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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화요일 발제일:2024.3.22.
발제자:고보경
1. 작가소개
저자(글)데이지 므라즈코바 /체코
저자 데이지 므라즈코바는 1923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습니다. 체코의 그림책 분야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작가입니다. 작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 주고, 어린이 독자들이게 세상을 알려 주는 작업을 많이 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 안에는 기쁨과 슬픔이 어우러져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번역김경옥
역자 김경옥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 체코어학과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엄중히 감시받는 열차》 《영국왕을 모셨지》 《대장간 골목》 《아이와 비》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2. 멋진화요일 (스토리 읽기)/낭독
3. 이야기나누기
1) 책 속 언어표현 중 나에게 가장 와 닿았던 문구는 ?
인상적인 장면은 ?
2) 선생님들은 일주일 중에 특별한 요일이 있나요?
3)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은 뭘까요?
4) 지금 화요일은 어디에 있을까요?
5) 주제어, 키워드 만들어 보기(5개만들어 기록하기)
_일주일 중 하루 요일을 정해서 아이들과 가족에 대한 기억이나 목표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 아이가 성장했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_ 아침에 내가 무심코 한 한마디,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 내가 버린 쓰레기하나, 그날 아침에 모든 게 나로 인해 전파되며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나는 오늘 아침에 누구한테 어떤 영향을 미쳤나?
나에 눈빛하나, 행동하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시대에 선한영향력을 행해야한다.
_“멋진화요일“은 희망과 용기를 전하러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와 있지
않을까? 하하하, 호호호
_여러분도 멋진 화요일을 오마주해서 만들어 보세요
저는 수요일로~ 하하하 하하
-주제어, 키워드5가지 : 위로, 성장, 화요일, 기억여행, 선한 영향력
4.출판사 서평
“모든 곳이 다 멋지게 돌아가고 있나? 아, 저쪽은 아닌 것 같은데.
공원에 앉은 할머니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네. 아 못 참겠어.”
하고 화요일이 소리치더니 할머니 옆으로 날아가 앉았어요.
멋진 화요일과, 추억을 찾는 할머니의 특별한 만남!
슬픔의 자리에서 위로와 기쁨을 발견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어떤 사람이 좀 착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 마음을 기쁘게 해 주면 돼요”
오늘은 멋진 화요일의 날!
체코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어린이 책 작가인 데이지 므라즈코바는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다. 노란상상의 신간 《멋진 화요일》은 작가 스스로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에 관한 어린이 책”이라 이름 지었던 12권의 책 중 여덟 번째 책이고, 체코에서는 1977년에 출간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체코 국민들의 사랑 받아온 책이기도 하다.
작가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모두 일주일의 주인공들이 자신의 날이 되면 그날의 세상이 잘 돌아가는지를 살핀다는 독특한 발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의 화자는 화요일이다.
오늘은 화요일의 날. 화요일은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멋지게 하루를 연다. 그러다가 공원 벤치에 쓸쓸히 앉아 있는 한 할머니를 발견한다. 슬픈 표정의 할머니를 보고 못 참고 그녀의 곁으로 가 내려앉는다. 이 책은 멋진 화요일이 할머니 옆에 다가가 앉아 그녀의 오래된 기억으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의 매일 매일이 멋진 하루다
할머니곁에 앉은 화요일은 할머니의 오래전 화요일에 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 이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렸을 때 일은 생생하게 기억했다. 오래전 생일날 엄마가 만들어준 인형에 대한 기억 말이다.
할머니는 그 인형가지고 심부름을 다녀오다가 잃어버린 줄로만 알고 있었다. 실은, 인형은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동네 장난꾸러기 소년이 몰래 빼간 것이다. 곧 소년은 잘못을 뉘우치고 소녀에게 인형을 돌려주려고 소녀의 집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한 골목을 더 가서 던져 넣었다.
그 집에는 병을 앓는 소녀가 있었다. 셋을 셀 동안 특별한 일이 생기면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생각하던 중 하늘에서 인형이 떨어진 것이다.
피아노를 배운 여자아이는 훗날 연주회를 열었고, 그 연주회를 듣던 한 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지내는 아들을 떠올린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편지를 썼고, 그 편지를 받은 아들은 나무 위에 올라가 편지를 읽으며 노래를 부른다. 그 나무 곁을 지나가던 한 소녀는 그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고, 화랑에 걸려 70년이 넘게 전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그림을 보았고, 얼마 전에도 한 소년이 그 그림을 보면서 아버지에게 나무를 심고 싶다고 말을 한다. 결국 돈을 모아 나무를 산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바로 화요일과 할머니 곁에 나무를 들고 오는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사랑이가 없었다면 그 소년은 나무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화요일이 할머니에게 들려준 이야기다. 할머니의 마음속에서 슬픔으로 남아 있던 한 조각 기억이 기쁨으로 바뀌는 장면이기도 하다.
꼬리에 꼬리를 물 듯 나오는 새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묵직한 감동을 받을 것이다.
별 연관이 없어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 이어져 있듯 우리들의 긴 인생 또한 하루하루가 쌓여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겠는가를 깨닫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아이고, 저런!” 때론 슬픔도 힘이 된다!
“아이고, 저런!”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서 듣게 되는 소리다. 이것은 멋진 화요일의 이야기를 듣던 할머니가 놀라거나 답답하거나 화가 날 때 내뱉는 말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짧은 감탄사만으로도 독자들은 할머니의 희노애락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어린 독자들에게도 긴 인생이 가진 비밀을 아주 독특한 방식과 따뜻한 색감으로 들려준다. 이 책을 통해 이제는 슬픔만 기억하고 있던 할머니에게 생각하지 못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줄 것이다.
슬픔은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감싸 안아야 할 감정일 것이다.
아이들은 슬픔과 기쁨이 만나는 장면에서 인생 뿐 아니라 온전한 성장이 무엇인가를 알아가게 될 것이다.
“데이지 므라즈코바의 매력은 정말 중요하며 때로는 아주 복잡하기도 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친숙한 방법으로 들려준다는 데에 있다.
그게 늘 기쁜 것만을 다루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이 책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자신의 어린 시절만 기억나는 할머니의 감춰진 슬픔을 다룬다. 그러면서도 바로 그 슬픔의 자리에서 위로와 기쁨을 발견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어린이 책 작가들은 아이의 눈으로 인생을 다시 살핀다.”
-추천글 중에서
5. 전체리뷰:
재미있게도 노란상상의 <<멋진 화요일>>을 화요일 저녁에 읽어보게 되었네요. 책을 읽다보니 오늘이 화요일이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오늘 멋진 화요일이었나? 라는 생각도 곁들여 해보게 됩니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일상,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하루였는데 이 그림책 때문에 왠지 이만하면 멋진 화요일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자 데이지 므라즈코바 이름이 좀 낯섭니다. 궁금한 마음에먼저 찾아보니
체코의 그림책 분야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지만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라고 하네요.
작가 스스로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에 관한 어린이 책"이라고 한마디로 이름 지었던 작가의 책들이 세상에 나온 지 벌써 5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 12권으로 출간되었는데 <<멋진 화요일>>은 그 중에 8번째로 1977년에 처음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체코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책인데 우리나라에는 이제서야 처음 소개되었다고 하니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멋진 화요일>>을 읽으면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나머지 책들은 어떤 내용을 담아내고 있을지 너무도 궁금해집니다.
화요일이 멋지게 아침을 열었습니다. 온 세상 하늘이 발갛게 물들기 시작했고 하늘에는 솜사탕 같은 작고 예쁜 흰 구름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이른 새벽입니다.
잠에서 깬 사람들이 창문을 열며 멋진 날이라고 말했지요.
화요일은 기분이 좋아져서 더 멋진 날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은 누구나 기분이 좋으면 좀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요.
화요일은 세상이 모두 잘 돌아가는지 매의 눈으로 끊임없이 살펴보면서 날아서 흘러갔습니다.
그러다 공원에 앉아 있는 할머니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할머니 옆으로 날아가 앉았지요.
머리가 하얀 할머니는 나이가 많아서 이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지만 어렸을 때 일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화요일은 무슨 일이 있는지 할머니에게 물었고 할머니는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지요. 할머니 어린 시절의 생일날 엄마는 핑크빛 수가 놓인 파란색 옷을 입고 검정 실로 머리를 한 실크 인형을 만들어주었지요.
할머니는 그 인형을 날씨나 기분에 따라서 파란 천사, 길쭉이, 예쁜 땡글이, 아니면 사랑이라고 불렀어요. 그런데 심부름을 갔다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장바구니에 빵을 두 개 넣고 그 위에 인형을 놓았는데 오다 보니 없어졌지 머에요.
화요일은 그때가 화요일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냈습니다. 그리고는 말하면 안 되는 거지만 할머니께만 알려 드리기로 했지요.
사실 인형은 장바구니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할머니 뒤에 오던 남자애가 몰래 빼 간 것이었어요.
곧 잘못했다는 마음이 들어 금세 후회한 남자애는 할머니를 뒤쫓아 갔지만 집을 정확히 몰랐던 탓에 한 골목 더 가서 인형을 던졌고, 그 인형은 병을 앓고 난 여자아이가 안락의자에 앉아 특별한일이 일어나기를 빌고 있을때 담을넘어 날아갔습니다. 인형을 집어 든 여자아이는 사랑이를 악보 옆에 놓고 피아노를 배우게 되었지요.
피아노를 배운 여자아이가 연주회를 열었을 때 연주를 듣던 마음이 울린 한 아빠는 아빠와 떨어져 시골 할머니 집에 있는 아들에게 긴 편지를 써 보냈으며 아빠의 정성 어린 편지를 받은 아이는 행복한 마음에 큰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래를 들은 소녀는 금발머리 남자아이가 커다란 나무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그렸으며, 그 그림은 화랑에 70년이 넘게 걸리게 되었어요.
얼마 전에 한 소년이 그 그림을 보면서 마당에 나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무 한 그루를 살 돈이 모일 때까지 돈을 모았어요.
할머니는 그 소년이 나무를 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 맞은편 길에는 한 소년이 나무를 들고 오고 있었지요.
인형이 없었다면 저 아이는 나무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인형이 어떻게 되었는지 화요일은 알 수 없었지만 할머니는 화요일을 만나서 참 기뻤습니다. 어린 시절만 기억나는 할머니는 슬퍼했지만 이제 더 이상 슬프지 않습니다.
슬픔 대신 기쁨을 느끼게 되었으니까요.
체코의 시인인 라데크 말리는 이 그림책을 두고 슬픔의 자리에서 위로와 기쁨을 발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요즘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도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우리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그로인해 또 기쁨, 행복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화요일은 "어떤 사람이 좀 착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사람 마음을 기쁘게 해 주면 돼요. 어렵지 않아요." 라고 말합니다.
슬퍼하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면 그 날은멋진 화요일이 될 수 있답니다. 그러고보면 멋진 하루가 되는 법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네요.
<<멋진 화요일>>은 인형으로 인해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슬픔 속에서 기쁨을 만들어내고, 희망을 볼 수 있는 법을 가르쳐주지요.
화요일의 말처럼 어렵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화요일이 바람처럼 날아다니고 사람들을 두루두루 살펴본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보여주는 희망과 인생 이야기 <<멋진 화요일>>은 이렇듯 너무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화요일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가 특별해질 것만 같은, 우리 모두가 슬픔 대신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은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이었습니다.
감동과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있는 그림책이네요.
(이미지출처: '멋진 화요일' 본문에서 발췌)