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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 기도성취 발원문
수능시험일이 다가왔다. 해마다 징크스처럼 이때만 되면 날이 춥더니 올해도 쌀쌀해진다. 그게 11월이던, 12월이던 상관없는것 같다. 신문에도 수능 100일전에는 어김없이 큰 법당에서 수능을 위한 기도법회 장면을 내보내기도 한다.
요즘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법회현장에서 어떤 어머니가 질문을 했다. 우리아들이 공부를 잘 하게 되고, 남편이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되기위해서는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아마 우리들의 갖고 있는 보편적인 심리일 것이다. 이것이 욕심인줄은 알지만 누구하나 욕할 사람은 없을게다. 곳곳에서 웃는 소리도 들렸지만 질문하신 분은 내내 진지했다.
법륜스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아이는 지금 이대로 잘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성적은 더 필요한 친구들에게 주십시오. 그리고 경제불황으로 더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우리 남편은 건강해서 감사합니다. 돈을 많이 벌게 할 일이 있으면 그 사람좀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해보세요. 100%소원성취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만약에 어쩌다가 실수로 소원성취안돼도 괜찮은 기도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웃었다. 쉽지만 쉽지 않은 대답이다.
어찌보면 장난스럽기까지 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지만 되돌아보면 아이때문에, 남편때문에 불안해하고 더 욕심내면서 관계가 안좋아질 수 있는 것을 경계하면서 오히려 마음을 편안히 가짐으로 아이에게 공부잘 할 수 있는 토대와 배경을 만들어 줄 수 있고, 남편의 사업도 마찬가지다. 아내가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될 것이 안되고, 안될것이 되는게 아니기때문이라는 말씀이다. 지금 이자리에서 모두가 편한 마음으로 모든 일에 임할때 성공할 확률이 높고, 만약에 성공하지 않더라도 불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깊이 새겨볼 일이다.
수능시험때문에 노심초사하는 부모님들이 많을게다. 아마도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보다 더 부모님들이 가슴졸이는 사람들이 많다. 아주 오래전 수능이전의 대학입학시험에서 떨어졌을때 정작 내자신에 대한 염려보다 걱정하실 부모님들이 먼저 떠 올랐던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의 수험생들을 편안하게 해주소서~ 부모님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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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 스크랩해가옵니다. 수능엄마들을 위하여~^^*
푸하하하..세상에... 정말이지 반전이 있다니까, 우리 스님은^^ 수능 보는 아들을 둔 엄마도 아닌 제 마음의 짐이 내려놓아지는 이 기분은... 뭘까요???? 제 마음에도 바라는 게 많았나 봐요. 글 옮겨주셔서 제가 읽을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동동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