또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명상가수 풀꽃향기님 (한걸음에 달려와 많이 기다리고 노래 불러준 향기님께도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출연진과 함께 (박수진 양 아버님이 앞줄 가운데 우리 중창단 단원이시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목이 쉬고 아프다.
글 올리면서도 계속 기침을 한다.
어제저녁 늦게까지 뒷풀이 하고 돌아오니 새벽 1시반
돌아오면서 뭔가 허전하고...꼭 집어 무엇인지 모를 마음 구석자리에 자리한 공허감...그리고......
조금 더 나의 마음자리를 잘 관리해야 하겠다.
12월 23일(금)에는 <사랑 Dream 남성중창단>이 초청받아 공연한다.
영등포문화원에서 주최하는 <구민과 함께하는 시낭송의 밤>에 초청
이 놈의 세상을 한번 바라본다.
어떤사람은 썩어빠진 세상이라고 노래하던데...
흐흐...
나에게 어제 하루는 살 맛나는 세상이었다.......
2011. 12. 18(일)
소반 안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