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27)이 친구들과 함께 캠핑장에서 떠들썩한 '무개념' 심야 바비큐 파티를 벌여 주위의 원성을 샀다. 장근석은 지난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팔현 캠핑장에서 일행들과 함께 새벽까지 음악을 틀어놓고 술을 마시며 소란스럽게 여흥을 즐겨 단잠을 깬 주변 캠핑족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물의를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장근석과 같은 캠핑장에 있었던 김 모씨는 19일 <더팩트>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장근석이 남녀 여럿이 섞인 일행과 함께 새벽까지 소란스럽게 얘기를 나누고 떠들썩한 파티를 즐겨 가족 단위 캠핑족들의 항의를 받았다"면서 "밤 11시면 다른 캠핑족을 배려해 소등하는 기본적인 에티켓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자동차 라이트를 켜고 음악도 계속 시끄럽게 틀어 조용한 캠핑장 분위기를 어지럽혔다"고 밝혔다.
문제는 일반인도 아닌 한류 톱스타가 캠핑장의 에티켓을 무시하고 인근 캠핑족들이 장근석을 알아본 가운데 소란을 피웠다는 점이다. 김 모씨에 따르면 장근석은 이날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일행들과 함께 캠핑장 위쪽 깊은 곳에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 흰 민소매 티셔츠와 밀리터리 디자인의 바지를 입은 그는 지인들과 야외로 나와 자유로워 보였지만 주변을 향한 경계심을 늦추진 않았다. 그러나 워낙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인이라 주위에서 금방 그를 알아 보고 사진찍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장근석으로서는 주위 캠핑족들이 자신을 알아 본 만큼 더욱 행동에 조심을 했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근석 일행은 마치 자신들이 캠핑장을 전세 낸 공간인 것처럼 거침없는 행동을 보였다. 새벽 1시를 넘긴 시각까지 바비큐 파티와 함께 술을 마시며 음악을 즐겼다. 술 기운이 오르자 말소리는 더욱 커졌고 급기야는 자고 있던 한 캠핑족이 나와 "제발 그만 좀 자라"고 항의를 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일행들은 음악을 끄고 자리를 수습했지만 가족과 함께 온 캠핑족들의 단잠은 깨진 상태였다.
장근석 일행의 캠핑장 소란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자정을 넘긴 시각에 장근석 일행 가운데 한 명은 장근석 소유의 차량 헤드라이트를 다른 캠핑족 텐트들을 향해 켜놔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했다. 가족들과 함께 산 속 힐링에 나선 캠핑족들은 계속되는 장근석 일행의 무개념 행동에 대해 두 차례나 주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되지 않자 곳곳에서 불만 섞인 원성을 터뜨렸다. 또 일행 가운데 몇몇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내 집인 양 캠핑장을 돌아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 모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캠핑족 대부분은 장근석이 캠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 아주머니는 장근석에게 사진 찍기를 요청했지만 사생활이라 찍지 못한다고 해 돌아오기도 했다"며 "장근석 역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걸 알았을 텐데 왜 유명인으로서 그렇게 조심스럽지 못한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힐링 캠핑이었는데 장근석 일행 때문에 망쳤다. 한류 스타로서 호감이 있었는데 이번 행동에 대해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근석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장근석이 친구들과 여름 휴가 겸 캠핑을 갔다. 오랜만에 함께한 친구들과 즐거운 분위기에 흥이 올라 주변을 소란스럽게 한 것이 사실이다"고 인정하면서 "당시 주위 사람들에게 항의를 받고 즉시 사과했으나 유명인으로서 미리 조심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선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