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간과 십이지
사주추명학에서는 사람의 생년, 생월, 생일 및 생시의 간지가 상호작용하여
그 운명을 좌우한다고 본다 각 생년, 월, 일, 시는 간지 두 자로 되어 있으므로
총8자가 된다 사람의 운명을 사주 팔자라고 하는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사주추명학에 있어서는
년의 간지를 년주
달의 간지를 월주
날의 간지를 일주
시의 간지를 시주라 한다
년, 월, 일, 시등 사주의 간지를 정하는 법을 알기 전에 사주팔자를 구성하고
있는 간지가 뭣인가 알아보자
간지를 사용하기에 이른 기원 및 그 근거에 대하여 사학의 태종되는
연해자평에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중국의 황제 때에 천우가 나와 세상을 어지럽게 함에 황제께서 심히 백성의
고생을 걱정하여 마침내 천우와 탁녹의 들에서 싸와 이를 처죽이다 그러나
유혈이 백리에 뻗쳐 이것을 다스리기 어려움에 황제는 목욕재계하고 하늘에
비니 하늘이 이를 가상히 여겨 십간, 십이지를 나리시다 황제는 십간을 원으로
포하여 천형을 상징하고 십이지를 방으로 포하여 지형을 상징하고 그 빛을
합하여 직문에 명하여 이를 널리 퍼지게 하니 그 후는 잘 다스려지도다
후일 대요씨가 나와 세상 일을 걱정하여 가로대 '아! 황제가 성인으로서도
오히려 악살들을 능히 다스리지 못하였거늘 후세에
재해를 장차 어찌하리오' 라고 탄식하여 마침내 십간, 십이지를 합하여
육십갑자를 배성하도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것을 우리 현대인들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은 못되나, 어쨌든 천지간 대우주의 자연율을 푸는 기호로써
사용하고자 만든 것 같다
십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십종이오,
십이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십이종이다
자세한 설명은 뒤로 미루고 우선 십간, 십이지의 음양과 그것이 속하는 오행을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목 화 토 금 수)
간
양: 갑 병 무 경 임
음: 을 정 기 신 계
지
양: 인 오 진술 신 자
음: 묘 사 축미 유 해
그리고 이와 같은 양간과 양지, 음간과 음지를 순차로 각각 조합하면 소위
육십갑자가 된다 육십갑자는 다음과 같다
(육십갑자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간과 지의 결합에 있어서 양간과 음지, 음간과 양지는 결합되는 일이 없다
예컨대 갑축이나 을인의 결합은 될 수 없다 고로 간지의 결합은 위의 표대로
육십종에 한한다
따라서 여하한 사람의 생년월일시도 이 육십종의 어느 것에 해당한다 또 이
육십종도 갑자, 을축...의 순서대로...임술, 계해에 이른다
사주추명학이란 결국 사주에 있어서의 이 간지의 결합에 의한 변화의 궁리다
2. 생년의 간지를 정하는 법
간지가 뭣인지 안 다음은, 생년월일시의 간지를 어떻게 정하는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보통 만세력에 의하여 정하는데, 독자는 만세력을 준비하여
참조하여 주기 바란다
사주의 간지를 정하는데 있어서 우선 년의 간지부터 정하는 것이 순서이다
년의 간지는 정하기 가장 용이한데, 년의 간지는 금년의 간지로부터 생년에
이르기까지 육십간지를 거꾸로 더듬어 가면 된다
예컨대 서기 1953년생의 간지를 알려면 금년(서기 1963년)부터 십년전에
해당하므로 금년의 간지 계묘를 기준으로 하여 육십갑자의 순을 역으로, 임인,
신축, 경자, 기해, 무술, 정유, 병신, 을미, 갑오, 계사로 더듬어 가면, 십년전
계사가 서기 1953년의 간지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주의할 것은 만세력의 생년은 음력을 표준으로 하여 정한 것이며, 또
구년과 신년의 구별은 정월 초하루를 표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입춘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고로 다 같이 1953년에 출생하였더라도 입춘전에 출생할
때는 년지는 계사가 아니라 1952년의 간지인 임진이 된다 입춘은 양력에 의하면
대체로 2월4일이나 해에 따라서는 전후 일양일의 차이는 있다 또 같은
입춘당일에 출생한 경우라도 그 해의 간지를 쓸 것인가 그 전해의 간지를 쓸
것인가는 입춘 절입의 시각에 의하여 결정된다 만약 오후 3시에 절이 바뀐다면
3시전에 출생한 사람은 입춘일에 출생하였더라도 전년의 간지를 쓰게 된다
3. 생월의 간지를 정하는 법
생월의 간지는 만세력에 있는 각월의 월건에 의한다 생월의 간지를 정함에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년의 간지를 정할 때 입춘을 기준으로 하듯이
각월의 간지를 정함에 있어서도 절입시기를 표준으로 한다 고로 가령 서기
1933년 3월 11일생의 사람은 3월의 절입 날이 3월 11일 청명시부터이므로 생일의
간지는 3월의 월건 병진에 의하나, 3월 10일생의 사람은 비록 3월달에
출생하였더라도 3월 절입전이므로 2월의 월건인 을묘로 그 생월의 간지를 삼는다
각월의 절입시기는 다음과 같다
1월: 입춘
2월: 경칩
3월: 청명
4월: 입하
5월: 망종
6월: 소서
7월: 입추
8월: 백로
9월: 한로
10월: 입동
11월: 대설
12월: 소한
각 절입 일시는 만세력에 기입되어 있으므로 이를 참조하면 된다
각월의 간지는 만세력을 참조하면 알 수 있으나 만세력 없이 생월의 간지를
알 수 있는 법이 있다 우선 월지는 어느 해를 막론하고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를 암기해 두면 된다
1월의 월지: 인
2월의 월지: 묘
3월의 월지: 진
4월의 월지: 사
5월의 월지: 오
6월의 월지: 미
7월의 월지: 신
8월의 월지: 유
9월의 월지: 술
10월의 월지: 해
11월의 월지: 자
12월의 월지: 축
이상이 매월의 고정 월지이다
다음 월간도 일정한 법칙에 의하여 정해진다 이 법칙은 우선 오행을
설명한 후에 제시함이 이해에 용이하겠으나, 체계상 부득이 여기에 설명한다
오행에 간합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무계-화 정임-목
즉 갑과 기가 합하여 본래의 오행을 떠나 토가 된다는 것이다 (원래 갑은
오행이 목이다) 자세한 설명은 차후로 미루고 우선 여기서는 갑과 기가 간합이 되면 그
오행이 토가 된다는 것임을 알면 된다
또 오행의 상생법이 있다 즉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며, 수는 목을 생한다
본론에 돌아가서 매월의 간은 그 년간의 오행을 생하는 오행 중 양간부터
시작한다
예컨대 갑과 기가 년간인 해는, 토를 생하는 것은 화이므로 병정무기...순으로
월간이 시작된다 따라서 갑이나 기의 간을 가진 해에 있어서 정월의
간지는 병인, 2월의 간지는 정묘, 3월의 간지는 무진이 된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예를 더 들어 보면 금년 계묘년의
매달의 간지는, 무계의 간합이 화이므로 화를 생하는 것은 목이므로 목의 양간인
갑으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정월의 간지는 갑인이고, 2월의 간지는 을묘, 3월의 간지는 병진이 된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 월간지조견표를 다음에 계시한다
(월간지 조견표)
1월(입춘) 2월(경칩) 3월(청명) 4월(입하) 5월(망종) 6월(소서) 7월(입추)
8월(백로) 9월(한로) 10월(입동) 11월(대설) 12월(소설)
갑기년: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병자 정축
을경년: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년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무자 기축
병신년: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경자 신축
정임년: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임자 계축
무계년: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갑자 을축
4. 생일의 간지를 정하는 법
생년 및 생일의 간지를 구하기는 이상 설명한 바와 같이 용이하다
생일의 간지는 생년시의 달력 없이 알기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서 생년의 달력을 후일에 가서 구하기는 사실상 곤란하므로
생일의 간지는 만세력에 의할 수 밖에 없다 이하 생일의 간지를 알아내는 법과
만세력을 보는 법 두 가지를 같이 설명해보자
예컨대 서기 1923년 즉 계해년 1월 8일생(음력)의 월, 일의 간지를 알려면
다음과 같다
계해년 입춘의 절입일은 전년 임술년 12월 20일이므로 년주의 간지는 계해이고,
경칩의 절입일은 1월 20일이므로 1월 8일은 입춘 후 경칩전에 해당한다
고로 월주의 간지는 갑인이다 생일의 간지를 알려면 만세력을 참조하여야 하는데
계해년 1월의 만세력을 보면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정월, 소 (경신 경오 경진)
이것은 1월은 작은 달로써 29일까지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동시에(음력의 큰 달은 30일이다) 초1일의 간지는
경신이고, 11일은 경오, 21일은 경진이라는 것을 표시한다
따라서 1월 8일의 간지를 알려면 1일의 간지 경신부터 차례로 계산하면 된다.
즉 2일의 간지는 신유, 3일은 임술, 4일은 계해, 5일은 갑자, 6일은
을축, 7일은 병인, 8일은 정묘가 된다 따라서 계해년 1월 8일의 간지는
다음과 같다
계해 (년주)
갑인 (월주)
정묘 (일주)
여기에 주의할 것은 각 년의 구분은 입춘, 각 월의 구분은 그 절입시를
표준으로 하듯이, 날의 경계는 자시를 기준으로 한다
즉 전일의 오후 11시부터 당일 오후 11시전까지는 그 날의 간지를 쓰고, 전일
오후 11전에 출생시는 전일의 간지를 쓰며
당일 오후 11시 후에 출생시는 다음 날의 간지를 일주의 간지로 삼는다
5. 생시의 간지를 정하는 법
시의 간지는 월주의 간지와 같이 시지는 항상 일정하고 시간은 일간에
의하여 결정된다 사주에 있어서의 시는 오늘날 우리들이 쓰는 시간과 다르다.
즉
자시: 전일오후 11시--당일 오전 1시전
축시: 당일 오전 1시--오전 3시전
인시: 오전 3시--5시전
묘시: 오전 5시--오전 7전
진시: 오전 7시--오전 9시전
사시: 오전 9시--오전 11시전
오시: 오전 11시--오후 1시전
미시: 오후 1시--오후 3시전
신시: 오후 3시--오후 5시전
유시: 오후 5시--오후 7시전
술시: 오후 7시--오후 9시전
해시: 오후 9시--오후 11시전
시의 간은 만세력에도 쓰여져 있지 아니하므로 다음에 게제하는 시간조견표를
항상 참조해야 한다 그러나 월간을 아는 법과 같이 조견표 없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즉 일간의 간합의 오행을 극하는 양인 오행부터 자시의 시간을
시작하면 된다
오행의 상극은 다음과 같다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고로 오늘 을미일은 을경 간합하여 금이 되므로 (본장 제3항 월간을 정하는
법에서 간합은 설명했다) 화극금하여 화중 양간인 병이 첫번째 시간이 된다 오늘
새벽 영시에 출생한 사람의 시주의 간지는 새벽 영시는 자시에
해당하므로 병자이며, 아침 8시 즉 진시의 시주의 간지는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순으로 더듬어 경진에 해당함을 알 수 있다
여기 사실상 곤란한 문제가 있다 그것은 출생시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부모의 사망시를 출생시로 삼는 비논리적 방법을 쓰는
사주가도 있으나, 사주추명학의 연구가 어느 정도 깊어지면 출생시 정도는
유년시절을 여하히 보냈는가를 참작하여 정할 수 있으므로 과거를 물어 추측함이
가하다 일의 간별에 따라 시의 간지를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시간지 조견표)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갑기일: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을경일: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진 신사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병신일: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 계사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정임일: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무계일: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사주 정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