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관선생님이 살아남기 위해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긴 말씀을 나를 위해 써 주셨다 마치 지금 나를 아시는 듯...
운상재창천
소름이 돋았다
우리 모두와 악수를 나누고 차도 대접을 받았다
남원이 고향이라며 순천에서 온 관장과는 한참을 이야기했다
-흙에 경외하고 불에 기도하며 장인정신으로 도자기를 만들었다
-구름 위에 파란 하늘이 있다 이 믿음으로 400년 대를 이어왔다
영빈관과 전시장 그리고 판매장 앞 뜰에 있는 감나무는 내 한아름이 넘는다
저렇게 큰 둥치의 감나무라면 고향을 떠나올 때 갖고 온 감씨에서 싹이 돋은 나무이지 않을까 하는데 물어보지는 못했다
한글로 써여있는 글을 자랑스러이 말씀하시며 아이처럼 웃는다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어주시며 남은 일정을 무사히 끝내기를 빌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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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달항아리백자 원문보기 글쓴이: 청화백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