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서너시간 떨어진 보스톤에서 급히 연락이 왔다 한 달째 이것 저것 바꿔보고 조정해봐도 되었다 안되었다 하던 기계가 아예 몇 시간째 멈추어 섰단다. 안되는 상태로 그대로 두길 부탁하고 그 동안 수리 하셨던 분과 통화를 해봐도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PLC 에러일 수도 있어서 Laptop 컴퓨터와 통신 케이블을 챙겨서 밤 늦게 도착했다. 그러나 도착하니 다시 동작 한다. 최악의 상황이다. 슬픈 예감은 항상 적중한다. 저희 같은 미케닉이 지켜보면 잘 됩니다 그리고 돌아오면 안된다고 전화옵니다. ㅠㅠ
Trouble shooting의 원칙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술자는 다른 사람을 믿지 않는다. 아니 믿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처음 기계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의심해야한다. 사소한 것이지만 1) Thermal Overload Relay 및 VFD error 점검, 2) Air 및 전원 전압 등 Utility 상태 점검, 실제 기계를 가동하면서 3) 동작 step 별 스위치 및 센서 light와 PLC In 점검, 4) PLC Out과 Air Solenoid 점검을 빠르게 마쳤다. 아무 이상이 없다.
계속 실제 사용하는 것 처럼 동작을 반복하게 하고 기계 뒤에서 10분여를 지켜 보았습니다. 머리속에서는 계쇽 경우의 수를 세어보았으나 논리적 사고로는 특정 스텝에서만 진행이 안되고 멈추는 원인을 알 수 없다. 이젠 의심가는 곳은 관절 부분 배선의 단선 및 접촉 불량이어서 몇개 안되는 센서 배선을 뒤틀어 보고 당겨 보아도 잘만 동작한다. 다음 Control 박스 안의 배선을 PLC 단자대 등에서 당겨보고 톡톡 치면서 PLC Lamp를 보니 input lamp중 하나가 지글지글거린다. 그 배선을 만지니 쑥 빠져버리고 만다. 원인은 PLC 2층 단자대 중 잘 안보이는 1층 단자 중의 하나가 전혀 조여지지 않았고 그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제 왜 그런일일 발생했는지 알아보아야 겠지요. 셔츠 머신의 배선 단자가 지동때문에 풀렸거나 아예 조여지지 않은 상태로 출고되었다는 건가? 그것도 한 개만...... 내가 파워볼 6등 당첨될 확률보다도 낮은 일이다. 가계 주인과 이쯔미 안사장님에게 수리 이력을 전화로 물어보니 2~3년 전 센서 문제였는데 못 찾고 PLC까지 바꿔 본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랬구나 아마 그때 조이지 않는 실수를 한 것 같다. 이로써 고장 원인이 논리적으로 설명이 된다. 30분 만에 원인을 특정 할 수 있었고 그에대한 설명까지 가능하니 되었다 안되었다 하는 고장 중에는 행운이 따르는 경우였습니다.
첫댓글 안승수님 계속 좋은 글 올리시길 바람니다.
동작했다 안했다 그런경우중 제일로 골때리는게 up & down conveyor 아닌가 싶습니다
뭘좀 볼라고 올라가면 손님와서 옷찿아야 된다고 내려오라고 그러고 옷찿은후에 또 올라가면 또그러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래서 콘베이어는 영업이 끝난후 아니면 일요일에 합니다.(모터 포힘...)
아무튼 제일고치기 힘든게 됬다 안됬다...그런경우 맞는거 같습니다.
White conveyor의 자동, 번호를 누르면 지가 알아서 딱 제자리에 멈추는 keypad 프로그래밍 참 힘들더라구요. 다시 하라그러면 못할것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