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샘 페킨파
출연: 스티브 맥퀸, 알리 맥그로우
4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감한 맥코이(Doc McCoy: 스티브 맥퀸 분)는 아내 캐롤(Carol McCoy: 알리 맥그로우 분)과 함께 다시 일당을 조직, 은행을 털 계획을 세운다. 치밀한 계획하에 은행을 습격, 수백만불을 강탈했으나 경찰과 충돌, 간신히 탈출하여 2차 집결지로 모인다. 그러나 일당 중 루디(Rudy Butler: 알 레티에리 분)라는 자가 배신, 수백만불을 독차지 하려고 하는 것을 알고 그에게 총격을 가하고 도주를 한다. 경찰과 루디에게 쫓기는 맥코이와 캐롤은 멕시코로 탈출하기 위해 남부로 내려가지만, 머무는 곳마다 그들을 쫓는 현상 공고와 주민의 신고, 그리고 경찰과 일당의 끊임없는 추적이 기다린다.
짐 톰슨(Jim Thompson)의 원작을 감독 월터 힐(Walter Hill)이 각색한 전형적인 페킨파 작품. 특히 연기파 배우 스티브 맥퀸과 알리 매그로가 주연하여 흥행에 크게 성공하였으며, 두 사람은 결혼까지하여 화제를 모았다.
스티브 매퀸이 연기하는 주인공 매코이는 무장 강도 혐의로 4년째 지긋지긋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인물. 번번이 가출옥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답답해진 그는 부인인 캐롤을 부패한 정치인 잭에게 보내 방도를 알아보라고 다그친다. 결국 매코이는 잭이 요구하는 일을 맡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감옥에서 풀려난다. 매코이와 캐롤 부부는 또다른 두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잭이 지시한 은행털이 계획에 가담하게 되면서 이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한 주인공, 자유를 상징하는 관능적인 대지로서 멕시코에 대한 동경, 간간이 눈에 띄는 아동 혐오증 등이 모두 페킨파 특유의 자취들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여기에는 슬로 모션으로 포착한 우아한 폭력 장면들과 남성다움의 가치에 대한 매혹 등도 지적되고 있다.
이 작품은 페킨파 영화로는 드물게 부부가 경찰과 악당 양쪽으로부터 탈출에 성공하는 해피엔딩을 보여준다. 비장한 낭만주의가 사라진 이런 결말에 대해서 페킨파는 이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겟어웨이>는 그의 영화들 가운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것으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시의 엄격하기 그지없었던 검열 기준으로 폭력 씬들은 거의 잘려나가 버렸고, 라스트에서 주인공들이 유유히 도망가는 장면이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원래 영화에는 있지도 않은 자막이 들어갔다. 즉, 멕시코로 도망간 주인공들이 그곳 경찰에 잡혀서 미국으로 압송되어 재판을 받았다는 자막이 끝 장면에 추가가 된 것이었다.
94년에 로저 도날드슨 감독이 알렉 볼드윈과 킴 베신저를 주연으로 리메이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